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우금티 동학농민전쟁 추모예술제 열려

“동학농민군 정신이 촛불항쟁의 바탕”

  • 입력 2019.11.17 18:00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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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제25회 우금티추모예술제가 ‘우금티 평화의 꽃피우다’란 주제로 지난 2일 공주시 우금티동학농민혁명전적지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사)동학농민전쟁우금티기념사업회(기념사업회) 주최로 공주시농민회(회장 최운주)를 비롯해 10여개 단체가 참여해 진행했다.

박남식 기념사업회 이사장은 추모사에서 “125년 전 동학농민군이 이 우금치를 넘어갔더라면 을사늑약도 경술국치도 없었을 것”이라며 “금년처럼 일본이 강제징용 위안부 문제로 경제제재를 가하려고 할 때 남북의 평화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주·평등의 세상, 인간존중, 생명존중을 추구했던 1894년의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새롭게 되새겨보자”고 강조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동학농민군은 부패한 정권에 맞서, 일본군에 맞서 싸웠다. 3.1 독립투쟁, 4.19 민주혁명, 5월 광주항쟁, 6월 민주항쟁과 촛불항쟁의 힘으로 정권을 바꾼 정신은 자유·평등·민주·자주의 동학농민정신이 바탕”이라고 인사했다.

이날 행사는 오전 공주 동학답사에 이은 사물놀이와 농악대 공연, 우금치 전투 마당극 등의 추모예술제로 진행됐다. 특히 공주지역 초·중·고등학생들이 참석해 만장을 들고 추모제례에 함께해 시민들로부터 칭찬을 듬뿍 받았다. 행사장 주변은 각종 전통놀이 체험장이 운영됐고, 중앙제단에는 공주지역 농산물과 넋전(넋을 달래는 가짜돈)이 올려졌다.

추모제례 의식은 지게상여놀이로 시작됐다. 지게 두개를 맞대 상여를 만든 것으로 동학농민군 상징물을 지게상여에 메고 우금치 고개를 한 바퀴 돌아오는 의식을 거행한 뒤 참석자 전체가 제를 올렸다(사진).

한편 공주시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인 내년 5월 11일 안으로 우금티 동학방문자센터를 지어 동학을 알리고 안내하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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