[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국가 차원에서 ‘K-급식’을 이야기하며 급식분야의 ‘산업화’를 추진 중이지만, 진짜배기 K-급식은 따로 있다. 다름 아닌 서울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이다. 정작 현 서울시정(시장 오세훈)은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의 온갖 ‘문제점’을 거론하며 사업을 뜯어고치려는 가운데, 이 사업을 배우러 최근 해외 각국의 정치인·공무원들이 서울로 쇄도하고 있다.여전히 ‘친환경유통센터 통합’ 기조 유지 중인 서울시서울시는 지난 3월, 7월 1일 자로 도농상생 공공급식 사업체계를 ‘산지-서울 자치구 간 1대1 연계를 통한 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폭우를 뚫고 전국 각지에서 서울로 달려온 1,000여명의 여성농민들이 ‘윤석열정권 퇴진’ 실현으로 현 정부의 농업·농민 말살정책도, 한반도 전쟁위기도 막아내겠다는 결의를 다졌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은 23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농업말살 농민말살 윤석열정권 퇴진! 2023 전국여성농민대회’를 성사시켰다. 이번 여성농민대회는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전국의 여성농민이 함께 모여 치른 대회였다.이날 농민들은 이 땅의 농업·농민이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리고자, 모두 비옷 위에 상복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지난달 집중호우와 이달 태풍 등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던 원예농산물 소비자가격이 최근 일조량 증가 등 기상여건 호조에 따라 안정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향후 태풍 등 기상이변으로 인한 피해가 없는 한 현재의 안정세가 유지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농식품부에 따르면 먼저 배추·무의 경우 현재 작황이 양호하고 봄철 저장물량에도 여유가 있다. 이에 8월 중순 가격이 지난해보다 배추의 경우 12%, 무는 7%가량 낮게 형성되는 상황이다. 다만 현재의 배추·무 가격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전국한우협회(회장 김삼주)가 ‘2023 홍콩푸드엑스포’ 참가를 통해 한우의 홍콩 수출 및 소매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올해로 33회째를 맞은 ‘2023 홍콩 푸드엑스포 프로(Food Expo PRO)’는 홍콩무역발전국(HKTDC)이 매년 8월 개최하는 홍콩 최대 규모 식품박람회로, 올해 전시는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열렸다. 전국한우협회는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와 함께 5개 부스 규모의 한우 공동 홍보관을 차려 이번 전시에 참가했다. 한우 공동 홍보관에는 강원·충남·전북 3개 지방자치단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지속된 지난 16일 전북 익산시 망성면 어량리의 한 고구마밭에서 농민들과 외국인노동자들이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 우산 모양의 모자를 착용한 채 고구마를 수확하고 있다.
농촌지역은 고령화율이 높은 반면 젊은 인구가 부족하기 때문에 자연적인 인구감소가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각종 서비스공급의 제약이 많아 전입자보다는 전출자가 많은 것이 일반적이다. 전출자, 특히 젊은 사람이 지역을 떠나는 이유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자녀교육문제가 항상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돼 왔다. 자녀교육을 위해 주민이 농촌을 떠나면 지역 내 학생 수가 줄어들어 폐교가 늘어나고, 학교가 문을 닫으면 남아 있던 학생과 학부모도 떠나게 될 뿐만 아니라 학령기 아동을 둔 젊은이의 지역 전입을 차단함으로써 지역인구 감소를 촉진하는 악순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호우로 수해를 입은 논콩 농가들이 피해액 전부를 정부가 보상하라며 논 갈아엎기에 나섰다.정읍시농민회(회장 황양택)는 지난 16일 지역 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등 농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육리 일대 논(8,000㎡)에서 △호우 피해 논콩 전액 보상 △농민생존권 쟁취 △국가책임농정 확립을 요구하며 논콩 갈아엎기를 진행했다.논콩은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작물직불사업 대상 작물(논콩, 가루쌀, 조사료) 가운데 하나다. 쌀 생산량 감축을 위한 정책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불가항력적 농약 혼입·검출’로 인한 농민 피해, 즉 농민이 억울하게 친환경인증을 취소당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에 친환경농업계 다수가 공감하는 가운데, 그 방법론인 ‘과정 중심 친환경인증제’ 실현 방안을 놓고 친환경농업계 내의 의견이 분분하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의 하위법령인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농가의 불가항력적 농약성분 혼입에 따른 억울한 상황의 방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 친환경농업계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생산비 폭등과 기후재난을 겪으며 노심초사 벼농사를 해 온 농민들에게 ‘정부양곡 5만톤 방출’ 악재까지 겹쳤다. 농민들은 2023년산 쌀값 20만원을 공언하던 정부가 수확기를 맞아 쌀값을 위협하는 정부양곡 방출 결정을 내린 것에 불신감을 드러내며 맹비난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정부가 소유한 산물벼 5만톤을 방출한다고 밝혔다. 업체들의 의향조사를 한 이후 방출이 진행되는 순서다.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공공비축으로 매입한 산물벼를 지난 6월에 전량 정부창고로 옮기겠다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호우로 수해를 입은 논콩 농가들이 피해액 전부를 정부가 보상하라며 논 갈아엎기에 나섰다.정읍시농민회(회장 황양택)가 지난 16일 지역 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등 농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육리 일대 논(8,000㎡)에서 △호우 피해 논콩 전액 보상 △농민생존권 쟁취 △국가책임농정 확립을 요구하며 논콩 갈아엎기를 진행했다.논콩은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작물직불사업 대상 작물(논콩, 가루쌀, 조사료) 가운데 하나다. 쌀 생산량 감축을 위한 정책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4일 과일·과채 8월 출하량 전망을 발표했다. 과일의 경우 하우스 감귤과 샤인머스캣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요 품목 출하량이 감소할 것으로 확인되며, 과채는 대추형 방울토마토와 참외를 제외한 나머지 품목의 출하량이 증가할 전망이다.먼저 과일 출하량의 경우 사과와 배 출하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사과 쓰가루 품종의 8월 출하량은 지난해 대비 약 20%, 배의 경우 27% 줄 전망이다. 농경연은 개화기 저온 및 서리·우박 피해와 장마에 의한 탄저병·갈반병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익산시 용동면 농민 662명이 지난달 21일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와 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를 대상으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농어촌공사가 수문을 제때 열지 않아 농가에 막대한 수해가 반복 초래됐다는 이유에서다.지난 5월 28~29일 폭우에 따른 용동면의 피해 규모는 접수된 것만 농가 48가구, 하우스 418동(660㎡/1동), 피해 면적 27만5,880㎡에 이른다.농민들은 침수 원인을 농어촌공사가 대조천(용동면 대조리 발원)의 용성수문을 열지 않고, 대조천이 합류하는 산북천의 수문들을 늦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그것은 수해라는 이름의 ‘기후재난’이었다. 농민들은 과거에도 수해를 자주 겪었지만, 지난달 14~15일 맞닥뜨렸던 수해는 그들로서도 난생처음 맞이한 것이었다.‘성장’이란 가치에 집중한 인간의 활동은 폭우 양상마저 과거보다 예측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한편으로 무분별한 산지 개발(임도 조성, 태양광 설치, 과도한 벌목 등)은 산사태로 인한 주민 피해를 과거보다 훨씬 키웠다. 그 과정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이 있었다.수해 발생 뒤 한 달, 기후재난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 어떤 이야기들이 남았을까. 16명의 사망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경제지주(대표이사 우성태·안병우)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이달 10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에서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다.농협은 추석 상품으로 농민들의 정성이 담긴 프리미엄 과일을 비롯해 고품질 한우, 굴비, 기타 특산물 등 우리 농축수산물 선물세트와 실속 있는 가공식품·생활용품 등 339개 선물세트를 선보인다.우성태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이사는 “이번 추석엔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를 적극 반영해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선물세트를 마련했다”며 “농업인이 정성껏 준
[한국농정신문 문지영 기자]‘인천시 먹거리 공공성 확보를 위한 시민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인천광역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 회의실에서 ‘중앙정부 먹거리지원예산 복원 촉구 시민토론회’를 열었다.올해 정부 예산안에서 전액 삭감된 임산부 친환경농산물지원사업 및 초등돌봄교실 과일간식지원사업 예산 복원, 먹거리 공공성 보장 등을 위한 지역사회 공론화와 숙의의 장으로 준비된 이번 토론회는, 5월 국회토론회를 시작으로 충청·전북·경기·제주 권역에서 진행돼왔다.토론회는 “먹거리 안전과 공공성을 위해 산업경제위원회를 비롯한 인천시의회도 지원을 아끼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논콩이 멀쩡하게 자라는 논은 전북 김제시의 그 너른 들판 어디에도 없었다. 지난달 중순 쏟아진 폭우는 김제의 거의 모든 논콩에 피해를 입혔다. 정부가 논콩 심으면 소득 보장을 해주겠다 해서 심은 죄밖에 없는 농민들은 허탈한 심정으로 논콩이 심긴 논을 바라봤다.지난달 31일, 김제농민회 회원들과 함께 김제시 검산동·부량면·죽산면 일대의 콩 재배 논을 둘러봤다. 그냥 눈으로 보면 논콩이 멀쩡히 자라는 듯 보였다. 그러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김제 논콩 재배 농민들의 설명에 따르면, 논콩이 현 시점(8월 초)까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달 7일,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새로운 법안에 서명했다. 필리핀 농민 약 61만명의 부채 전액 탕감 내용을 담은 공화국법 제11953호, 일명 ‘신농민해방법(New Agrarian Emancipation Act)’을 공식화하는 서명이었다.신농민해방법은 지난 시기 필리핀 정부의 포괄적 농업 개혁 프로그램에 따라 농지를 분배받으며 국가에 대출 원금과 이자 부담을 지게 된 농민(소위 ‘농업개혁수혜자’)이 진 부채를 전부 탕감하는 내용을 담았다.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공교롭게도 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중순 전북·경북·충남북 지역을 휩쓴 집중호우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농협중앙회(회장 이성희)가 조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홍수가 비교적 진정된 19일부터 현재까지, 자원봉사단과 별도로 농협중앙회와 지주회사·자회사 임직원들이 피해지역 일손돕기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농협경제연구소(괴산), 농협상호금융(논산), 농협경제지주 경제지원부(청주), 농협중앙회 디지털혁신실(청양), NH농협캐피탈(청주), 농협축산경제(공주) 등 대개 부서 단위로 수십명씩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공식적으로 홍보된 것만 10여개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본다면, 중앙정부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지방자치단체가 더 많은 권한을 갖는 것이 나을까? 필자는 후자가 낫다고 본다.지방자치단체의 조례를 보면, 그래도 농촌·농민·농업의 입장에서 만들어진 조례들이 있다. 정부가 운영하는 자치법규정보시스템(https://www.elis.go.kr/)에서 ‘최저가격’이라고 검색하면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을 위해 제정된 조례가 50개 이상 나온다. 중앙정부는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에 소극적이지만, 지방자치단체는 그래도 적극적인 곳이 많다.지역에서부터 만들
지난달 9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전국에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자연재해로 집과 시설물이 허물어지고 벼, 콩, 복숭아, 수박, 멜론 등 많은 농작물이 물에 잠기고 휩쓸려 사라졌다. 한순간에 많은 것을 잃게 된 농민들은 눈앞이 캄캄함에도 불구하고 온 힘을 다해 피해복구에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피해 농민들을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너무나 미흡한 실정이다.이러한 상황에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정부의 수입의존 정책이다. 집을 잃고, 비닐하우스를 잃고, 키우던 가축도 폐사하고, 심어놓은 농작물도 폐작이 돼 망연자실해 있는 농민들에게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