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앞둔 12월, 농민들은 모처럼 마음의 여유가 있다. 벼 수확이 끝나 본격적인 농한기에 접어들거나 겨울농사로, 부업거리로 구슬땀을 흘리기도 하지만 한 해의 마무리는 누구에게나 의미가 있다.올해 농업 농촌 농민을 관통하는 핵심단어들을 나열해 보면 쌀 감산정책, LG CNS 농업생산 진출-포기, 쌀값 폭락, 고병원성 조류독감(AI), 직불제 개편 논란, 백남기 농민 영면 그리고 전봉준투쟁단 등이다. 1년이 얼추 꿰맞춰진다. 사건사고와 농정 이슈들 속에서도 농민들은 어김없이 땅을 갈고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했다. 경기도 여주의 전용중 농민은 “올해처럼 백짓장 같은 해도 드물다. 너무 많은 일이 일어났던 터라 아무 생각이 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양배추 시세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가을·겨울양배추 작황부진으로 인해 평년대비 공급량이 크게 줄 것으로 내다봤다.양배추 8kg당 도매가격은 지난 9월 5,000원대에서 8,000원대로 올라선 뒤 10월엔 9,000원대, 지난달엔 1만3,000원대로 급상승했고 지난달 하순엔 1만5,000원대 가격을 기록했다. 농경연은 기상 악화로 생육이 저해돼 호남지역 가을양배추 출하량이 감소한 것을 11월 가격 급상승의 원인으로 꼽았다. 올해 가을양배추 예상생산량은 지난해(2만5,000톤)보다 34% 적은 1만6,000톤이다.이달 하순 겨울양배추 출하시기가 되면 가격은 더욱 상승한다. 올해 제주 겨울양배추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지난 10월 초 불어닥친 태풍 ‘차바’로 피해를 입은 농가 중 농지은행 자금을 지원받았다면 융자금 상환 연기, 이자감면 등의 혜택을 확인해 봐야 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최근 쌀값 폭락 피해에 더해 지난 10월 초 태풍 차바 피해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의 시름을 덜어주고자 피해율이 30% 이상인 경우 농지은행 자금을 받은 필지에 대해 △융자원금 1년간 상환연기 △이자 및 임대료 감면(피해율에 따라 차등) 등의 지원방안을 세웠다고 지난 6일 밝혔다.농식품부 농지과 백재관 사무관은 “농지은행 자금을 지원받은 농가 중 피해농가는 3,392호 정도로, 최대 218억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3,392호는 차바 피해 신고를 한 농지은행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 월동무·당근의 생육상태가 매우 부진해 수확기 수급불안이 우려된다. 수확시기 지연은 물론 수확 자체가 힘들 수도 있다는 우려에 농민들의 한숨도 깊어지고 있다.제주 월동무는 지난달 태풍 ‘차바’의 피해를 직격으로 받았다. 파종한 지 한 달 남짓 된 밭에 비바람이 들이치자 대부분이 배겨내지 못해 재파를 해야 했다. 그러나 이미 파종 적기를 훌쩍 넘긴 탓에 애초에 정상적인 생육을 기대하기 힘들었다. 그나마 예년보다 10월 기온이 따뜻해 일말의 희망이 있었지만 잦은 비로 일조량이 부족해 피해는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당근은 무보다 파종시기가 빠르기 때문에 태풍 피해는 비교적 적은 편이다. 그러나 또한 파종기에 극심한 가뭄을 맞아 초기 재파비율이 상당했다. 결과적으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2017년산 마늘·양파 재배면적은 올해 가격의 영향으로 양파가 줄고 마늘이 크게 늘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15일 관측속보에서 마늘·양파 예상재배면적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발표한 관측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7~11% 증가한다. ha로 따지면 2만2,200~2만3,000ha다. 10월 잦은 강우로 일부 마늘 파종이 지연됐지만 워낙 기대가격이 높은 탓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품종별로 보면 한지형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2% 감소한 데 반해 난지형은 9%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난지형 대서종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서지방에선 한지형이 11%나 줄고 난지형이 15% 늘어 품종 교체 양상
[한국농정신문 배정은 기자] 농협사료(대표 장춘환)가 지난달 31일 울산축산농협에 배합사료를 전달했다.태풍피해로 재산상 손실이 발생한 지역 축산농가를 위로하기 위해서다. 지난달 5일 발생한 제 18호 태풍 ‘차바’는 울산지역의 약 100여개 농가의 축사를 붕괴시켰고, 이로 인해 농가는 축사가 완파·반파 및 유실, 가축 유실 및 폐사 등의 피해를 입었다.곽민섭 농협사료 울산지사장은 “사료지원이 금번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한다”며 “방역과 전기시설 점검 등 도움이 필요한 농가에 아끼없는 지원을 할 것이며, 앞으로도 최고 품질의 사료를 생산·공급하여 양축가의 소득증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라고 말했다.울
요즘 언론을 접하다 보니 어릴 적 생각이 절로 난다. 마을과 한참을 떨어진 곳에 위치한 외딴집 왠지 모르지만 나에겐 늘 무서움의 존재였다. 어쩌다 집으로 쌀을 얻으러 오곤 했던 당골래와 눈이라도 마주치게 될까봐 전전긍긍했었다. 아마 호환마마보다 현실에서 부딪친 무서움의 존재였지 않았을까? 내 또래의 여자아이는 학교도 다니지 않았었다. 언제부턴가 그 외딴집에서 살던 사람들은 다시는 우리 집에서든 우리 동네에서든 쌀을 얻지 못하게 되었고 직접 농사를 지으며 살던 것 같았지만 어느 순간 어디론가 이사를 가게 됐고 아무도 살지 않는 집은 허물어졌으며 내 기억에서조차 슬그머니 사라지게 됐다.쌀을 주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고 우리 집뿐만 아니라 온 동네에서 쌀을 얻을 수 있었던 힘은 어디에서 나왔을까? 해마다 정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가 농산물 수급안정과 도 농업 구조조정을 위한 제도 수립을 본격화한다. 가칭 ‘제주형 농산물 가격안정 관리제도’인 이 제도는 기존에 ‘최저가격보장제’의 이름으로 추진되던 것으로, 농민들이 요구한 제도 취지와는 조금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제주도청의 연구용역을 받은 제주대 유영봉 교수팀은 최근 최종보고서를 발표, 제도의 기본방향을 제시했다. 최저가격보장제 명칭은 제도가 지향하는 방향과 국제사회의 시선을 고려해 가격안정제로 수정한 채로다.보고서가 제시하고 있는 가격안정제는 기본적으로 제주산 농산물 수급안정과 제주농업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한다. 제도 총괄 운영을 맡을 제주농업안정관리기구(가칭)가 품목별 적정 생산량을 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습해와 태풍의 영향으로 김장배추와 제주 월동채소의 수급불안이 우려된다. 시간이 지나 봐야 정확한 피해규모를 알 수 있지만 일정부분 수급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최대 주산지인 해남군을 중심으로 전남 일부지역 배추가 심한 습해를 입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현지조사에 의하면 습해는 월동배추보다 김장배추에 집중돼 있다. 정확한 피해규모 산정은 결구가 이뤄지는 다음달 상순경 가능하지만 적어도 지난해보단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뿌리혹병이나 무름병 등 2차피해도 확산하고 있는 중이다. 다만 올해 배추 가격이 높게 유지된 까닭에 예년보다 밭떼기 거래가 활발했고, 산지유통인들에 의해 포전관리가 잘 되고 있을 것이라는 데 한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비 오고 바람 불고 하니 콩대가 다 한쪽으로 누웠지. 땅에 납작 붙은 건 썩고 하니 빨리 수확하는 게지. 다음주 즈음에나 수확할까 했는데 또 비 온다니 가만히 있을 수 있나. 그나마 아랫동네 보다는 태풍 피해가 없으니 다행이지 뭐. 물이 잘 빠지는 밭이라 침수피해는 덜해. 그래도 아직까지 밭이 질척질척 하잖우. 걷어봐야 알겠지만 올해 콩 가격이 좋을지 안 좋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최근 발생한 태풍 피해에 수발아(이삭에서 낟알이 싹트는 현상) 피해까지 덮친 전남지역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잠겼다. 쌀값은 쌀값대로 폭락하고, 수발아 현상까지 발생하며 지역농협이 수매를 거부하는 등 헐값에 벼를 넘겨야 할 처지에 놓여서다.전남도청에 의하면 지난 14일 기준 전남지역 수발아 피해 면적은 3,786ha에 달한다. 고흥이 1,524ha로 피해가 가장 크고 함평 1,120ha, 순천 500ha, 영암 197ha, 영광 152ha 순이다. 농민들은 전남 전역에서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몇몇 피해가 알려진 곳만 조사가 이뤄졌다며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전남도청이 밝힌 지역 이외에 강진과 구례 등에서도 피해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남북관계 화해의 물꼬를 트고 수확기 쌀값 해법까지 가능한 ‘쌀 대북지원’ 여론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인도적 쌀 대북지원 결의안」이 발의됐다.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지난 18일 「북한 홍수피해 주민에 대한 인도적 쌀 지원 결의안」을 발표하고 한국가톨릭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사)전국쌀생산자협회 등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윤 의원은 △산지쌀값이 25년 전으로 추락하고 △재고쌀 누적 등 국내 쌀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 하는 한편 지난 8월 29일과 9월 2일 북한을 휩쓴 태풍으로 10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14만명이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는 실태를 우려해 대북쌀 지원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나섰다.윤 의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벼수확이 한창인 농촌 들녘은 풍년농사와는 달리 을씨년스럽다. 지난해 쌀값 보장을 외치며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져 사망한 백남기 농민은 경찰의 집요한 부검 집착으로 눈을 감지 못하고 있고, 쌀값은 30년 전으로 대폭락한데다 태풍까지 겹쳐 농민들의 고통에 무게를 더 했기 때문이다.이에 충북 농민들은 “더 이상은 농민들도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수만은 없다”며 쌀값 대책을 마련할 것을 정부와 도청에 강력히 요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의장 박기수)은 지난 17일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도청 정문 앞에서 ‘쌀값폭락 정부대책에 대한 공개요구안 및 쌀투쟁계획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이날 도청 앞에서 햇나락을 손에 움켜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지난 14일 경주 보문단지에서 농협 경주교육원 개원식을 개최했다.농협은 “농협 경주교육원이 농·축협 전문가를 양성하고 농민 조합원의 영농활동과 복지를 지원하고자 건립했다”며 “연간 1만여명의 교육생이 농심(農心)을 가슴에 품은 전문가로 성장하도록 다양한 교육과정을 진행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으며, 휴양동 시설을 운영해 농민 조합원의 복지에도 기여하도록 했다”고 밝혔다.농협은 또한 최근 지진과 태풍 피해 등으로 타격을 입은 경주지역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관광객 증가를 유도해 지역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농협은 경주교육원이 농민과 농협의 경쟁력을 키우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인재를 양성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태풍 ‘차바’ 피해로 인해 울산 북구와 울주군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가운데 대상에서 제외된 제주지역 농민들의 읍소가 이어지고 있다. 농민들은 정부와 제주도청의 피해복구 의지에 대해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건물·시설 등 도심 피해가 집중된 울산에 비해 제주는 농업부문 피해가 좀더 심각하다. 피해가 영세한 농민들에게 몰린데다 태풍이 가장 강했던 시점에 피해를 입은 만큼 제주 농민들은 “특별재난지역은 제주를 우선지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은 지난 11일 제주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현호성 전농 제주도연맹 의장은 “지난 겨울 한파 피해도 아직 남아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태풍이 지나간 지 일주일이나 지났건만 밭의 상태는 여전히 뻘에 가까웠다. 내딛는 발길마다 질척한 흙에 미끄러지고 발자국은 깊게 패였다. 어떤 밭은 채 썰물이 빠져나가지 못한 해안처럼 아직도 빗물이 한가득 괴어 있었다. 태풍을 직격으로 받아낸 제주 서부지역엔, 기자가 찾아간 11일까지도 침수의 흔적이 만연했다.“말도 말아요. 밤새 비바람이 미친 듯 몰아치길래 6시쯤 나가 보니 물이 장난이 아닌거야. 죽자살자 호미질 하고 물 빼봤는데도 지금 상황이 이래요.” 한림지역 양채류 농가들은 아직도 태풍이란 말에 진저리를 쳤다.질척한 밭과 고인 물은 어찌됐건 마르겠지만 문제는 작물이다. 빗물에 뿌리가 썩어 양배추는 너덜너덜하고 브로콜리는 잔뜩 쪼그라들어 땅에 붙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폭염이 지나자 비바람이다. 때 늦은 장마와 태풍에 채소류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태풍을 정통으로 맞은 제주지역과 장마가 머물고 간 호남지역에서 예상보다 큰 작물 피해들이 속출하고 있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재수)는 지난 5일자 보도자료를 통해 “김장철 배추 수급에 큰 문제가 없다”는 전망을 밝혔다. 여름철 폭염의 영향으로 고랭지 배추 가격이 지난해 대비 세 배 가량 치솟아 있지만 가을작형 출하와 함께 차츰 수급이 안정세를 찾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그러나 바로 배포 당일 태풍 ‘차바’가 남부지역을 지나갔고, 지난달 중순부터 이어진 가을장마에 설상가상 태풍까지 맞은 호남지역 배추 작황은 급격히 악화되기 시작했다. 김장배추·월동배추 주산지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뿌리가 뽑혔다. 이파리는 잘기잘기 부서졌다. 침수된 밭은 물이 덜 빠져 웅덩이를 이루고 있었다. 비닐하우스 철골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비닐은 찢겨져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떨어진 감귤로 밭은 쑥대밭이 됐고 가지에 붙은 감귤 또한 강한 비바람에 생채기가 났다.불어난 물에 밭담이 무너지고 수확을 앞둔 양배추는 밀려온 토사에 완전히 묻혔다. 태풍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는 속속들이 깊었다. 양배추, 브로콜리, 당근, 월동무, 감귤 … 겨우 몇 시간 만에 제주 전역을 초토화시킨 ‘차바’의 위력 앞에 농민들은 그저 속수무책이었다.망연자실할 겨를도 없이 제주농민들에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특별재난지역 제외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0일 정부는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했다. 태
태풍 차바가 휩쓸고 간 피해를 복구하기 위해 수많은 이들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에 아로새겨진 상흔은 아직도 아픈 상처로 남아있다. 이런 가운데 제주지역 농민들은 차바로 인한 상처에 더해 중앙정부의 차별적인 재난복구 대책 때문에 이중으로 괴로워하고 있다.울산지역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돼 재해복구를 위한 중앙정부의 각종 지원책이 집중되고 있는데 비해 제주지역은 아직까지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차바가 할퀴고 간 상처 때문에 아파하는 제주 농민들이 특별재난지역 제외로 한 번 더 아픈 가슴을 부여잡고 쓰라린 속을 달래야 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도심지 시설 등의 피해가 큰 울산과 달리 제주는 농지, 과수원, 농업용 시설 등에 피해가 크기 때문에 특별재난지역 선포의 기준
미국 대선이 가열되고 있다. ‘미국의 더 나은 미래’라는 주제로 열린 두 번째 TV토론은 후보자 본인과 그 가족이 얼마나 ‘더 나쁜 과거’를 갖고 있는 지를 폭로하는 선전장이었다. 미국인들이야 자신들의 대통령을 뽑는 선거이니 관심이 우리와는 다를 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대선 캠페인은 그 추잡하기로만 따져 역대급이라 한다. 선거때만 되면 공정공명이니, 정책선거니 하는 말들이 마타도어 못지않게 난무하지만 우리는 이게 그저 해보는 입에 발린 소리란 걸 경험칙으로 안다.하지만 누가 대통령이 되는가에 따라 초강력 태풍급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우리로서야 지켜보는 마음이 결코 편치가 않다. 더군다나 북한 핵실험 이후 한반도 정세가 그야말로 풍전등화 신세인지라 더욱 그렇다. 글로벌 평균으로 보자면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