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게’‧‘꼼꼼하게’ 정부 보급종 채종단지 정비

청년농업인 신규참여 유도

생산단계별 이력관리 강화

부실단지 삼진아웃제 도입

  • 입력 2023.06.11 18:00
  • 수정 2023.06.12 06:38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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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국립종자원(원장 김기훈, 종자원)이 벼·밀·콩 등 식량안보 강화에 기여하고 종자생산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급종 채종단지 운영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종자원은 주요 식량작물 6종에 보급종 채종단지를 운영하고 있으나, 최근 그 수가 정체 내지 감소하고 있고 관리에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번 개선방안은 채종단지의 안정적 확보와 합리적 운영을 통한 지속적인 우량종자 생산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채종단지 활력 증진이다. 종자원은 채종단지의 파편화·고령화로 활력이나 정책소통이 침체됐다고 진단했다(벼 채종농가 40세 미만 1.4%, 40~50대 17.5%, 60대 31.1%, 70대 31.1%, 80세 이상 15.6%). 이에 신규 채종단지 선정 시 40세 미만 청년농업인이 포함돼 있으면 5% 가산점을 주는 등 청년농의 참여를 유도하고, 기존 단지는 전문 농업법인과 책임감 있는 농가 등을 중심으로 채종포장을 확대할 방침이다.

둘째, 채종단지의 생산단계별 관리체계를 강화한다. 관능 중심의 채종포 관리와 생육지도의 여건상 한계로 인해 매년 혼종이나 종자검사 불합격 사례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종자 파종에서 수확·건조·보관까지 단계별로 혼종예방 등 핵심 관리사항에 대해 이력관리하고 주기별 생육정보(영상 및 측정자료)를 데이터화해 관리에 객관성·과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셋째, 단지 평가 강화다. 현행 평가체계는 전국단위의 평가가 부재하고 평가 내용과 피드백이 제한적이라는 한계가 있다. 종자원은 종합평가를 내실화하고 우수 채종단지에 표창, 면적확대, 품종선택권 등 혜택을 부여할 계획이다. 관리부실 단지엔 맞춤형 지도가 이뤄지며 1차 경고, 2차 농가배제, 3차 단지배제로 이어지는 ‘삼진아웃’ 제도를 적용한다.

방문진 종자원 식량종자과장은 “종자원은 앞으로도 주요 식량시책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주요작물의 식량 수급안정과 자급률 제고를 위해 보급종 생산·공급체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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