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 의미있는 첫 걸음본지가 주관하고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진보당, 이개호·신정훈·안호영·이원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국회의원, 윤미향 무소속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농민·농업·농촌 정책 기본법 제정을 위한 토론회’가 지난달 28일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열렸다.농민기본법 제정을 위한 그동안의 발자취를 돌아보고 법안 마련의 필요성, 법안에 담긴 내용과 그 의미를 나누기 위해서다. 토론에는 발제자 및 토론자를 비롯해 5만 국민청원에 앞장섰던 전국의
며칠 전 국회미래연구원에서 주최하는 ‘한반도 중장기 미래전략: 연합적 거버넌스’라는 제하의 세미나를 다녀왔다. 해당 세미나는 각각 ‘한반도 연합적 거버넌스’와 ‘유럽연합 연합적 거버넌스’로 나뉘어 이틀에 걸쳐 진행됐다. ‘한반도 연합적 거버넌스’에서는 개성공단, 연락사무소, 지속 가능한 발전 목표(SDGs), 보건의료, 법률, 교통, 해양, 기후위기, 언어, 블록체인 등 다양한 분야의 논의가 있었다. 필자가 맡은 분야는 개성공단의 경험을 토대로 한 ‘개성공단 경제협력 거버넌스 평가와 모색’ 이었다.세미나를 마치고 나서 생각해 보니
[한국농정신문 원재정·김한결 기자] [더불어민주당] "현장 중심 농정 펼치겠다"이창한 선대위 농어민위원회 정책팀장농민 입장에서 역대 정부 농정에 실망스러움이 많았다. 농촌소멸, 식량주권, 기후위기 등 농업에 복합적인 위기가 다가왔다. 새로운 정부의 농정은 과거에 대한 성찰에서 출발해야 한다. 식량자급률 법제화, 농지문제 등이 왜 이행되지 않았고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가 명확해야 한다. 이재명 후보는 ‘농업은 국민생명을 지키는 원천이자 식량주권을 지키는 존립기반이고, 온실가스를 감축하는 탄소흡수원이자 재생에너지의 보고’라고 말했
지난 연말 닷새 동안 열린 북의 당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농업·농촌문제에 대해 별도의 형식을 빌어 ‘특별한 보고’를 직접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의 최고지도자는 이 ‘특별한 보고’를 통해 북의 농업부문에서 그간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는 자평과 함께 향후 10년간 북의 농업·농촌에 대한 진로와 청사진을 제시했다.또 지난 26일에는 농업성을 ‘농업위원회’로 격상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역할과 권한을 크게 확대한 후속 조치를 이어간 셈이다. 발표의 형식뿐만 아니라 내용에 있어서도 이전과는 확연히 구별됐고, 그들의 열망과
북녘의 농업이 새 전기를 맞는 듯하다. 북의 매체는 그동안의 가시적 성과에 힘입어 새로운 국가 ‘경제발전 5개년 계획’에서 중장기적 육성방안이 마련될 것으로 전했다. 그렇지만 이에 대한 외부의 진단에는 엇박자가 있는 듯하다. 이는 남북농업협력 방안과도 맞닿아 있다.북의 매체에 따르면 북은 당 중앙위 8기 5차 정치국회의를 통해 농업부문에서 ‘커다란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한 데 이어 지난해 연말 당 중앙위 8기 4차 전원회의에서는 ‘중대한 변혁적 의의를 갖는 역사적 보고’가 뒤따른 것으로 알려졌다.북의 매체는 또 김정은 총비서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경기도 연천 군남댐 일대가 ‘남북공동경작지사업’으로 활기를 띠고 있다. 좀처럼 진전이 없던 통일기류에 농민들이 물꼬를 텄다.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농)은 지난 26일 군남댐 일원에서 추진 중인 남북공동경작지사업이 ‘마침내’ 허가가 났다고 밝혔다. 군남댐 저수구역의 약 2만6,000평 나대지의 점용허가를 받기까지 관련 부처와 기관, 군부대 등에 이해를 구하고 행정절차를 밟는 일은 쉽지 않았으나 드디어 모든 허가절차가 26일로 끝난 것이다. 경기도 북부지역은 접경지역으로 군사적 긴장감이 상존하는 곳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남북농업교류 성사를 위해 더는 미국 입장만 살피지 말고 우리 힘으로 할 수 있는 걸 먼저 하자는 목소리가 높다.경기도·(사)동북아평화경제협회 주최 ‘2021 DMZ 포럼’의 부문행사로 지난 22일 ‘농업을 통한 남북교류협력 : 남북 농업교류 과거와 현재를 잇다’ 토론회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자들은 모두 남북농업교류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해 왔던 만큼, 토론에서도 교류 방안에 대한 폭넓은 이야기가 오갔다.이태헌 통일농수산사업단 상임대표는 △비무장지대(DMZ) 생태농업 협력 △한반도 기후변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지속가능한 남북농업협력을 위한 연구·개발 필요성을 언급한 전문가 보고서가 있어 이목이 쏠린다.농협경제연구소는 지난 3일 발간한 ‘NH북한농업리뷰’에 ‘북한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식량작물 분야 협력방안’이라는 전문가 보고서를 실었다. 보고서 작성자는 허성기 서울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객원교수다. 보고서는 “기존의 남북한 농업협력사업이 기술교류나 인적교류가 미미하고 북한 실정에 맞지 않는 사업이 많아 성과를 거두기 어려웠다고 평가됐다”며 “북한 실정에 맞고 소득 증대가 가능한 농업협력사업을 해야 성공적이고
과학농사가 강조되면서 북의 벼농사 방식도 적잖게 바뀌는 양상이다. 북의 벼농사 방식은 남측과 사뭇 다르다. 분단 반세기를 거치며 남과 북은 서로 다른 방식을 택했다. 북에서 이 같은 변화는 향후에도 지속될 전망이다.북의 매체는 “알곡생산고지를 점령하자”고 다그치면서 벼농사에 있어 소식재배의 과학을 올들어 또다시 강조했다. 또 냉습지에는 지하수위 낮추기와 두둑재배법, 가뭄 타는 농지에는 건답직파재배법, 추락논에는 들춰갈이와 마른논쓰레치기, 조락논에서는 생육 초기에 물 말리는 방법 등을 제시하며,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천수답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대통령직속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위원장 정현찬, 농특위)가 범농업계와 함께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남북농업협력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촉구하는 한편 주요 농민단체가 구상 중인 통일농업 관련 사업을 알리고, 함께 논의해보기 위함이다.농특위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박흥식),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중앙회장 이학구, 한농연)는 25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한반도 평화번영과 통일농업 실현을 위한 협력과제’를 주제로 범농업계 공동토론회를 열었다.
‘정면돌파전의 주타격 전방’을 맡았던 북한의 농업, 2021년 향배는 어떻게 될까? 국내외 북한전문가들에 따르면 “새해에도 북한에선 농업의 중요성이 특별히 강조될 것”이란 전망이 크게 앞선다. 북한의 농업은 군수산업, 철강금속산업과 함께 경제정책의 핵심 분야로 다뤄질 것이란 관측이다.북한 당국은 지난 2018년부터 크게 강화된 대북제재 국면에 맞서 2020년에 ‘정면돌파전’을 선언하면서 ‘자력갱생·자력부강’ 정책을 강력히 추진해 왔다. 북한의 이 같은 경제정책을 모니터링 해온 대북 전문가들은 여러 논란에도 불구하고 “북한 당국은 2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좌장 발언코로나19 이후의 농업 전망 절실아무리 다른 산업이 발전해도, 농업이 발전하지 않고는 선진국이 되기 어렵다. 농업은 국민을 위한 안전한 식품을 만들어내는 산업으로서도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최근 코로나19라는 전염병의 창궐은 농식품 분야를 비롯한 경제분야 전체에 큰 충격을 줬다. 코로나19는 지속적으로 우리 사회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크다. 지금 우리나라는 낮은 곡물자급률로 식량안보에 대한 위기의식이 커지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기존의 WTO 중심 자유무역 체계는 지탱할 수 있을지, 코로나19
북한의 농업부문 연구개발(R&D)이 활기를 띠는 모양새다. 김정은 시대에 들어 농업방침의 하나로 과학농사가 강조된 이래 농업부문 R&D에는 예산과 인력이 지속적으로 보강돼 왔다. 이는 과학기술로 제재 국면을 돌파한다는 북의 전략과도 맞물려 있는 듯하다.북의 매체는 지난 3일 농업생물연구소·식물보호연구소·농업나노기술연구소·농업화학연구소 등 4개의 중앙급 연구소가 새롭게 준공될 것이라 보도했다. 또 최근 북한에서는 지방 단위의 연구소와 실증포장이 크게 확충되고 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시·군별로 시범농장이 대대적으로 조성되는 것도
새해 들어 북은 세계적 이목이 쏠린 가운데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 결정서를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신년사를 대체하는 형식을 취했다. 북은 이번 발표를 통해 ‘자력갱생’과 ‘정면돌파전’을 거듭 강조했다. 그렇지만 대외관계에 있어서는 긴장국면을 유예하는 입장도 함께 내비쳤다.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북은 절제된 표현과 전략적 유연성을 택했다.반면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빈 칸’으로 남겨진 것이다. 지난 2018년 북은 평창올림픽 참가와 남북대화를 제안했고, 지난해에는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의 조건 없
2020년을 연다.새해는 변화의 해다. 새로운 바람은 어디에서 불어오는가? 보통 사람들의 자각이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북미회담을 지켜보며 희망을 가졌다. 변화의 싹을 봤다.우리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자각이 분명하다.유엔과 미국의 제재에도 불구하고 지금 할 수 있는 남북농업협력을 주저하지 말고 결단해야 한다. 농업 협력을 위해 종자와 묘목을 보내고, 농기계를 보내는 일은 대북 제재 속에서도 가능하다. 이른바 대북 면제 승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담하게 농업을 시작으로 전면적 협력을 진행해야 한다.이미 지난
북미관계가 난항이다. 이로 인해 남북관계에 ‘플랜B’가 필요한 것이 아닌지 묻는 이들이 많다. 북미는 사실상의 협상시한을 앞두고 있음에도 진전이 없다. 한반도 상공에는 미군의 전략자산이 자주 출현한다. 미국은 대북압박의 일환으로 UN의 안전보장이사회까지 소집했다. 일련의 과정에 반발하는 북의 목소리도 격앙된다.북미 양측 모두 ‘셈법’을 바꾸지 않는다. 오히려 기세 다툼이 더 거칠다. 문제는 양측 모두 정치적 입지나 모양새가 넉넉지 않다는 점이다. 통 크게 양보하거나 새로운 국면을 이끌기 어려운 형국이다. 이를 중재할 한국의 역할도
북한의 온실농업이 크게 변했다. 외형상으로는 빠르게 성장하는 모양새다. 지난달 북한은 함경북도 경성군 중평남새(채소)온실 건설현장을 소개하면서 이곳을 온실농업의 새로운 기준이라고 밝혔다. 규모나 설비 측면에서 놀라운 발전이기도 했다.북한은 지난 2015년 평양의 장천남새전문협동농장을 준공한 이후 올해 원산 송천남새전문협동농장을 재정비했다. 또 2018년부터 중평남새온실·양묘장을 크게 건설하기 시작했다. 이곳을 시설농업의 부지로 선정한지 불과 1년 만의 일이다. 이들 온실농장은 대규모 면적에 조성됐으며, 시설농업에 필요한 내부 설비를
남북협력에 있어 최근 상호주의 원칙이 지나치게 강요되는 양상이다. 그렇다면 농업협력에서는 상호주의를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 상호주의란 서로에게 동등한 권리와 이에 걸맞은 역할을 전제한다. 진전과 교착을 거듭하는 북미협상에서도 상호주의는 주요한 원칙이자 논란이다. 그렇지만 엄격한 상호주의를 둘러싼 논쟁은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경계할 일이다.모든 농업협력은 비정치적이며 인도주의적 속성이 다른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높다. 그렇지만 긴급구호 단계를 지나 포괄적인 협력으로 진전되려면 상호주의 원칙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향
북미 간 실무협상이 우여곡절 끝에 개시된다. 이번 협상의 결과에 따라 남북 간에도 교류협력이 어떻게 재개될지 가늠된다. 남북농업협력도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의 추이에 국민의 기대가 쏠린다. 전략적 구상이 필요한 상황이다.정작 북미 양측은 ‘예비접촉’이란 형식을 따로 둬 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긴 했다. 여전히 상호 불신감을 감추지 않은 모양새다. 본 협상을 염두에 둔 샅바싸움일 수 있겠다. 북미 양측 모두가 이번엔 ‘협상의 시한’을 신경쓸 수밖에 없다. 이전과 다른 상황에 놓인 셈이다.올 연말까지 협상에 진전
남북농업협력 구상에 남북 간에 엇박자가 있는 듯하다. 인도적 대북지원을 기반으로 긴급복구와 개발협력을 단계적으로 진전시켜 나간다는 우리의 구상과는 달리 북한은 농업 인프라 확충과 함께 경제협력에 초점을 맞추는 양상이다.북한은 2016년 7차 당대회 당시 채택한 ‘당중앙위원회 사업총화결정서’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의 3대 추진 과제의 하나로 농업부문의 구상을 밝힌 적이 있다. 당시 북한은 농업부문에서 농업기계화율 70% 달성과 함께 품종 및 축종 개량, 유기농업 장려 등의 방침을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14년에는 대외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