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지난 6월 충북 제천시 봉양읍에 ‘지정폐기물’ 가공업체가 들어온다는 소식에 지역이 발칵 뒤집혔다. 주민들은 6월 24일경 인터넷 언론을 통해 제천시 봉양읍 명도리에 지정폐기물 가공업체가 설립될 예정임을 알게 됐다. 불과 2주 뒤인 7월 7일이 업체 허가 예정일이었다. 지정폐기물이란 시멘트 생산과정에서 발생되는 고위험 분진으로 납·카드뮴·염소 등의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지정폐기물 가공업체는 이 물질을 재활용해 염화칼륨 등을 생산한다.문제는 심각한 환경문제가 예상되는 공장이 마을에 들어오는데도 주민들은 허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국내 최대 축산단지 충남 홍성군이 축산과 관련한 지속적인 악취·환경오염 민원에 따라 가축사육 제한구역을 대폭 강화한다. 가축사육 제한구역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표한 것.지역 축산농가는 사실상 축산업 영위가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축산업에 종사하지 않는 주민들은 악취 및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관련 조례를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문제의 근본을 해결하지 못한 군의회의 조례개정안은 어느 쪽도 만족시키지 못한 채 주민 간 갈등의 골만 더욱 깊게 했다.홍성군의회는 지난 20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국회 인사청문회 오전 일정을 마친 이개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국회 정문 앞에서 염소 전량수매 등을 촉구하며 집회를 하고 있던 염소농가들을 찾아 “장관으로 임명될 시 관련 대책 마련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하고 있다.앞서 전국염소가격폭락비상대책위원회 소속 농민 50여명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FTA 폐업 지원으로 홍수 출하된 염소 전량수매, 수입염소 범람에 따른 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 가공 유통구조 개선 및 염소산업 육성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 가격폭락이 더욱 심화되며 농가들이 수매 외엔 해결책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가 더 이상 가격폭락을 방치했다간 국내 염소생산 부문이 회복불능의 타격을 입을 게 자명해 특단의 대책이 요구된다.염소농가들에 따르면 염소 산지가격은 2015년 60㎏당 66만원(거세 생체 기준)에서 지난해 42만원까지 폭락했다. 이에 염소가 FTA 피해보전 품목에 해당해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 지원을 받게 됐지만 되레 산지가격은 지난달 60㎏당 30만원까지 추락했다. 염소농가들은 염소 생산비가 60㎏당 48만원 남
작물을 재배하는데 꼭 필요한 비료 성분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질소(N), 인산(P), 칼륨(K), 칼슘(Ca), 마그네슘(Mg), 유황(S) 등은 물론 붕소(B), 염소(CI), 구리(Cu), 아연(Zn) 등 미량원소가 그것이다. 어느 것 하나라도 부족하거나 빠지면 작물의 성장과 생리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농부는 늘 작물의 상태를 관찰하고 신경을 써야 한다.3년차 농부가 이제야 겨우 깨달은 것은 이러한 성분 중에서도 작물이 가장 많이 필요로 하는 질소의 공급이 유기농에선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관행 농업에서는 요소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FTA 폐업지원제로 판매하는 염소가 많아지면 어쩌지요?”“걱정마세요. 그 조건에 폐업할 농가는 한 곳도 없을 겁니다.”“그런가요? 차라리 생색내기인 게 다행이네요.”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FTA 피해보전 지원대상품목에 염소를 추가했지만 현장 농가들의 반응은 시큰둥하기만 하다. 피해보전 제도가 본 취지인 농민들의 경영과 생활 안정에 기여하기 보다는 면피성 지원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농식품부는 지난 1일 2018년도 FTA 피해보전직불금 및 폐업지원금 지급대상 품목을 확정했다. 지난달 지원대상에서 빠져있던 염
2007년 4월, 극심한 사회적 갈등 속에 한-미 FTA가 최종 타결됐다. 정부는 FTA로 인해 피해를 입는 모든 농산물에 직불금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그리고 10여년이 지났다. 현재 발효된 FTA는 15건, 협정상대국은 54개국에 달한다. FTA가 우리 농업을 뿌리째 흔들고 있는데 정부는 그 피해를 인정하기에 인색하기만 하다.지난해 FTA 피해보전직불금(FTA 직불금) 지원 품목은 단 하나, 도라지만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총 83개 품목을 조사·분석한 결과 지급대상은 도라지 1개 품목이라고 발표했다. 정말 농식품부는 201
“어이, 차장 아가씨, 이 소쿠리 좀 받아 올려 줘.” “아이고 아줌마, 이건 화물차가 아니고 버스예요, 버스.” “아, 오늘이 증평 장날 아녀. 콩도 팔고 찹쌀도 내다 팔고, 씨암탉 한 마리도 팔아야 추석을 쇨 것 아닌감.” “그런데 아저씨, 그 염소를 버스에 태울라고요?” “미안해요 차장 아가씨. 여그서 장터까장 끌고 갈 수도 없고, 염소 한 마리 싣자고 화물트럭을 빌릴 수도 없는 노릇 아녀.” “안 되는데…버스 바닥에다 똥 싼단 말이에요.” “똥 싸면 내가 책임질게.”1970년대 중반, 충청도 청주에 적을 둔 시내버스의 어느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FTA로 인한 피해가 확연히 드러나는데도 관련 통계가 없어 보상에서 제외되는 촌극이 벌어질 것인가. 염소고기가 올해 FTA 피해보전 대상 품목에서 제외되며 논란이 뜨겁다. 염소농가들은 제도상 허점 탓에 고스란히 FTA에 따른 피해를 감수해야할 위기에 놓였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2018년 FTA 피해보전직접지불 및 폐업지원 대상 품목을 행정예고했다. 이 행정예고에서 염소고기가 제외되며 염소농가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FTA 체결에 따른 농업인 지원 특별법에 따르면 전문기관이 총 108개 품목에 대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고병원성 AI·구제역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이 모두 해제됐지만 전국단위 방역관리는 지속될 전망이다.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은 지난달 26일 해제됐으며 구제역 이동제한은 30일 해제됐다. 이에 가축질병 위기단계도 ‘심각’에서 ‘주의’로 하향 조정됐다. 그러나 오는 31일까지 지속되는 특별방역대책기간 동안 전국 가축방역기관에서 상황실과 거점소독시설을 지속 운영하고 전국 일제소독 등 방역관리는 유지된다.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일 잔존 AI·구제역 바이러스에 의한 산발적 발생 가능성이 있기에 방역관리는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한국의 식량자급률은 2016년 기준 50.9%다. 1970년대만 해도 80% 가까웠지만 이후 농산물 수입개방 정책에 떠밀려 곤두박질쳤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월 정부에선 2022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를 60%에서 55%로 하향 조정했다. 농민들의 한탄이 쏟아진 이유다.이에 반해 북한의 경우 식량자급률이 90%에 가깝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식량사정이 어렵다고 알려진 북한이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만큼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는 얘기다. 더군다나 앞으로 북한의 식량사정이 더 좋아질 수도 있다며 낙관적 전망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종축 목적의 염소생축 수입이 추진되고 있지만 정작 생산능력을 검증할 수 없어 염소농가의 피해가 우려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련단체들이 지난해 말부터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뾰족한 해법이 없는 실정이다.논란 속에 추진되던 뉴질랜드산 염소는 다음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예정이다. 수입물량은 유산양 300마리를 포함해 총 819마리로 확인됐다. 수입된 뉴질랜드산 염소는 종축으로 활용될 예정이다.대개 종축수입은 무분별한 난교잡을 막고자 농식품부 고시로 정한 일정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수입종축 등의 생산능력·규격기준 고시를 보면 육우, 젖소, 씨돼지, 종계 및 종란 수입시 혈통과 경제형질 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하고 있다.그러나 염소는 현재 관련 규정이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농가들이 오랜 침체를 겪고 있지만 정작 생산자단체인 한국염소축산업협회(염소협회)는 내홍에 휩싸인 채 제 역할을 하지 못해 우려를 사고 있다. 뉴질랜드산 염소 수입 등 쟁점현안을 앞에 둔 채 협회 내 내홍은 법적분쟁으로 치닫고 있다.“염소가격 폭락으로 도산 아니면 파산할 지경이다. 아예 매매 자체가 안 된다. 온갖 궁리를 하고 있지만 정작 염소협회는 농가들 알력으로 한 목소리를 내기 어렵다.”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염소 산지가격 폭락은 좀처럼 회복될 기미가 없다. 냉동수입육에 시장을 빼앗긴 국내 염소농가들은 오는 상반기에 뉴질랜드에서 염소생체가 수입된다는 소식까지 겹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염소관련 생산자단체들은 코 앞에 닥친 위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남북공동영농사업을 돌아보면 협동농장 단위 협력사업의 성과가 주목된다. 앞으로 민간의 협력 경험과 정부의 대범한 지원이 어우러지면 한층 진일보된 남북공동영농사업을 펼칠 수 있다는 기대가 높다.1990년대까지 식량지원에 국한됐던 민간단체들의 대북사업은 2000년 들어 다양한 분야의 협력사업으로 탈바꿈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은 1998년 북측과 자매결연 방식으로 10개군 농업 지원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한 뒤 다음해인 1999년엔 젖염소 보내기 사업을 추진했다.본격적인 공동영농사업은 2001년 5개 협동농장에서 진행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이다. 그 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이 지방자치단체의 협력을 받으면서 공동영농사업은 협동농장 현대화 사업으로 발전했다. 경기도가 함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전라북도가 소, 돼지, 염소 등 우제류 동물의 농장간 이동금지 기간을 당초 3월27일~4월2일까지에서 4월9일까지로 7일간(1주) 연장한다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 가축방역심의회 심의 결과에 따른 것이다.이번 조치는 A형 구제역이 경기도 돼지에 처음 발생한 점, 구제역 바이러스 특징(잠복기 최대 14일), 백신 접종 후 방어형체 형성 소요기간(1~2주) 등 방역상황을 고려해 내려진 조치다.다만 이동금지에 따른 가축의 과밀로 인한 면역력 감소 등을 우려해 도내 농장 간 가축 이동시 농장주가 시‧군, 동물위생시험소에 이동승인서 발급을 신청하고, 가축방역관의 임상검사 후 이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이동승인서를 발급 받은 후 허용하기로 했다.경기·인천, 경북·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전라남도가 4월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을 실시한다. 5월에는 농가의 항체 형성률을 기준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정부 지원사업에서도 배제하겠다는 방침이다.접종 대상은 소 49만8,000마리와 염소 10만2,000마리로 소 50마리 미만 소규모 농가에는 백신을 전량 공급하면서 시‧군의 공수의를 동원해 접종을 지원할 방침이다. 전업규모 이상 농가는 백신을 50% 보조해 자체 일제접종을 실시한다.전남도는 농가별‧개체별로 접종 시기가 달라 접종이 누락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매년 4월과 10월을 구제역 일제접종의 달로 정했다. 4월에는 소‧염소 구제역 일제접종을 한다.사슴은 마취 등 문제로 제각‧출산 시기에 맞춰 매년 7~8월에, 돼지는 생후 6개월 만에 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우리 가공축산물의 필리핀 수출길이 열렸다. 국내 축산물의 동남아시장 수출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3일 국내산 삼계탕·햄·소시지 등 가공축산물을 필리핀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필리핀 관계당국(필리핀 FDA)과 검역·위생 협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필리핀으로 수출할 수 있는 항목은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양고기, 염소고기 등을 필리핀 관련 규정에 따라 가공처리한 축산물이다. 필리핀으로 가공축산물을 수출하려는 업체는 현지 수입업체를 통해 필리핀 FDA에게 수출 제품에 대한 등록인증서를 발급받아야 한다.농식품부는 식약처와 협력해 2013년부터 필리핀 수출 길을 열고자 노력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농축산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염소 생축 수입이 가시권에 들어왔지만 제도적 대처는 미비해 우려를 사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생축 수입이 미치는 영향을 제대로 인지하고 대처를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다.현재 뉴질랜드산 염소 수입을 추진하는 김운혁 하늘목장(충북 괴산) 대표는 지난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뉴질랜드에서 보어종 염소 400마리, 유산양 300마리 등 총 700여마리를 수입하기로 계약이 완료됐다”면서 “염소 수입은 품종개량이 목적이다”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선별작업을 위해 뉴질랜드로 출국한다면서 “뉴질랜드에서 자체적으로 혈통이 등록된 염소가 있다. 이 염소를 들여 종축개량협회에 신고하려 한다”라고 말했다.이번에 수입하는 염소는 다음달부터 검역절차에 들어가 4월경엔 국내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축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1위의 불명예는 돼지고기로, 전체 적발건수의 60%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안산 상록을)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출한 ‘축산물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 및 조치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3년 이후 올 8월말까지 4년8개월 동안에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양(염소)고기 등 주요 축산물 5종 가운데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하다가 형사입건 또는 고발돼 검찰에 송치된 건수가 6,710건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지난 2일 밝혔다.김철민 의원실에 따르면 쇠고기 등 주요 5대 축산물의 원산지 거짓표시 적발실적을 축종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가 전체 적발건수의 5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