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공주 우금티 동학농민군 추모문화제가 동학농민혁명 우금티기념사업회의 주관으로 지난달 27일 충남 공주시 금학동 우금티 전적지에서 개최됐다. 우금티는 1894년 동학농민혁명 당시 최대 격전지다. 추모제엔 공주시농민회를 비롯한 시민사회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농민회원들이 우금티 전투 당시에 농민군 시체 운구용으로 사용했던 지게 상여를 재현해 숙연케 했다.박남식 우금티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우금티는 동학농민군의 최후 전적지로서 124년간 농민혁명 정신으로 계승돼 3.1운동과 4.19혁명 그리고 6.10항쟁에 이은 촛불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올해는 독립운동가 박용만이 비극적 최후를 맞이한 지 90주년이 되는 해다. 미주 3대 독립운동가 중 한 사람으로, 이승만이 외교, 안창호가 교육운동의 길을 갔다면, 박용만은 무력투쟁노선을 견지했다.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박용만은 일제의 황무지 개간권 요구 반대 운동에 참여했다가 한성감옥에 투옥된다. 이후 미국으로 망명, 네브래스카주립대학에서 정치학을 전공, 재학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신한민보’의 주필로, 졸업 후에는 하와이 ‘국민보’의 주필로 활약했다.최초로 해외 각지의 한인 대표를 모아 ‘애국동지대표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민들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해달라고 외치려 상경했다 경찰의 물대포 직사를 맞고 결국 세상을 떠난 고 백남기 농민의 2주기 추모제가 그가 잠든 곳에서 거행됐다. 유가족을 비롯해 그의 뜻을 기리는 농민과 시민 등 300여 명의 추모객들은 한목소리로 “우리가 백남기다”를 외쳤다.백남기농민 기념사업회 추진위원회(상임대표 정현찬)는 지난 15일 정오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고 백남기 농민의 2주기 추모제를 열고 고인의 정신을 기렸다. 한 시간 앞서 가톨릭농민회원이었던 고인을 위한 천주교 추모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이수금의장기념사업회(회장 임수진)와 정읍시농민회(회장 박용희)는 23일 정읍시청에서 이수금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의 4주기 추모제를 열었다.고 이수금 전 의장은 전국수세폐지 대책위원회, 전국가톨릭농민회,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민족민주운동협의회, 개혁국민정당, 전국민주화협의회 등의 대표를 역임하며 한국 농민·민중운동사에 많은 족적을 남겼다. 지난해엔 3주기 추모행사에 맞춰 그의 신념을 따르는 농민들이 ‘이수금의장기념사업회’를 발족시키기도 했다.임 회장은 인사말에서 “평생을 열정과 투쟁, 정의와 평화, 개혁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2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고 정광훈 의장 7주기 추모제가 열렸다(사진). 궂은 날씨에도 농민과 노동자, 시민 100여명이 모여 그를 추억하고 기렸다.이날 행사는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정광훈 의장의 약력을 소개했다.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은 “역사에서 최후의 보루는 늘 농민이었다.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고 민중을 해방시키기 위한 투쟁에 농민들은 들불처럼 일어났다”며 “영원할 것처럼 투쟁하자. 정광훈 의장은
[한국농정신문 편집국]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및 참살이공동체 대표를 역임했던 농민운동가 최진국씨가 지난 16일 오후 지병으로 별세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과 전농 경북도연맹, 전농 성주군농민회는 경북농민장으로 고인의 장례를 치른다. 빈소는 경북 성주군 성주효병원 장례식장 귀빈 2호. 장지는 칠곡현대공원묘역, 발인은 18일 오전 7시다. 앞서 17일 저녁 8시에 장례식장에서 추모제가 열린다. 연락처 김현배 전농 경북도연맹 사무처장(010-6522-2091), 이재동 성주군농민회장(010-3403-0300)
[한국농정신문 정주용 기자]흰 눈이 소복이 내리던 지난달 24일, 경기 남양주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전용철 열사 12주기 추모제(사진)’가 열렸다. 눈길을 헤치고 모인 전국의 농민들은 농민투쟁의 성과를 전용철 열사에게 보고했다.이날 김영석 전용철열사추모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전용철 열사가 지난 2005년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게 구타당해 돌아가신지 벌써 12년이나 흘렀다”며 “열사를 잊지 않고 매년 찾아주는 농민들이 있어 감사하다. 열사의 뜻인 외국쌀 수입을 중단시키고 한국농업을 지켜내자”고 호소했다.장명진 전농 충남도연맹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열사에게 투쟁 승리 보고를 드리는 건 처음인 것 같다”며 “불의한 정권을 몰아낸 힘을 바탕으로
[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이동근 회장님이 바랐던 농민해방세상을 위해 끝까지 함께하겠다.”김상택 거창군농민회장의 인사말에 참석한 사람들은 저마다 이동근 전 거창군농민회장을 떠올렸다. 지난 4일 이 전 회장의 추모제(사진)가 열렸다. 그를 기억하기 위해 농민회원들과 시민사회단체 소속 회원들이 함께했다.이날 진행을 맡은 윤동영 거창군농민회 사무국장은 “회장님이 돌아가신지 5년이 지났다. 그동안 많은 것이 바뀌었지만 아직도 농민들을 위한 세상은 요원하다. 회장님이 바랐던 세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면서 추모제를 시작했다.이날 추모제는 이 전 회장을 기억하는 사람들의 정성으로 준비됐다. 거창군농민회 고제지회 회원과 진주에서 농사를 짓는 농민회원이 정성으로 키운 사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고 백남기 농민의 1주기를 맞아 광화문 일대가 추모의 물결로 뒤덮였다. 완전한 적폐청산을 원하는 시민사회는 추모주간을 계기로 결속을 새로이 다짐했다.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서는 백남기투쟁본부의 주관으로 ‘고 백남기 농민 1주기 추모대회’가 열렸다. 지난 2015년 11월 경찰의 물대포 직사 살수에 의식불명에 빠졌다가 지난해 9월 25일 사망한 고 백남기 농민을 추모하는 자리였다.농민들은 이에 앞서 ‘고 백남기 농민 뜻 관철과 농정개혁을 위한 전국농민대회’를 열어 추모대회에 힘을 보탰다. 농민대회 직후 바로 노동자와 빈민들이 참여한 민중대회도 연이어 열렸다.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백남기 농민에 대한 추모, 그리고 촛불혁명을 잇
“내년도에 그믄 인건비가 또 오르는 것 아니여?”“최저임금이 올랐으니께 시골 일당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요?”“인건비만 올르믄 어쩐다냐? 농산물가격은 누구도 예상할 수 없는데.”얼마전 2018년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오른다고 하니 벌써부터 걱정들이 많다.“최저임금은 헌법에 나와있어서 그 이하로 주면 안된다네요.”그동안 수도 없이 기초농산물 국가수매제와 최저가격 보장구호를 농민들은 외쳤다. 그런데 그런 주장들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없다는 사실을 얼마 전에 알았다.헌법에 농업에 대한 명시가 거의 없다는 사실도 말이다.지난해 8만명이 조금 넘는 남원에서도 촛불을 들은 인원이 연인원으로 1,000명 정도 된다. 말 그대로 촛불혁명을 이룬 것인데, 그렇게 세운 정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영원한 농민’ 이수금의 환한 웃음을 기억하는 추모의 자리가 열린다.이수금의장 기념사업회(대표 임수진)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읍시농민회(회장 박용희)는 오는 22일 정읍시 제2청사(정읍시 농업기술센터)에서 ‘영원한 농민 이수금의 날’이라는 이름으로 그의 3주기 추모제를 연다.지난 2014년 지병인 췌장암으로 작고한 고 이수금 전농 의장은 전농을 비롯해 전국수세폐지 대책위원회, 전국가톨릭농민회, 전국민족민주운동협의회, 개혁국민정당 발기인, 전북민주화운동협의회 등 수많은 단체의 대표를 역임하며 농민운동을 이끌었다. 특히 90년대 전후 대두된 반개방농정 운동의 선봉에는 항상 그가 있었다.이수금의장 기념사업회와 전농 정읍시농민회 측은 “평생을 열정과 투쟁, 정의
[한국농정신문 권말선 기자] 일본의 거리는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나무와 건물의 조화도 맞춤하고 간판들이 건물을 점령하고 있지 않아 보기 좋다. 한 글자의 일본어도 모르는 나에게 일본이란 나라가 낯설기도 하련만 생경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비가 오는 아침, 호텔에서 40분 정도 떨어진 아오야마 묘지를 방문했다. 해방 다음해인 1946년부터 재일본 조선인들은 ‘국어강습소’를 설립해 아이들에게 우리말과 글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일본 정부와 미 연합사령부가 조선학교 폐쇄령을 내린다. 학생, 선생님, 학부모들이 저항하는 과정에서 어린 소년 김태일이 일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잡혀갔다 고문당했던 선생님 한 분도 풀려난 다음날 사망한 사건, ‘4.24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故 정광훈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의 6주기 추모제가 지난 13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거행됐다.이날 추모제에는 박석운‧한충목 진보연대 상임대표, 이광석‧한도숙 전 전농 의장, 박인기 추모연대 상임의장, 김순애 전여농 회장, 민중연합당 김선동 전 대선후보,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또 생전의 그를 기억하는 200여 명의 추모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문경식 정광훈의장추모사업회장은 “자주 민주 통일전사들이 미처 끝내지 못한 혁명의 축제를 준비하다 의장님을 뵙기 위해 모였다”며 “다시 조국과 민족의 전사로 의장님이 되서 민중의 바다로 가겠다”고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김영호 전농 의장은 “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열을 맞춰 행진하는 트랙터들의 대열에서 마치 군대와 같은 위압감이 느껴졌다. 성난 농민들이 무기를 갖춰 모이자 그 누구도 막을 수 없을 것 같아 보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김영호, 전농),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순애, 전여농) 전봉준투쟁단은 농기계를 몰고 청와대를 향한 열흘간의 행진을 시작했다.투쟁단은 지난 15일 결성돼 동군과 서군으로 나뉘었다. 행진은 동군대장·서군대장이 각각 트랙터를 몰고 출발지점에서 서울까지 향하는 동안, 각 지역의 농민들이 농기계를 끌고 와서 일정구간마다 릴레이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남 해남에서 출발한 서군은 지나는 곳 어디서나 전라도민들의 성원을 얻었다. 행렬의 규모도 항상 20~30대 이상을 유지하는 대행진이었다.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지난 2005년 ‘쌀협상 국회비준 저지 전국농민대회’에 참석했다가 경찰에게 구타당해 사망한 ‘故 전용철 열사 11주기 추모제’가 지난 24일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열렸다. 이날 김영석 전용철열사추모사업위원회 위원장은 “열사가 돌아가신지 11년이 됐지만 백남기 열사가 경찰의 폭력에 의해 또 다시 사망한 아픈 역사가 되풀이 됐다”며 “박근혜정권의 운명은 거의 산소호흡기를 달고 있다. 추모제를 계기로 열사 뜻을 이어 받아 좀 더 세게 밀어붙여 정권을 몰아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추모사를 통해 “수십 년간 신자유주의개방농정으로 인해 농민들이 고사당해오고 있지만, 그에 맞서 수십 년간 싸워왔던, 전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전라도에서부터 행진을 시작한 투쟁단 서군은 21일 충청남도에 입성했다. 투쟁단에 참여해 고된 길을 묵묵히 달려온 전북농민들은 충청남도의 농민들에게 바톤을 넘겼다.투쟁단 서군을 이끄는 이효신 대장은 이날 오전 논산시청 앞에서 농기계와 트럭을 이끌고 새로이 참여한 충남지역 농민들을 맞아 간단한 출정식을 치뤘다. 이날 행진을 함께한 차량은 대형 트랙터 7대를 비롯해 40여대에 가까운 트럭을 합쳐 총 50여대에 달했다. 상당한 거리의 직선구간을 가진 도로 위가 아니면 행렬의 시작과 끝을 한눈에 보기조차 어려웠다.이날도 곳곳에서 투쟁단을 반갑게 여기는 시민들을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박수를 치며 격려하는 상인, 방송차량이 내보내는 신명나는 리듬에 몸을 흔드는 학생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지난 21일 저녁 6시께, 강원도 철원 새끼줄 축제 길놀이를 마치고 귀가하던 박남길 철원군농민회 전 회장이 불의의 교통사고로 운명했다.박 전 회장은 1963년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어머니의 외가가 있던 철원으로 이사 온 이래 2001년 철원군농민회장, 2005년 WTO각료회의 저지 전농 홍콩원정투쟁단 참가, 2012년 전농 강원도연맹 부의장을 역임하면서 일생을 농민운동에 바쳐왔다.또 80년대 후반 농활 나온 대학생들로부터 풍물을 접한 이래 문화운동에도 큰 관심을 갖게 된 박 전 회장은 지역주민들과 화강두루풍물패를 만들고 지역문화 발전과 전통문화 복원을 위한 왕성한 활동을 해 왔다.철원군농민회는 지난 22일 고인의 삶을 기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백남기투쟁본부 대표단이 영장집행기한 36시간을 앞두고 “온 몸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맨 앞에서 지킬 것”이라고 결의한 후 대표자 전원 삭발 후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대표단은 “경찰의 손에 돌아가신 아버님의 시신에 경찰의 손이 닿게 하고 싶지 않다”는 유가족의 호소를 받들어 백남기 농민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투쟁본부의 의지를 박근혜 정권과 경찰당국에 확고히 표명한 것이다.백남기투쟁본부는 24일 오전 11시 30분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부검 저지를 위한 36시간 집중행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백남기투쟁본부와 연대단체는 36시간 고인의 시신을 지킬 것을 결의한 후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조덕희 전국노점상연합회 의장, 최종진 민주
지난달 28일 고 백남기 농민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에서 열린 4번째 촛불추모제에서 여러 시민과 수녀들이 촛불을 들고 고인의 명복을 빌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물대포에 의해 수차례 직사조준살수돼 사망에 이른 백남기 농민은 사건발생부터 사망 이후까지도 한 나라의 국민으로서 최소한의 인권과 존엄성조차 보호받지 못했다. 허핑턴포스트는 지난달 27일 “고 백남기씨는 국가가 ‘원격’으로 살해한 최초의 한국 시민이다”라고 보도했다.그동안 국가가 백남기 농민과 이 국가폭력사건을 대해온 정황을 살펴보면 도대체 국가란 무엇이고, 국민은 누구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까지 던지게 된다.지난해 11월 14일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석한 백 씨는 지난 대선 때 박근혜 대통령이 공약했던 쌀수매가 21만 원을 보장하라는 요구와 쌀값 폭락을 규탄하기 위해 집회에 참석했다. 하지만 당시 집회 현장에서 백 씨에게 직사조준살수한 살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