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12일, 광주 망월동 묘역에서 고 정광훈 의장 7주기 추모제가 열렸다(사진). 궂은 날씨에도 농민과 노동자, 시민 100여명이 모여 그를 추억하고 기렸다.
이날 행사는 안지중 한국진보연대 공동집행위원장이 사회를 맡았으며 김순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이 정광훈 의장의 약력을 소개했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총회 의장은 “역사에서 최후의 보루는 늘 농민이었다. 외세로부터 나라를 지켜내고 민중을 해방시키기 위한 투쟁에 농민들은 들불처럼 일어났다”며 “영원할 것처럼 투쟁하자. 정광훈 의장은 혁명이 축제라고 했다. 축제를 맞이할 민중들, 그런 민중들과 함께 할 민중당이 새 시대를 맞을 것”이라 말했다.
박행덕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정광훈 의장이 그렇게 말하셨던 통일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민중의 봄은 저절로 오지 않는다. 주체적으로 우리가 준비해야한다”며 “주한미군철수, 국가보안법 철폐, 양심수석방 투쟁은 고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며 새 시대를 맞을 당을 우리 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헌화를 하기 위해 줄 선 참석자들은 고인의 정신을 계승해 새 시대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듯 밝은 표정이었다.
비온 뒤 나락이 새끼 치듯 들이닥칠 혁명을 준비하는 이들이 있는 한, 정 의장의 혁명으로의 초대는 계속 될 것이다. ‘아스팔트 농사꾼, 영원한 민중의 벗’ 정광훈 의장이 기다리던 혁명의 축제는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