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민·농업·농촌정책 기본법(농민기본법)」농민기본법은 현행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농업식품기본법)」의 전부개정 형태로 6장 124개 조문으로 구성됐다. 2018년 12월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농민과 농촌지역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 선언’의 취지와 국가책임농정을 골자로 한 농업대개혁의 방향과 과제가 구체적으로 담겼다. 농업식품기본법엔 명시되지 않은 사항들로 국가·지자체의 의무로 규정했다.법의 목적을 ‘농민의 안정된 소득 보장’, ‘식량주권 실현 및 식량자급 달성’, ‘생태적 방식의 농산물 생산’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여성농민들이 자기 삶에 필요한 정책을 정부에 요구하고, 정책의 충실한 시행 여부를 감시·비판하기 위해 공부에 나섰다.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여농)이 지난 28~29일 서울 용산구 클래스퀘어에서 ‘2024 전여농 정책전문가 학교(정책학교)’를 진행했다. 정책일꾼 양성, 정책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된 이 자리엔 강원, 제주 등 전국에서 온 여성농민 20여명이 참가했다.참가자들은 ‘여성농민 정책 분석(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 ‘농업예산 분석 및 성별 영향평가(이상민 나라살림연구소 수석연구위원)’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업문제 해결이 국가·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프랑스에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도’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거리에 쏟아진 농민들을 농촌으로 되돌려 보내야만 하는 입장에 처한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최저가격(prix planchers)을 정책으로 보장하겠다고 발언했는데 이를 두고 각계에서 활발한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국내 최대규모의 농업행사 프랑스 농업박람회(SIA 2024)를 앞두고 개막 당일 농업계를 초청해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대토론회를 열겠다고 제안했다. 지난 1월 중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총선을 앞두고 농업·먹거리운동 진영의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정책 발굴과 경쟁의 장이지만 지금껏 농업정책만큼은 선거판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했다. 이에 당사자인 농업·먹거리단체들이 직접 정책을 고민해 제안하고 나선 것이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농정전환실천네트워크·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먹거리연대·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한국친환경농업협회·환경농업단체연합회 등 7개 단체는 지난 20일 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및 3농 실천 후보 공천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며칠 전 낯선 젊은 여성이 농사 관련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런 연락은 처음인지라 약간 당황했지만, 되레 이쪽에서 더 궁금증이 생겨서 일정을 잡아 만났습니다. 앳된 용모를 한 그 여성은 한 5년 전쯤 지역의 작은 협동조합과 얘기를 나눈 인터뷰 내용을 보고서 연락을 취했다고 했습니다.농사에 대해 고민을 갖게 된 것은 아토피 피부염을 심하게 앓으며 자연스럽게 먹거리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면서부터라고 합니다. 먹거리는 결국 농업문제라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농사를 직접 지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어린 나이지만 참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산림청(청장 남성현)은 지난 22일 서울 동대문구 소재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2024년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남성현 산림청장 취임 이후 산림청은 2년 동안 일관되게 ‘산림자원의 효율적 이용’과 이를 위한 ‘규제 완화’에 조직 역량을 집중해 왔다. 총 309건의 규제개혁 과제를 설정해 지금까지 60%가량을 완수했으며 나머지 40%는 국회의 벽에 막혀 있다.올해 업무계획 역시 기존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가려는 모습이다. 특히 기자간담회 하루 전인 21일 윤석열 대통령이 토지규제·농지
[한국농정신문 김한수기자] 국민과함께하는 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농민의길)과 진보당 농민당이 공동으로 만든「필수 농자재 및 에너지의 지원에 관한 법률안(필수농자재지원법)」을 강성희 국회의원(진보당, 전주시을)이 2월 중으로 대표발의한다.농민의길과 진보당은 법안 제안 이유에서 “기후변화 및 국제정세 불안으로 농자재와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농민의 경영비용 부담이 심화됐다. 농산물 등의 판매 수입은 줄어든 반면 농업에 사용되는 농약·비료·사료·전기·유류 등 필수농자재에 지출되는 비용이 증가했다”며 “농자재 일부 품목에 대해 제한적 지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1일 울산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농지규제를 대폭 완화하겠다고 밝혔다. 사료를 포함한 곡물자급률이 고작 18%인 나라에서 대통령이 직접 식량 생산의 근간인 농지를 더 줄이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농지이용 규제 합리화’라는 이름으로 밝힌 정부의 계획은 크게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현재 농지전용 절차를 거쳐 설치하는 수직농장, 이른바 식물공장 시설을 지목변경 없이 설치할 수 있게 한다는 것, 두 번째는 농업진흥지역의 3ha 이하 소규모 농지는 규제를 해제하겠다는 것이다. 농업진흥지역 내 3ha
오는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준비로 정치권이 연일 시끄럽다. 각 정당 마다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인재를 영입하거나 언론의 관심을 받기 위해 분주하다. 각종 감언이설이 난무하지만 선거의 핵심은 정책공약이다. 승리를 위해 어떠한 정책공약을 준비했는지, 이 공약이 가질 파급력을 모두가 숨죽여 지켜보고 있다.선거를 앞둔 시기에 쏟아져나오는 ‘선거용’ 개발정책이 이번에도 예외 없이 등장했다. 아무리 표를 쫓는 것이 정치권의 심리라고 하더라도 기후위기 시대의 전 인류적 과업인 환경보전을 내던져 버리는 개발정책은 쉽사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정부가 소규모 절대농지에 대한 규제를 해제하고 수직농장 설치 시 필요한 농지전용 절차를 폐지하는 등 농지 이용규제를 상반기 안에 대폭 완화하겠다고 나서면서 농지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21일 울산광역시에서 진행된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제시된 정부의 ‘농지이용 규제 합리화’ 방안 때문이다. 농지이용 규제와 관련한 방안의 골자는 ‘전용절차 없이 스마트팜과 농촌체류형 쉼터 설치를 허용하고, 약 2만1,000ha의 농업진흥지역 개발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날 토론에서 확정된 사항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가 「농어업경영체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포·시행한다고 밝혔다. 영농조합법인 임원의 자격규정을 수정한 것이 골자며, 장기 미운영 법인을 정리케 하는 조항도 포함돼 있다.개정 내용은 크게 네 가지다. 첫째, 영농조합법인 이사 직책을 준조합원(비농업인)도 맡을 수 있게 됐다. 준조합원에게 경영 참여 자격을 부여해 농업생산 외 가공·유통·판매 등의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취지다. 단, 이사 총수의 3분의2 이상은 조합원(농업인)으로 구성해야 하며 법인 대표 또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총선을 앞두고 농업계의 목소리가 결집되고 있다. 농업·먹거리운동 관련 단체들은 20일 서울 종로구 소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강당에서 ‘22대 총선 농정공약 제안 및 3농 실천 후보 공천촉구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선거는 유권자를 위한 정책 발굴과 경쟁의 장이지만, 지금껏 유독 농업정책만큼은 선거판에서 비중 있게 다뤄지지 못하고 선거 이후엔 소멸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이날 기자회견은 4월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번 농업계의 열망을 표출하는 자리였다.김호 경실련 아카데미 대표(단국대 교수)는 “선거
[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의장 윤일권, 전농 광전연맹) 소속 농민 60여명은 15일 전남 나주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병호, 농어촌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지 임대수수료 폐지를 촉구했다. 이날 전농 광전연맹은 △농지 임대수수료 5% 폐지 △전국의 농지 임대수수료 현황과 사용 내역 공개 △과다하게 받은 임대수수료 농민에게 반환 △임대료 상한제(생산가액의 10%) 실시 △임차 농민의 임차 계약 갱신권, 임차 농지 선매권 보장 등을 중앙정부와 농어촌공사에 요구했다.참가자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헌법 1
발해와 통일신라시대 이야기를 먼저 하겠습니다. 발해는 옛 고구려의 유민들과 말갈족의 일부를 흡수해 대조영이 세웠는데 698년의 일입니다. 발해는 고구려를 계승했습니다. 고려 또한 고구려를 계승하고 있어 고구려와 발해, 고려는 한 통 속의 물과 같습니다. 대조영은 이렇게 말했습니다(협계태씨족보 발해국왕세략사).‘나라의 복이 길고 짧은 것은 민생의 고락에 의해 달려 있으며 민생의 고락은 전제의 균등여부에 달려있다. 오늘부터 반드시 10분의 1세제를 실시하여 밭 1부에서 곡식 3되를 받도록 할 것이며 백성들에게 3년간의 조세를 면제할 것
농지은행 사업은 2005년 도입된 정부의 핵심 농지관리 제도라 할 수 있다. 농지은행 제도는 농지법에 근거해 농지의 효율적 이용관리, 규모 확대, 경쟁력 강화 등을 목적으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시행되고 있다. 국가는 생산기반인 농지를 보전, 유지시켜 안정적인 식량생산을 이끌어야 할 의무가 있기 때문에 농민이 농지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하지만 각종 개발사업을 위한 농지전용이 만연화되고, 농사짓는 농민이 아닌 사람의 농지소유 비율은 날이 갈수록 커져 농지가 그 목적에 맞게 제대로 이용되지 못하
멀리까지 내다보고 깊게 생각하는 것과 흐린 정신으로 가볍게 움직이는 것, 두 종류의 태도가 있다. 자녀에게 심모원려(深謀遠慮)와 경거망동(輕擧妄動) 중 무엇을 가르쳐야 하냐고 부모에게 묻는다면, 당연히 심모원려를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가르칠 수 있는가는 다른 문제다.아파트나 주식의 가격 상승과 하락에 일희일비하고, 플랫폼에 막 도착한 출근길 전차를 놓치지 않으려 달음박질치고, 어느 학원 선생이 요령 있게 가르치더라는 동네 엄마들 단톡방 정보를 확인하느라 발품 파는 게 대도시 학부모의 삶이다. 멀리 보고 깊게 생각하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2024년도 쌀 수급안정을 위한 적정생산 대책을 수립·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략작물직불제·비축농지 타작물재배 등을 통해 총 2만6,000ha를 감축하겠단 목표를 세웠는데, 생육기간 중에도 관측과 조사를 진행해 과잉생산이 우려될 경우 수확기 전 선제적으로 대책을 내놓겠단 계획도 함께 밝혔다.농식품부는 지난 1월 초부터 지자체·농촌진흥청·농협·생산자단체 등을 대상으로 의견수렴 및 보완 과정을 거친 끝에 대책을 확정하고, 이를 통해 2024년산 쌀 수급 안정과 쌀값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자본에 포획된 농업·농촌·농민의 해방. 기후위기를 야기하고 민중 생존권을 침해해 온 자본주의 체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주체들의 농업 분야 목표다.지난 1~3일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체제전환운동 정치대회 조직위원회’ 주최로 ‘2024 체제전환운동 포럼’이 열렸다. 포럼 둘째 날인 2일엔 농업세션 ‘자본에 포획된 농업으로부터 정의로운 전환’이 열렸다. 어떤 이야기들이 오갔는지 살펴보자.화석·생명·금융자본에 포획된 농업·농촌·농민정치학자 채효정씨(기후정의동맹)는 현재 3농(농업·농촌·농민)이 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박형대 전남도의원(진보당) 등의 농업직불금 신청 절차 간소화 추진으로 농업직불금을 신청하고자 4단계에 걸쳐 번거로이 발걸음을 옮겨야 했던 농민들의 불편이 일정 정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지난해 5월, 박형대 도의원은 이무진 해남군농민회장과 함께 ‘농업직불금 원스톱 도입제도’ 촉구 청원서를 전남도의회에 제출했다. 박 도의원은 농민이 직불금 신청을 위해 4단계에 걸친 번거로운 걸음을 해야 하는 상황은 ‘구시대적 행정’으로 인한 것이라 지적하며, 장흥군 장평면 진산리의 농민이 직불금을 신청하기 위해 얼마나 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해 여름철 전국을 휩쓴 폭우·홍수로 피해를 본 농가 중 적지 않은 수가 한국농어촌공사 농지은행관리원의 ‘자체적인 피해율 산정 방식’으로 원금 상환기한 연기 등 마땅히 받아야 할 재해 지원을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농어촌공사가 농가 단위 피해율(피해 당시 농작물 재배면적 중 수확할 수 없는 환산면적)을 계산하는 과정에서 이미 수확이 끝난 동계작물까지 경작면적으로 포함해 피해율이 낮아져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지방자치단체 조사 결과 피해율이 30% 이상 나왔음에도 겉보리·사료작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