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요즘 충청남도 예산군의 하우스 농산물 가격이 말이 아니다. 가격은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에서 제반 생산비용은 오른다.곽대환씨는 예산군 신암면의 총 5,700여 평, 38동의 하우스에서 쪽파농사를 짓는다. 오는 12일부턴 봄배추를 심는다. 봄배추 출하 뒤 4월말~5월초엔 수박을 심는다.곽씨는 “작년과 올해 내내 쪽파와 배추, 수박 가격이 안 좋았다”고 했다. 시장에 들어가는 쪽파 1상자 당 4만원은 나와야 좀 안정적이고, 상자 당 3만원이면 ‘마지노선’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곽씨가 납품하는 쪽파는 상자 당 2만7,000~2만8,000원 수준이다.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곽씨는 “9월에 쪽파를 정식하고 설 명절까지 작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하우스 청양고추 값이 간만에 상승세를 탔다. 농림축산식품부 원예산업과 한태성 사무관은 “오늘(8일) 가격은 10kg 1상자에 12만원대로 평년대비 7.8% 높다”며 “12월, 1월 고전을 면치 못하던 청양고추 값이 정부 기대치보다 높아져 일단은 다행”이라고 말했다.하지만 가격이 높다고 농가소득까지 높다는 것은 아니란 점도 ‘공감’했다. 수확량이 얼마없기 때문이다.지난해부터 폭락한 하우스 풋고추 대책 마련을 위해 농식품부가 가장 주력한 것이 ‘주산지 협의체’ 구성이다. 경남은 지난해 11월 ‘경남 풋고추 주산지 협의체’ 구성을 마쳐 재배면적 6.3% 감축 효과를 얻었다. 올 상반기에는 호남권 풋고추 협의체 구성을 위해 밀도 있게 논의 중이다.한 사무관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아무리 하우스 고추 값이 없다 해도 시세가 이 꼴은 아니었다. 빚은 갚고 살았으니까. 근데 작년 수확 끝나고는 농협 빚조차 못 갚을 지경이 됐다. 게다가 먹고는 살아야 할 것 아닌가. 빚이 빚을 물고 가는 기라.”올해 20년차 하우스 농사를 짓는 경남 진주 대산면 농민 박갑상(54)씨가 긴 한숨부터 내쉬었다. 작년 3월부터 하우스 고추 값이 대폭락을 해 결국 진주 주산지에서 ‘산지폐기’라는 초강수를 둔 끝에 출하량을 조절해 나갔다. 그런데 올해는 작년보다 더 어렵다. 작년에는 초반 시세가 10kg 1박스당 6~7만원 선을 유지하다가 2~3월에 값이 곤두박질쳤는데 올해는 아예 초반부터 박스당 2만원, 바닥을 찍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남지방의 하우스 농사가 매년 최악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해가 제일 어려운 줄 알았던 청양고추 농민들은 올해 가격 폭락에 답답한 속을 끓이고 있다. 내년엔 더 힘들 거라는 게 농민들의 이구동성이다.농민1.경남 진주에서 하우스 청양고추 농사를 짓는 김치한씨는 2년 연속 폭락한 고춧값에 하우스 최저온도를 18℃는 유지해야 하는 걸 알면서도 11℃까지 낮췄다. 3년 전과 비교해 기름값이 차 한 대당 100만원 이상 올랐다. 결국 12월 초 청양고추 하우스 한 동(750평)을 갈아엎고 감자를 심었다. 김씨는 “감자는 비닐만 덮어줘도 되니 가온도 안하고 인건비도 안 든다”고 말했다. 최근 진주에 청양고추에서 품목을 바꾸는 농민들이
“독일 농촌에서 어렵지 않게 마주한 것은 ‘바이오가스’ 시설이었다. 가족 농가뿐 아니라 협동조합 형태의 대규모 농장, 독일 남부 괴리스리트 같은 농촌마을에서도 둥근 지붕 모양의 바이오가스 시설을 많이 볼 수 있다. 농민에겐 에너지를 수확하는 또 하나의 땅이라 불리는 시설이다.”한국에서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어느 공익재단이 주최한 해외연수에 동참했던 언론사 기자의 취재수첩을 옮긴 내용이다. 기자는 독일 농촌의 10가지 특징을 나열했는데, 그 중에서 “‘공원 속 도시’라 불리는 도심보다 농촌이 훨씬 깨끗하다. 소똥과 옥수수 발효로 생긴 가스로 전기를 생산해 부가수익을 올린다. 초지 보존, 농촌 경관 관리, 재배 작물 다양화 등 환경에 기여하는 농가에 녹색직불금을 추가로 준다” 등의 내용은 우리 농촌의 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남 양산 고지대에 위치한 산촌에 닿기 위해 차로 10여분을 올랐다. 과연 사람이 살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구불구불한 경사로를 한참 동안 오르자 놀랍게도 여느 평범한 모습의 농촌마을이 반겼다.노령화로 쇠락하던 늘밭마을은 최근 들어 자연조건을 내세워 ‘힐링’을 강조해 귀촌인들을 유치했다. 마을이 어느 정도 생기를 띄기 시작한 것도 잠시, 마을 뒷산 너머 조성된 스키장 인근에 풍력발전기가 들어서면서 걱정이 시작됐다. 마을을 향한 단 1기의 발전기가 내는 소음이 간헐적으로 심야에 주민들을 괴롭혔다. 더 가까운 산에 3기가 추가로 설치된다는 소식이 들리자 주민들은 부랴부랴 대책위를 꾸려 대응에 나섰지만, 시와 환경청에서는 문제가 없다는 대답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경상남도 의령군 가례면 ‘갑을골권역’. 한우산·매봉산·자굴산이 감싸 만든 분지에 4개 마을이 모여 제법 큰 부락을 형성한 곳이다. 이곳을 찾았던 퇴계 이황이 마을과 하천의 모양을 ‘갑을(甲乙)’로 묘사하고 ‘가례동천’이라며 아름다움을 기린데서 지명이 유래됐다.유서 깊은 이 고을은 2010년대 들어 한우산·매봉산 일대 0.75㎿급 풍력발전기 25기가 설치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참 동안 시끄러웠다. 초기에는 풍력발전에 대해 알려진 바가 별로 없어 마을에서 크게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발전기 설치로 인한 소음 피해 사례 및 산사태 위험이 언론을 통해 여러 차례 보고되자 마을 주민들은 거세게 반대에 나섰다. 갑을골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태양광 발전은 이미 농촌 곳곳에 퍼진 상태다. 특히 전남지역은 태양광 난개발이 심각해 일부 지역에선 다시 규제를 강화하는 추세다.전남 해남군은 태양광 발전 허가 건수가 2,000여건에 이르고 있다. 전남의 서남해안 지역은 타 지역보다 일조량이 높아 태양광 발전의 투자대비 수익률이 높기 때문이다. 해남군청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태양광발전 사업으로 820여건의 허가가 났다”면서 “태양광 개발을 제한하는 조례가 시행되기 전에 무분별하게 태양광 발전이 많이 들어왔다”고 전했다.해남군은 지난해 4월 조례를 개정해 태양광 발전시설에 대한 허가 기준을 신설했다. 해남군 군계획 조례 제19조3항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도로로부터 500m, 면도로부터 200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발전에 따른 주민 민원이 급증하고 있지만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초점을 맞추고 규제완화에만 골몰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획일적인 기준을 내세우기보다 각 지역의 특성이 반영된 구체적인 설치기준을 마련하고 설치지역의 의견이 반영되도록 권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정부는 농촌지역에 태양광 발전을 확대하겠다는 정책방향 아래 관련 규제 해소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16년에 2020년까지 농촌 태양광 발전소 1만호 보급을 목표로 밝힌 바 있다. 산업부는 농민이 참여하는 태양광 사업을 활성화해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농가소득 증대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농민 10인이 유휴경작지 4,000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3월 24일이 지나면 정말 내 가축을, 내 축사를 포기해야 하는 걸까. 생업을 빼앗길 위기에 놓인 농가들이 먼 서울까지 한달음에 달려와 국회에서 규모가 가장 큰 의원회관 대회의실을 통로까지 가득 메웠다.지난 19일 서울 국회에서 설훈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주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의 공동 주관으로 ‘위기의 식량산업, 미허가축사 구제방안은?’ 토론회가 열렸다.설훈 위원장은 “유예기간을 연장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이다. 지자체의 비협조를 해결하고 환경노동위원회 설득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법이 잘못된 것이다. 지킬 수 없는 법을 강요하고 축산농가를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환경법은 오염물 배출을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축사를 적법화 하는 데에는 시간뿐 아니라 가능한 방법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 농가와 정부의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률상 적법화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고 기준 법률에 대한 예외조치가 필요한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지 시간을 더 주는 것만으로는 축사 적법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이에 축산농가들이 요구하는 것이 특별법 마련이다. 정문영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장은 “축사 적법화를 위한 특별법 마련은 축산농가를 위한 것이 아니다. 현장의 공무원이 법적인 보장을 받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적법화 불가 사유 중 가장 많은 사례는 건축법에 따라 이미 인·허가된 적법축사임에도 GPS 측량이 도입돼 실제 측량과 차이가 발생한 경우와 축사가 정부의 대책에서마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가축분뇨는 퇴·액비와 나아가 에너지까지 만들 수 있는 ‘자원’으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축산폐수’로의 두 얼굴을 지녔다. 지난 2007년 가축분뇨는 수질오염 방지를 위한 규제차원의 「오수·분뇨 및 축산폐수의 처리에 관한 법률」을 벗어나「가축분뇨의 관리 및 이용에 관한 법률(가축분뇨법)」을 적용받게 된다. 가장 큰 취지는 환경개선을 뛰어넘어 분뇨의 자원화에 있었다.그러나 가축분뇨법이 제정되고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가축분뇨의 자원화가 얼마나 잘 진행돼 왔는가. 정승헌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는 “가축분뇨법 제정으로 가축분뇨 자원화의 역할이 농식품부에 부여됐지만 지난 10년 동안 가축분뇨 자원화의 완성도를 위해 노력 했는지는 농식품부가 스스로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지적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미(무)허가 축사 적법화 1단계 유예기간이 오는 3월 24일 종료된다. 농림축산식품부에선 지난해 11월 말 기준 1단계 대상 1만8,000농가 중 적법화 완료 농가는 4,555호(24.5%)이며, 진행중 농가 6,710호(36%)로 60.5%가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39.5%인 7,354농가는 미추진 중이다.또한 2024년 3월 24일인 3단계 적법화 시기까지 총 대상농가 4만5,000호 중 적법화 완료 농가는 8,066호(17.8%)이며, 진행중 농가 1만3,688호(30.2%)로 48%가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초 총 대상농가 6만190호 중 신고미만 배출시설 1만6,020호(26.6%)를 제외한 수치다.축산단체에선 농식품부 통계가 소규모 농가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축산 단체들이 미(무)허가 축사 적법화 기한 3년 연장,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갑작스런 한파도 이들을 막진 못했다. 미(무)허가 축사 적법화 시한인 올해 3월 24일이 60일 앞으로 다가온데 따라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서다.축산관련 27개 단체로 구성된 축산관련단체협의회(축단협)와 139개 축협으로 이뤄진 전국축협조합장협의회는 지난 23일 세종시 농림축산식품부 청사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다.이들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국의 미허가 축사 6만190호 중 약 13.4%인 8,066호만이 적법화가 진행됐다. 적법화가 진행되지 못한 86.6% 5만2,124호는 적법화 시한이 지나면 전부 사용중지, 폐쇄명령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통계청 조사에 의하면 2016년 임차농 비율은 57.6%에 달한다. 사실상 과반 이상이 땅을 임차해 농사를 짓지만, 상가나 주택 임대차와 달리 임차농을 보호하는 제도는 전무하다.현행 농지제도는 1950년 농지개혁 이후 경자유전 원칙과 자작농 체제를 기본 이념으로 하고 1996년 시행된 농지법은 이후 취득한 농지에 한해 법률이 정하는 예외를 제외하고 임대차를 원칙적으로 금지했다. 하지만 불법적인 농지소유와 임대차는 해소되지 않았고 제도의 부재와 외면 속에서 임차농은 오늘날까지도 불합리한 계약에 의한 피해를 고스란히 감당할 수밖에 없는 처지다.임차농을 법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 제도가 애초부터 없었던 건 아니다. 1986년 「농지임대차관리법」은 당사자 이익을 보호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본지는 지난 2016년 ‘21세기판 소작농’이라는 제목으로 농지 임대차의 문제점을 한 차례 짚은 바 있다. 당시 소개됐던 한연수(58)씨는 2007년 충북 단양군 대강면에 위치한 8,496㎡(약 2,570평)의 농지를 임차했다. 임대차 계약을 살펴보면 한씨는 다랑이 논인 토지를 직접 개간하는 조건 하에 12년 동안 무상으로, 이후 8년은 주변 지가를 반영해 임차료를 납부하기로 명시돼 있다.한씨는 유기 사과를 재배하기 위해 약 10년 동안 토양을 만드는 등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았고 마침내 2014년 12월 무농약 인증을 받았다. 예정대로라면 2017년 12월부터는 유기농 인증을 받은 사과를 수확·판매할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토지 임
지난 15일 사건(하단 관련기사 링크 참조)의 당사자 한연수씨를 충주에서 만났다. 과원을 포기하는 것 외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한씨는 생계를 위한 일거리를 찾아나서야 했고, 다른 과원의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전했다. 남의 돈을 받는 일이라 시간을 내기 어렵겠다는 그의 말에 일이 끝날 때까지 기다렸고, 저녁시간이 다 돼서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지친 모습이 역력했지만 애써 웃으며 자신의 심경을 담담히 고백한 한씨는 더 이상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기만을 바란다고 당부했다.장수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정확한 상황 설명을 부탁드린다.2007년 약 2,500평의 농지를 임차했다. 계약기간은 20년이고 땅을 직접 개간하는 대신 2019년까지 12년 동안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대한민국 헌법은 제헌 당시부터 ‘농지는 농민에게 분배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있었으며 1963년엔 ‘농지의 소작제도는 금지한다’는 문구로 구체화됐다. 정부는 이에 따라 농지개혁이라는 이름으로 전국의 농지를 매수하며 경자유전 실현에 애써야 했다.그러나 농지 매수가 온전히 이뤄질 리 만무했을 뿐더러 1960~1980년 비약적인 경제성장이 급격한 이농·탈농 현상을 초래했고, 현실적으로 비농민의 농지소유를 제어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1980년 개정헌법에선 처음으로 농지 임대차 및 위탁경영 허용을 명시했다.헌법에 ‘경자유전’이라는 용어가 직접 새겨진 것은 1988년, 즉 현행 헌법부터다. 당시 사회변혁의 물결과 농민 조직화에 힘입어 농지 문제가 공론화된 영향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 10년간 남북 간 교류 통로가 막힌 상황에서도 새로운 통로를 만들기 위한 농민들의 노력은 이어졌다. 그 동안의 노력에 맞춰 이제 정부에서도 남북 농업교류 활성화와 남북 농민 간의 만남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그 동안 농민들의 평화통일 관련 활동 중 우선 특기할 만한 것은 전농 주도로 각지에서 진행한 ‘통일쌀 보내기’ 운동이었다. 전농은 2002년 처음으로 북측에 200톤의 쌀을 보낸 이래 지속적으로 통일쌀 보내기 운동을 벌였다. 이는 남측의 넘치는 쌀 재고문제 해결을 통한 쌀값 안정, 지형 및 기후환경 상 쌀 다수확이 어려운 북측의 만성적 쌀 부족현상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었다.이와 함께 남북 농민들의 지속적 교류 또한 남북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접경지역. 남과 북의 대립이 그 어느 곳보다도 첨예하게 드러나는 공간이다. 남북 간에 조금만 긴장관계가 조성돼도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군사적 충돌을 걱정해야만 하는 공간이다.그러나 접경지역 농민들은 불안감을 갖고서도 한편으론 하루하루를 충실히 살아간다. 그들은 남북이 더 이상의 갈등을 빚지 않고 함께 평화롭게 살길 바란다. 이에 대북전단 살포를 비롯한 대북 도발행위들이 있을 때마다 이를 반대하는 활동을 벌였다. 이 지면에선 ‘평화농사꾼’으로서 활약했던 농민들을 소개한다.혈혈단신으로 대북전단 살포를 막다 경기도 파주시의 민통선 내에서 사과농장을 운영하는 전환식(69)씨. 농장 이름부터 ‘6.15 사과원’으로 범상치 않다. 전씨는 이곳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