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NH농협손해보험은 가입자인 농민 모르게 지난해 농작물재해보험 봄동상해(냉해) 보장을 80%에서 50%로 줄였다. 농민들은 약관 원상회복을 위해 지난 1년 내내 지독히 투쟁했지만 보상률 회복은 실현되지 않았고 콩고물 같은 보험금 몇 푼과 함께 재해로 인한 모든 피해와 책임은 농민에게 돌아왔다. 거기서 그치지 않고 올해 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 약관 개악은 더욱 교묘해졌으며, 농민을 기만하고 농업 재해에 대한 책임을 오롯이 농민에게 떠넘기고 있다.”지난해 농식품부와 NH농협손보의 일방적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원성이 끊이질 않는 가운데 국회에서 재해보험사업자의 ‘갑질’을 막는 관련 법 개정안이 발의돼 눈길을 끌고 있다.지난달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재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어업재해보험의 약관과 보험료율을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하는「농어업재해보험법 일부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개정안의 주된 내용은 △보험 약관 및 보험료, 손해평가 타당성에 관한 사항을 농업재해보험심의회에서 심의하도록 해 재해보험사업자가 가입자 동의 없이 이를 임의로 변경할 수 없도록 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NH농협손보)이 지난해 4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지난 2019년 당기순이익 68억원과 비교해 395억원(약 6.8배) 증가한 수준이다.NH농협손보의 당기순이익 순증은 지난해 말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밝혔던 바와 같이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증대가 주요한 원인으로 작용했을 거란 해석이다. 농작물재해보험에서는 지난해에만 429억원의 손실을 냈다. 2019년 손실은 120억원 정도였다.NH농협손보 담당자에 따르면 정부가 국고로 지원하는 보험료와 사업비 지원에 대한 미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사과·배·단감·떫은감(과수 4종) 재배 농민들의 규탄이 앞으로 본격화될 전망이다. △평년과실수 산정 △표준가격 일방 조정 △Y자지주시설 등 할인 감축 △할증 폭 상향조정 등 농가 입장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불합리한 약관 개악 때문이다.과수 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지난달 29일부터 상품 판매를 시작했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북도연맹(의장 최창훈)은 지난 6일 지역 농민회와 농작물재해보험 간담회를 열고 개정된 약관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과수 품종별 표준가격이 연도별 시세를 전혀 반영하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NH농협금융지주가 지난해 1조7,35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다. 농업협동조합법에 따라 농민·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농협중앙회에 납부해야 할 분담금인 농업지원사업비 4,281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2조353억원이다.농협금융지주는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 및 투자자산의 잠재적 부실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 최소화를 위해 대손충당금을 선제적으로 적립한 결과 전년 동기 당기순이익인 1조7,796억원 대비 437억원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농협금융지주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은 7조9,86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자마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냉해저감시설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을 10%에서 20%로 높였다고 후하게 자평했지만, 이와 함께 과수 농민 대다수가 설치해 혜택을 받아온 Y자 지주시설 할인 폭을 절반 이상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12월 농식품부가 야심차게 내놓은 농작물재해보험 개선안 중 냉해저감시설(방상팬·미세살수장치) 설치 농가에 대한 보험료 할인 확대(10%→20%)는 농가 차원의 재해 저감노력을 촉진한다는 차원에서 도입됐다.하지만 지난달 29일 과수4종 보험가입이 시작되자, 냉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허태웅) 농산물소득정보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사과 생산비는 kg당 2,233원이지만, 올해 농작물재해보험 사과(부사) 표준가격은 kg당 1,742원에 불과하다. 보험 가입이 시작된 최근 사과 재배 농민들이 현실을 개탄하며 울분을 터뜨리는 이유다.보험 가입금액은 쉽게 말해 보험 가입으로 보장받을 수 있는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가입수확량’에 ‘가입가격(표준가격)’을 곱해 산출하는데, 가입수확량 산정과 관련된 가입과실수(평년과실수) 산정방식이 올해 농민에게 불리하도록 바뀐 데 이어 표준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올해 사과·배·단감·떫은감(과수4종) 농작물재해보험은 농민들 모르게 △평년과실수 계산 방식을 바꿔 보험 보장 범위 자체를 크게 줄였고 △전체의 90% 넘는 과수 농민이 설치한 Y자 지주시설에 대한 할인은 15%에서 7%로 8%p 감축했다. 이밖에 △보험 가입금액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별 kg당 표준가격의 경우 호조세를 보이는 시장가격을 따라잡지 못해 농민들의 불만을 배가시키고 있으며, △도입 이후부터 지속된 떫은감 재배 농민들의 품목 특성 반영 요구는 이번에도 적용되지 않았다.이처럼 올해 과수4종 농작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전체 농가의 80%를 차지하는 재배면적 1.5ha 이하의 농가가 재해를 입은 경우 보험가입 여부와 상관없이 농업재해보상금을 지급하고, 현행 농작물재해보험과 수입보장보험 제도를 개선해 정책보험으로서 그 역할을 제대로 기능하게 보완해야 한다. 생산자들이 재해 경험과 선호도에 따라 필요한 보장수준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게 상품 다양화도 필요하다.”현행 농업재해보험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중소농에 대한 보호망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농업재해보상제도를 설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농업농민정책연구소 녀름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가 지난해 12월 22일 농업재해보험심의회를 통해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방안을 심의·의결했다. 급증하는 자연재해로 보험료 대비 보험금 지급이 증가하자 보험료 산정체계 및 보장수준 합리화를 내걸고 제도 ‘개선’을 추진한 것인데, 농민들 사이에선 보험료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확정된 제도개선방안은 크게 △보험료 부과체계 △보험 선택권 △관리체계 강화 등으로 나뉜다. 이전에는 시·군 단위로 기본요율이 산정됐으나 일부 읍·면의 높은 손해율이 시·군 전체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농민의길이 23일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업재해보상법 제정과 농업재해보험 공공성 강화를 재차 촉구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22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 농식품부)의 농작물재해보험 제도개선 방안이 보험 ‘관리’에 치중된 정책일 뿐이라는 규탄과 기후위기에 대응한 근본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 등이 강조됐다.박흥식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은 “지난 4월 냉해로 과수 농가들은 많게는 70%까지 피해를 봤고, 우기라는 표현이 적합할 만큼 56일간 지속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대적인 가입 거부 운동이 언급될 만큼 올해를 기점으로 농작물재해보험에 대한 농민들의 시선이 더욱 곱지 않은 실정이다. 보험 가입자조차 몰랐던 적과 전 보상 삭감(80%→50%)으로 올해 NH농협손해보험은 농민들을 저버렸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11배 이상 높은 493억원을 기록했다. 농업계 일각에선 아예 보험제도를 없애버리자는 얘기까지 심심찮게 나오고 있지만 농협손보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손해율에 따른 할증 폭 확대’라는 또 다른 개악에 손을 뻗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상식을 벗어난 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의 약관과 보험금 지급 기준에 농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이미 피해가 발생한 그 자리에 그대로 원예시설을 다시 지어야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지난 8월 섬진강댐 방류 실책으로 유례없이 큰 피해를 본 전남 구례군에서는 최근까지도 많은 시설농가들이 영농기반을 다시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실정이다. 적지 않은 돈을 들여 농작물재해보험에 가입했지만, 보험금 산정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약관과 지급 기준이 발목을 붙잡아서다.원예시설 농작물재해보험 약관은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농협손보)이 3분기 누적순이익 4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11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이에 농민들은 농협손보가 정책보험인 농작물재해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 농업수입보장 외에도 여러 보장성보험 등을 판매 중이라고 하지만, 올해 초 극심했던 냉해와 기록적인 장마, 수차례 닥친 태풍 등에 보상 감축까지 겹쳐 어려움을 겪은 농민의 형편과 비교해 상반되는 성과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농협손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의 영업수익은 지난해 3조4,150억원보다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NH농협손해보험(대표이사 최창수, NH농협손보)이 농작물재해보험과 농기계종합보험의 보험금 지급기준을 놓고 농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에서도 사건이 벌어졌다. 벼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민 임종금씨, 농기계종합보험에 가입한 농민 허정·김기철씨가 NH농협손보를 상대로 민원을 제기하며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지난 20일 충남 당진시 순성면에 사는 임종금씨는 얼마 전 농협 측으로부터 손해사정사 수확량 조사 결과 재해보험 적용 대상이 아니라는 결정을 받았다. 임씨는 가입 농협을 통해 이의 신청을 제기했고,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최근 농촌 곳곳에서 농작물재해보험 등의 보험금 산정을 둘러싼 손해평가인과의 갈등 및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한 해 농사를 망쳐버린 농민들은 피해 그대로를 인정·보상받길 원하지만, 평가 과정과 결과가 현실과 크게 동떨어져서다.지난 세 번의 태풍으로 도복 등의 피해를 입은 전남 해남의 벼 재배농민 A씨는 “세 차례 태풍으로 피해가 막심한데 손해평가사들이 얼토당토 않는 잣대를 들이밀며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삭 팰 때 태풍이 불어 흑수 피해가 심각한데, 콤바인 뒤로 빠져나가는 쭉정이까지 전부 다 합쳐서
[한국농정신문 원재정·박경철·홍기원·권순창·강선일·한우준·장수지 기자]2020년 국회 국정감사가 다음달 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21대 국회의 첫 국정감사에선 어떤 주제들이 농해수위에서 다뤄질지 △대통령 농정공약 △농식품부 일반정책 △축산정책 △농협 및 농식품부 산하기관으로 구분해 소개한다. WTO 개도국 지위 포기, 후속 농정분야 대책 점검지난해 10월 25일 농민들을 격분하게 만든 정부의 발표가 있었다. 바로 세계무역기구(WTO) 농업개발도상국 지위 포기 선언이다. 앞으로 있을 WTO 협상부터 우리나라는 농업도 선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가축재해보험이 염소농민에게 지나치게 불리하게 개정돼 보험의 실효성을 상실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회사는 손해율이 높아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나 가축재해보험이 정책보험으로서 제 역할을 할 수 있는지 재검토가 필요해 보인다.올해 개정된 가축재해보험 정관을 보면 산양(염소)은 보험 범위가 생후 2개월 이상에서 생후 3개월 이상으로 축소됐다. 또, 10㎏ 미만의 염소가 폐사한 손해는 보상하지 않는 조항이 신설됐다. 그러면서 자기부담금은 20%에서 40%로 100% 인상했다.염소가 질병으로 폐사하면 생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례발표 2]“한계 분명한 재해보험, 현실성 있게 개선해야”박명호(경북 청송 사과 피해 농민)사과 주산지인 경북 청송도 지난 4월 5일부터 11일까지 최저기온이 영하 1~5도를 기록했다. 5월 중하순 행정에서 조사한 피해율이 30%에서 70%로 집계됐다. 보험 착과수 조사에서도 피해율이 50%에서 70%로 확인됐다. 하지만 보험은 피해 산정에서부터 한계를 갖고 있어 제도 개선이 절실하다.농작물재해보험에서 봄동상해 피해는 나무에 달린 과실수를 기준으로 산정한다. 농가에선 수세 유지를 위해 보통 때면 제거하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사례발표 1]“피해 말문 막힐 지경, 현장 목소리 들어달라”정철(전남 영암 대봉감 피해 농민)전남 영암군 금정면에서 대봉감 농사만 30년 지었는데, 지금처럼 살기 힘들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말문이 막힌다는 걸 체감한다. 지난 4월 5일에서 9일 사이 최저기온이 영하 5도까지 떨어져 금정면 전체 농가의 피해가 심각하다. 금정면에서는 787농가가 대봉감을 650ha 재배하며, 영암군 전체로 봤을 땐 917농가가 대봉감 농사 900ha를 짓고 있다.지난 겨울이 유난히 따뜻해서인지 올해는 평년에 비해 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