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자연재해로 인한 농업 피해가 발생했을 때 정부와 지자체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농가를 지원한다. 그러나 그 지원 범위는 시설비나 복구비, 농약·비료대금 등에 한정돼 있고 직접적인 농작물 피해는 전적으로 재해보험에 의존해야 한다. 현재 농작물 재해보험은 생산자단체인 농협이 나서서 운영하고 있지만, 사실상 민간보험의 성격을 벗어나지 못해 정부의 재해대책을 대체하기엔 아쉬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가입을 해야 혜택을 받는데 …보험은 가입을 하고 보험료를 내야만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현재 농작물 재해보험 대상품목은 주요 과수작물과 벼, 일부 밭작물 등 53개로 한정돼 있다. 특히 밭작물을 위주로 보험을 들고 싶어도 못 드는 경우가 많고, 대상품목에 포함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5월과 6월, 전국을 국지적으로 강타한 우박은 농민과 농작물에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 현재 자연재해로부터 농민과 농작물을 보호할 수단은 작물재해보험 뿐이지만 보험은 제 역할도 하지 못할뿐더러 농민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농민 위에 존재하듯 오히려 농민의 살길을 막아서고 있다.농작물재해보험은 태풍 및 우박 등 자연재해로부터 농작물의 피해를 적정하게 보전해 주기 위해 지난 2001년 1월 제정된 「농업재해보험법」에 따라 같은 해 3월부터 시행됐다. 어느덧 시행 17년째를 맞이했지만 지난 5월 31일 기준으로 2017년 가입률은 17.2%에 그쳐있다. 가입률이 낮은 이유는 제대로 된 역할을 못하는 보험 그 자체의 결함 때문이라고 농민들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는 장마와 제3호 태풍 난마돌이 북상함에 따라 농작물과 농업시설물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비상체제로 가동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긴 가뭄과 때 이른 폭염으로 약해진 농작물이 피해를 입을 수 있는데다 일부 지역에서는 정비되지 않은 배수로로 인해 침수피해가 우려돼서다.전북도는 “지난 주말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체제에 돌입해 관련부서를 비롯한 시군, 유관기관도 비상근무로 전환했으며 상황 종료 시까지 비상근무와 피해상황에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전북도는 “국지성 집중호우에 대비해 미리 논두렁에 물꼬를 만들고 비닐 등으로 피복해 붕괴를 방지하고, 배수로 잡초제거와 배수시설 정비로 원활한 물 빠짐 유도가 필요하다”며 “
[한국농정신문 서정란, 홍수정 기자] 계속되는 가뭄으로 농작물은 말라가고 새 정부 출범 이후 여전한 농정적폐에 농심마저 타들어가고 있다.지난 22일 전북도청 앞에 벼 수매가 환수 중단을 촉구하는 농민들의 목소리가 울렸다. 박흥식 전국쌀생산자협회 전북본부 본부장은 “가뭄이 심해 올해 농사는 모든 농민들에게 더 힘들어지고 있고 모내기도 늦어지고 있다”며 “이 가운데 벼 수매가 환수는 계속되고 GM벼 개발도 계속 진행돼 정말 팍팍한 심정”이라고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을 비판했다. 그는 “결국 농업적폐를 청산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고 덧붙였다.김정룡 전농 전북도연맹 사무처장은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며 적폐청산이 하나 둘 되고 있지만 농업적폐는 단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경상북도 일대의 우박 피해가 심각하다. 해당지역에서 채소 및 과일농사를 지어온 농민들의 한숨이 깊다. 피해 농민들은 정부에 실효성 있는 구제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지난달 31일과 이번달 1일, 이틀에 걸쳐 국지적으로 발생한 우박으로 인해 각지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그 중에서도 봉화군, 영주시 등 경북 북부지역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봉화, 영주, 영양 등의 피해 과수농가들을 방문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박소득) 측에 따르면, 나무에 달린 열매가 떨어지고 열매표면에 상처가 나는 등 상품성이 낮아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노지작물인 고추, 배추, 무 등은 새순이 부러지고 잎이 찢어져 수확량 감소가 우려된다. 지난 2일 기준 전국적인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회장 김병원)이 강원도 강릉·삼척, 경북 상주 산불 피해 농가 지원에 나섰다.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10일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삼척시 도계읍 관내 산불 피해 농가를 찾아 위로금을 전달하고 관내 농·축협의 피해 현황도 점검했다.김 회장은 “농협은 인력, 금융 등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농가 피해 복구를 지원하겠다”며 “농협은 기쁜 일이든 슬픈 일이든 농민이 필요로 하는 곳은 언제, 어디나 달려갈 마음의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앞서 김 회장은 지난 7일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고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들에게는 임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28가구에 2억8,000만원(가구당 1,000만원)의 긴급 생계 및 영농비를 지원하고, 농·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4일 대의원회를 개최해 2017년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농협법 개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가 남아있지만 농협 사업구조 개편 완료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농협 개혁을 요구해온 농업계에선 사업구조 개편 완료에 대한 목소리가 완강했던 만큼 사업구조 개편을 마무리한 농협의 향후 진로엔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4회에 걸쳐 농협중앙회와 상호금융, 경제지주, 금융지주의 2017년 사업계획과 예산을 살펴봄으로써 농협이 나아갈 방향을 확인하고자 한다.1. 농협중앙회 2017년 계획2. 농협 상호금융 2017년 계획3. 농협 경제지주 2017년 계획4. 2017년 농협, 전문가 진단농협중앙회는 2017년 ‘농업인
[한국농정신문 김혜원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금년 겨울 농업재해에 대한 조기대응을 위해 예년보다 15일 앞당긴 지난달 20일부터 농업재해 대책상황실을 열었다.대책상황실은 금년 겨울이 예년에 비해 빠르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며 눈이 많을 가능성이 높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따라 비닐하우스, 인삼재배시설 등 농가시설 피해 가능성 또한 높을 것으로 분석했다.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시된 분야별 대비 요령은 저온에 취약한 과수의 나무 밑둥을 보온자재 등으로 감싸주거나 묻어주기, 시설하우스 농가는 내재해형 표준 규격에 따라 보강지지대를 2~6m간격으로 추가설치하기, 하우스 밴드 팽팽하게 당겨주기, 가온하우스는 커튼과 이중비닐을 열고 난방기를 최대로 가동해 눈쌓임을 방지하기, 보온덮개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26일 지진으로 피해가 발생한 경주의 농가를 방문하는 한편 경주지역 농·축협 피해상황을 점검했다.김 회장은 이날 최규동 경북농협 본부장, 김경택 내남농협 조합장과 함께 이번 지진의 진원지 인근인 내남면 비지리의 최상덕씨(52) 농가를 방문해 가옥, 축사 등의 피해 현장을 살펴보면서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을 위로했다. 또한 시설물 피해가 심한 내남농협 본점·창고시설, 경주농협 본점·주유소 등의 피해상황도 점검했다.김 회장은 “농협중앙회에서는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입고 시름에 빠져있는 농민과 시설물 피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축협의 조속한 복구를 위한 인력 및 자금지원 등 농협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지원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배정은 기자]폭염이 장기간 지속되며 전국 곳곳에서 무더기 가축 폐사가 잇따르고 있다. 더위에 취약한 축종농가들 대부분이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해 있지만 높은 자부담 때문에 현장의 원성이 높아지는 추세다.농식품부는 지난 18일 폭염으로 7월 15일부터 8월 16일까지 가축 349만4,575마리가 폐사했다고 밝혔다. 축종별로 보면 닭 334만5,373마리, 오리 11만3,371마리, 메추리 3만마리, 돼지 5,831마리가 폐사했으며 추정보험금 기준으로 약 110억원의 재산피해를 예상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피해규모가 38% 증가한 수치다.시도별 잠정 피해현황을 보면 전북이 닭 119만5,249마리가 폐사하는 등 총 124만9,442마리의 가축이 폐사해 가장 큰 피해를 입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이 불볕더위에 몸살을 앓았다. 한낮은 물론 밤까지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폭염이 기승을 부린 올여름, 가축이 집단 폐사하고 농작물 작황부진에 가격까지 떨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경북 안동 고추 주산지의 경우 대부분의 고추가 말라 비틀어지거나 곯아 수확물이 급감했다. 추석에 출하될 사과도 강한 직사광선으로 타고 짓물러지는 일소현상이 곳곳에서 발견돼 농민들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다.안동시 녹전면 이수갑씨(62)는 “주변 고추 농가들이 워낙 가물어서 한 번에 다 익었다고 아우성이다. 보통 4번, 5번 나눠서 수확을 하는데 올해는 2번 수확하니 끝났다”면서 “차츰차츰 익는 게 아니라 굵어지기도 전에 익어버리니 품질도 안 좋고 가격도 형편없다”고 말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선거가 끝났다. 공약도 끝났다? 각 당이 발표한 공약이 지켜지기를 기대한다면 세상물정 모르는 상당히 순진하거나 바보라는 비난을 받는 것이 서글프게도 우리의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것이 우리가 매번 선거를 치르면서 배워 온 것인데도 또 미련을 못 버리는 사람들이 민초들이다. 선거 전에 농정 전문가의 각 당 공약에 대한 평가를 보면 그 밥에 그 나물이라거나, 지켜질 가능성이 없는 공약들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공약이란 ‘선거 때 정당이나 후보자가 당선된 후에 실시하겠다는 정책으로서 유권자들과의 공적(公的)인 약속’이다. 따라서 약속을 지키도록 촉구해야 한다. 여야 등 각 당이 공약을 시행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필요한 것은 농업예산의 확대이다. 비전 제시에 있어 가장 초라한 새누리당 마저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이 지난 1일 제주농업을 살리기 위한 10대 요구안을 발표했다.전농 제주도연맹과 전여농 제주도연합이 발표한 요구안 중 △제주형 작부체계 안정화 △농업재해보험공단 설립 △지속가능한 농업실현을 위한 농지의 무분별한 개발행위 제한 △농산물 물류비 지원대책 마련 등은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요구라 눈길을 끈다.이들 단체는 제주형 작부체계와 관련 “보리의 경우 제주도에서 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나 콩과 메밀, 유채 등 후속작물에 대한 지원이 없으면 월동채소 과잉재배의 문제는 계속될 것”이라며 “콩에 대한 생산비 지원, 메밀과 유채에 대한 제주형 관광직불금 지원 등의 현실적 지원대책으로 작부체계 안정화의 기틀을 만들어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1. 백남기 농민에 대한 국가폭력 책임지고 대통령 사죄2. 농민수당 신설로 중소농 육성3.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 도입하고 농산물 최저가격 인상4. 밥쌀 수입 중단, 우리농업 생산기반 유지5. 농업붕괴, 쌀 추가 개방하는 TPP가입 중단6. 농협중앙회 지주회사 해체, 중앙회장 직선제 실시7. 농업재해보험공단 설립, 농업재해대책법 현실화8. 남북 농업교류 보장, 남북 공동 식량계획 수립9. 대기업 농업진출 특혜정책 폐지10. 농기계, 농자재 원가공개 실시해 가격안정 보장11.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시장도매인제 도입△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1. 여성농민 전담부서 설치를
4.13총선을 맞이하여 각 당이 발표한 농정공약을 들여다보고 난 후의 느낌은 여당과 야당들의 농업·농촌문제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너무나도 크다는 것이었다. FTA 등 시장개방으로 인해 우리 농업·농촌이 위기를 맞고 있는가? 혹은 그렇지 않은가? 라는 물음에 대한 각 당의 답일 것이다. 우리농업은 분명히 위기이거나 위기에 다가가고 있다는 것은 현장에서 농민들이 몸소 겪고 있는 현실이다. 현장에 답이 있다. 농정공약에는 이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나타나야 한다. 무분별한 농산물시장 개방과 기후변화로 인해 초래된 주요 농업·농촌문제는 상대적으로 낮은 농가소득, 수입농산물의 직간접적인 영향에 때문에 고착화되고 있는 농산물가격의 극심한 변동 추세와 식량자급의 위기, 농업 인력의 고령화와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오는 4월 13일 ‘제20대 국회’를 구성하는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진다. 국회의원은 국민을 대표해 법률을 제정하고 행정부를 비판·견제하는 권한과 의무에 앞장서야 한다. 농민들을 대변해 농정을 심판하고 견제하는 것 역시 농민유권자들의 표로 당선되는 국회의원의 몫이다.전국농민회총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4.13 총선을 앞두고 농업문제의 실마리를 풀어갈 농정공약을 발표했다. 농민들이 요구하는 농정공약은 무엇인지 2회에 걸쳐 소개한다. 농가소득 보장은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로정부의 가격지지 정책인 ‘수매비축’ 사업은 전체 농산물 생산량에 비해 수매량이 미미하고 수매가격이 너무 낮다는 한계가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은 정부정책의 한계를 뛰어넘는 농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10년 만에 내린 폭설로 인해 전국의 시설 하우스가 결국 눈을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한 해 농사를 포기해야 하는 농민들의 심정도 함께 무너졌다. 각 지자체는 현재 피해를 파악 중이며 시설복구 지원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지난달 23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기록적인 폭설로 서해안을 따라 전남, 전북, 제주 등 지역의 피해가 속출했다. 폭설에 취약한 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주저앉았기 때문이다.제주의 경우 평균적으로 30cm 이상 적설량을 보였고, 특히 표선면에서 피해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딸기, 블루베리, 한라봉 등을 재배하는 시설의 피해 신고가 108건이 접수됐으며 피해 금액은 약 19억원으로 집계됐다.전남 또한 폭설 기간 동안 나주 36cm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겨울비가 자주 내린 전남 지역은 월동작물 생장이 원활하지 않아 수확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다.광주·전남의 경우 지난해 11월 무려 13일이나 비가 내렸다. 격일로 비가 내려 당시 강수량은 90㎜로 평년 47.4㎜와 비교해 무려 2배나 비가 많이 왔다.이처럼 잦은 비에 전남 지역 월동작물들의 습해 피해가 심각하다. 습해로 인해 농작물 생육 부진과 품질 저하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금치, 보리, 양파, 표고버섯 등 작물을 가리지 않고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출하시기를 맞은 시금치는 습해가 심각해 수확 포기가 속출하고 있다. 전남 무안군에서 약 5,300㎡(1,600평)에 시금치 농사를 짓는 문명수(60)씨는 “올해 농사에 생산비로만 약 200만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바다와 바로 맞닿은 무안군 청계면은 양파와 시금치를 생산하는 주산지다. 그런데 한창 파릇파릇 돋아나 수확을 해야 할 시금치들이 상태가 좋지 않다. 여기저기 잎이 노랗게 말라 수확을 할 수 없는 상태다. 양파도 위로 솟아야 할 푸른 잎이 노랗게 고꾸라져 있다.월동작물이 습해를 입어서 나타난 현상이다. 지난해 11월 갑자기 내린 잦은 비로 인해 농작물들이 비를 감당하지 못하고 뿌리가 썩었다. 잦은 비에 농민들은 올해 농사는 망쳤다며 농작물 수확을 포기하고 있다. 농사에 들어간 생산비만 날린 셈이다.잦은 비의 원인은 기후변화다. 기후변화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지난해 들어 점점 가시화됐다. 장마가 와야 할 여름엔 가뭄이 심각해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렸고, 가을엔 이상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