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2회 민주시민상에 하원오 전농 의장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16일 부산민주공원서 시상

하 의장 ‘농업 살리고 노동자‧시민 권리 지키는 선두에 서’

  • 입력 2023.10.16 13:16
  • 기자명 김수나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이 부마민주항쟁 44주년을 맞아 시상하는 제32회 민주시민상(개인 부문)을 받는다.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이사장 이행봉, 기념사업회)는 16일 부산시 중구 부산민주공원 큰방(중극장)에서 시상식을 열고, 개인과 단체 각 부문 수상자에게 상패와 상금(개인 1명 500만원, 단체 1팀 1,000만원)을 수여한다. 단체 부문 수상자는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이다.

하 의장이 수상자로 선정된 이유로는 그간 ‘민족의 근간인 농업 살리기’ 운동뿐 아니라 ‘무상급식 살리기’ 활동과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저지 투쟁’, ‘진해 미군 세균실험실 문제’ 공론화 등을 통해 경남도민의 생존권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헌신한 점이 꼽혔다.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사)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 제공 

기념사업회는 “하원오 의장은 경작지를 빼앗길 처지에 놓인 낙동강 주변 농민들과 함께 조직한 부산시농민회 회장직을 맡으며 농민 운동의 길에 본격 들어섰다”라며 “이후 전농 부산경남연맹 의장, 전농 의장 등을 거치며 쌀시장 전면 개방 반대투쟁, 농산물 가격폭락 대책 수립 투쟁 등 민족의 근간인 농업을 살리기 위해 전면에서 활동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다양한 사회 현안도 선두에서 적극 대응했다. 무상급식 살리기 경남운동본부 상임대표를 맡아 무상급식 폐기 정책에 맞서 싸웠다. 2년여간 끈질기게 진행한 대우조선 동종사 매각 저지 투쟁에서, 민‧관의 힘을 모아 결국 매각을 저지해 10만 노동자와 경남도민의 생존권을 지켜낸 활동의 중심에도 그가 있었다”면서 “부산 8부두만 아니라 진해에도 미군 세균실험실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를 경남 지역의 중대 문제로 공론화해 경남도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에도 앞장섰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회다큐사진집단 비주류사진관은 2014년 8월 765kV 밀양송전탑 반대투쟁과 함께한 <밀양 고백전>을 시작으로 세월호 참사, 생탁(부산합동양조)‧택시 노동자 농성, 고리 원전 1호기 폐쇄 등 다양한 사회 현장을 사진전에 담아왔다. 현재 전국에서 688명이 회원으로 참여한다.

민주시민상은 유신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념‧계승하기 위해 1992년 제정됐다. 민주, 인권, 평화, 환경, 통일 등의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거나 민주주의 이슈에 치열하게 대응하는 개인 및 단체를 선정해 시상한다. 지난해까지 개인 26명과 27개 단체가 상을 받았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