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일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 부경연맹)이 ‘2022 농민열사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뜻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다.부경연맹은 3월 1일을 농민열사 합동추모의날로 정해 매년 기념행사를 해 왔으나 지난 2020년엔 코로나19 여파로 추모제를 열지 못하고 지난해엔 약식으로 개최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다시 농민열사·희생자에 대한 추모제를 재개했다.이날 합동추모제는 경남농업인회관에서 부경연맹 회원들과 유가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부경연맹이 추모한 농
[한국농정신문 윤병구 기자] 지난 22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묘역에서 고 강병기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의장의 첫 추모제가 진행됐다.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는 추모사를 통해 “강병기 동지를 떠나보내고 걸어온 시간은 1년 아니라 2년, 3년으로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특히 기득권 보수 양당의 낡은 정치를 깨보자며 진보단결을 위해 모든 것을 던졌던 강병기 동지의 모습들이 이번 대선에서 또 다른 무게로 다가왔다”며 “남겨주신 몫까지 반드시 해내겠다는 1년 전의 약속을 꼭 지켜내고 진보정치의 새날을 열어내겠다”고 결의했다.문경식 전남진보연대 상임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16년 전 쌀 수입반대 여의도 농민대회에서 경찰의 폭력진압으로 쓰러져 희생된 고 전용철 열사의 16주기 추모제가 지난 24일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묘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정효진) 주관으로 거행됐다. 정효진 의장을 비롯한 충남도내 시군농민회 간부들과 신성재 전농 부의장이 참석했다.김영석 추모사업회 위원장은 “그날의 기억이 생생하다.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희생되신 열사를 기억하고 뜻을 이어받는 추모제가 됐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정효진 의장은 “노동자·농민이 투쟁해서 민주정부를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10주기 서울추모제가 지난 13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열렸다. 농민과 노동자, 빈민,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향후 투쟁을 결의했다.문경식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장은 추모사에서 “투쟁의 현장에서, 구수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으시던 의장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한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의장님의 삶과 유지는, 오늘의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도록 만드는 힘”이라며 “촛불 항쟁의 힘으로 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9월 10일은 전 세계 소농들이 참여해 ‘반세계화 투쟁’을 결의하는 ‘국제행동의 날’이다. 이 날은 지난 2003년 9월 10일 멕시코 칸쿤에서 개최된 WTO 제5차 각료회의 저지를 위해 각국 농민단체들이 모여든 날, 각료회의장 울타리 앞에서 “WTO KILLS FARMER(WTO가 농민을 죽인다)”를 외치고 자결한 한국농민 이경해씨를 추모하는 것에서 시작됐다. 세계 농민단체 ‘비아캄페시나’는 올해도 WTO 및 FTA를 반대하는 국제행동의 날을 맞아 아시아·아프리카·유럽·미주 지역 농민들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생명 평화의 일꾼’ 고 백남기 농민의 정신을 후세에 전하기 위한 기념사업이 첫 발을 뗐다. 경찰의 물대포에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촛불항쟁의 도화선이 돼 박근혜정권을 몰락시킨 계기가 됐다.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이사장 정현찬)는 지난 27일 광주광역시 북구에서 기념사업회 사무실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개소식엔 농업계뿐 아니라 정치권, 종교계, 시민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참석해 백남기 농민의 뜻을 기렸다. 백남기농민기념사업회는 우리밀살리기운동본부 광주전남본부와 함께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앞으로 본격적인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충남 부여군농민회(회장 김종철)와 부여여성농민회(회장 양율희)가 지난 9일 창립 31주년을 기념해 회원들과 5.18 역사기행에 나섰다. 이번 역사기행에는 농민회·여성농민회 가족들도 함께 해 30여명이 전세버스로 이동했다. 역사기행은 전북 정읍 고부면에서 열린 ‘무명동학농민군 위령제’를 첫 일정으로 시작해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치러진 정광훈 의장 9주기 추모제에도 참가했다(사진). 또 518민족통일학교에서 강연도 청해들었다.이날 강연은 주제준 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의 ‘총선평가 및 코로나19 사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정광훈 의장님은 즐겁고 유쾌한 분이었어요. 전국 동지들 힘내라고 편지를 많이 쓰셨는데, 제가 받은 편지 내용도 참 낙관적이었습니다. 혁명은 조용히 새벽처럼 온다, 고 써주신 말이 또렷하게 기억에 남아요. 그 편지 받고 한 달 뒤에 돌아가셨으니… 그게 마지막이었던 거죠.”지난 9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故정광훈 의장 9주기 추모제에서 만난 김원숙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남도연합 사무처장은 “너무 큰 사람이 너무 일찍 돌아가셨다”고 아쉬움 가득한 심경으로 고인과의 추억을 들려줬다. 故정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1982년 3월 충북 음성군 금왕성당에선 신군부 전두환정권이 들어서고 최초의 대중 집회가 치러졌다. 전국의 농민 1,500여명이 모인 ‘부당 농지세 시정 농민대회’가 열린 것이다. 부당 농지세 시정 농민대회는 5.18광주민주항쟁 이후 최초의 대중집회이자 부당 농지세 시정을 촉구한 최초의 농민투쟁이다. 당시 농지세는 갑류농지세와 을류농지세로 나뉘었다. 갑류농지세는 벼를 생산하는 농지에 부과했고 을류농지세는 과수·특용작물·채소 등을 생산하는 농지에 부과했다.그런데 이 두 가지 농지세 모두 농민들이 부담하기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사상은 뿌리 깊게 표현은 낮고 얕게 연대는 넓고 넓게 실천은 무궁토록!눈시울이 붉어졌다. 추모영상 속 고인의 사자후 같았던 육성이 밤하늘에 울려 퍼지자 흐느낌이 이어졌다.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의 밤을 가득 메운 인파는 생전의 그의 모습을 놓칠세라 몸짓 하나, 말 한마디도 허투루 넘기지 않았다. 고인이 좋아했던 노래 ‘심장에 남는 사람’, ‘섬마을선생님’을 같이 불렀다. 고인이 남긴 저 말을 곱씹으며 “의장님의 뜻에 따라 살겠다”고 눈물을 삼키는 이가 부지기수였다.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이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기자]지난달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지 민주열사묘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전용철 열사 1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사진).이날 김영석 전용철 열사 추모사업회 위원장은 “전용철 열사는 2005년 쌀 재협상 저지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셨다. 열사께서 돌아가신 지 14년이 지났지만 지소미아 사태에서 보듯이 민족의 자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열사의 뜻을 이어 우리 농업을 지키고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박기수 전농 부의장은 추모사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제25회 우금티추모예술제가 ‘우금티 평화의 꽃피우다’란 주제로 지난 2일 공주시 우금티동학농민혁명전적지에서 개최됐다.행사는 (사)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 주최로 공주시농민회(회장 최운주)를 비롯해 10여개 단체가 참여해 진행했다.박남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125년 전 동학농민군이 이 우금치를 넘어갔더라면 을사늑약도 경술국치도 없었을 것”이라며 “금년처럼 일본이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로 경제제재를 가하려고 할 때 남북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주·평등의 세상, 인간존중,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편집국장]“전남 보성군 노동면 거석리에서 나서 한 번도 주민등록을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았어. 군대도 안 갔고, 전농 의장할 때 서울 왔다 갔다 한 거 빼고는 타지에 적을 둔 적이 없어. 그야말로 토박이야.” 문경식씨는 대를 이어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전형적인 농민이고 농촌사람이다.“10살 때부터 할머니 손잡고 농사일 배우러 다녔어. 내가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됐지. 10식구가 한 집에 살았는데 일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 그는 전남 보성의 가난한 집안 7남매 중 넷째, 아들로는 둘째로 태어났다. 위로 세분의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고난에 찬 삶을 통해 사랑을 얻고, 그 사랑의 헌신적 실천을 통해 지혜를 얻었으며, 그 사랑과 지혜로 해방을 얻으셨네(심규한 중앙대민주동문회 4기 회장 추모사 중).”백남기투쟁본부를 전신으로 하는 ‘백남기농민 3주기 추모제 추진위원회’가 고인의 선종 3주기인 오는 25일을 기리기 위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추모의 자리를 마련했다. 북상하는 태풍이 만든 강한 비에도 불구하고, 300여명에 달하는 인파가 추모제에 참석하기 위해 21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을 찾았다.정현찬 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준비위원장
전 평택농민회 회장 이근랑 동지(사진)가 우리 곁을 떠나갔습니다. 장기간의 신장투석으로 망가진 몸에 갑자기 닥친 교통사고를 더는 이겨내지 못하고 너무나 갑자기 떠나갔습니다.소식을 듣고 밭고랑에 앉아 한참을 울었습니다. 이젠 눈물이 말랐겠지…. 하지만 영정사진을 앞에 두고 농민가를 부르면서, 추모제 영상을 보면서 또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향년 59세. 농민으로선 한창의 나이에.이근랑 동지는 수세투쟁의 한복판에서 농민운동을 시작한 이래 한 번도 원칙의 선을 넘지 않고 농민회 깃발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잘난 놈, 배운 놈들이 더 빠른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11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8주기 추모제’에서 문경식 추모사업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문 회장은 “마지막 순간까지 민중운동과 진보정치를 위해 헌신하셨던 의장님에 대한 그리움이 더 간절해진다”며 “노동자, 농민, 빈민, 청년학생, 여성 등 각계각층 진보 대중들을 하나의 전선, 하나의 진보정당으로 묶어 세워 자주통일을 완수하고 민중의 집권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농정신문 안기원 기자] 세월호 참사 5주기인 지난 16일 충북도내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열려 주민들의 눈길을 끌었다.세월호충북대책위가 활동하고 있는 청주를 비롯해 옥천·음성·제천에서는 각 지역대책위가 약 일주일에서 열흘간의 추모기간을 선포하고 추모 행동에 나섰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과 옥천·음성·제천 농민회는 농번기임에도 불구하고 지역 대책위에 적극 결합해 추모행사를 준비했다.전농 충북도연맹이 결합하고 있는 세월호충북대책위에서는 총 825명의 추모위원 모금으로 행사를 치렀으며, 16일 추모문화제에는 약 200여명의 청주시
[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여성농민 활동가 고 김윤 열사가 15주기를 맞아 광주 망월동에 잠들게 됐다.지난 20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윤 열사를 이장하는 이장제 및 1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사진). 이날 추모제엔 전북지역에서 함께 활동한 선후배들과 전여농 활동가들이 모여 고인이 남긴 뜻을 기렸다.김옥임 전여농 회장의 추도사는 김순애 전 전여농 회장이 대독했다. 김 회장은 “김윤 선배가 여성농민 조직을 일구려고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투쟁하고 실천을 멈추지 않았던 길을 더듬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경기지역에 첫 눈이 내린 지난달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고 전용철 농민열사 13주기 추모제’가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됐다. 당초 오전 11시부터 시작하려던 추모제는 하루 새 쏟아진 눈으로 다소 지연됐다.눈길을 헤치고 모인 자리엔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정효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 김영석 전용철열사추모사업회 위원장, 버스를 대절해 올라온 30여명의 충남 농민들이 함께했다.차가워진 날씨만큼 모란공원은 고요했고 열사 앞에 모인 농민들 역시 조용했다. 하얀 눈으로 덮인 비석에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45년간 이어진 충남 가톨릭농민회 활동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기 위한 집담회가 충남가톨릭농민운동동지회(충남가농동지회)와 (사)현대사기록연구원의 주최로 지난달 27일 아산시의 한 식당에서 개최됐다(사진).1960년대 박정희정권부터 1980년대 전두환·노태우정권시절에 충남의 농민운동을 이끌어왔던 가톨릭농민회 투쟁을 기억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 당시 현장에서 활동했던 지도자들이 모였다.최병욱 충남가농동지회 회장은 “역사가 단절되면 사회 발전이 없다. 회원들이 늙고 죽어가 기억이 사라지고 있다”며 “가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