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닥다닥 붙은 시골마을에 수수깡 담장과 담장이랄 것도 없는 흙무더기로 집과 집의 경계가 돼 있다. 모깃불을 놓으면 온 동네가 방역이라도 한 것처럼 매케한 연기 가득하지만 토방에 모여 앉은 가족은 오랜만에 화기애애한 저녁식사를 하고 있다. 영광장에 나가 할머니는 장닭을 두 마리 사오시고 솥에 닭백숙을 끓이셨다. 대가족 층층이 두 살 터울씩의 7남매, 두 마리 장닭으로는 턱없이 모자라지만 닭을 삶아 잘게 찢어 죽에 수북하게 놓아 주니 시각적인 배부름이 있다.막내들은 놋쇠그릇 한가득 다 먹고도 아쉬움이 남는지 닭다리 뼈를 이로 깨물어 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동우)이 지난 3일 2020년 신제품 ‘레빅사’ 액상수화제 출시기념회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작물보호제 거래처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제품 소개 및 다채로운 이벤트가 치러졌다.SG한국삼공에 따르면 레빅사 액상수화제는 ‘메펜트리플루코나졸’ 10% 신규물질로 구성된다. SG한국삼공 관계자는 "신규물질의 레빅사는 독특한 작용기작으로 기존에 저항성을 보이는 균까지 방제 가능한 미래형 종합살균제며, 개화 전후 및 유묘기에도 사용 가능할 만큼 안전성이 뛰어나다. 또 흡수가 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달 본지가 보도한 ‘두성사’의 사기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모양새다. 기사를 접한 피해 농민들의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어서다. 대부분 보상 방안에 대해 묻거나 다른 피해자가 진행 중인 소송 경과 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경남 김해 소재의 선별기 업체 두성사 대표 정모씨는 특별 할인과 정부 보조사업 등을 앞세워 농민과 계약한 뒤 선금만 받아 챙겨 잠적하는 방식의 사기를 벌였다. 지난달 확인한 바에 따르면 사기 사건의 경우 전 대표 정모씨가 사장임을 사칭해 단독으로 벌인 일이며 현재 대표는 손모씨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은 최근 일교차가 크고 습한 환경이 지속돼 양파 모종에 병과 습해가 확산되기 쉽다며 농가에 철저한 관리를 당부했다.농진청에 따르면 생육 상태가 뒤처지는 어린 모종이나 지난해와 같은 곳에서 이어짓기한 경우 병이나 습해가 더욱 잘 발생한다. 특히 양파잘록병과 양파잎마름병을 주의해야 하는데 예방차원에서 방제용 살균제를 뿌리면 도움이 된다.잦은 비로 물 빠짐이 좋지 않을 경우 습해를 주의해야 한다. 습해를 본 양파 모종은 잎이 노랗게 변하며 뿌리 부위가 갈색으로 변해 말라 죽는다. 고랑을 깊게 파지 않은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해 농업 피해가 큰 가운데 농협이 전사적 피해복구 지원에 나서고 있다.우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9일 전남 나주를 찾아 피해 농민을 위로하고 범농협 지원대책을 발표했다. 허식 농협중앙회 부회장과 김원석 농협 경제지주 대표이사, 소성모 농협 상호금융 대표이사 등 임직원들도 전북과 경기 일대에서 재해 복구에 나섰다.농협은 기존 편성한 무이자자금 5,000억원과 농·축협의 재해 예산 143억원을 활용, 농가 피해규모에 따라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재해보험금 50% 선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팜한농(대표이사 이유진)이 장마철을 앞두고 탄저병, 갈색무늬병 등의 예방 방제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종합 살균제 ‘에이플’ 입상수화제를 소개했다.팜한농에 따르면 에이플은 병원균의 포자 발아, 균사 생장 등을 강력히 억제해 예방효과가 탁월하며 병원균의 2차 감염을 방지한다. 또 비가 내려도 약효성분이 거의 유실되지 않아 방제효과가 오랫동안 지속된다.팜한농 관계자는 “장마철 병해를 줄이기 위해 비가 오기 전 예방효과가 우수한 살균제를 살포해 감염을 방지해야 한다”며 “병든 과실과 포기는 발견하는 즉시 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 농진청)이 지난 1일 충남 부여 롯데리조트에서 ‘농약직권등록시험 중간진도회’를 개최했다.농진청은 작물별로 등록된 농약만을 사용하도록 제한하는 농약허용물질목록관리제도(PLS) 시행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농약직권등록을 확대 추진 중이다. 그간 농약직권등록은 약효·약해시험에서 적합여부가 확인된 경우 2년차에 작물 잔류시험을 수행하는 방식이었으나, 고사리·근대·갓 등 소면적 작물에 등록된 농약이 없거나 매우 적어 PLS 도입 직전 해인 지난해부턴 약효·약해시험과 작물 잔류시험을 동시에 진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14일 경남 합천과 의령 지역엔 소나기를 동반한 우박이 떨어졌고, 생육중인 농작물에 적지 않은 피해를 야기했다.경상남도에 따르면 이번 우박으로 인한 피해 면적은 합천군 112ha와 의령군 19ha로, 전체 약 131ha에 달한다. 피해 작목으로는 양파가 88ha로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며, 마늘과 감자·고추 등 밭작물과 단감 등의 과수, 하우스 내 옥수수까지 피해가 확인됐다.합천군의 경우 청덕면의 피해가 가장 심각한 수준이며 쌍책면과 적중면, 덕곡면 등의 지역에도 피해가 확인됐다. 피해지역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태원)이 탄저병 예방 및 치료 효과가 우수한 ‘프로키온’ 액상수화제를 추천했다.SG한국삼공에 따르면 프로키온 액상수화제는 최근 우수한 효과와 오래가는 지속력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로빌루린계 약제로, 살포 즉시 잎 표면의 병원균을 저지시키는 것은 물론 발아한 포자를 효과적으로 방제하는 예방효과와 감염균의 포자 형성과 생장을 멈추게 하는 치료효과까지 겸하고 있다.또 약제 일부가 작물체 표피층에 강하게 부착돼 지속적으로 재분배되기 때문에 약효가 오래 지속되며, 내우성이 우수한 것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해 경남 밀양시 산내면 얼음골 사과에 발생한 ‘동록’현상의 원인을 두고 농민과 농약 업체 간 의견이 분분했으나 최근 갈등이 원만히 해결된 것으로 파악됐다.당시 농민들은 특정 업체 살균제를 사용한 뒤 사과 표면이 녹슨 것처럼 거칠어지는 동록 피해가 발생했다고 주장했으나 업체 측에선 봄철 이상저온 등 기후를 원인으로 지목했다. 당시 산내면의 445개 농가는 피해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업체에 보상을 요구 하며 몇 차례 상경시위를 펼치기도 했으나 원인 규명에 난항을 겪었다.해를 넘기고도 농민과 업체 간 의견 차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SG한국삼공(대표이사 한동우)이 탄저병‧검은별무늬병‧잿빛곰팡이병 등에 효과적인 신제품 ‘트리플캡’ 액상수화제를 출시했다.원예용 살균제 트리플캡은 넓은 방제 스펙트럼을 가진 ‘펜피오피라드(9%)’ 및 ‘트리플록시스트로빈(17%)’의 조합으로 만들어졌다. 펜피오피라드는 살포 후 작물 체내로 흡수돼 다른 부위로 이행되기 때문에 약액이 묻지 않은 부위의 병원균까지 방제하는 성분이다. 작물 표면에 강하게 부착하는 트리플록시스트로빈은 표피층 내부로 흡수된 다음 수분 및 증기압에 의해 재분배되며 긴 치료‧예방효과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한 농약업체가 판매한 살균제가 사과 동녹 현상을 유발했다며 경남 밀양시 산내면의 농가들이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피해 규모는 445개 농가 223ha에 달하며 농민들은 농약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이상만, 대책위)까지 구성해 보상을 요구 중이다. 대책위는 이미 지난달 10일 밀양시청 앞 집회를 시작으로 19일과 26일 해당 농약업체 사옥 앞에서 상경 시위를 진행한 바 있다.대책위에 따르면 산내면 관내에서 농약을 공급하는 곳은 농협과 영농조합법인, 농약사 세 군데다. 이 중 유일하게 농약사에서 판매한 살균제를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충남 금산군의 전통인삼농업이 인삼 분야에선 세계 최초로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중요농업유산에 등재됐다. FAO는 지난 2~4일 개최한 세계중요농업유산 과학자문그룹 최종심의회의에서 금산 전통인삼농업의 자연친화적 토지 이용, 개갑처리를 비롯한 전통농업기술 등의 가치를 인정해 해당 농업을 세계중요농업유산으로 등재했다. 전통인삼농업은 어떤 특성이 있기에 농업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을까.전통인삼 재배농법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강희천 금산군청 농업유산정책팀장은 “전통인삼농법은 최소 7년에서 최대 20년의 재배기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5월경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복숭아 병해충 잎오갈병, 잿빛무늬병, 나방류의 관리를 당부했다.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겨울철 최저기온은 –5.4℃로 평년에 비해 –1.4℃ 낮았다. 이러한 겨울철 한파는 복숭아나무의 자람세를 약화시키기 때문에 병해충 발생이 증가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예찰과 함께 각각의 방제용 약제 처리로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 복숭아 병해충 방제용으로 등록된 살균제, 살충제는 농진청 누리집(www.rda.go.kr)의 ‘농업기술-농자재-농약등
GMO에 대한 국민 불안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대통령도 인지하고 있는 이 사안으로 시민사회는 지난달 12일부터 청와대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온 국민이 가슴 아파했던 세월호 사건이나, 비교적 단기간에 수많은 목숨을 앗아갔던 가습기 살균제 사건처럼 눈앞에서 생명이 죽고 사는 일은 아닐지 몰라도, 천천히 전 국민을 재앙으로 몰아넣을 수도 있기에 GMO는 상용화돼 식탁에 오른 지난 20년간 계속해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앞선 정부들처럼 이 정부도 ‘안전하다’는 입장을 일관되게 취하고 있다.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는 GMO를 학교급식에서 퇴출하고, 표시제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하고 시민사회진영과 협약한 바 있다. 국민의 먹거리 안전과 농업을 고민해온 시민사회의 요구가 반영된 약속에 기대가 커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요즘 충청남도 예산군의 하우스 농산물 가격이 말이 아니다. 가격은 제대로 안 나오는 상황에서 제반 생산비용은 오른다.곽대환씨는 예산군 신암면의 총 5,700여 평, 38동의 하우스에서 쪽파농사를 짓는다. 오는 12일부턴 봄배추를 심는다. 봄배추 출하 뒤 4월말~5월초엔 수박을 심는다.곽씨는 “작년과 올해 내내 쪽파와 배추, 수박 가격이 안 좋았다”고 했다. 시장에 들어가는 쪽파 1상자 당 4만원은 나와야 좀 안정적이고, 상자 당 3만원이면 ‘마지노선’ 수준이다. 그러나 최근 곽씨가 납품하는 쪽파는 상자 당 2만7,000~2만8,000원 수준이다. 마지노선이 무너졌다. 곽씨는 “9월에 쪽파를 정식하고 설 명절까지 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경농(대표이사 이병만)이 제품 얼굴을 새롭게 바꿨다.경농은 한국(Korea)과 경농(Kyung Nong)의 ‘K’를 모티브로 해 제품 디자인에 한국 최고의 고품질 작물보호제를 공급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고 전했다. 포장지 전면에는 작물보호제의 전문이미지를 형상화하고 살균제와 살충제, 제초제 등 용도별 색상을 더욱 강화해 소비자의 안전사용 의미를 담았다.새로운 제품포장지를 기획한 이정태 CRM실장은 “소비자 의견조사 결과 고급스럽고 전문적인 약제 이미지라는 등의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며 “제품 하나, 포장지 하나에도 고객들의 의견과 안전사용을 염원하는 마음을 담아 고객만족시대를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양파 재배농가의 근심거리 중 하나인 노균병 감염이 12월 중순부터 시작됨에 따라 방제계획을 수립해 철저한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양파 노균병은 주요 관리 병으로, 곰팡이에 의해 주로 잎에 발생한다. 2월 중·하순에 발생하는 1차 노균병은 양파의 생육을 불량하게 하며 3월 중·하순부터 발생하는 2차 노균병은 양파 잎 표면에 회색빛 곰팡이 포자를 형성하기 때문에 잎을 말라죽게 한다.육안으로 노균병을 관찰할 수 있는 시기는 2월 하순부터지만 양파 노균병 검출용 ‘중합효소 연쇄반응기술(PCR)’을 통해 12월 중·하순부터 감염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PCR은 DNA나 RNA의 특정 부분을 신속하게 증폭시키는 검사방법으로 이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 농진청)은 친환경으로 재배되는 버섯에 큰 피해를 주는 세균병과 곰팡이병을 방제할 수 있는 항균 미생물을 개발해 특허등록했다. 이번에 개발된 항균 미생물은 친환경 버섯 재배에 사용할 수 있는 △세균갈생무늬병 2종 △회색무늬병 2종 △솜털곰팡이병 2종 △푸른곰팡이병 1종 등 총 7종이다.항균활성과 생물검정 실험 결과 항균 미생물은 버섯에 주로 발생하는 병해를 55~78.2% 정도 방제하는 것으로 나타나 미생물 살균제로써의 활용성도 우수했다.버섯에 사용할 수 있도록 등록된 약제는 살균제 2종과 살충제 3종뿐이다. 그나마 버섯 생육 동안에는 방제가 불가능하며 배지의 살균 전이나 양송이 복토 후에 처리하고 있다. 버섯 병해는 재배과정 중 배지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 19일 오후 강원과 경북, 충북 등지에 쏟아진 우박으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큰 피해를 입었다.특히 경북도의 경우, 소나기를 동반한 지름 약 2cm의 우박이 강한 돌풍과 함께 쏟아져 가장 많은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면적은 1,159ha에 달하나 정밀조사가 실시되면 규모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피해지역은 안동·문경·예천·청송 등이며 농작물 중 사과 과수의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서후면에서 배추를 재배하는 농민 하용락(68)씨는 “이 지역에 우박이 이렇게 쏟아진 건 평생 처음 본다”며 “배추 잎에 구멍이 뻥 뚫려 배추밭 전체적으로 피해가 막심하다”고 말했다.인근에서 사과 과수원을 운영하는 김극일(68)씨는 “보통 10일 정도 지나야 우박 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