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용철 열사 14주기 추모제 열려

  • 입력 2019.12.01 18:00
  • 기자명 심증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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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지 민주열사묘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전용철 열사 1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지 민주열사묘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전용철 열사 1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

[한국농정신문 심증식 기자]

지난달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묘지 민주열사묘역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 전용철 열사 14주기 추모제가 열렸다(사진).

이날 김영석 전용철 열사 추모사업회 위원장은 “전용철 열사는 2005년 쌀 재협상 저지를 위해 싸우다 돌아가셨다. 열사께서 돌아가신 지 14년이 지났지만 지소미아 사태에서 보듯이 민족의 자주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열사의 뜻을 이어 우리 농업을 지키고 민족의 자주와 통일을 이루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박기수 전농 부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항상 열사들 앞에 서면 부끄럽다. 목숨을 바쳐 투쟁한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해 당면 과제인 개도국 지위 포기 철회, 부당한 직불제 개편 저지, 농민수당 쟁취를 위해 더욱 힘 있게 투쟁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추모제에 참가한 농민들은 추모사 이후 열사의 묘소에 헌화하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 전용철 열사는 2005년 11월 15일 쌀 개방 반대를 위한 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의 무자비한 폭력에 쓰러졌다. 농민대회를 마치고 귀가 후 뇌출혈 증상으로 다음날 병원에 입원했고 치료를 받다 12월 23일 사망했다.

이에 전농은 진상규명과 대통령 사과는 물론 경찰청장 구속을 요구하며 장례거부 투쟁을 벌였다. 장기간의 투쟁 끝에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했고 경찰청장 사퇴를 받아내 42일 만에 장례를 치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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