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세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국민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농업 회생의 출발점으로 흔히 거론되는 말들이다. 전체 인구 중 농촌인구 비율이 낮고, 농업생산액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미미한데도 불구하고 농업에 많은 세금이 들어간다, 쌀값이 떨어지면 직불금으로 보조해준다, 이러한 이야기들이 주류 언론이 농업을 공격하는 단골소재이다. 마치 이것이 국민의 뜻 인양 전파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정치권도 역시 이에 동조하고 있다.그런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발표한 ‘농업 농촌 2016년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보면 결코 그렇지 않다. 국민들 대다수는 농업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으며 여전히 농업에 대한 걱정을 거두지 않고 있다.조사자의 79.3%는 농업·농촌은 과거 우리사회를 지탱해 온 근간으로 보
우려하던 사태가 기어이 발생했다. 공공비축미와 시장격리 수매에 응했던 농민들이 정부로부터 받았던 우선지급금 가운데 약 197억원을 정부에 반환해야 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이 사태가 벌어진 직접적인 계기는 물론 쌀값 폭락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이 본질은 아니다. 쌀값 폭락을 막지 못한 정부의 무능 혹은 최악의 쌀값 폭락 사태를 방치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정부의 무책임이 이번 사태의 근본적인 원인이다.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일 년 내내 쌀값이 계속 폭락하는 상황이 계속됐지만 정부가 수차례 실시한 쌀값 안정 특별대책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쌀값 회복에 가장 핵심이었던 특별재고관리대책은 사실상 실패했고, 국내시장에서의 완전격리 등은 시도조차 하지 않았으며, 그저 실효성이 별
[김훈규(경남 거창)]2002년 월드컵이 있던 해, 눈이 엄청나게 내리던 1월의 어느 날, 속옷이 든 작은 가방 하나, 현금 10만원 달랑 들고 거창으로 들어왔습니다. 1994년부터 4년 동안 농활 때 해마다 들어왔던 곳이었는데 아예 정착을 하기 위해 들어왔습니다. 만 15년이 됩니다. 늘어난 것이 딱히 뭐가 있겠냐마는, 빚이 얼마나 늘었냐고 물으면 할 말은 많습니다. 다행히 딸 둘, 아들 하나를 비롯해 딸린 식구가 넷이나 생겼으니 농촌 정착 15년의 평가점수는 나쁘지는 않다고 봅니다.그리고 저와 인연으로 거창으로 들어온 지인과 그 가족의 수만 합쳐도 20명은 족히 넘을 듯합니다. 그들이 또 거창으로 귀농을 안내한 지인들까지 이래저래 합치면 두 배는 넘겠지요. 우리 고을 군수님께 거창군
국정농단과 이로 인한 탄핵정국이 온 나라를 뒤흔들고 있다. 매주 수백만에서 수십만 개의 촛불이 광화문 광장과 청와대 주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바로 청와대 100미터 앞까지 집회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사실 헌법 제21조에 따라 모든 국민은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집회를 할 수 있다. 다만, 국가안전보장·질서유지 또는 공공복리를 위해 필요한 경우에 한해서 집회의 자유는 제한될 수 있다. 제한하더라도 집회 자유의 본질적인 내용은 침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시법과 해당 경찰청에 가로막혀 집회의 자유가 제대로 실현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현재 진행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도 애초에 경찰청은 교통 소통에 방해된다는 등의 이유로 청와대 근처에서 이뤄지는 집회에 대해서는 금
지난 12월 9일은 국민이 234명의 국회 대리인을 통해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 소추한 날이다. 촛불 국민혁명의 승리라 하겠다. 전국의 광장과 거리에서 농민·노동자·소상공인·자영업자·지식인·청년대학생·중고등학생·주부·아이들 등 온 국민이 밤낮으로 민주주의와 국민주권을 외친 결과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헌법 제1조)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탄핵 소추로 국민혁명의 첫 번째 승리가 시작되었고, 탄핵 판결로 두 번째 승리의 시간이 다가온다. 그래서 탄핵 판결 이후 기득권의 불의와 불공정, 불평등으로 진흙탕이 된 구체제를 무너뜨리고 정의와 공정, 평등으로 새 체제를 만드는 세 번째 승리의 축제를 맞이해야 한다.이번 촛불 국민혁명의 과정에서
10여 년 전 처음 유전자조작농산물 및 식품에 대한 표시제가 시행되기 시작한 후 대형마트를 돌면서 실태조사를 하던 중 ‘유전자재조합가능성 있음’이라고 표시된 옥수수가공식품을 하나 찾았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그 옥수수의 원산지가 브라질이라는 것이었다. 당시 브라질은 유전자조작옥수수는 재배하고 있지 않은 나라였다. 그러니 이 표시에 의구심이 들었다. 알아보니 해당업체가 표시를 안 하려면 검사서가 있어야 하는데 그 검사를 받기 위한 시간이나 비용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그냥 편의대로 표시한 것이었다. 사실 그 식품은 일반 가정용이 아니라 주로 업소용이었기 때문에 일반사람들의 주의를 끌지도 못했다.며칠 전 국회에서 김현권 의원 및 시민사회단체가 인도산 찐쌀이 수입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유전자변형농산물’에
요즘 권력을 사유화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는 등 나라가 많이 어지럽습니다. 이런 나라의 혼란은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인해 더욱 가중되고 있습니다. AI 의심 신고가 최초 접수된 지난해 11월 이후, 방역을 위한 살처분은 이미 국내 사육규모 20%에 육박하는 3,000만 마리를 넘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 유행하는 H5N6 유전자형의 AI는 중국에서 사람에게 감염됐고, 50% 이상의 치사율을 보였습니다.최근 국내 경기도 포천에서 고양이 폐사체로부터 AI 바이러스 감염이 확진됐습니다. 고양이의 경우 죽은 가금류를 먹어 드물게 발생하는 것으로 보지만,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몇 천만 마리의 가금류 살처분에 이어 방역의 이름으로 고양이에 대한 대대적인 살생이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꿈을 꾸는 건 꿈에 빌어먹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내 꿈이 고작 직장인이라니, 내가 이렇게 시시한 사람이었나’하는 친구들에게 지금 우리가 좀 더 간절해졌다간 열정페이나 받을 뿐이라고 냉소했었다. 꿈에 용감했던 몇몇 친구들은 경력을 쌓기 위해 열정페이를 받거나 아예 무보수로 일하기도 했다. 그리고 ‘아직’ 이 가여운 생각에는 변화가 없다.여기, 빌어먹는 일이 또 있다. 우리나라는 먹을거리를 생산할 장소와 능력, 인력을 갖추고서도 공급량이 부족하다, 국산 가격이 비싸다, 국제적 협약이라 어쩔 수 없다는 등 다양한 이유로 식량의 해외의존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 땅과 우리 농민을 두고 다른 나라의 흉작을 걱정해야 한다. 주권을 쥐어주는데도 팽개치고 우리 땅과 우리 농민을 외면해서 생기는 일이다.수입산
어릴 적엔 떨어지는 감꽃을 셌지 / 전쟁 통엔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고 / 지금은 엄지에 침 발라 돈을 세지 / 그런데 먼 훗날엔 무엇을 셀까 몰라.- 김준태 ‘감꽃’1,700만, 2,100만… 숫자 세기를 멈춘다. 감꽃도 아니고 죽은 병사들의 머리를 세어 보듯이 죽임 당한 닭의 마리를 세어보다가 새해를 맞이했다. 그것도 닭의 해에 쓰는 첫 글부터 이렇게 죽음 타령이니 쓰는 필자인 나도 읽는 독자도 마음 아리기는 매한가지일 것이다. 이 글을 쓰는 12월 연말에 벌써 닭과 오리 2,600만 마리가 땅에 묻혔다는데 이 글이 실릴 1월에는 저 숫자가 얼마나 불어나 있을까.사실 닭이 죽든 말든 소비자가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그래서 계란 값은 얼마나 오를 건데?’ 계란, 참기름, 김. 저
2017년 새해가 밝아왔다.1월은 다시 농사를 시작하는 때이다. 지난해 아쉬움을 딛고 ‘올해는 잘되겠지’하는 기대를 갖고 농사를 준비하는 것이 예나 지금이나 새해를 맞는 농민들의 심정이다.2017년 새해는 연초마다 의례적으로 갖는 ‘희망’의 새해가 아니다. 올해는 구체적이고도 실현 가능한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됐다. 길게는 수천 년 동안 민족의 식량을 지켜왔고, 짧게는 수십 년 동안 개방농정에 싸워온 정당한 대가를 이제야 찾을 호기가 왔다.2015년 11월 14일 노동자·농민·청년·학생·빈민들이 박근혜정부의 불통, 무능, 무책임에 대항해 총궐기를 했다. 그러나 정부는 항상 그래왔듯 공권력을 동원해 민중들의 요구를 억눌렀다. 결국 살인무기와 다름없는 물대포로 조준 사격해 칠순의 농민을 죽
최근 20년 내 최악의 쌀값 폭락 사태에 대처하는 정부의 쌀 대책을 두고 청개구리와 같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하라는 것은 하지 않고, 하지 말라는 것만 골라서 추진하는 정부의 쌀 대책 관련 행태를 청개구리에 비유한 표현이다. 쌀값을 회복시키는데 가장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서 해외원조, 대북지원, 공공급식 등과 같은 정책들을 조속히 시행하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지만 정부는 ‘쇠귀에 경 읽기’처럼 그 어느 것 하나 시행하지 않고 있다. 오죽하면 ‘사공 없는 쌀 정책’이니 ‘손 놓은 쌀 대책’이니 하는 지적들이 거침없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이미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입증된 예전의 대책들만 반복해서 발표하는 정부의 자세는 안이하다 못해 무책임하기 그지없다.그러면서도
작금의 정국을 위기라 한다. 국민들이 대통령을 탄핵했다. 국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했고 헌법재판소는 탄핵심판 중이다. 대통령을 겨냥한 긴 이름의 특별검사가 가동됐다. 미국에는 공화당조차 포기했던 도널드 트럼프가 당선돼 한-미 FTA를 손보겠다고 한다. 사드 배치 여파로 중국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항상 그렇듯 여전히 경제도 어렵다. AI문제는 사상초유의 살처분 사태를 맞고 있지만 대책이 없다.그래서 2016년 말 대한민국은 근래에 유래 없는 위기로 치닫고 있다고 걱정한다. 외형상 그렇다. 사실상 대한민국은 멈춤 상태다. 정부는 새로운 정권이 창출 될 때까지 현상유지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고, 또한 그렇게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대통령의 탄핵사태가 혼란의 원인이 아니다. 무능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 3월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분야 업무보고대회가 떠오른다. 대회 이후, 축산행사가 열릴 때면 주제였던 ‘국민에게 사랑받는 축산업’ 표어를 만날 수 있었다. 구제역 발생으로 뒤숭숭했지만 희망을 얘기할 수 있었던 분위기였다.한 해를 정리하는 12월 축산현장 분위기는 서글프기 이를 데 없다. 대기업의 축산 진출과 무허가 축사 적법화 압박은 시간을 지날수록 가중되는데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계열화업체의 갑질도 버거운데 ‘사회 재난’이라 불릴만한 수준의 고병원성 AI 발생이 겹쳤다. 축산농가들은 환경민원과 질병확산의 주범으로 몰려 지역 내 축산기반을 위협받고 있다.농식품부가 내놓은 장밋빛 청사진은 구상에만 머물렀다. 무허가 축사 비율 30% 감소와 중장기 축산환경 관
가을철만 되면 해마다 AI가 찾아와 양계농가에 막대한 손실과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 2003년에 AI가 국내에 최초로 발생한 이후 13년이 흘렀지만 발생주기가 잦아지고 바이러스형도 바뀌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그동안 방역당국이 지속적으로 예찰은 실시했지만 막상 발생자체를 막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발생시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확산을 방지하려 노력을 했으나 그 순간이 지나면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다행히 국내에는 한 건도 인체감염이 없었지만 만약 인체감염 사례가 나타난다면 우리 가금 산업은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질 것이 분명하다.AI는 국가적인 재난으로 축산농가에는 정신적 피해와 물질적 피해를 주고 국가적으로도 수백억씩 국고를 낭비하게 된다. 또한 축산업에 종사하는 사
최근 북측이 황해남도 강령군을 국제녹색시범지대로 지정했다는 국내 언론보도에 눈길이 끌렸다. 그 이유는 북측이 발표한 국제녹색시범지대 사업내용 가운데 유기농업 및 저투입농업이 주요한 사업 분야로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었다.식량이 부족한 상황을 고려할 때 북측이 생산성이 떨어질 수 있는 유기농업에 관심을 갖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통념이다. 그러나 그러한 통념과는 달리 북측도 유기농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고, 유기농업 및 저투입농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국가적으로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쿠바, 캐나다, 호주, 스위스 등을 비롯해 유기농업이 활발한 국가들과 오래전부터 인적교류 및 기술연수 등을 꾸준히 시행했고, 국제유기농업연맹(IFOAM) 등과 같은 국제기구에도 가입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국
11월 15일 전남 해남 그리고 경남 진주에서 농민들이 트랙터를 앞세워 서울로 진격을 시작했다. 트랙터에는 ‘전봉준투쟁단’이라는 깃발을 꽂았다. 120년 척양척왜 보국안민의 기치로 죽창을 들고 일어섰던 전봉준 장군의 정신을 이어 받아 부패와 타락, 무능한 정권을 갈아엎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자는 의지의 발현이다.전봉준투쟁단은 농민의 길 소속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가톨릭농민회,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의 농민들이 전국 방방골골을 순회하며 쌀값폭락 문제를 비롯한 작금의 농업·농촌·농민문제를 국민들과 함께 이야기 하고 공감대를 넓혀 왔다. 더불어 부패하고 무능한 박근혜 정권을 갈아엎고자 하는 국민들의 여망을 받아 안으며 행진을 했다. 전봉준투쟁단은 가는 곳마다 시민들의 뜨거운 환호와 지원을
12월 8일 국회에서 통과된 농협법 개정은 사실상 정부의 뜻대로 이뤄졌다. 농협법 개정의 가장 핵심 쟁점이었던 경제지주 부분과 농협중앙회장 직선제 부분에서 정부의 의도가 그대로 관철된 것이다.경제지주회사 자체가 협동조합의 정체성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에 농협을 농민 조합원의 경제조직으로 개혁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연합회체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농민들의 요구는 철저히 무시됐다. 이번 농협법 개정은 금융지주와 경제지주를 두 축으로 하는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농민 조합원의 자주적인 경제협동조직이라는 정체성은 사라지고 신자유주의 관치농협이라는 기형적인 농협으로 바뀌게 됐다.전체 조합원의 대표자인 농협중앙회장을 선출하는데 조합원의 참여를 보장하라는 농민들의 직선제 요구도 무시
인도산 수입찐쌀이 GMO 쌀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이번에 논란이 된 인도산 바스마티쌀이 유전자조작 쌀인지에 대한 최종적인 확인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검사결과가 나오면 알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이 논란을 통해서 우리나라의 GMO 관리체계에 커다란 구멍이 있음을 확인했다.현재 우리나라는 GMO 쌀의 수입을 금지하고 있으며 엄격하게 관리하고 있다. 반면에 찐쌀은 가공식품으로 분류돼 관리가 매우 허술하다고 한다. 그동안 수입찐쌀에 대해서는 GMO 여부에 대한 검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쌀은 513% 관세가 부과되지만 찐쌀은 50% 관세만 내면 된다. 이러한 관리체계의 허점을 이용하여 기업이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찐쌀을 수입해 선식용, 단체급식용, 김밥용 등으로 판매하고 있다. 인도
대통령 탄핵이라는 역사적 사건 앞에 정부예산안은 법정기한 지키며 국회를 통과했다. 올해 정부 예산은 사상 최대인 400조원을 넘겼다. 그러나 그 속에 농업예산을 살펴보면 허탈하기 그지없다. 농업예산 증가율은 전년 대비 0.8% 증가에 불과하다. 하지만 쌀값폭락으로 대폭 증액된 변동직불금을 빼면 농업예산은 감소했다. 이는 작년에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박근혜 정부 들어 농업예산은 지속적으로 축소됐다고 할 수 있다.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는 대선 공약은 달콤한 거짓말이었음이 명백히 드러났다.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최순실 스캔들’이 발단이라지만 바로 이러한 거짓과 무책임 무능이 지난 4년간 켜켜이 쌓여 폭발한 것이라는데 이의를 달 사람은 거의 없다.이번 예산에서 정부가 지난해부터 심혈을 기울였던 쌀 생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법 개정안이 결국 지주회사체제로의 농협 사업구조 개편 완료라는 정해진 수순에 따라 흘러가는 모양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정부안과 의원안 등 9건의 농협법 개정안을 통합·조정한 대안을 통과시켰다. 대안은 농협 사업구조 개편 완료에 따른 법제도 정비에 중점을 뒀다.박형대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정책위원장은 농협법 개정안 국회 상정을 앞두고 열린 공청회에서 “지주회사체제의 구조적 문제점이 반복적으로 드러나는 데다 경제적인 성과도 알 수 없는 자회사가 계속적으로 만들어지는 상황에서 잘못된 길에 마침표를 찍는 건 반대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농협 개혁을 요구해온 전농과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좋은농협만들기국민운동본부,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