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홍천군청 앞 광장 전광판에 ‘군정구호’와 ‘군정비전’이 순서를 바꾸며 지속적으로 노출됐다. ‘군민이 주인되는 새로운 홍천’ 그리고 ‘힘차게 도약하는 경제 으뜸도시 홍천’.뜻깊은 구호와 비전이 보이는 전광판 아래 군민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각양각색의 손팻말을 든 이들은 송전탑, 양수발전소, 석산 개발, 골프장 건설 등 각종 난개발 논란으로 생존에 위협을 받고 마을공동체 파괴가 심각한 홍천 지역의 주민들이었다. 모이고 보니 모든 농촌파괴형 난개발 사업을 망라한 축소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주민들이 들고
[한국농정신문 장수경 기자] 석산 개발, 골프장 건설, 송전탑건설, 양수발전소 건설, 소각장 건설 등 최근 강원도 홍천군에 집중되고 있는 난개발의 저지를 위해 홍천주민들이 연대를 통한 반대행동에 나선다. ‘농촌파괴형 난개발 저지를 위한 홍천연대회의’(홍천연대회의)는 지난 2일 홍천군청 앞에서 ‘농촌파괴형 난개발 저지! 홍천군민대회’를 열었다. 홍천연대회의는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 홍천풍천리양수발전소건설반대위원회, 월운리골프장반대대책위원회, 물걸리석산개발반대대책위원회, 하오안리소각장반대대책위원회가 모여 출범한 연대기구다. 출범 기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모두가 ‘지역소멸’ 문제를 이야기한다. 관료와 학자, 언론을 막론하고 “이대로 지역에서 사람이 줄어든다면 결국 지역도 소멸하리라”라는 진단을 제기한다.물론 지역에서 살아가는 사람이 줄어들고 소멸위기가 심화되는 건 심각한 문제가 맞다. 그러나 이 문제를 이야기하려면 인과관계 설정을 명확히 해야 한다. ‘소멸위기’의 근본 원인으로서 양극화, 불평등 문제를 이야기하는 게 먼저라는 뜻이다.2024년 현재, 수도 서울을 위시한 수도권과 비(非)수도권 간 불평등 문제는 심각하다. 비수도권 주민들은 결코 수도권 주민들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 영광 경과 반대 운동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지난 7일 전남도청 앞에서 ‘신안 해상풍력 송전선로 반대 영광군민 결의대회’가 개최됐다.지난해 1월 영광군 불갑면에서 시작된 반대운동은 염산면과 대마면, 묘량면, 군남면 등으로 확대됐다. 5개 면에 반대 대책위원회가 꾸려졌고, 최근에는 군서면과 영광읍에서도 반대 대책위원회가 추가적으로 구성되며 송전선로 반대 운동은 영광군 전체로 확산되는 추세다.강종만 영광군수도 지난해 초 군민과의 대화에서 송전선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표한 바 있다. 이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은 지난 2일 2024년 정기 대의원대회를 열고 전임 의장단인 오용석 의장과 김용빈·김덕수 부의장의 연임을 확정했다.전농 강원도연맹은 춘천시 강원특별자치도농업인단체회관에서 열린 21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시군농민회 활동 강화와 농민 국회의원 당선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날 대의원대회를 찾은 하원오 전농 의장과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도 지지발언을 하며 전농 강원도연맹에 힘을 실어줬다.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 의
필자가 난개발이나 환경오염시설과 관련된 현안이 있는 농촌지역을 다니다 보면, 참으로 안타까운 경우들을 접하게 된다. 업체가 마을 이장 등 마을 임원이나 일부 주민들을 돈으로 회유하려고 하는 바람에 농촌 마을공동체가 깨어지려고 하는 경우들을 보게 되기 때문이다.얼마 전에도 어떤 업체가 산업폐기물매립장을 추진하고 있는 어느 지역에 갔는데, 업체 측이 마을주민들에게 ‘사업에 동의해주면 가구당 수천만원을 주겠다’고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 대기업의 자회사가 추진하는 사업인데도 이런 식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다. 그 얘기를 들으니 과거의 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송전탑 건설이 추진되고 있는 강원 홍천군 주민들이 사업 중단과 전면 재논의를 촉구했다.‘홍천군 송전탑 반대 대책위원회’와 강성희 의원(진보당)이 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00kV HVDC(초고압직류송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의 사업 실시계획 승인 중단 △사회적 기구를 통한 원점 재논의 △한국전력공사의 특별지원비에 대한 전면적 감사‧조사 △「전원개발촉진법」 전면 개정을 요구했다. 아울러 국회와 정치권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달라 요청했다.이 사업은 신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현재 진행 중인 강원 홍천군 송전탑 건설사업에 대해 사업시행자인 한국전력공사(사장 김동철, 한전)를 향한 주민들의 원성이 계속되고 있다. 송전탑 반대 주민들은 입지 선정과 보상 문제 등에 대한 한전과의 협의 및 최종 합의 과정이 졸속으로 진행됐다는 입장이다.해당 사업은 ‘500kV HVDC(초고압직류송전)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건설사업’이다. 신한울 핵발전소 1·2호기와 강릉·삼척 화력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을 수도권에 보내기 위한 시설이다. 홍천군은 횡성군·양평군과 함께 이 사업의 서부-2·3구간에 들어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전국의 수많은 소도시와 농촌이 혐오시설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전남 영광의 상황은 특히 심각하다. 한빛원자력 1호기의 수명연장이 추진 중이고, 전국의 쓰레기(SRF) 314톤을 소각하는 발전소가 건설 중인 데다, 모든 산에 거미줄처럼 송전탑이 건설되어 있는 가운데 추가 건설을 계획하고 있다. 정작 주민들과는 관련 없이 대도시 등을 위한 것들로, 주민들이 희생을 강요당하고 있는 것이다.영광군 각 읍면 송전탑 대책위 주민 80여명은 4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남도는 신재생에너지 집적화 단지
여주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주최하고 여주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생명력 넘치는 여주를 함께 만들자! 여주시 농업농촌 토론회’가 지난해 12월말에 열렸습니다. 다른 지역의 농민들에게도 매한가지였겠지만 여주 농민들은 2023년 초부터 그야말로 다사다난했습니다. 대대적인 미등록 외국인노동자 단속으로 농업노동을 할 인력이 없어 농산물 생산이나 출하를 못 해 난리가 났고,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안 거부권, 여주통합RPC의 농민위원 퇴출 및 수매가 합의안 파기, 농민들의 천막농성, 적재투쟁 등 끝이 안 보이는 싸움의 나날이었습니다. 그랬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강원 홍천군농민회(회장 정종민)가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함께한 3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30년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다.지난 15일 홍천 영귀미면 생활체육공원 다목적실에서 개최된 홍천군농민회 30주년 기념식은 전현직 임원·회원 등 60여명이 모인 가운데 △기념영상 시청 △시상식 △30주년 선언문 낭독의 순서로 진행됐다.홍천군농민회는 30주년 선언문을 통해 “지난 30년 농민회는 ‘투쟁하면 반드시 이뤄진다’는 승리의 역사를 개척했다”며 “새로운 30년은 ‘농민집권’의 웅대한 꿈을 실현해 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6일 오후 세종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열린 ‘500kV 초고압 송전탑 반대 홍천군민 기자회견’에서 송전탑 건설 예정지역 주민들이 ‘동해안-신가평 송전선로 사업계획실시 승인 절차 전면 중단’을 산자부에 촉구하고 있다. 홍천군송전탑반대대책위원회는 “군민들은 20여년 전 세워진 765kV 초고압 송전탑으로 인한 고통을 묵묵히 감수해 왔다. 그런데 또다시 500kV 초고압 송전탑을 세우겠다는 것은 홍천군민을 두 번 죽이는 일이며 국책사업이라는 미명하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의 정당한 권리와 행복을 빼앗는 국가폭력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시상하는 제32회 민주시민상(개인 부문)을 받았다.(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이행봉, 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개인과 단체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개인 1명 500만원, 단체 1팀 1,000만원)을 수여했다. 단체 부문 수상자는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이다.하 의장이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로는 그간 ‘민족의 근간인 농업 살리기’ 운동뿐 아니라 ‘무상급식 살리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시상하는 제32회 민주시민상(개인 부문)을 받는다.(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이행봉, 기념사업회)는 16일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개인과 단체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개인 1명 500만원, 단체 1팀 1,000만원)을 수여한다. 단체 부문 수상자는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이다.하 의장이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로는 그간 ‘민족의 근간인 농업 살리기’ 운동뿐 아니라 ‘무상급식 살리기’ 활동과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충남 당진 삽교호 고압송전탑의 지중화를 요구해온 ‘소들섬 송전탑건설 반대를 위한 대책위(대책위)’가 지난달 31일 당진시청 앞 농성천막을 철거했다. 농성을 시작한 지 280일, 주민들이 처음 투쟁을 시작한 지 10년 만이다. 천막은 철거했지만, 대책위는 기자회견을 열어 건재한 투쟁 의지를 드러냈다.김학로 대책위 공동대표는 “한국전력은 발전·송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피해를 오로지 주민들에게 전가시켜왔다. 전국에서 가장 환경이 나쁜 곳이 당진시인데, 280일 동안 농성하면서 우리 지역 환경문제를 대내외적으로
[한국농정신문 이승헌·임순만 기자]남북 평화통일의 의지를 이어가기 위한 통일쌀 모내기가 전남에서도 활기 있게 이어지고 있다.영광군농민회(회장 노병남)는 6.15공동선언을 기념하고 평화통일의 기운을 조성하기 위해 2007년부터 매년 통일쌀 모내기 행사를 해오고 있다. 올해도 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던 지난 15일, 회원들이 바쁜 일손을 잠시 멈추고 대마면 통일경작지에 모여 모내기 행사 및 영농발대식을 열었다.대마면 태청농악대의 신명나는 농악으로 행사의 막이 올랐고, 노병남 농민회장의 대회사와 배무환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부의장,
[한국농정신문 강석헌 기자] 세계 각국에서 모인 실천신학자들이 지난 9일 강원도 홍천군 양수발전소 반대 농성장을 방문했다.국제실천신학회(IAPT)는 7일부터 11일까지 연세대학교에서 ‘인류세의 전망으로 본 실천적 지혜’라는 주제로 국제학술대회를 열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6개국 90여명의 실천신학자들이 참가했다.이들은 대회 기간 최신 연구논문을 발표하고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실천적 지혜와 대안을 찾는 자리를 가졌다. 특히 대표적인 기후 후진국이자 유일한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의 현장을 직접 보기 위해 강원도 홍천군 양수발전소 반대 농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농사철이 돌아왔지만 충남 당진 농민들은 마을에 세워지는 고압송전탑·폐기물처리장 대응 투쟁으로 분주하다.지난 3일 당진시 우강면 신촌리·부장리 주민 40여명과 시민단체들은 마을 인근 소들섬 야생생물보호구역에서 강행 중인 한국전력공사(한전)의 고압송전탑 공사를 저지하기 위해 시위에 나섰다. 한창 논갈이가 진행 중인 들판의 농작업로로 한전과 건설사 직원들이 장비를 갖고 진입하자, 농민들은 트랙터로 진입로를 막아서며 대치했다.이봉기 소들섬고압철탑지중화대책위원장은 “8년 동안 한전의 무도한 공사 강행에 맞서 매일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전남 신안군 해상풍력 초고압송전선로(공동접속설비, 345kV)가 영광군 5개면(염산·군남·불갑·묘량·대마면)을 관통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들이 반대대책위를 결성해 적극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2030년 준공 예정인 신안군 해상풍력발전단지는 48조5,000억원을 투입해 8.2GW 규모로 추진되고 있다. 신안군 임자도 일대 해상에서 생산된 전기는 송전선로를 통해 장성군 동화면 신장성변전소로 연결돼 광주권에 공급될 예정이다.그런데 한국전력공사(한전)가 송전선로 경과지인 영광에서 주민들도 모르게 설명회를 진
[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영광군농민회 대마면지회(지회장 김병수, 대마농민회)는 지난 15일 전남 영광군 대마면 복지회관에서 대마농민회 10기 2차년도 출발을 알리는 정기총회와 영농발대식을 개최했다.오전 10시에 열린 정기총회에서 대마농민회는 지난 사업평가와 회계보고를 하고 2023년 사업계획을 참석한 회원들로부터 승인받았다.정기총회 폐회 후엔 영농발대식이 이어졌다. 대마농악대의 농악 공연으로 시작한 발대식은 김병수 지회장의 대회사, 노병남 영광군농민회장의 격려사, 강종만 영광군수와 정길수 영광농협 조합장의 축사, 황경순 영광군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