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민중의 벗’ 故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혁명은 새벽처럼 온다는 말 새길 것" ... '자주민주통일' 위해 노력 다짐

  • 입력 2017.05.14 12:25
  • 수정 2017.05.14 21:42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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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벗 고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및 자주민주통일 결의대회'에서 추모제를 마친 농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정 의장의 묘역에 참배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벗 고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및 자주민주통일 결의대회'에 참석한 농민, 노동자,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회원들이 추모제를 시작하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벗 고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및 자주민주통일 결의대회'에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전 총회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벗 고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및 자주민주통일 결의대회'에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추모사를 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벗 고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및 자주민주통일 결의대회'에서 유족 대표로 연단에 오른 고 정 의장의 부인 최혜옥 여사와 아들 정경철씨, 손자들이 인사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열린 '민중의벗 고 정광훈 의장 6주기 추모제 및 자주민주통일 결의대회'에서 김영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정 의장의 묘역에 헌화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故 정광훈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의 6주기 추모제가 지난 13일 광주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거행됐다.

이날 추모제에는 박석운‧한충목 진보연대 상임대표, 이광석‧한도숙 전 전농 의장, 박인기 추모연대 상임의장, 김순애 전여농 회장, 민중연합당 김선동 전 대선후보, 정의당 윤소하 의원 등을 비롯한 각계 인사가 참석했다. 또 생전의 그를 기억하는 200여 명의 추모객들이 전국 각지에서 모였다.

문경식 정광훈의장추모사업회장은 “자주 민주 통일전사들이 미처 끝내지 못한 혁명의 축제를 준비하다 의장님을 뵙기 위해 모였다”며 “다시 조국과 민족의 전사로 의장님이 되서 민중의 바다로 가겠다”고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영호 전농 의장은 “정광훈 동지와 함께 투쟁해 우리 손으로 정권교체를 이룩했지만 무언가 허전한 것은 주체로서 준비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광훈 의장의 “혁명은 새벽처럼 온다”는 말을 인용해 “지금이 새벽이라는 것을 명심하고 우리 힘으로 자주민족통일을 완수하자”고 투쟁의식을 고취했다.

김창한 민중연합당 상임대표는 “오늘 우리는 의장님이 말씀하셨던 혁명의 축제 속에 살고 있으며 생전에 말씀하신 민중권력의 시대가 성큼 다가옴을 느끼고 있다”며 “순식간에 다가올 그 시대에 부끄럽지 않게 다시 한 번 의장님의 열정과 신념 그리고 낙관의 가르침을 가슴깊이 새기고 혁명종자를 만들겠다는 당신의 마지막 염원을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또 1991년 전국연합 결성 직전부터 함께 일한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의장은 “민족자주확립, 민생민주실현, 평화통일성취만이 사람이 사람되는 평등사회를 이룰 수 있는 정치사상이자 총노선”이라며 이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는 간곡한 바람을 전했다.

각계각층의 추모사가 끝난 뒤에는 전국의 활동가들이 ‘민중연대 전선으로’, ‘밤길에 서서’, ‘동지가’ 등을 합창으로 준비해 고인의 뜻을 함께했다.

이어 고인의 평생 반려이신 최혜옥 여사는 유가족 인사를 통해 “여기 와서 보니 추모제가 아니라 축제에 온 것 같이 그리운 얼굴들도 많고 건강한 모습들을 봬 반갑다”며 “먼 곳에서 오시느라 수고가 많으신데 가시는 길 아무런 사고 없이 평안히 가시길 기원한다”는 말을 전했다.

故 정광훈 의장은 지난 2011년 4월 화순군수 보궐선거 지원유세 후 해남으로 이동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72세의 나이로 운명했다. 1939년 해남 출생으로 20여년간 광주전남지역에서 농민운동을 주도했으며, 1990년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초대의장, 1999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을 역임했다. 

특히, 2003년 9월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 반대 시위 및 칸쿤 투쟁에서 “DOWN DOWN WTO! DOWN DOWN FTA!”를 처음으로 외쳐 신자유주의를 반대하는 시위의 대중적 구호로 자리 잡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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