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사/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농촌 살림이 나아지지 않는 건 매년 농산물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게 큰 원인이다. 정책에 여전히 보완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코로나19 이후 국제적인 식량 공급망이 흔들리는 현실에서 수입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현 수급정책은 식량안보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오늘 토론회가 가격·수급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논의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 환영사/ 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농산물 개방과 자유무역이 끊임없이 확대되고, 개도국 지위까지 포기하는 국면에선 어떤 농사로든 가격을 보장받기 어렵다. 이 상황에서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권순창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달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농산물 가격정책, 수입 관리에서부터”강선희 전국양파생산자협회 정책위원장 수입농산물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산물은 공공재인가, 사유재인가.시대가 옮겨갈수록 농산물이 공공재가 돼야 한다는 시각에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으며, 유력 정치인들도 공공연히 농산물을 공공재라 발언한다. 정부 또한 이따금 도시민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들을 정도로 농업생산에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하지만 현실적으로 농산물은 대외적으로나 대내적으로나 시장경제에 내맡겨져 있다. 우리 농정은 아마도 농산물을 사유재로 보되, 그것을 생산하는 농업·농민에 일정부분 공익적 성격이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 같다.관점이 애매하다 보니 결과도 참 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 매년 농산물 가격 급등락 현상이 반복되는 가운데, 올해는 이상기후로 인한 작황부진이 심해 전년 대비 진폭이 더욱 크게 기록될 전망이다. 은 지난 2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배추생산자협회와 함께, 농산물 가격보장을 위한 근본적 대책을 논의하는 공론장을 열었다. 올해 배추 가격은 작년 대비 240%까지 올라갔다. 2년 전에 양파 값이 폭락했을 때는 이것과 반대 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서 과수농사를 짓는 이복순 씨(복숭아 재배)와 김진원·김기수 씨(이상 사과 재배)는 한때 시도한 무농약 농사 과정을 회상했다. 그들은 10여년 전부터 대소원면에서 저농약 과수농사를 짓다가, 2016년 저농약 인증제 폐지 뒤 무농약 방식을 시도했다.“저농약 방식으로도 쉽진 않지만, 무농약 방식으론 매년 7월말만 되면 기승을 부리는 복숭아순나방 등의 병해충을 막아내는 게 불가능했다. 효과적인 방제기술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품’ 과일(품위기준에 맞는 과일)은 많이 안 나왔고, 나중엔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016년,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의 하나였던 저농약 인증제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10년 저농약 인증제 신규인증이 중단된 뒤 6년만이었다. 정부는 저농약 인증제 폐지 직전 “저농약 농가들의 무농약 인증단계로의 진입을 유도하겠다”고 호언장담했다.그러나 그 호언장담은 실현되지 않았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노수현, 농관원)의 지난해 친환경인증통계정보에 따르면, 친환경 인증농가 수는 저농약 인증제가 폐지된 2016년 총 6만1,946농가에서 지난해 5만8,055농가로 줄어 정체상태를 보였다. 특히 무농약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30년 가까이 이어진 신자유주의 무역체제 최고의 수입품(?) 중 하나는 농작물을 해치는 병해충이었다. 미국선녀벌레, 갈색날개매미충 등 과거엔 이름도 못 들어봤던 벌레들이 한반도 곳곳을 누비며 농작물을 갉아먹는다.여기에 기후위기라는 악재까지 더해져 재래 병해충도 더더욱 설친다. 폭우, 가뭄, 동해 등 온갖 기상이변까지 더해져 이 땅의 농가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농사짓기 어렵다. 제초제나 농약을 쳐도 잡기 힘든 게 요즘 병해충이건만, 친환경농민들은 이 병해충들에 사실상 맨몸으로 대적한다. 그러니 농사를 지으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친환경농업을 보다 확대하려면 저농약 인증을 대체할 방안을 모색해 궁극적으로 과정 중심의 인증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부 소비자생협이 시도하는 자체인증과 해외 유기인증을 감안해 친환경농업 육성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소비자생협 중 한살림연합(상임대표 조완석)은 자체적으로 과정 중심의 인증기준을 마련해 도입하고 있다. 한살림연합은 자주인증을 거쳐 올해 6월부터 참여인증을 도입하고 있다. 현재 150개 농산물생산 공동체 중 29개 공동체가 참여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모든 공동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광주 농민들은 올해 코로나19와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 방지에 안간힘을 쏟는 한편 광주광역시와도 사투를 벌여야했다. 호남지방에선 최근 농민들의 주도로 농민수당이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등 지방농정에서 진일보한 개혁을 이뤘는데, 같은 지리적 여건에서 똑같이 농사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계선 하나를 두고 관할 광역지자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광주 농민들은 수혜를 받지 못해서다.농민수당 제도 도입을 주창하는 전남 농민들의 노력으로 지난 2019년부터 해남 등 일부 전라남도 기초지자체가 스스로 농민수당을 도입했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우리나라의 각 행정구역을 책임지는 지방자치단체들 가운데 ‘광역시’들은 수도 서울특별시 다음가는 위상을 가진다.「지방자치법」에 따르면 광역시는 도·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와 함께 광역자치단체로 분류되지만, 실제론 동일 권역의 ‘도’보다 더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다.원인은 다름 아닌 인구의 이동이다. 서울의 위성도시 역할을 수행하는 인천광역시와 중공업에 특화된 울산광역시를 제외하면, 광주·대구·부산·대전 등 거점 도시의 정주 인구는 각자 마주보고 있는 도 전체의 인구와 대등한 수준까지 육박했다. 수십년 간 탈농·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지난 7일 광주광역시청 앞에서 열린 농민수당 쟁취 광주 농민 총궐기대회. 전남의 농민들이 농민수당을 받았는데 도랑 하나를 사이에 두고 광주 농민들만 농민수당을 받지 못하는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는 게 이날 농민들의 목소리다.대회에서 삭발을 감행한 오종원 광주시농민회장을 지난 12일 광주시 서구의 한 농가에서 만나 지역 농민들이 겪는 상대적 박탈감을 확인했다.광주에서도 서구하면 시청과 상업지구가 있는 도심지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오 회장이 사는 서구 용두동은 최근까지도 도로에 중앙선이 없었다고 한다. 20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민수당 도입 갈등 속에 광주광역시 농민들에 대한 역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광역시에서 농사짓는다는 이유만으로 인근 전남 시·군이나 군을 유지한 타 광역시 농민들보다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어서다.문제의 핵심엔 행정구역이 있다. 행정구역을 통합하거나 편입하면서 광역시 안에 ‘군’을 유지한 지자체 농민들의 경우 그나마 농민들에게 주어지는 지원이나 혜택이 유지되지만, 광역시로 편입되며 ‘구’로 바뀐 경우 그 혜택이 줄뿐만 아니라 세금도 더 내야 한다. 대표적 사례가 광주광역시와 대전광역시다.광역시 농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영농형태양광은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해 농업과 태양광 발전을 동시에 영위하는 개념에서 비롯됐다. 같은 면적에서 농사만 짓는 것과 비교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장점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철저한 연구와 검증 없이 섣부른 기대감만 부풀렸다간 게도 우럭도 다 놓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긴 사업기간과 막대한 초기비용 부담, 여기에 농업도 발전도 모두 생산량 손실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이다.농업회사법인솔라팜㈜(대표이사 김창한)은 지난 2016년 4월, 국내에서 최초로 충북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영농형태양광을 구실 삼아 농지법 개악을 부추기는 이들은 누구인가? 1차적인 책임은 농업·농민·농촌에 대한 이해없이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태양광 설치를 부추기려는 정치권에 있다. 이와 함께 영농형태양광을 논밭에 설치할 시 어떤 비용이 발생할지에 대한 연구를 소홀히 한 농림축산식품부에도 책임이 있다.태양광 발전만 늘리면 끝인가?농지법 개정안 추진 건과 관련해 상징적인 장면이 있다. 박정 의원을 비롯한 9명의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지난달 14일 통일 영농형태양광 발전 시범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이들 중엔 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21.7%. 2018년 기준 우리나라의 식량자급률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하위 수준이다. 낮은 식량자급률은 매년 이어지는 농지면적 격감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다. 이에 농민단체들은 계속해서 식량자급률 강화 및 이와 병행되는 농지보전 정책을 촉구해왔다.이런 와중에 지난 6월 1일,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 을)은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기존 농지법은 농업진흥구역(절대농지)에 대한 행위 제한 규정을 통해 ‘농지 개량과 직접적 관련이 없는 토지이용 행위를 할 수 없다’고 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영농형태양광 확대를 둘러싼 찬반 논쟁이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영농형태양광 설치를 확대해야 한다는 측에선 농지보전과 농가소득 증대 등 농업·농촌에 다방면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단 장점을 부각시키고 있으나, 농업계에선 대부분 이 같은 의견에 좀체 동의하지 못한 채 강경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서다.최근 들어 영농형태양광 확대에 가장 큰 힘을 싣고 있는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금까지의 농촌 태양광은 외부자본 투입을 통해 사업자들 중심으로 진행돼 농촌 주민이나 농민이 혜택을 보지 못했지만 영농형태양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좋은 사람과 시간을 보낼 때, 기쁜 일을 축하할 때,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피곤한 심신을 위로할 때, 시판 희석식 소주나 맥주로는 차마 채울 수 없는 그 소중한 순간에 우리는 ‘좋은 술’을 찾는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좋은 술이라 하면 와인·위스키·사케, 고가의 맥주 정도가 떠오를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소중한 시간엔 대개 외국 술이 함께하고 있다.우리에게도 우리술이 있다. 전통주갤러리가 만든 자료에 따르면 이미 삼국시대 이전에 음주문화가 보편화됐던 것을 기록으로 확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올해 농식품부 우리술 품평회 수상작 가운데는 유난히 별난 술이 하나 있다. 강원 홍천 ‘예술주조’의 ‘배꽃필무렵 이화주.’ 술은 기본적으로 마시는 음식이라는 게 통념 중의 통념이지만, 이 제품은 잘 발효된 요거트처럼 걸쭉해 마시기가 쉽지 않다.사실 이화주는 수많은 고서에 그 존재와 제조법이 나와 있는 엄연한 민속주다. 예술주조 정회철 대표가 이 옛 술을 복원하고 잣잎을 첨가해 재탄생시킨 것이다. 숟갈로 떠 먹거나 과일·고기 등에 찍어먹는 이 술은 재미와 풍미가 각별해 국내 소비자는 물론 일본 박람회에서도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이 한 잔의 술이 누군가에게는 생애 첫 전통주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전통주갤러리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에게 즐거운 기억을 만들어 드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전통주갤러리는 마치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처럼 신나고 재미있고, 즐거움이 넘치는 곳이라는 게 이현주 관장의 설명이다. 외부에 ‘전통주 놀이터’라고 소개하는 것도 그래서다. 갤러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전통주갤러리는 전통주를 하나의 예술품으로 진열했다. 연면적 462㎡(약 140평)의 규모에 현재까지 내려오는 각양각색의 전통주 100여종이 자태를 뽐내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업과 우리술, 전통주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집안에서 정성스레 빚은 한 사발 탁주로 고된 농사일의 시름을 잊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도 그래서다. 이렇듯 전통주는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 공기처럼 우리네 삶에서 함께해 왔다.하지만 전통주가 현재까지 이어진 과정을 들여다보면 그리 순탄치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일제 강점기엔 주세령과 함께 주조 면허제를 실시하며 밀주를 단속했다. 해방 이후에도 주세법은 계속됐고, 박정희정권은 1963년 탁주 제조에 쌀 사용을 막았다. 이로 인해 전통주는 흔적만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