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8일, 철원농업인단체협의회(철원농단협) 총회에서 유의미한 안건이 만장일치로 결의됐다. 첫째는 2020년 농민수당 실현을 위해 보다 적극적이고 구체적인 행동을 하자는 것, 둘째는 철원농단협 차원에서 액비 살포를 거부하자는 것이다.해가 바뀌면서 농민기본소득제에 관한 논의가 전국 지자체로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강원도에서도 지난달 20일 강원도농업인단체총연합회와 강원도 공동주관으로 농민수당 토론회를 진행했다.철원에서는 지난해 11월에 농민수당을 주제로 강연과 교육을 시작하면서 논의를 전개해왔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의 축사 피해 문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기업형 축사가 동송읍의 양지리와 오지리에 집중돼 있어서, 그동안 주민들은 해당 지역의 문제 해결에 집중했다. 그러나 최근 철원읍의 율리리와 사요리에 들어섰거나 들어설 예정인 축사들에도 위법사항이 있다는 사실이 발견돼 주민들이 나서고 있다.철원읍에서는 김용빈(철원군농민회장)씨와 김용만(강원북부신문 발행인)씨가 전면에 나섰다. 두 사람은 먼저 ‘관이 왜 있어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주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끼칠 시설물이 들어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농협에 과연 희망이 있나? 현장 농민들의 질문이다. 농협에 대한 절망감을 표현한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은 올해 10회에 걸쳐 현장의 농협 전문가들을 찾아 그들의 목소리를 보도했다.2017년 초 농협이 지주체제로의 전환을 완료한 가운데 수익만 앞세운 운영에 농협이 문제라는 농민들의 성토가 계속된 데다 새 정부가 들어서며 농협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까닭도 주요 이유다.전문가들은 무엇보다 농협이 태생적으로나 운영상 여러 문제나 한계가 있지만, 한국 농업의 구조상 농민과 농협은
[한국농정신문 배정은·강선일 기자]지난 5일 ‘농업직불금 개편, 어떻게 할 것인가?’ 토론회 참가자들은 농림축산식품부가 기획재정부에 대해 농업 예산 확보를 위한 선제 논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경북 봉화군에서 온 권오현 씨는 기재부의 반대로 직불금 예산 확보가 어렵다고 한 김원일 농식품부 농가소득안정추진단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 권씨는 “지난 70년 간 거의 모든 공무원들은 농정 관련 모든 고민을 기재부에 맡기고, 계속 기재부 때문에 예산 확보가 어렵다는 핑계를 대왔다”고 비판했다. 권씨는 이어 “농식품부에서도 선제적으로 기재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15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농단협)에서 제2차 쌀대책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9월 1차 토론회를 이은 것으로, 농단협이 차츰 철원 농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기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천경산 철원군이장협의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수매가격 결정 과정이 수동적이고 보수적”이라 비판하며, “농업이 국가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농업인을 위한 복지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은 명품쌀로서 오대쌀 품질 관리와 유지 필요, 지력관리와 겨울새 서식지 보전의 실천방법으로 볏짚존치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찬바람이 불고 비가 내리는 이른 아침, 트럭이 달려와 교문 앞에 떡 상자를 부려놓고 또 어딘가로 부리나케 달려간다. 교문 밑에 모여 있던 어른들이 탁자를 펼치고 떡을 꺼내 가지런히 진열한다. 이윽고 하나 둘 아이들이 나타나고, 어른들은 얼른 오라 손짓하며 소리친다. “얘들아, 11월 11일은 무슨 날?” “가래떡 데이요!”지난 9일 아침, 철원군내 초·중·고등학교 교문 앞에서 벌어진 풍경이다(사진). 해마다 거르지 않은 행사, 올해는 11일이 일요일이어서 앞당겨 펼쳤다. 철원군농민회, 지역농협, 농민주유소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6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농단협) 임원진들이 모였다. 9월에 펼쳤던 추곡수매가 인상요구운동의 성과를 진단하는 동시에 이후 펼칠 활동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였다.관계자들은 토론회와 이어진 일련의 운동이 농민단체 결속에 초석을 깔았다고 평가했다. 사실상 그동안 단체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던 터라, 농단협의 이름으로 연대해 공동 대응한 것은 철원의 농민운동사에 전환점을 찍은 일이었다.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는 “그동안 농협이 하자는 대로 끌려온 게 사실”이라며 농민 스스로 자성부터 하면서 쌀값을 떨어뜨리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 오대벼 수매가가 1kg당 1,650원으로 조정됐다. 이는 기존 수매가 1,550원에 대한 농민들의 아쉬움이 반영된 것으로,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철원농단협)와 이장협의회의 활약이 컸다.농민들은 지난달 10일 쌀값대책토론회에서 협의한 내용대로 쌀값재조정을 위한 활동을 펼쳤다. 재조정 요구를 담은 현수막을 주요 장소에 걸어 홍보했고, 왜 재조정해야 하는지 이유를 담은 전단지를 배포했다. 이장협의회에서는 각 마을 농민들에게서 재조정을 요구하는 서명을 받았다. 농민들의 호응은 뜨거웠다. 화가 나고 답답했던
[한국농정신문 홍수정 기자]“우리의 목소리가 이북까지 전달되면 좋겠어요!” 벼 베기 행사에 참여한 한 초등학생이 한 손에 벼를 들고 함박웃음을 짓는다.지난달 30일, 전국농민회총연맹 철원군농민회와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가 민통선에서 진행한 ‘통일경작지 가을 벼 베기’ 행사엔 100여명의 농민을 비롯한 시민, 초등학생, 인천대 농활대가 함께했다.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은 “어린아이부터 청년들까지 모여 민통선 안에서 통일경작을 할 수 있어 뜻 깊다. 민족통일이 이곳에서 출발하길 바란다”고 기원했다. 신성재 전농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전농은 하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달 30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통일쌀 경작지’에서 철원군농민회 및 (사)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회원과 인하대 농활대원 등 50여명이 지난 5월 직접 손모내기한 통일쌀을 수확하고 있다. 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은 “전국에서 제일 먼저 통일쌀을 수확하게 돼 뜻 깊다”며 “북측과 먹거리를 나누는 게 진정한 통일이다. 오늘 벼베기가 통일의 물꼬를 여는 행사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막바지에 이른 가을걷이로 들판은 휑하지만 옛 철원역 광장엔 풀이 빽빽하다. ‘위이잉’ 예초기 칼날에 녹슨 철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나란히 오던 두 개의 선로가 하나는 원산으로, 하나는 금강산으로 나뉘어진다. 남북정상회담이 잘 돼 경원선과 금강산선이 복원되길 바라며 옛 철원역의 풀을 깎자고 철원주민들이 모였다.풀밭 한 가운데 우뚝 선 ‘경원선 복원 상징탑’ 앞에서 김갑수 군의원은 “2004년에 경원선 복원을 위해 침목 보내기운동을 했다. 주민들 참여로 성금이 꽤 모였는데 복원 사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10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철원농단협)가 주최·주관한 ‘쌀값대책토론회’가 강원도 철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열렸다. 농업인단체 대부분이 참여하고 농협관계자와 군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농민들은 ‘수매가 재조정’을 농협에 요구하기로 합의했다.철원의 4개 농협 가운데 김화농협을 제외한 나머지 농협에서는 약속이나 한 듯 수매가를 1,550원(1kg)으로 정했다. 철원군농민회가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조생종 기준으로 여주 1,800원, 이천과 예산이 1,700원, 진천 민간 RPC가 1,750원이다. 하물며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2018년 철원 오대벼 수매가가 정해졌다. 철원농협에서 가장 먼저 1,550원(1kg)으로 합의를 봤고, 동송·동철원농협도 같은 가격으로 결정했다. 김화농협도 곧 뒤를 따를 예정이다.지난해보다 200원이 올랐으나 농민의 아쉬움은 크다.이용금 한국쌀전업농철원군연합회장은 “아랫녘 지방 수매가랑 비슷한 수준이다. 고품질 오대쌀에 걸맞지 않은 가격이라고 본다. 2015년 수매가가 올해랑 같았는데, 농협의 오대쌀 판매가는 올해보다 낮았다. 그런 면에서 수매가를 좀 더 올려도 되지 않았나”라며 문제를 제기했다.전흥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16일, 철원 축사피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주도로 기업형 축사의 불법난립을 반대하는 집회가 철원군청 앞에서 열렸다. 축사가 동송읍의 양 끝점에 위치한 오지리와 양지리에 집중적으로 들어서고 있는 만큼, 동송읍 주민을 중심으로 이장협의회와 여러 농민단체가 참여했다.이흥원 비대위원장은 “4월 1차 집회 때는 지방선거가 코앞이라 이현종 군수가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고 유보 상태로 뒀다. 그 틈을 타 불법적 건축행위가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군수가 재선되고 악취해결 TF팀을 가동했다. 그런데 수질 검사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농민과 학생이 연대하는 대망의 여름농활이 시작됐다. 지난달 20일 철원군농민회와 인하대 농활대 120여명은 철원군 농업기술센터에서 ‘2018 여름농활 발대식’을 가졌다(사진). 이 자리엔 김성근 철원군농업기술센터 소장, 안경환 농협중앙회 철원군지부장이 참여해 농활대를 격려했다.전흥준 철원군농민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평화 공존의 시대를 열기 위해 한반도가 뜨겁게 변화하는 지금, 철원에 온 것을 환영한다. 철원이 농업의 중심에서 통일의 중심지로 변화하고 있다. 여러분들의 미래가 철원을 발판으로 열릴 것이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지역 6.15 공동선언 18주년 기념식이 지난 15일 강원도 철원군 노동당사에서 열렸다. 철원군농민회가 8년째 이어온 기념식을 올해는 6.15 공동선언 남측위원회 강원본부(6.15 강원본부)에서 주관했다. 덕분에 철원군민끼리 조촐하게 치렀던 기념식이 강원도 행사로 커졌다.신성재 6.15 강원본부 공동대표(전농 강원도연맹 의장)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기념식을 해온 철원군농민회에 깊이 감사드린다. 강원도 접경지역 중에서 철원은 전쟁과 분단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남북교류협력시대에는 북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4일 강원도 철원을 방문한 설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지역 농민과 간담회를 가졌다(사진). 철원군농민회, 쌀전업농철원군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 한국여성농업인철원군연합회, 쌀생산자협회, 농촌지도자 철원군연합회, 철원군4-H연합회, 철원군쌀연구회 등 주요 농민단체 회원들이 모여 농사꾼의 고충은 물론 따가운 질타의 소리도 거침없이 던졌다.김종유 강원도의원 후보(더불어민주당)가 직불금 문제로 간담회의 문을 열었다. 김 후보는 “현행 직불금 제도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가중된다. 대농보다 소농이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지난 28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민간인통제구역 내에 위치한 철원군농민회 통일쌀 경작지에서 ‘통일농업 실현 2018 평화통일 쌀 모내기’ 행사가 열린 가운데 농민들과 여름농활 사전 답사를 온 인하대 학생들이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 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은 “북측 비무장지대에서 흘려 내려오는 물로 통일쌀을 심게 돼 뜻 깊다”며 “기어이 봄이 오는 것처럼 남북관계도 더욱 좋아지리라 확신하다”고 말했다.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2016년 농협법 개정안 통과로 지난해 초 농협의 지주체제 전환이 완료됐다. 이후 새정부 출범과 맞물려 농민·사회단체도 농협 적폐 청산을 요구했지만 뒷심이 부족했다. 또한 국회가 개정 농협법에서 부족한 부분을 논의하겠다고 만든 농협발전소위원회도 휴면 상태다. ‘농협 개혁’ 목소리가 잦아드는 형국이지만 “농협이 문제”라는 농민들의 성토는 여전하다. 매월 농협 전문가들의 연속 인터뷰를 통해 농협 개혁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자 한다.회장 선출 ‘전 조합원 직선제’로 … “대의원 건강해야 농협이 산다” ‘괴물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농민회는 오대쌀 100% 막걸리 ‘대작’ 출시 기념 시음회를 지난달 28일 노동당사 앞에서 열었다. 마침 철원의 로컬푸드장터인 ‘DMZ 마켓’에서 봄 축제를 열고 있던 터라 많은 상춘객들이 모여 대작의 맛을 즐겼다.쌀값이 폭락을 거듭하던 시기, 철원군농민회가 쌀 소비 촉진을 위해 막걸리 주조와 판매를 고민하기 시작한지 1년여 만에 이뤄진 성과다. 온갖 우여곡절에도 철원군농민회는 포기하지 않았고, 영농조합법인을 통해 대작을 출시하기에 이르렀다. 이는 막걸리 주조에 관한 특허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신새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