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작가 정성숙씨의 단편소설집 가 제40회 신동엽문학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신동엽문학상은 도서출판사 창비가 신동엽 시인 유족과 함께 1982년부터 운용하고 있는 상이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할 수 있게 돕는다는 취지를 갖고 있으며, 등단 10년 이하 또는 그에 준하는 경력을 가진 작가의 최근 2년 사이 한국어 작품을 심사 대상으로 한다. 상금은 시·소설 각 2,000만원, 평론 700만원이다.올해 수상작은 최지인 시집 , 정성숙 소설집
귀농인들이 가장 접근하기 어려운 생산수단은 단연코 질 좋은 농지입니다. 농기계는 임대소에서 빌릴 수도 있고, 농기구는 정보만 알면 어디서든 구할 수가 있고, 씨앗이나 모종도 그런대로 구할 수 있지만, 농지를 구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것도 그냥 농지가 아니라 우량농지 말입니다. 우량농지와 박토의 생산량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또 그 농사를 지을 때 남부러운 그 재미가 얼마인지, 현지에서 농사를 짓고 살지 않으면 잘 모릅니다.물론이거니와 박토를 옥토로 만드는 데는 평생의 노력이 들어갑니다. 용수공급도 좋아야 하고, 동시에 물 빠짐
발제 오순이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정책위원장여성농민의 법적지위 보장, 어떻게 접근할까?여성농민은 농업인구의 52.2%를 차지한다. 하지만 여성농민들은 본인 이름으로 농민수당과 직불금조차 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현재 농촌은 인력이 없어지면서 그 노동력을 대다수 여성농민이 책임지는 실태다. 그런데 중요해진 역할에 비해 지위는 그렇지 못하다. 농민수당이 지급되면서 모든 농업정책이 농가단위로 이뤄지고 있으며, 그 가운데 여성농민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됐다는 걸 깨닫게 됐다.「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시행령 제3조에는 농업인의 정의를 5
8월, 여름의 끝자락에 전국 여성농민들이 서울 여의도에 모였다. 생산의 주체이며 지역사회 돌봄을 책임지는 이 땅의 어머니들이 여성농민의 권리를 알리고 보장받기 위해 모인 것이다. 농촌사회에서 여성농민은 농민이면서 요양보호사, 보육교사 등 수많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여전히 온전하지 못한 여성농민의 법적 지위를 보장받기 위한 그들의 피맺힌 절규가 여의도에 울려퍼졌다.2021년부터 제5차 여성농업인 육성 기본계획이 시행되면서 성평등을 통한 여성농민의 행복한 삶터, 일터, 쉼터를 비전으로 내세웠다. 많은 여성농민은 농사짓는 농민이면서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김태형 기자] 자신들의 사회적·제도적 지위를 인정받기 위해 여성농민들이 본격적 투쟁을 시작한 지도 벌써 30년이 넘었다. 이를 받아안아야 할 정부는 그간 농민들의 진의를 법과 제도에 제대로 반영하는 것에 소홀했다. 그 결과가 여성농민의 안정적 영농에 사실상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 농업경영체 공동경영주 같은 제도였다.이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은 국회 농해수위 소속 국회의원(서삼석·신정훈·위성곤·윤재갑·이원택)들의 관심에 힘입어 ‘여성농민 법적지위 보장과 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2022 전여농 정책대회’를 지난 24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과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은 지난 24일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여성농민의 법적지위 보장과 농민기본법 제정을 촉구했다.이들은 “현재의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과 농어업경영체 등록제도가 더 이상 여성농민의 농민이라는 직업적 지위를 보장하지 못하고 있다”며 “여성농민의 법적지위 보장을 위한 농민기본법 제정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여성농민들은 절박한 심정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이어 “농민수당 지급과정에서 여성농민들은 농민으로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쌀값 폭락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농민단체들과 진보당이 윤석열정부에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상임대표 윤희숙)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쌀 수확기 대책을 즉시 마련하고,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을 보장하라”고 밝혔다.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농민들은 풍년이 들면 정부가 수입 농산물로 국산 농산물 가격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경북도연합(회장 손외순, 경북여농)이 윤두현 국민의힘 국회의원(경북 경산)에게 “유권자인 여성농민을 무시·협박하는 행태에 대해 당장 사과하라”고 촉구 중이다.경북여농은 지난 10일 경산시 실내체육관에서 제28회 경북여성농민한마당 행사를 개최한 바 있다. 당시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축사를 통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및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등으로 농민의 위태로운 상황을 언급하던 중, 윤 의원의 부인 서 모씨가 중간에 나가는 상황이 발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본격적인 수확철을 앞두고 쌀값 폭락에 대한 농민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는 가운데, 농민단체들과 진보당이 윤석열정부에 쌀값 폭락 대책을 촉구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진보당(상임대표 윤희숙)은 22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집무실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쌀 수확기 대책을 즉시 마련하고, 밥 한 공기 쌀값 300원을 보장하라”고 밝혔다.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는 “농민들은 풍년이 들면 정부가 수입 농산물로 국산 농산물 가격을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일본정부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앞서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인가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지난 16일 제주시 노형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이들 단체는 “내년 중순에 방류를 시작하면 7개월 후쯤에는 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김태형 기자]두 달여 간의 준비 끝에 조벼 수확을 코앞에 둔 지난 17일, 잘못된 시장격리와 쌀값 폭락에 대한 정부의 책임을 묻고 제대로 된 앞으로의 쌀 정책을 촉구하는 토론회가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렸다.본지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쌀생산자협회 및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한국들녘경영체중앙연합회 등 5개 농민단체가 주관하고, 양곡관리법 개정 필요성에 공감하며 윤석열정부의 쌀 수급 안정 대책의 시급성에 뜻을 모은 10명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주최한 이날 토론회는 ‘더 늦어선 안 된다
말복이 지나 처서가 코앞이다. 호박 넝쿨이 밭을 뒤덮다 못해 자꾸 이웃 밭으로 번져나간다. 고운 목화꽃은 진분홍빛으로 피고 지다 목화 다래가 소담스럽게 열리고 있다. 추석 명절에다가 가을철 농번기가 다가오니 마음부터 분주한데, 다행히 여름 방학에 끝이 보인다. 농번기에는 농사일이 몰아쳐 바쁘다면, 농한기인 한여름과 겨울에는 아이들 방학이 곧 엄마에게 개학이라 쉴 틈이 없었다.요새 초등학교는 방학에도 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지역 돌봄센터에서도 프로그램을 진행하니 아이들이 온종일 집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래도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충남도연합(회장 서짐미)과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이 선정적인 홍산마늘 홍보영상으로 물의를 빚은 홍성군(군수 이용록)을 향해 다시금 쓴 소리를 내뱉었다.홍성군은 2020년 12월 관내 홍산마늘을 홍보하기 위한 목적의 영상을 제작했으며 이를 유튜브 홍성군 공식 채널에 업로드 했다. 1년 7개월 간 상당한 조회수를 올린 해당 홍보영상은 지나치게 노골적인 성적표현을 담고 있었으나, 별 문제 없이 지난달 2일부터 버스터미널 전광판을 통해 약 한 달간 송출됐다.지난달 28일 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평생 해온 농작업에 ‘골병’ 든 여성농민이 ‘특수건강검진’을 받으면 검진비의 90%를 지원받는 시범사업이 시작됐다. 11개 시·군에 거주하는 여성농민 9,000여명이 지원대상으로 기간은 11월까지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2018년 「여성농어업인 육성법」이 개정되면서 도입된 ‘여성농업인 특수건강검진제도(여성농민 특수건강검진)’가 지난 7월부터 시작됐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여성농민 특수건강검진은 국가 및 지자체 법정 의무제도로, 예비검진 효과 분석 등 준비과정을 거쳐 지난해 처음
[한국농정신문 김태형 기자] 제주지역 농민단체들이 일본 정부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앞서 지난 7월 22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을 인가했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농 제주도연맹)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전여농 제주도연합)은 16일 제주시 노형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을 규탄했다.이들 단체는 “내년 중순에 방류를 시작하면 7개월 후쯤에는 제주해역과
[한국농정신문 김한정희 기자] 지난 9일 경북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경북도연합이 주최한 ‘경북여성농민한마당’이 열렸다. 400여명의 경북 여성농민들이 모인 이날 행사는 경북도의회 의장, 경산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여러 지역정치인들과 이재동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경북도연맹 부의장, 양옥희 전여농 회장이 함께 자리했다.손외순 전여농 경북도연합 회장은 대회사에서 CPTPP라는 개방 앞에 선 농민들이 현장에서 겪는 어려움을 이야기하고 여성농민들의 힘으로 힘든 현실을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재동 전농 경북도
들녘이 충만하다. 분얼을 마친 벼 포기에서는 좁쌀만 한 이삭이 만들어지고 있다. 무엇이라도 심을 수 있는 작은 땅뙈기마다 참깨가 꽃을 피워대면서 여물어가고 콩이며 들깨도 영역을 넓혀서 빈 땅을 채웠다.밭농사로 대파가 많은 이곳은 고추를 심은 농가를 제외하면 비교적 느슨한 시기이다. 가을농사, 겨울배추 파종하기 전 틈새인 셈이다.해마다 작목반에서 피서를 가는데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각 가정의 온 식구가 다 모였다. 바닷가에서 물놀이도 하고 씨름이나 사람 업고 달리기 시합 같은 경기를 하면서 오랜만에 많이 웃곤 했다. 올해는 다리 밑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0일 대통령 첫 업무보고를 한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농업현안은 쏙 뺀 채 물가관리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비판 성명이 쇄도하고 있다. 업무보고 자료에는 물가안정, 식량안보 등 5대 핵심과제를 수록했으나 쌀값 폭락, 생산비 폭등과 같은 실제 농민들의 고충은 물론 직불제 개편에 대한 내용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정황근 장관은 대통령 업무보고에 앞서 농식품부 기자실에서 가진 사전브리핑에서 “올해 하반기 농식품 물가안정과 식량주권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새 정부 업무보고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5일 전남 무안군 운남면 연리 들녘에서 한 여성농민이 참깨를 햇볕에 말리기 쉽게 서로 기대어 세워놓은 뒤 밭을 덮고 있던 비닐을 제거하고 있다.
농산물 판매장을 열고, 택배를 취급하면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다. 특히 여름철 옥수수와 농산물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말 그대로 눈코 뜰 새가 없어 그저 이 여름이 어서 지나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그러던 중 내 마음이 울컥하는 일이 생겼다. 얼마 전 동네 체육공원 앞에서 어릴 적 알던 옆 마을 어른을 만났는데 순간 하시는 말씀이 “결혼하더니 아주 좋은가봐~ 몸이 편한가 본데”라고 말을 건넸다. 결혼식을 치른 4월부터 이미 ‘남편이 잘해주나봐~’부터 시작해서 ‘남편을 기쁘게 해주려면 좀 더 찌워야지’ 등의 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