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때 아닌 중국의 ‘김치공정’이 우리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중국이 자국의 절임채소 ‘파오차이(泡菜)’를 국제표준화기구(ISO) 규격에 등재한 걸 계기로 중국 관영매체와 고위공무원, 민간 누리꾼·유튜버들이 일제히 “김치는 중국 것”을 외치고 있다.원인은 김치를 파오차이의 일종으로 여기는 중국인들의 잘못된 인식에 있다. 김치의 성질을 고려하지 않고 단지 자신들에게 친숙한 파오차이라는 이름으로 뭉뚱그려버린 것이다. 실제로 중국 내에서 김치를 유통할 땐 규정상 한국산 김치조차 반드시 파오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의원이 발의한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전국 도매시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최근 등 유력 언론들에 의해 간신히 농산물 도매시장의 고질적 적폐 양태가 공론화됐는데, 법안이 이를 다시 덮어버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김 의원의 농안법 개정안은 상장예외제도의 보수적 운영을 골자로 한다. 도매시장 농산물 거래는 상장경매를 원칙으로 하되 경매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일부 품목에 상장예외(중도매인 직접거래)를 허용하는데, 이 상장예외제가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수해참사로 쑥대밭으로 변해버린 마을에서 물이 빠지자 황형철(82, 양정마을 노인회장)씨는 처참하게 망가진 고추를 모두 뽑아낸 뒤 밭부터 다시 다듬었다. 그 자리에 배추와 무를 심어 90여일을 키웠다. 그리고 흔쾌히 같은 처지의, 수해로 고통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해 써달라며 배추 300포기와 무 300개를 섬진강 수해극복 구례군민대책본부(대책본부)에 내놓았다.소문은 금세 퍼졌다. 김장 나눔에 쓰였으면 한다며 성금이 모였다. 구례군여성농민회와 산책도서관도 한 몫 거들었다. 배추 300포기가 500포기로 늘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이병호, aT)는 지난 4일 올해 4인 가족 김장비용(배추 20포기 기준)을 30만9,130원으로 발표했다. 전국 19개 지역 18개 전통시장과 27개 대형유통업체를 조사한 결과다.조사 품목은 배추·무·고춧가루·깐마늘·대파·쪽파·흙생강·미나리·갓·굴·멸치액젓·새우젓·굵은소금의 13개 품목이다. 지난달 14일 기준으론 40만2,810원으로 조사됐지만, 배추·무값의 급격한 하락으로 보름여만에 10만원이 저렴해졌다.aT는 정부비축물량을 활용해 작황이 부진한 건고추를 집중 출하하고 있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광주지역 도매시장의 위법·탈법적 영업행태를 조명한 광주KBS의 기획보도에 농심이 부글거리고 있다. 특히 도매시장 유통을 독과점하고 있는 도매법인(경매회사)들의 편의적이고 독단적인 운영이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광주KBS는 지난달 말 2주에 걸쳐 총 7회의 도매시장 기획보도를 방영했다. 각 회차의 내용을 살펴보면 ①경매 물량·낙찰가 왜곡기재 ②편법거래(기록상장) ③장외거래 ④전송거래(가락시장 낙찰물량을 가져다 재경매) ⑤출하자손실보전금으로 자가손실 보전 ⑥하역비 출하자 부담 ⑦시장 내 농민 의사반영구조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제주특별자치도(지사 원희룡)가 2020~2021년산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 접수를 시작했다.제주도는 2012년부터 월동채소 재배면적 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농민들의 작목별 재배면적 신고를 통해 생산량 예측의 정확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수급안정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강제성은 없지만 참여 농가에 여타 정책사업 가점부여나 우선순위 배정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면서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2012년 월동무에 신고제를 도입한 이후 2018년엔 양배추·당근·마늘·양파가 추가됐고, 지난해부턴 브로콜리·쪽파·콜라비·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민 서예가’ 해범 진영세(61) 작가가 장장 8,200자에 달하는 한글 가사 를 12첩 병풍에 담아내 화제다. 농업 현장의 정수를 담은 가사를 담대한 필체로 옮겨냄으로써 위기에 처한 오늘날의 우리 농업·농정에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경남 거제 토박이인 진 작가는 어려서부터 부친에게서 농사와 서예를 배웠다. 2004년 서예가로선 최고 영예와 권위인 대한민국서예대전 초대작가 반열에 올랐지만, 여전히 선대로부터 이어온 농사일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최근엔 건강상의 문제로 규모를 줄여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가락시장 하역노조인 서울가락항운노조의 민주화 투쟁이 전방위적인 압박에 직면했다. 불과 5일 사이에 노동 수요자(동화청과)와 대체공급자(서울경기항운노조), 법원이 민주화세력을 압박하는 내용의 문서를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발표한 것이다.가락항운노조 민주조합원들은 독재와 전횡이 난무한 조합을 개혁하고자 궐기한 끝에 지난 1월 노조위원장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그러나 개혁의 대상이었던 대의원들이 2월 초 기습적으로 조합 해산을 의결하면서 민주조합원들의 입지가 흔들리게 됐다. 가락항운노조의 작업장인 동화청과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농사지은 지 50년도 넘었수게. 스물한 살에 마을에 왔응게. 할망들 노느니 운동도 되니깐 (쪽파) 하는 거여. 이거 다 집에 앉아서 일일이 다듬어야 돼. 그렇게 해도 2만원(10kg 한 상자) 나올까. 싸지. 작년 말에는 4만원도 가고 했는데 많이 떨어졌어. 내일 낼 거 뽑았는데 6박스는 나와. 다 뽑으면 비닐 걷고 거름도 넣어서 5월 초에나 다시 (쪽파) 숭궈. 사진 잘 나오면 우리 아들도 보여줘. 가락시장에 있어.”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며 농촌 외국인 노동자들의 입국 포기나 연기로 농번기 인력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농협중앙회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영농작업반 조기 가동 등의 대책을 추진한다.우선 농협중앙회는 전국 143개소 농협 영농작업반(정부 지원 70개소, 지자체 지원 73개소)을 조기 가동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99개소 대비 44개소 확대한 것이며, 기간도 앞당겨 조기 업무 착수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영농작업반 구성 인력은 지난해는 71만4,000명이고, 올해는 5만6,000명을 늘려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여기가 쪽파 단지라. (일 년에) 부지런히 심으면 4번까지 하는 분들도 있는데 평균 3번 정도 심어. 아무래도 연작 피해가 없을 순 없지. 그래서 이것저것 좋다는 영양제도 주고 비료도 주고 그래. 이것도 칼슘제 계통인데 값이 비싸. 보통 기계로 뿌리는데 손실이 많으니깐 비료도 아낄 겸 해서 이러고 있네. 지난겨울이 따뜻해서 약간 웃자란 것 같긴 한데 잘 자랐어.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엔 수확하려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9일 충남 아산시 도고면 화천리 쪽파밭에서 한 농민이 비료를 주고 있다. 농민은 “내일 비 소식이 있어 밭도 살필 겸 나왔다”며 “지난 겨울 날이 따뜻해 지금까진 생육상태가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