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햇살이 내리쬐는 여름의 바깥활동은 위험할 정도로 힘들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있는 곳에는 삼삼오오 사람들이 모여 잠시나마 뜨거운 열기를 식히며 쉬어갈 수 있지만 들녘에선 불가능한 얘기다. 아침부터 숨이 막힐 정도로 뜨거운 날씨지만 농민들은 오늘도 밭에서, 하우스에서 농사를 짓는데 여념이 없다. 아무리 덥고 힘이 들어도 묵묵히 일하고 있다. 그 덕에 국민들은 먹거리 걱정없이 지낼 수 있는 것이다.많은 수는 아니지만 농사를 지으며 농촌에서 살기 위해 노력하는 청년들이 있다. 부모님이 계신 고향에서 농사를 시작하는 청년농도 있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성공적으로 농촌에 정착한 뒤 농업을 지속·확대 중인 청년농민도 물론 많지만, 매년 수천명의 청년이 지원사업을 등에 업고 농업의 문을 두드림에도 청년농민의 비중은 크게 늘지 않는 실정이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40세 미만 경영주인 청년농민의 비중은 2000년 6.6%에서 2010년 2.8%로 감소했고, 2020년 기준 1만2,400여명으로 전체의 1.2%밖에 되지 않는다. 연령 초과로 인한 이탈률도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나 청년농민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실시한 2018년 이후로도 청년농민 비중은 감소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청년농민 육성을 위한 정책 지원 모둠 사업과 다름없는 ‘청년후계농(청년창업형 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 대상자로 선발되는 것은 물론, 이후 기반을 마련해 본격적으로 농사를 시작하기까지 모든 과정에서 겪는 청년농민의 애환은 상상 이상으로 혹독하다. 다수의 청년농민에 따르면 농지를 구하는 것부터 주변 도움이 없으면 쉽지 않은 현실이며, 영농기반 마련을 위한 농업신용보증기금(농신보)의 보증과 대출 과정 모두 일일이 발로 뛰며 관련 정보와 절차를 배우며 깨닫는 수밖에 없는 실정이기 때문이다. 또 정부가 대대적으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쭈그린 채 앉아 호미를 들고 밭일에 열중하는 농민. 탈탈 소리 내는 경운기를 한가로이 운전 중인 농민. 공공근로 조끼를 입고 도롯가 쓰레기를 줍거나 화단을 가꾸는 농민. 지나는 차 한 대 없는 한적한 버스정류장을 우두커니 지키고 앉아 있는 농민.농촌 어디서든 마주할 수 있는 흔한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농촌을 한 번이라도 다녀온 사람이라면 앞서 언급한 장면 그 어디에서도 20~40대 ‘청년’을 떠올리진 않을 거라 감히 장담하겠다.흔히들 말하는 ‘나이든 농촌’, ‘소멸하는 농촌’은 먼 미래의 얘기가 아니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 종자원)이 벼·밀·콩 등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종자생산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종 채종단지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했다.종자원은 주요 식량작물 6종에 보급종 채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그 수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개선방안은 채종단지의 안정적 확보와 합리적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우량종자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첫째, 채종단지 활력 증진이다. 종자원은 채종단지의 파편화·고령화로 활력이나 정책소통이
충청남도 예산에 내려온 지 3년, 누군가 물어보면 늘 이야기하는 일화가 하나 있다. 전입신고를 하고 주말을 지나 예산에서 맞이한 첫 월요일 오전 8시 30분경, 동네 이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동네에 한 명 들어와서 전화했다고, 어디서 왔냐고 물어서 서울 촌놈이라고 대답했다. 다시, 무엇하러 내려왔냐는 질문이 돌아왔고 아무 생각없이 ‘농사’ 지으러 내려왔다고 전달했더니 돌아온 대답이 일품이었다. “미쳤구만.”한평생 농사지어 살아온 동네다. 그리고 대를 이어 농사를 지어보겠다고 대답한 청년이건만 돌아온 대답은 ‘미쳤구만’이었다. 직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여성농민이 ‘아무개씨 아내’, ‘아무개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내세우는 주체로 우뚝 서게 만드는 데 앞장섰던 1세대 여성농민 운동가들. 그중 9인의 ‘미치도록 눈부시던’ 생애를 담은 구술기가 나왔다.여성농민운동 후원운동조직 ‘땅의사람들’이 기획한 여성농민 운동가 구술기 (도서출판 말)이 지난 3일 출간됐다. 은 4명의 기록자(강희진·권미영·이태옥·이해승)가 2020~2022년 오분임 전 전남여성농민회장, 성옥선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부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친환경농민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유기농 대축제’가 2006년 시작된 이래 어느덧 18년째를 맞이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유기농 대축제에 모인 농민·시민들에게 친환경직불금 지원 강화 및 친환경농산물 인증제(친환경인증제) 개선 조치를 취하겠다고 약속했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관리위원장 주형로) 주최 ‘2023 유기농데이 대축제’가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올해 유기농데이 대축제의 기조는 ‘나와 지구를 지키는 건강한 한입’으로, 친환경농산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농민들이 현재 전라북도의회에서 심의 중인 제2회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추경 예산안(추경안)이 기업유치 등에 치중돼 있고 농업 관련 예산은 미미하고 실효성이 적다며 비판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회장 송미옥), 진보당 전북도당 농민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는 도정 방향에 비춰 농업 관련 예산은 적어도 20% 이상 확충돼야 한다”면서 “보여주기와 이벤트를 위한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자칫 특혜성, 선심성 예산으
지난달에 원주시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사업에 응모했다. 원주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청년창업농 정착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나이 조건을 확대해서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조례상 청년농업인은 만 45세까지로 규정돼 있어, 40세에서 45세까지의 청년농업인을 자체 재정으로 추가 모집해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청년농민들에게 매달 110만원에서 90만원까지 3년 동안 바우처 카드형식으로 지급되는 청창농 지원금은 급하게 도입된 탓에 이런 저런 한계도 있고, 돈을 쓰는 기준 때문에 한동안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청년이 이 지
2023년 5월 9일은 윤석열정부가 출범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다양한 곳에서 윤석열정부의 1년을 평가하는 행사가 열렸다. 역시 농업계에서도 한국농정신문 주관으로 지난 8일 ‘윤석열정부 농업정책 1년, 기대와 좌절을 말한다’라는 제목의 국회토론회가 개최됐다. 필자는 해당 토론회의 발제자로 참여해 윤석열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가졌다. 구체적인 발표 주제는「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윤석열정부의 2023년부터 2027년까지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에 대한 내용이었다. 윤석열정부의 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농민들이 현재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의회에서 심의 중인 제2회 전라북도 추경 예산안(추경안)이 기업유치 등에 치중돼 있고 농업 관련 예산은 미미하고 실효성이 적다며 비판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회장 송미옥), 진보당 전북도당 농민위원회가 지난 15일 성명을 냈다. 이들은 “대한민국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는 도정 방향에 비춰 농업 관련 예산은 적어도 20% 이상 확충돼야 한다”면서 “보여주기와 이벤트를 위한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자칫 특혜성, 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토론① - “식량자급률 제고? 늘어난 건 수입뿐”/ 이근혁 전국농민회총연맹 정책위원장 윤석열정권은 지난해 물가폭등 이후 무·저관세 수입으로 만만한 농산물가격만 때려잡고 있다. 식량주권 확보 대책으로 수입다변화를 통한 수급안정화라는 모순적 정책을 내놓은 결과다.윤 대통령의 농정 핵심공약은 ‘직불금 5조원 확대’였다. 그 기본방향으로 식량안보·기후환경·농업인력·소득안정 네 가지를 밝힌 바 있다. 식량안보 대책으로 나온 것은 타작물 재배인데, 쌀 재배면적 감축을 유도하려는 당근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장수지 기자, 사진 한승호 기자] 고작 정부 출범 1년 만에 ‘농정평가’를 해야 한다는 말이 떠도는 일도 흔치 않다. ‘농업 예산을 직접 챙기겠다’던 윤석열 대통령은 많은 농민들이 염원한 양곡관리법의 개정을 끝내 거부했다. 그 과정 속에서 쌀값하락으로 고심하던 농민들의 좌절감은 더욱 커졌으며, 쌀값 못잖게 중요한 온갖 농업 의제들이 정쟁 속에 파묻혔다.그래서 은 지난 8일 소병훈·이개호·서삼석·신정훈·이원택·어기구·강성희·윤미향 의원의 도움을 받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과 함께 ‘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고령화와 후계농 단절로 농촌의 소멸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충남 보령시 성주면 개화1리에서는 42세 젊은 이장을 중심으로 주민들이 마을 만들기에 나서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고 있다.지난 8일 마을회관에서 조남준 이장과 이윤호 부녀회장을 만나 마을 만들기 계획을 들어봤다. 조 이장은 “취임한 지 1년째다. 이장으로서 면사무소 협조업무 30여가지, 농협 영농회장 업무 10여가지, 마을회 업무 10여가지, 보건소 협조업무 2가지 등 총 50여가지 업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청년들을 마을에 적극
은퇴 후 지역에 내려온 지도 벌써 8년 차에 접어들었다. 당연히 나이도 여덟 살 더 먹었다. 내가 사는 농촌지역에서 자주 뵙는 주민분들이나 농민분들도 내가 그분들을 안 지 8년이 지났으니 그들 또한 여덟 살씩 나이가 더 들었다. 당연하다. 8년여 동안 내 주변 사람들엔 큰 변동이 없고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으니, 농촌지역은 있는 그 상태에서 점점 늙어가고 나는 그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한 국가가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정치도 잘해야 하고 외교도 잘해야 하고 정책도 잘 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근본이 되는 것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민중의 벗 고 정광훈 의장 12주기 추모제’가 지난 13일 광주광역시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에서 거행된 가운데 고인을 기리기 위해 모인 농민, 노동자 등 약 300여명의 추모객들이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고 있다.이날 모인 농민, 노동자, 청년학생, 여성 등 각계각층 인사들은 “취임 1년 만에 농민말살, 노동자탄압, 민생외면, 검찰독재로 일관하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리고 있는 윤석열정권 퇴진에 앞장서겠다”고 결의하며 “내년 총선에서 윤석열정부를 심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가로서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계승하는 매헌윤봉길월진회가 제50회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제50회 매헌농민상 수상자론 △농민 권익보호 부문 : 강삼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위원장 △신농업인 부문 : 김준권 포천 평화나무농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 최종철 연천 전곡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 김미선 구례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 △청년농업인 부문 : 서종효 대구 희망토 대표(남)·장슬기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고문(여) 등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독립운동가 매헌 윤봉길 의사의 농민운동가로서의 삶과 ‘생명창고 사상’을 계승하는 매헌윤봉길월진회가 제50회 매헌 윤봉길 농민상(매헌농민상) 수상자를 선정했다.올해 제50회 매헌농민상 수상자는 △농민 권익보호 부문 : 강삼규 한국후계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 정책위원장 △신농업인 부문 : 김준권 포천 평화나무농장 대표 △협동조합 부문 : 최종철 연천 전곡농협 조합장 △여성농업인 부문 : 김미선 구례 지리산피아골식품 대표 △청년농업인 부문 : 서종효 대구 희망토 대표(남), 장슬기 청년여성농업인협동조합 고문(여) 등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어민기본소득전국운동본부(공동대표 강남훈·이세우·권옥자, 전국운동본부)가 청년농민에게 매월 기본소득 30만원을 지급하는 사회실험을 이번 달부터 시작했다. 전국운동본부는 생태농업 실천을 위해 노력하는 전국의 청년농민 10명을 선정해 향후 1~3년간 기본소득을 지급함으로써「농어민기본소득법」제정 여론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전국운동본부는 지난 19일 허영·강은미·용혜인·이원택 국회의원 측과 함께 국회 소통관에서 ‘청년농어민기본소득 사회실험 실시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1년 6월 23일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