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올해 높은 마늘값과 낮은 양파값이 그대로 2017년산 재배의향에 반영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원장 김창길) 조사에 따르면 마늘 재배는 늘어나고 양파 재배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표본농가 조사에 의한 2017년산 마늘 재배의향 면적은 전년대비 7% 증가했다. 품종별로는 한지형과 난지형이 각각 1%, 8% 증가했고, 난지형 중에선 남도종이 7%, 대서종이 9% 증가했다. 호서지역은 한지형 마늘 재배가 감소하고 난지형 대서종으로 품종 전환이 증가할 전망이다.
농경연 자체 모형 추정치를 적용하면 전체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11% 증가한다. 따라서 2017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2만800ha)보다 7~11% 증가한 2만2,100~2만3,000ha로 예측할 수 있다.
마늘을 대체품목으로 하는 재배 감소 품목은 주로 양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표본농가 조사 결과는 조생종이 18%, 만생종이 5%, 총 7% 감소로 집계됐다. 모형 추정치를 적용하면 2017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1만9,900ha)보다 4~7% 감소한 1만8,500~1만9,100ha가 된다.
대파의 경우 9~10월 정식의향 면적(내년 1~4월 출하)이 출하기가 겹치는 겨울대파 재배면적(12월 출하) 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7% 감소했다. 겨울대파 재배면적은 전년대비 7~8% 증가했지만 고온에 의해 현재까지 작황은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9월 예상 평균 도매가격은 깐마늘이 6,800원/kg, 양파가 850원/kg, 대파는 1,700원/kg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