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10주기 서울추모제 열려

농민·노동자·진보정당 한 자리에
촛불 민의 실현의 전선으로

  • 입력 2021.05.14 13:35
  • 기자명 박경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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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

지난 13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10주기 서울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고인의 일대기를 그린 추모공연 노래극 ‘예, 의장님!’이 이뤄졌다.홍수정 기자
지난 13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10주기 서울추모제’가 열린 가운데 고인의 일대기를 그린 추모공연 노래극 ‘예, 의장님!’이 이뤄졌다.홍수정 기자

‘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10주기 서울추모제가 지난 13일 서울여성플라자 아트홀 봄에서 열렸다. 농민과 노동자, 빈민, 진보정당 관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고인을 추모하는 한편 향후 투쟁을 결의했다.

문경식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 추모사업회장은 추모사에서 “투쟁의 현장에서, 구수하면서도 날카로운 입담으로 좌중을 휘어잡으시던 의장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들리는 듯 한데, 벌써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의장님의 삶과 유지는, 오늘의 우리가 흔들리지 않고 나아가도록 만드는 힘”이라며 “촛불 항쟁의 힘으로 새 정부가 들어선지 벌써 4년이지만, 촛불 민의는 외면되고, 기만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다시 촛불을 들고, ‘촛불 민의 실현’이라는 오늘의 전선에 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의장님이 떠난 후로 이 사회는 얼마나 바뀌었나. 농민들의 삶은 여전히 가난을 헤매고, 노동자들은 일터에서 목숨을 잃어간다. 청년들의 삶은 전보다 더 어려워졌다. 남북의 길은 열리지 않고, 미국의 기세는 줄어들지 않는다”며 “의장님 삶을 따라 투쟁의 길에 나서겠다. 의장님께서 꿈꾸던 만인이 소외받지 않는 행복한 세상에서 떳떳하게 의장님을 마주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다짐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은 “의장님의 말씀따라 혁명의 축제를 위해 민주노총이 선두에서 농민, 빈민, 청년, 여성과 손을 잡고 자주, 민주, 통일, 평등, 평화, 번영의 돌파구를 만들어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을상 전국빈민연합 의장과 최영찬 빈민해방실천연대 공동대표도 “빈민들의 벗! 정광훈 의장님이 보고싶다”며 “빈민조직은 전선과 당을 중심으로 강화하고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재연 진보당 상임대표의 추모사는 안주용 공동대표가 대독했다. 김 상임대표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진보정치 승리를 위한 걸음을 재촉하셨던 의장님의 영전에 기필코 민중세상, 진보집권의 승전보를 바치겠다”고 말했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의장님이 수천 대중조직과 하나의 전선, 하나의 진보정당으로 씨줄 날줄처럼 공고하게 싸움판을 짜야 민중 집권(혁명)에 성공할 수 있다고 하셨다”며 “정의당도 함께 사는 평등사회를 위한 싸움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1939년 전남 해남군 옥천면 송운리에서 태어난 정 의장은 1999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맡았고, 2001년 민주주의민족통일전국연합 의장, 2003년 전국민중연대 상임대표, 2007년 한국진보연대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민주노동당 고문을 맡고 있던 2011년 4월 화순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해남으로 이동 중 교통사고로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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