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아는지 철새들의 무리가 북쪽으로 방향을 잡고 날아간다.비닐(하우스) 안은 딸기가 익어 간다.나도 간만에 서울로 간다.
최근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 때문입니다. 3월 8일 현재 7일 평균 확진자 수가 22만8,000여명이고, 오늘(3월 9일) 하루 확진자가 34만명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대다수는 경증 환자입니다. 감기나 독감처럼 앓고 지나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코로나에 확진되면 놀라기 마련입니다. 평소 겪어보지 않은 38~40℃의 발열, 칼로 베는 것 같은 인후통, 끊이지 않는 기침과 가래, 자는 동안 흘리는 식은 땀 등의 증상을 겪으면 더 심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것이 사람 마음입니다.
1950년대 말 혹은 60년대 초에 공장에서 만들어진 연필은 어떻게 공급되었고, 사람들은 또 어떤 방식으로 연필을 사서 썼는지를 살펴볼 차례다.초창기에는 케이스가 따로 없이 낱개로 팔거나, 혹은 열두 자루를 실로 묶어서 반출을 했다고 한다. 그 시절 연필공장 사무실로는 연필을 떼어다 파는 행상들이 부단히 드나들었다.-안녕하시오. 열흘 전에 왔던 장돌뱅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습니다, 허허허.-어서 오십시오. 지난번에 물건 가져가서는 재미를 좀 봤습니까?-어휴, 달리 할 짓이 없어 이 장사 하지, 연필 이거 백날 팔아봤자 입에 풀칠하기
Q. 산삼은 정말로 인삼보다 효능이 월등히 좋은가요?A. 정확히 답변드리기 어려운 질문이네요. 산삼과 인삼의 성분·효능 비교연구를 몇 번이든 해봐야 답이 나올 텐데, 연구용으로 쓰기엔 산삼의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하나의 연구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얻으려면 산삼 몇십 뿌리를 써야 한다니까 말이죠. 산삼의 일부 사포닌 성분이 인삼보다 더 많다는 연구결과가 하나 있긴 하지만 절대적이진 않구요. 아직 충분한 연구가 진행되지 않은 영역이라고 합니다.다만 지금 농가에서 재배하고 있는 인삼은 대부분 국내 야생 산삼에서 유래한 재래종입니다. 오랜
요새 학교에서 배부하여 아이들 등교 전에 검사하는 코로나 자가진단키트를 보면 임신 테스트기로 선명한 두 줄을 확인했을 때가 자연히 떠오른다. 뱃속에 새사람을 기다리던 차에 임신을 확인한 순간 엄마가 된다는 기쁨만큼이나 크게 느꼈던 것은 걱정과 불안이었다. 만일 농번기에 출산이 겹치면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심할뿐더러 그야말로 산후조리 기간이 민폐로 느껴지고 과연 충분한 산후조리를 받을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는 것이다. 그래서 추수할 때쯤 몸을 풀겠다 싶으면 당장 씨앗 넣는 일을 멈추고 줄이는 등 농사 계획을 수정한다. 아마 대부분의
마당 한쪽에 심어놓았던 수선화가 싹을 내밀기 시작한 것으로 봐서 땅 속에서는 봄을 만드느라 분주한 모양이다. 나는 그들보다 먼저 서둘러서 대파 파종을 하고 밭에 퇴비를 뿌렸다. 밭 주변의 쓰레기들을 치우고 정리까지 했다. 밭에 뿌리던 퇴비를 남겨서 텃밭에 쓰려고 집으로 끌고 왔다. 퇴비를 뿌려서 손봐둘 자리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봄에 심어야 할 푸성귀가 좀 많은가.집 뒤편의 20여 평쯤 되는 텃밭이 어느 순간부터 비좁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시어머니가 심어둔 도라지가 거슬렸다. 시어머니는 흡연을 하는 아들이 걱정되어 기관지
다시 움트는 봄!여성농민들은 생명을 가꾸는 호미질로써 세상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여성농민들의 권리와 존엄한 삶을 위해 투쟁!#8M2022(2022년 3월 8일, 즉 세계여성의 날)#WomenInTheStruggle(투쟁하는 여성들)#StopKillingUS(우릴 죽이지 말라) 슬로건으로 우리는 브라질의 마리엘 프랑코, 케냐의 여동생 엘리자베스의 살해, 콜롬비아의 여성, 베네수엘라 소녀 사라이의 잔인한 살인을 비난합니다.이 행동의 날 동안 우리는 우리의 회원 단체, 동맹국, 친구들에게 여성에 대한 모든 형태의 폭력과 억압을 종식시킬
최근 목감기가 유행하고 있습니다. 오미크론 감염자들도 목감기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목이 아플 때 집에서 챙겨 먹으면 좋은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도라지와 배입니다. 도라지는 ‘길경’이라 하여 한약재로도 많이 사용됩니다. 목이 붓고 아플 때 쓰는 처방 중에 ‘필용방감길탕(必用方甘桔湯)’이라는 처방이 있습니다. 이 처방은 감기로 목구멍이 붓고 아픈 것을 주로 치료하는 처방인데 도라지가 군약으로 8g이나 들어갔습니다.이외에도 동의보감에 목이 아플 때 쓰는 처방에 도라지를 사용한 예가 참 많습니다. 방약합편에 도라지의
흑연과 점토를 재료로 삼아서 연필에 들어갈 심을 만들었으니 이제는 그 심을, 가공해 놓은 나무에다 결합할 차례다. 요즘이야 성능 좋은 접착제가 다양하게 생산되지만 1950~60년대만 해도 사정이 매우 열악하였다. 여공들이 작업대에 죽 늘어앉아서 8개의 홈이 파인 나무판자 두 개에다 밀가루 풀을 각각 바르고서, 그 홈에다 심을 넣는다. 그런 다음 풀칠이 된 두 개의 나무판자를 맞붙여서 압력을 가하여 접착하였다. 그 다음에는?“그런 다음에는 건조실로 옮기지요. 거기서 또 24시간 불을 때서 건조시킵니다. 하루가 지난 뒤에 꺼내 가지고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출처 농림축산식품부]Q. 올해 귀농할 예정이라 제가 받을 수 있는 보조사업을 알아보고 싶은데, 한눈에 쉽게 볼 방법을 찾고 싶습니다.A. 마침 농림축산식품부가 인터넷·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농식품 분야 보조사업을 확인할 수 있도록 올해 ‘농림사업정보시스템(Agrix)’를 대폭 개선했습니다. 홈페이지(uni.agrix.go.kr)에 접속하자마자 보이는 커다란 배너 ‘맞춤형정보안내’에 접속하면 ‘맞춤형 농식품사업 안내서비스’가 등장하는데, 이곳에서 자신의 조건에 맞는 사업정보를 손쉽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드디어 제20대 대통령이 선출됐다. 새 대통령과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이번에는 농정이 좀 달라지려나 기대를 하게 된다. 그 기대가 허무하게 무너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그래도 혹시나 해서다. 기대가 컸던 문재인정부 농정도 결국 실망 그 자체로 끝나고 말았다.역대 정부의 농정이 현장 농민들에게 실망만을 안겨 준 주요 요인은 과연 무엇일까. 현실과 현장에 맞지 않는 농정, 농정철학의 빈곤, 농업·농촌의 다원적 가치에 대한 몰이해 등을 지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그밖에도 관료 중심의 탁상농정, 경쟁력 위주의 생산주의 농정, 시
귀농 5년차, 나는 2022년 이번 해에 홍천군 영농 4-H 회장을 맡게 되었다. 그전에 다른 단체의 강원지부장을 맡기도 했었고, 워낙 이곳 저곳 단체 활동을 해왔지만 이번에는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다. 그건 내가 이 단체의 61대 첫 여성회장이기 때문이다.첫 여성회장이라는 타이틀은 나에게는 살짝 부담스럽지만 기분 좋게 설레는 책임감이기도 하다. 그동안 다른 단체에서 지부장 역할을 해야 해서 4-H 활동을 아주 열심히 하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회원들이 회장으로 지지해준 이유는 여성회원을 확대하겠다는 목표가 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개
철원 그리고 인제.어제는 철원 근남면 소재의 파프리카 농가를 (GAP 인증) 심사했다. 연일 계속되는 한파지만 눈이 없어서 다니기는 수월하다.파프리카 씨앗은 꽤 비싸다. 그나마 싸지긴 했지만 그래도 같은 무게의 금 1g보다 비싸다. 1,000립 들이 종자 1봉이 56만원이다. 즉, 1알에 560원~씨앗을 포트에 담고 있다. (후략)
간혹 제목과 같이 “침 맞을 때 아파야 효과가 난다고 하던데 사실이냐?”라고 물어보는 환자분들이 계십니다. 저의 대답은 “그렇지 않습니다”입니다. 침 치료 도중 생기는 통증의 강도와 치료 효과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의사가 수술할 때 환부를 아프게 절개하거나 꿰매면 잘 낫는다는 것이 이치에 맞지 않듯 이것도 마찬가지입니다.혹여 침 치료 시 많이 아파야 치료 효과가 크다면 아이러니하게도 치료는 아주 쉽습니다. 그냥 아프게 놓으면 되니 말입니다. 침을 아프게 놓는 것은 아주 쉽습니다. 침 표면이 매끄럽지 않고 거친 침이나 굵은 침으로 손
“강원도에서 실어온 피나무를 연필 만드는 재료로 사용했거든요. 연필공장에 있는 제재소에서 아름드리 피나무 원목을 전기톱으로 여러 번 켜서, 최종적으로는 연필 굵기의 절반만한 두께로 판자를 만들어요. 그 판자 한 판이면 여덟 자루가 나오는 분량이에요. 그러니까 초창기에는 연필 절반 굵기의 얇은 판자가 나올 때까지 피나무를 켜고 또 켜고 한 거지요. 물론 얼마 뒤에는 자동 톱날을 한군데에 여러 개 설치해서, 나무를 한 번 주욱 밀어 넣기만 하면 바로 여덟 자루 크기의 판자가 제재되어 나오도록 발전을 했지만요.”“아, 그 다음의 염색과정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Q. 논두렁 태우기, 정말로 해충 방제 효과 있을까요?A. 한 해의 시작을 알리는 대보름이 되면 농촌에서 논두렁과 밭두렁을 태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논둑과 밭둑에 쥐불을 놓아 논두렁을 태우는 행위는 액운을 떨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예부터 이어져 온 풍습이기도 하지만 해충 방제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습니다.하지만 풍문과 달리 여러 연구결과 논두렁을 태우는 것이 병해충 방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농촌진흥청이 2020년부터 2년 동안 김제·완주·익산의 논을 대상으로 한 조사
해는 부모와 같아서 맨날 봐도 좋고, 비는 형제와 같아 사흘만 봐도 지겹니라, 했던가요? 예전 옆집에 사시던 할머니께서 무심결에 던진 말씀입니다. 그 비유가 참 적절하게 느껴져서 두고두고 마음에 담아 놓았다가 심심찮게 풀어 먹고는 합니다. 겨울가뭄이 하도 심해 지겨워도 좋으니 비가 흠뻑 내렸으면 하고 바람을 가져보는 요즘입니다. 또 있습니다. 아홉 번째 어머니라도 그 마음 씀이 형제보다 낫다고 어른들께서 가르쳐 주셨습니다. 언론에 드나드는 계부 계모들의 반인륜적 사례는 극히 일부이고, 실은 그 자리에 맞는 어른다움을 지키려고 노력하
우수 지났는데 눈이 내렸다.토종학교 3기 개강 준비 울력을 하다.어묵탕 끓여 막걸리 한 잔.봄이 멀지 않았다.호미텃밭 정원의 눈, 햇볕 나고 금방 사라진다.
안녕하세요. 길벗의 나영철 한의사입니다. 4년 전, 이맘때쯤 새벽에 주무시던 아버지께서 가슴에 통증을 호소하셨고 서둘러 응급실로 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버지께서는 가슴을 부여잡으며 아파하셨고 왼쪽 팔의 통증도 느껴지신다며 식은땀을 흘리셨습니다. 급히 응급실로 향하여 약물을 투여하고 시술을 한 덕분에 현재는 건강한 모습으로 살아계십니다. 학교에서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 배우지 않았다면 이렇게 잘 대처할 수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독자분들도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급성 심근경색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잘 알아가셔서 소중한 사람
근대식 연필은 18세기에 프랑스의 ‘콩테’라는 사람이, 흑연과 진흙을 짓이겨서 만든 연필심을 고온에서 굽는 방식으로, 처음 실용화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 연필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8세기 후반이며, 국산 연필공장들이 문을 열었던 때는 1940년대 중후반이었다.연필 제조업체들의 연혁을 살펴보니, 해방직후인 1946년 10월에 ‘동아연필(주)’이 설립되었고, 1949년 5월에는 ‘문화연필(주)’이 창립된 것으로 나온다.2002년 8월에 내가 찾아간 곳은 전주시 팔복동에 위치한 문화연필 공장이었다,공장에 들어서자 저만치에서, 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