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광주광역시 농산물도매시장은 지난해 쪽파 불법거래행위 발각으로 한 차례 홍역을 치렀지만 징계처분 이후에도 똑같은 거래행태가 변함없이 이어지고 있다. 쪽파 품목에 특히 심화돼 있는 구조적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기 힘든 성격이기 때문이다.신선도 유지가 어려운 쪽파는 경매제도의 효율이 크게 떨어진다. 광주에 전문중도매인이 극소수(10명)라 고품질 상품이 제 값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고 경락가는 하루이틀 새에도 냉탕과 온탕을 오간다. 그래서 쪽파는 도매시장 개설 이후에도 경매제가 정착하지 못한 채 중도매인이 산지와 직접 거래하는 이른바 ‘위탁상’ 영업형태가 계속돼 왔다.가락시장 등 타지역 주요 도매시장들이 산물쪽파의 상장예외를 허용한 가운데 주산지를 끼고 있는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해 여름 광주 도매시장 쪽파거래의 모순이 수면 위로 올라온 이래 광주에선 제도개선 작업에 한창 불이 붙었지만 현재 다시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광주시와 도매법인에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광주시의회는 지난해 7월 천신만고 끝에 도매시장 상장예외를 원천적으로 금지했던 광주시 조례를 개정, 상장예외 허용의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농안법에 따라 시장별 관리운영위원회 회의를 거쳐 개설자(광주시장)가 허가하는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었다.그러나 지난해 12월 광주서부도매시장 시장관리운영위원회는 쪽파 상장예외 허용 안건을 부적합 처리했다. 농안법 시행규칙상 상장예외 허가 조건은 △연간 반입물량이 하위 3% 미만의 소량품목일 경우 △품목 특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고름을 치료하려면 터뜨려야 한다. 광주의 쪽파 거래문제가 표면화되고 여기까지나마 개선 논의가 이뤄진 것은 처벌을 감수한 중도매인들의 양심고백이 있었기 때문이다. 출하자의 입장도 중요하지만 현 거래방식 하에 가장 절박한 것은 중도매인들이다. ‘범법자’와 ‘유통업자’의 기로에서 배수진을 친 광주 쪽파 중도매인들. 그 대표인 이병석 회장을 만나봤다. 현행 위탁상 영업형태에 대해 설명해 달라.쪽파는 신선도 문제로 출하가 촌각을 다투는 품목이다. 중도매인들이 일일이 산지와 소비처를 파악해 거래를 주도하면서 출하조절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 다른 지역도 같은 실정인데 유독 광주만 상장예외를 불허해 중도매인이 범법자가 되고 있다. 도매법인이 이 역할을 할 수 있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4일 오전, 광주광역시에 200명이 넘는 쪽파농민들이 모였다. 전국쪽파생산자연합회(회장 고석수, 쪽파연합회) 소속 무안·보성 등 호남 및 충청지방 생산자들은 이날 광주시청 앞 광장에 모여 집회를 열고 ‘광주 도매시장에서 쪽파를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하라’는 내용이 쓰인 손 피켓을 들었다.집회는 시작 전부터 열기가 심상치 않았다. 쪽파연합회 박내옥 고문이 집회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쪽파의 상장예외를 요청하는 안건이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것은 필시 광주시청과 도매법인 사이의 유착관계 때문일 것이다”라며 의혹을 제기하자 현장에 나와 있던 광주광역시 공무원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반박했다. 서종수 생명농업과 담당관은 “시에서는
지금도 품앗이가 살아있는 몇 안 되는 일 중의 하나는 바로 김장이다. 온 동네 사람들이 조를 짜 움직인다. 한 달여 동안 집집마다 김장이 끝나야만 김장은 비로소 마무리된다.오늘은 진주댁네 내일은 본동댁네 김장하는 날. 사이사이 비는 날이 있다고 쉬는 건 아니다. 김장이 마무리되기까지 거쳐야 할 일들이 한두 가지가 아니기에 조금 더 젊은 할머니들은 양념을 만드는 일을 더한다. 무를 씻고 다듬고, 한편에선 파와 미나리를 다듬는다. 내일은 수육이 삶아질 솥단지지만 오늘은 찹쌀풀 쒀내느라 정신이 없다. 방금 전 끓여낸 육수는 아직 식지 않았다. 다시마에 디포리, 양파 등 바구니에 보이는 것을 보니 육수 맛이 가늠이 간다. 청각 구석구석 행여나 모래나 조개껍질 씹힐까 바구니에 쓱쓱 씻는다.초벌양념을 섞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지난 21일, 제주 구좌읍 평대리의 한 쪽파 종구 밭에서 80세 쌍둥이 자매 농민이 김을 매고 있다. 정성스레 쪽파를 돌보고 키워줄 농민들에게 건강한 종구를 받아 제공하는 일이 마치 산파의 역할과 같다. 쪽파 종구는 8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 10개월을 가꿔 농가에 제공한다.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 언니네텃밭 여성농민생산자협동조합(이사장 강다복)이 김장철을 맞아 절임배추와 동치미, 김장김치 등을 예약 판매한다고 밝혔다. 여성농민들이 직접 담가 바로 발송해 소비자의 김장 부담을 덜어주고자 한 것.언니네텃밭 절임배추는 무제초제로 친환경 방식으로 재배한 것이 특징이며, 강원도 횡성 지역 배추와 전남 나주 지역 배추를 동시에 판매한다. 횡성 배추는 일교차가 큰 지역에서 재배해 달고 맛이 좋으며 강원 지역 배추라서 단단한 것이 특징이다. 나주 절임배추도 육질이 단단한 배추에 2년 이상 간수를 뺀 신안 소금을 사용해 뒷맛이 쓰지 않고 고소한 맛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나주 지역은 절임배추 외에도 지역 특산물인 나주 배를 넣은 김장김치도 함께 내놓았다. 소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박현출, 공사)가 가락시장 무 하차경매 시행을 예고한 가운데 시장 내외 각 유통주체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하차경매의 필요성엔 모두가 공감하지만 저마다 새롭게 발생할 불이익에 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중도매인·하역노조 ‘상차비’ 싸움중도매인들은 비교적 하차경매를 반기는 입장에 있다. 하차경매는 박스포장·팰릿출하를 수반하기 때문에 배추·무 등 특수품목의 고질적 논란거리인 ‘재(2등품)’ 문제가 자연히 근절된다. 또 5톤 트럭 한 차 단위로 거래되던 무를 팰릿 단위로 분할구매 할 수 있어 구매편의성이 혁신적으로 제고된다.문제는 새롭게 발생할 시장 내 상차비다. 지금은 낙찰 후 대부분의 물량을 출하트럭에서 곧바로 중도매인
[한국농정신문 김은경 기자]언니네텃밭 여성농민 생산자 협동조합(이사장 강다복)이 추석을 앞두고 우리 농산물로 구성된 선물세트 예약판매를 시작했다고 지난 10일 밝혔다.명절 인기상품인 참기름 들기름 세트, 토종곡식 세트를 비롯해 제수용 과일과 추석 나물 세트, 선물용 한우 등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이번 추석부터는 차례를 지내는 소비자들을 위해 사과·배 혼합과일 세트와 추석 나물 세트, 모싯잎 송편 등도 함께 판매한다. 특히 추석 나물 세트는 여성농민들이 직접 손질, 포장 발송하는 것으로 차례 상을 준비하는 주부들의 피로를 줄일 수 있는 상품이다.또 깐 도라지와 깐 더덕, 데친 고사리와 함께 나물을 양념해 먹을 수 있는 깐 마늘, 깐 쪽파, 볶음참깨, 들기름까지 함께 제공해 간편함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광주시의회가 광주시 농산물 도매시장의 상장예외품목 지정을 허용하는 조례개정안을 의결해 논란이 거세다.「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은 도매시장에서 도매법인이 상장한 농산물 이외의 거래를 금지하지만 시장별로 일부 상장예외품목 지정을 허용하고 있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같은 단서조항에도 불구하고 조례를 통해 도매시장 내 비상장거래를 전면 금지해 왔다.조례의 제재 하에서 쪽파 등 몇몇 비주류 품목은 중도매인 경매 참여율이 저조하거나 출하 자체가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으며, 이로 말미암은 일부 중도매인들의 불법 거래 행태가 적발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광주시와 광주시의회는 도매시장의 구조적 문제를 보완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상장예외품목을 허용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산물 도매시장 거래제도를 둘러싼 논란이 이번엔 광주에서 불붙었다. 중도매인들이 시장도매인제 도입과 비상장품목 확대에 대한 요구를 본격화한 가운데 도매법인들은 이를 극구 반대하고 있다.광주시 농산물 도매시장은 최근 불법유통 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광주광역시감사위원회 감사결과에 따르면 각화도매시장의 일부 중도매인이 농산물을 직접 밭떼기 매입해 유통하면서 경매사와 결탁해 정가·수의매매 실적으로 꾸민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도매시장에서는 중도매인들이 출하자로부터 위탁받은 물량 중 일부를 상장거래하지 않고 임의반출해 유통하기도 했다.그런데 이것이 명백한 불법행위임에는 틀림없지만, 광주시 도매시장이 거래방식을 지나치게 상장경매만으로 경직시켜 관행적인 불법행위를 조장했다는
끝 모르고 떨어지는 쌀값 통계청에 의하면 지난달 15일 기준 정곡 20kg 산지 가격은 3만5,989원이다. 끝이 안 보이는 하향곡선이다.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5월 안에 밥쌀 수입을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계청이 지난 3월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15년 논벼 생산비는 10a 당 69만1,869원으로 지난해보다 4.1% 하락하고 유례없는 대풍으로 생산량도 늘었다. 하지만 이런 조건 속에서도 농가 수입은 오히려 하락했다. 쌀값 폭락 때문이다. 통계청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쌀 농가 소득은 쌀값 폭락으로 인해 1㏊ 당 560만9,660원으로 2014년 615만2,170원에 비해 8.8% 감소했다. 이는 최근 5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이다. 보성 봄감자, 썩어 물량 없는데 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