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 활동가 고 김윤 열사 15주기 추모제 열려

  • 입력 2019.02.24 18:00
  • 기자명 윤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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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윤정원 기자]

여성농민 활동가 고 김윤 열사가 15주기를 맞아 광주 망월동에 잠들게 됐다.

지난 20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 묘역에서는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준비위원장으로 활동한 김윤 열사를 이장하는 이장제 및 15주기 추모제가 열렸다(사진). 이날 추모제엔 전북지역에서 함께 활동한 선후배들과 전여농 활동가들이 모여 고인이 남긴 뜻을 기렸다.

김옥임 전여농 회장의 추도사는 김순애 전 전여농 회장이 대독했다. 김 회장은 “김윤 선배가 여성농민 조직을 일구려고 마을마다 찾아다니며 투쟁하고 실천을 멈추지 않았던 길을 더듬어보면 너무 안타깝다. 열사의 뒤를 이어 서른살을 맞은 여성농민운동을 튼튼히 하고 여성농민의 삶과 이 세상을 바꿀 조직으로 만들어내도록 다시 신발끈을 단단히 묶겠다”며 열사의 영면을 기원했다.

김윤 열사는 1974년 민청학련사건과 관련해 5년형을 받았다가 다음해에 지병 악화로 풀려났다. 이후에도 긴급조치 9호 발동에 맞서 지하신문인 ‘자유서강’을 발행하며 활동하다 두 번째로 구속됐다. 1980년 광주항쟁의 배후조종 혐의로 계엄사로부터 지명수배됐고 도피생활 중에도 타임지를 번역해 광주를 알리는 활동을 했다.

이후 전북 순창군에 자리를 잡고 유기농업공동체를 운영했으며 1989년 전북 대표로 전여농 준비위원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1997년 뇌경색으로 쓰러져 7년여의 투병생활을 하다 2004년 2월 21일 전주시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당시 고인의 장례는 전북여성단체 여성농민장으로 치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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