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할아버지 몰래
땅콩밭에 가서 풀을 뽑았다
집에 오니 할아버지가
“뭐 저지고 왔노” 한다
일하고 왔는데 맨날 저진다고 한다.
할아버지는 내가 일하러
가는 것을 싫어 한다.
맨날 놀아라고 한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
복지관에 가는 날을 좋아해서
공부가 끝나면 데리러 온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