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농단협, 제2차 쌀대책토론회 열어

농단협, 농민 목소리 모으는 의사표출 기구 역할 ‘톡톡’

  • 입력 2018.11.24 20:55
  • 기자명 정경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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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정경숙 기자]
 

지난 15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제2차 쌀대책토론회 및 농민수당 강연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농단협이 농민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기구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했다.
지난 15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는 제2차 쌀대책토론회 및 농민수당 강연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농단협이 농민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기구로 발돋움하기를 기대했다.

지난 15일 철원군농업인단체협의회(농단협)에서 제2차 쌀대책토론회를 열었다. 지난 9월 1차 토론회를 이은 것으로, 농단협이 차츰 철원 농민들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기구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천경산 철원군이장협의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수매가격 결정 과정이 수동적이고 보수적”이라 비판하며, “농업이 국가산업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하는 만큼 농업인을 위한 복지정책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빈 철원군농민회장은 명품쌀로서 오대쌀 품질 관리와 유지 필요, 지력관리와 겨울새 서식지 보전의 실천방법으로 볏짚존치가 갖는 중요성, 철원의 현안인 기업형 축사피해문제 등에 관해 발언했다.

농협 측은 “오대쌀 품질을 지속적으로 일정하게 유지해나가는 게 최우선의 과제”라 역설하며, 오대쌀 도정수율이 떨어지고 있음을 문제로 지적했다. 또, 수매한 쌀의 판매가를 공개하며 판매의 어려움을 호소하고, 그럼에도 올해에는 수탁수매가가 일반수매가와 크게 떨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이에 대해 한 농민은 “수매가가 낮으면 흑자가 나고 높으면 적자가 나는 현실은, 농협의 경영실패를 드러내는 지표”라며 매섭게 비판했다.

농협 측은 쌀 소비량이 급격하게 줄어 판매가 쉽지 않은 현실을 말했고, 온라인 판매망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기업과 마을을 잇는 1사 1촌 사업으로 직거래망을 열어주고 있다고 대답했다. RPC 관계자는 흑자가 날 경우 농민에게 전액환원할 것을 약속하며 문제의 개선방안을 함께 찾아가자는 제안을 했다.

최정호씨는 문제가 산적해 있음에도 대안을 내놓지 않는 리더들의 무책임성을 비판하며 “한 가지 문제라도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세워 결과물을 내는 프로세스를 만들어야 한다”고 소리 높였다. 일례로 현재의 볏짚존치 보상액으로는 농민을 유인하기 어려우니 쌀값을 더 주자는 제안을 했다.

토론회 후 농민수당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졌으며, 참여한 농민들은 농단협이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갖춰 농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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