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2017년산 마늘·양파 재배면적은 올해 가격의 영향으로 양파가 줄고 마늘이 크게 늘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은 15일 관측속보에서 마늘·양파 예상재배면적을 발표했다. 지난 9월 발표한 관측치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결과다.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7~11% 증가한다. ha로 따지면 2만2,200~2만3,000ha다. 10월 잦은 강우로 일부 마늘 파종이 지연됐지만 워낙 기대가격이 높은 탓에 큰 영향은 없을 전망이다.
품종별로 보면 한지형 재배의향면적은 전년대비 2% 감소한 데 반해 난지형은 9% 증가했다. 특히 수익성이 좋은 난지형 대서종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서지방에선 한지형이 11%나 줄고 난지형이 15% 늘어 품종 교체 양상이 뚜렷하게 드러난다.
반면 올해 가격이 안좋았던 양파는 재배면적이 전년대비 4~8% 감소한다. 실면적으로는 1만8,300~1만9,100ha다. 주산지의 잦은 비로 인해 재배의향면적이 지난달 조사치보다도 0.7% 더 감소했고, 11월 상순까지의 정식률은 평년대비 13%p 적은 62.9%에 불과했다.
품종별로 보면 조생종의 감소가 특히 두드러진다. 조생종 재배의향면적은 전남에서 13%, 제주에서 32% 감소해 총 21%가 감소했다. 중만생종은 호서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조금씩 감소해 총 6%의 감소를 보였다.
마늘과 양파 모두 가을철 잦은 비로 초기 생육상황이 좋지 않은 편이다. 마늘은 포전 준비가 불완전한 상태에서 파종된 경우가 많고 양파는 습해와 더불어 태풍에 의한 일부 모종유실이 있다. 향후 기상여건에 따라 피해가 확대될 수 있어 철저한 포전관리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