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속되는 쌀 가격 하락에 철원 농민들이 정부의 쌀 시장격리를 촉구하는 행동에 나섰다.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의 대(對)정부 상경 투쟁, 철원 4개 농협 조합장과 담당자들의 청와대 앞 시위에 이어 한국농업경영인철원군연합회(회장 김동일)와 한국농촌지도자철원군연합회(회장 김동익) 등 농민단체에서 정부의 즉각적인 쌀 시장격리 단행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걸었다.풍년으로 생산량이 많아졌으나, 수그러들지 않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소비는 줄어들어 오대쌀 판매가 난항을 겪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농축산물 소비촉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도 철원군 동송농협(조합장 진용화)의 철원오대쌀 10kg이 2만5,900원에 팔렸다. 온라인유통업체 11번가에서 11월 10·11·29일에 벌어진 일이다. 11월 8~29일에 20% 할인쿠폰을 적용해 3만2,400원(택배비 포함)에 팔렸고, 위 날짜엔 20% 추가할인까지 더해져 팔린 것이다.이 사실을 인지한 농민들이 동송농협을 찾아가 파악해낸 경위는 다음과 같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와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원장 이종순, 농정원)에서 ‘쌀 소비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쌀 할인쿠폰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3일, 강원도 철원군 볏짚존치사업비(생태계서비스지불제 사업비)가 당초 정부안인 1억2,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증액된 3억3,000만원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는 철원군과 철원두루미운영협의체, 철원 농민들이 2017년부터 지속적으로 정부에 건의한 노력의 결과며, (사)환경운동연합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직간접적 도움이 컸다.철원평야는 두루미류 월동지로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으로 두루미(흰두루미)는 지구상에 남아 있는 3,000여개체 중 1,000여개체 정도가,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달 23~24일 철원·연천·파주 두루미 월동지 현장 정책 간담회가 열렸다.이번 간담회는 환경운동연합과 국회의원 연구단체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대표의원 노웅래)’가 공동 개최했다. ‘통일을 넘어 유라시아로’ 대표의원인 노웅래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철원·연천·파주 민통선 일대 두루미 서식지를 둘러보며 지역 농민과 활동가들의 이야기를 들었다.현재 두루미(단정학)는 전 세계적으로 3,000여 개체밖에 남지 않아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으로 분류된다. 그중 절반에 가까운 개체가 우리나라에서 월동하는데, 철원·파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전국농민회총연맹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는 지난 2일 통일쌀 경작지에서 벼베기 행사를 진행했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참석인원을 최소로 줄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철원군농민회원 일부만이 참석해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벼베기가 이뤄졌다.천경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철원군협의회(민주평통) 부회장은 “농민을 위한 농업정책수립에 불철주야 노력하는 농민회가 통일을 위한 활동까지 하는 것을 보니 감사할 따름”이라 격려했다. 김진선 인천도시농업네트워크 사무처장은 “도시농부로서 식량안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지난 한 주 동안 철원농협을 시작으로 4개 농협이 추곡 매입가 결정에 합의를 봤고, 이를 기준으로 민간미곡처리장에서도 매입가격을 정했다.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회장 김동익, 농단협)에 따르면, 동송지역 농민들이 농협에 제시한 가격은 조곡 1kg 기준 2,200원으로, 최대로 양보해도 2,100원 아래로는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농협은 1,950원 정도의 가격을 적정선으로 정하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가장 먼저 가격합의를 본 곳은 철원농협으로, 제현율 81% 기준 매입가 2,030원에 장려금 70원이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남북공동선언이행! 종전선언! 평화협정 체결!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하늘 향해 높이 든 슬로건을 한여름 뙤약볕이 눈 아프게 쏘아댔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4인 1조로 대열을 정비한 행진단은 다시 걸음을 뗐다. 행진 11일차였던 지난 6일, DMZ국제평화대행진단(단장 김영주, 행진단)은 접경지역 철원의 들판길을 묵언수행 하듯이 걸었다.행진단이 강원도 고성과 양구를 거쳐 철원군 김화읍 쉬리마을에 도착한 때는 지난 5일 늦은 오후였다. 코로나19 확산세로 편히 몸을 누일 수 있는 숙소란 꿈도 꾸지 않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농어촌기본소득을 실현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철원에서도 일고 있다. 철원군농민회(회장 이호반)와 깨어있는 철원시민모임(회장 이상훈, 깨철모)이 주축이다.지난달 16일, 두 단체를 구심점으로 모인 지역주민들은 철원 평화의숲에서 기본소득국민운동 농어촌본부 철원준비위원회(준비위원장 김용빈, 준비위원회) 출범식을 진행했다. 준비위원회는 농어촌기본소득 운동의 취지에 공감하는 지역주민을 최대한 결집한 후,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가 완화되는 시점을 잡아서 정식 철원본부를 발족하기로 결정했다.전흥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철원군 관내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문제를 놓고 농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지난달 8일 철원군(군수 이현종)은 관내 농협 RPC 통합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연구의 방향을 정해야 할 자리라 농민 의견이 충분히 수렴돼야 함에도, 사전공지가 충분하지 않아 참석 못한 농민이 많았다. RPC 통합문제에 대한 농민들의 입장은 어떠할까.김동익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철원군농단협) 회장은 “쌀값 결정에 농민이 참여할 수 없다면 통합에 반대한다”고 말한 뒤 “통합에 반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노동당사 건물에 드리워진 통일한반도기가 쏟아지는 장대비에도 묵직하게 버티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 21주년을 기념하는 현수막의 글귀, ‘이제는 종전선언하고 평화통일 시작하자’. 이번 행사의 주제다. 현수막 앞으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이고, 기념식이 시작됐다.“2014년부터 했으니 올해로 8년째다.” 철원군농민회 김용빈 조직·교육위원장은 담담하게 말했다. 보수를 상징하는 접경 마을 철원에서 남북의 평화와 통일을 말하기란 쉽지 않았으나, 개의치 않고 묵묵히 해온 기념행사다.“이런 비 정도로 멈추면 철원군
[한국농정신문 박정연 기자]강원도 철원군청(군수 이현종)이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통합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보고회를 개최했지만 연구용역 결과가 농민조합원이 통합의 필요성을 느끼기 어렵다는 지적이 잇달았다.철원군은 지난 8일 ‘철원군 농협 RPC 통합방안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개최된 착수보고회는 철원군수, 농협 철원군지부장, 지역농협 조합장, 농민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연구용역 경과보고, 연구용역 착수보고, 종합토론 및 의견수렴 순으로 진행됐다.이날 보고회는 용역수행 기본방향과 추진전략에 대한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밤새 내리던 비가 거짓말처럼 멎었다. 민간인통제구역 위에 뭉쳐있던 비구름이 산산이 흩어지고 통일경작지 위 하늘은 푸른 맨얼굴을 드러냈다.하늘보다 파란 통일한반도 구조물엔 ‘철원군농민회 통일경작지’란 글자가 노랗게 빛났다. 그 아래 논둑에선 철원의 소리꾼 유정희씨가 구성진 타령을 불러제끼고, 그 흥을 따라 농민들은 부지런히 모를 심는다.“허리 아프다. 달랠 거 없나?” 소리에 어깨동무공동체 회원들이 부지런히 김치전을 부쳐 나르고 ‘대작’ 막걸리를 따라준다. 모를 꽂을 땐 조용하던 논이 못줄 옮길 때는 곳곳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강원도 철원군(군수 이현종)이 법무부에서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국내체류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참여대상자는 미얀마인과 방문동거(F-1)·동반(F-3)·방문취업(H-2)·비전문취업(E-9) 비자를 가지고 있는 국내체류 외국인 등이다.철원군은 그동안 일손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인력중개센터’, ‘긴급인력파견근로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해왔으나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철원군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사업매뉴얼은 다양하지만 오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달 27일 철원군농민회는 ‘4.27 판문점선언’ 3주년 기념식을 치렀다. 국경선평화학교, 철원독립운동기념사업회, 철원향교 청년유도회 등 지역단체도 동참해 남북평화에의 의지를 확인했다.2019년 4월 27일 선언 1주년을 기념하며 철원에서 강화까지 ‘4.27 DMZ평화 인간띠잇기’ 운동을 기획하고 주도했던 국경선평화학교의 전영숙 교육부장은 “남북평화는 정치만으론 풀기 어렵다. 민초들이 협력해 꾸준히 강력하게 정치권을 움직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평범한 개인들의 연대를 구축하기 위해 국경선평화학교는 철원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강원도 철원군이 주관하는 농부 직거래장터 ‘철원 DMZ마켓’이 건강한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부터는 장소를 기존의 노동당사에서 한탄강가 은하수교 앞으로 옮겼으며, 지난달 27일 개장해 매주 토·일요일 열리고 있다.은하수교는 수면기준 35m 높이에 3m 폭, 180m 길이로 한탄강을 가로지른다. 다리 한가운데 1m 폭의 강화유리를 깔아 화강암과 현무암을 휘감아치며 흐르는 한탄강을 고스란히 내려다볼 수 있다. 한탄강 절벽의 비경을 보며 강 위를 걸을 수 있어 코로나19로 거리두기 제한이 있음에도 철원만의 풍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한 해 벼농사의 시작인 못자리가 철원에선 어느덧 끝자락에 이르렀다. 영상 20℃ 이상의 이른 더위가 가시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 14일, 철원군농민회원들이 삼삼오오 김용빈 교육·조직위원장 농장으로 모여들었다. 개인 못자리는 물론 통일경작지에 심을 볍씨를 심기 위해서였다.회원들은 날씨처럼 싸늘해져 좀처럼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남북관계가 나아지기를 바라며 못자리를 했다. 냉해와 가뭄, 홍수로 인해 농작물 피해가 심했던 지난해와 달리 풍작이 되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담았다.이호반 철원군농민회장은 “벼농사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3일 철원군농민회 농업위원회 회원들이 춘천시농민회 이재환 회원의 농장을 방문했다. 시설원예작물 농사만 20년 이상 해온 이재환 회원에게서 ‘무경운 농법’을 배우기 위함이었다. 안정된 소득을 올리기까지 몇 년에 걸친 실험과 도전, 기어이 찾아낸 그만의 독특한 농법 등 알찬 이야기들에 문윤기 철원군농민회 사무국장은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혔다.이번 방문은 철원군농민회 농업위원회의 4차 활동이다. ‘농사꾼은 농사만으로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활동이 한 발자국씩 길을 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강원 철원군농민회 신임집행부가 이호반 회장을 중심으로 의욕 넘치는 걸음을 내디뎠다. 부회장 겸 경제사업단장 김희용, 부회장 겸 협동조합개혁위원장 위재호, 정책위원장 김종필, 조국통일위원장 겸 6.15기념탑건립추진위원장 김종유, 농활·청년위원장 송정만, 대외협력위원장 최종수 등이며, 농업위원장은 인선 중이다.철원군농민회 2021년 사업의 중점은 ‘회원들이 농사로 먹고 살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그동안 농민회가 다양한 일을 추진해왔고 성취도 있었으나 정작 회원들의 살림은 크게 나아지지 않거나 나빠
[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강원도 철원, 화천, 경기도 파주, 연천, 인천 강화 등 남북 접경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이 16일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 남단에서 ‘대북전단살포금지법 국회 통과 환영 기자회견’을 열고 “접경지역 주민들은 평화를 염원한다”며 이틀 전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적극 환영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을 주도적으로 준비한 김용빈 전국농민회총연맹 철원군농민회 회장은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해 남북이 대치한 접경지역 곳곳에 사는 우리들은 많은 어려움에 처해 왔다. 남북관계가 긴장되고 예측불허의 사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철원군농민회(회장 김용빈)가 만든 철원 오대쌀 소주 ‘모을동주’가 지난달 초 열린 2020 우리쌀 가공식품 경연대회에서 기업부문 대상을 수상, 농민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있다.철원군농민회는 주조에 재능이 있는 몇몇 회원들을 중심으로 술도가를 만들어 지난 2018년 철원오대쌀 막걸리 ‘대작’을 출시했으며, 올해 초엔 철원오대쌀 소주·약주인 ‘모을동주’를 출시했다.‘모을동주(毛乙冬酎)’라는 이름은 고문헌에 나와 있는 철원의 옛 이름 ‘모을동비(毛乙冬非)’에서 따온 것이다. 각 한자의 훈·음을 차용해 당시 철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