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이란 밖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데 내 귓속이나 머리 속에서 소리가 들리는 증상을 말합니다. 보통은 귀에서 ‘삐-’소리나 매미 우는 소리, 바람 부는 소리 등이 들린다고 호소합니다. 완전히 방음된 조용한 방에서는 모든 사람의 약 95%가 20데시벨 이하의 이명을 느낀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정도는 이명이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괴롭히는 정도의 잡음이 느껴질 때를 이명이라고 합니다.한방에서 이명은 신허(腎虛)로 인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고 봅니다. 담화(痰火)로 인해 생기거나 기허(氣虛)로 생기는 경우, 풍(風)이나 습(濕)으로
의령군 서암리 주민들은 각기 ‘가내 수공업’ 방식으로 생산한 닥종이(한지)를, 어떤 방식으로 내다 팔아서 생계 수단으로 삼았을까? 무엇보다 닥나무 껍질을 벗겨서 매우 고단한 단계 단계를 거쳐 빚어낸 그 닥종이들은 시장에서는 어느 만큼의 가치로 거래가 되었을까?1950년대 말의 어느 날, 인근 오일장에 닥종이 팔러 가는 서암리 주민의 뒤를 따라가 보자.-최가야. 오늘 신반 장날인데 종이 팔러 안 갈끼가?-가야제. 벌써 지게에 종잇짐 다 꾸려 놨다 아이가.-최가 너그는 이번에 많이 했제? 얼마나 갖고 나가노?-이번 장에는 두 동 갖고
물가를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계속 수입하는 농축산물이 우리 농업을 망치고 있다. 양파·마늘·대파·생강·콩·쌀 등 우리 논밭에서 생산하는 농산물 수입이 급증하면서 피해가 늘어나고 결국 농민들은 농사짓는 면적을 줄인다. 농민은 면적을 줄이고 국가는 지속적으로 농산물 수입을 늘린다면 그 나라의 농업기반은 무너지기 마련이고 수입대상 품목은 사라질 것이다. 외국의 사례에서도 분명히 확인할 수 있다. 멕시코의 옥수수, 필리핀의 쌀이 대표적이다. 주식인 식량을 생산하는 비용보다 사서 먹는 것이 저렴하고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했던 나라들은 식
생산자 농민과 소비자는 서로 연결돼 있다. 국민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농민은 소비자와의 관계맺음을 통해 우리 농업의 소중함을 더욱더 알려낼 수 있다. 소비자들도 농민과의 관계맺음을 통해 더 신선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얻을 수 있고 먹거리의 소중한 가치를 되새긴다. 이처럼 먹거리는 사회 속에서의 관계 맺음을 통해 그 소중함이 더 커지고 건강해질 수 있다.우리 사회에는 오랜 세월 먹거리운동을 지켜온 조직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생협들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 대표 5대 생협인 한살림, 두레생협연합회, 아이쿱생협연합회, 대학생협연합회, 행복중심
전 세계가 참으로 힘든 여름을 보냈다. 올해는 더이상 부정할 수 없는 기후위기의 시대를 맞아 모든 국가가 말 그대로 사투를 벌인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다. 그리고 이제 소중한 결실의 계절이 다가오고 있다.미국 농무부가 지난 8월 말에 발표한 보고서에 의하면 올해 북한의 쌀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210만톤으로 추정된다. 우리 농촌진흥청도 비슷한 수치를 예상한 바 있다. 미 농무부는 북한의 1ha당 쌀 생산량이 최근 5년 평균치에 비해 다소 감소했으나, 쌀농사 면적이 조금 늘었고, 6~7월 작물 재배 지역 날씨도 나쁘지 않았다고 분
공직자 청문회 때 단골 메뉴로 등장하는 여러 이슈 중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농지다. 이번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역시 과거 공직자들처럼 부적절한 농지 소유 여부가 이슈가 되고 있다.이 후보자는 1987년경 부산 동래구 명장동 인근의 지목이 ‘답(논)’인 토지를 공유지분으로 구매했다. 만약 당시 이 후보자가 논을 살 자격이 되지 않거나 농사를 짓지 않으면 현재의 농지법과 같은 당시 법률인 농지개혁법 위반이 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자는 ‘당시 이 토지의 현황이 농지가 아니라 잡종지였기 때문에 농지 관련 법령 위반은 없었다’는
우리집에서 일 년을 키운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다섯 마리를 낳아서식구가 갑자기 늘었다아침에 일어나자마자“잘잤어”“밥줄게”“사랑해”아침인사를 하며하루를 시작한다.혼자 적적하게 사는나의 말벗~~나의 친구 고양이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음식을 만들 때 들어가는 소금, 간장, 설탕, 고춧가루 등 조미료는 적정량이 들어가야 제맛을 냅니다. 너무 적게 들어가면 싱겁고 많이 들어가면 짜거나 매워 먹기 힘듭니다. 한약도 마찬가지입니다. 식약동원이기도 하지만 자연이나 생활의 이치가 그렇기 때문입니다.각각의 재료가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많은 양을 넣어 끓이는 것은 과거 소여물 삶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소여물도 그렇게 마구 끓여 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가끔 환자분 중에 녹용이나 뭐 좋은 거 많이 넣어 달라는 분이 계시는데, 그럴 때 저는 소여물 표
떡을 치듯이 한바탕 매질을 해서 부드럽게 만든 닥나무의 속껍질 반죽을, 다시 한번 물에 씻어서 잿물을 완전히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커다란 나무통에다 넣고 물을 부은 다음, 알맞은 묽기의 점액으로 만든다. 닥나무의 섬유 원료를 물에 풀어서 담는 이 나무통을 지통(紙筩)이라고 부른다. 이제 이 점액에서 바로 종이를 떠내면 되느냐고 묻자 박해수씨는 빠져서는 안 될 또 한 가지가 있다고 말한다. 닥풀 점액이란다. 닥풀?“닥풀이라는 식물이 있어요. 밭에다 따로 재배를 하는데요, 그 뿌리를 물에 담갔다가 발로 자근자근 밟으면 코처럼 끈적한 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가락시장) 개장일을 단계적으로 감축할 예정이다. 가락시장은 현재 일주일에 하루만 문을 닫고 엿새 개장하고 있다. 그러나 인력 확충의 어려움과 근로시간 단축 등의 이유로 중도매인들이 개장일 감축을 요구하고 있고, 주5일 개장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가락시장관리위원회는 지난 2022년 9월 15일부터 주5일제 도입을 검토했다. 같은해 12월 15일 가락시장 개장일 단계적 감축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에 이르렀으며 중도매인 간 이견도 있었으나 종사자의 고령화·구인난 등을 감안해야 하고 도매시장 기능을
2003년 9월 10일, 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멕시코 칸쿤에서의 농민투쟁은 역사적인 투쟁으로 남았다. 당시 칸쿤에서는 WTO 제5차 각료회의가 열렸고 이 자리에서 이경해 열사는 자유무역, WTO에 반대하는 강경한 뜻을 목숨으로 증명했다. 당시의 생생한 기억을 가슴에 안고 있는 사람들과 이경해 열사의 뜻을 기리기 위한 사람들이 얼마 전 한 자리에 모였다.가슴 아픈 과거를 되새기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과거를 잊지 말아야 미래를 이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신자유주의 시장개방 20년을 고찰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20년 전 이
조생종 사과인 고이조라, 썸머킹 등의 수확이 끝나고 요즈음은 중생종인 홍로, 아리수, 루비에스 등의 사과가 도매시장과 공판장은 물론 인터넷 쇼핑몰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년엔 모든 농사꾼이 그렇듯 사과 농사도 1년 내내 고난의 연속이었다. 봄에는 냉해로, 여름엔 긴 장마와 폭우와 폭염으로, 가을 들어서는 탄저병과 갈반병 등의 만연으로 기후위기의 최전선에서 정말 힘든 한 해였다. 생산량은 30~40%는 족히 줄어든 것 같고 사과 품위도 좋지 않으나 가격은 상당히 높게 형성되고 있다. 관행농사로 지은 사과도 상급은 1kg에 1만원을 훨씬
세계기상기구(WMO)는 2023년 7월 1∼23일 지구 표면의 평균 온도가 16.95℃로, 역사상 가장 뜨거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 시대는 끝났고 지구열대화 시대”라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1972년 로마클럽 보고서 ‘성장의 한계’에 처음 등장한 ‘지구온난화’라는 개념이 지구가 ‘지글지글’ 끓고 있는 시대를 설명하는 용어로 더이상 적절하지 않게 된 것이다.세계 곳곳의 많은 아이들이 등교를 거부한 채 “우리 집이 불타고 있다(Our House is on Fire)”고 절박하게 거리행진을 했
본지는 지난 7월 6일자 인터넷 농정면 및 7월 10일자 종합면에「농식품부, 농정원에 노골적 인사개입 … ‘대통령실’ 사칭까지」라는 제목으로 “농정원 총괄본부장 임명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인사개입을 하였고, 대통령실을 사칭해서 압박을 가했으며, 내부지원자가 합격했다는 결재문서를 공개하며 인사결과가 번복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그러나 농식품부에서는 “공공기관 상임임원 임명은 대통령실과는 무관하고, 관련 규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했을 뿐 인사에 노골적으로 개입하거나 대통령실을 사칭한 사실이 없으며,
오늘도 할아버지 몰래땅콩밭에 가서 풀을 뽑았다집에 오니 할아버지가“뭐 저지고 왔노” 한다일하고 왔는데 맨날 저진다고 한다.할아버지는 내가 일하러가는 것을 싫어 한다.맨날 놀아라고 한다.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복지관에 가는 날을 좋아해서공부가 끝나면 데리러 온다.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국가건강검진은 만 20세가 넘은 국민이라면 매 2년에 1번씩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비사무직이라면 매년 무료로 받을 수 있습니다. 국가건강검진은 고혈압·당뇨병·신장질환·대사증후군 등 만성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등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시행되고 있으며, 이때 꼭 하는 검사 중 하나가 혈액검사입니다. 혈액검사 항목에는 혈색소, 공복혈당, 총콜레스테롤, AST, ALT, 감마지티피, 혈청 크레아티닌 검사, 신사구체 여과율 등이 있습니다. 혈액검사로 심혈관, 간, 신장 등 장부의 건강을 확인해볼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특히
마을 사람들이 냇가 공터에 설치된 거대한 아궁이 위에다 자갈을 깔고서 한참을 달군 다음, 각자가 자기 밭에서 짊어지고 온 닥나무 다발들을 그 위에 올린다. 그러고는 빙 둘러서서 삽으로 흙을 퍼 넘겨 닥나무 다발을 덮는다. 불 때던 아궁이도 공기가 통하지 않도록 봉쇄한다.그다음엔 자갈을 덮은 흙더미 여기저기에 구덩이를 피고는 거기다 물을 붓고, 그 구멍으로 김이 새지 못하도록 재빨리 흙으로 메워야 하는데, 그 작업은 순발력이 필요하다.-자, 구덩이 팠으면 퍼뜩 물 부어라!-뭐 하노! 물 부었으면 빨리 흙 떠서 구멍을 막으라카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