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이달부터 모든 농업용 난방기에 면세 경유의 공급이 중단된다. 8월부터는 모든 농어업인에게 28% 지원 되던 건강보험료가 상위 5%에 대해 정액 혹은 지원제외 등 축소될 방침이다. 이밖에 올해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농업관련 제도에 대해 알아본다.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부터 모든 농업용 난방기에 대해 면세 경유 공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미 2010년 1월부터 신규 난방기를 대상으로, 2011년 7월부터 중고로 취득한 난방기를 대상으로 면세 경유를 제한하던 방침을 확대한 것.정부는 면세 경유가 부정하게 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시설농가의 경우 열효율과 가격에서 면세 경유만한 것이 없어 추가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또한 건강보험 적용을 받는 틀니 및 치과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 사진=한승호 기자]“농활 기획으로 가치 있는 농사를 알리려 합니다.”“가치 없는 농사가 어딨어. 허허.”참외수확 농활은 ‘우문현답’으로 시작했다. 지난 15일 기자가 찾은 농활장소는 서울에서 자동차로 3시간 남짓 걸리는 경북 성주군 ‘참살이공동체’다. 2004년 성주군농민회 회원들이 만든 참살이공동체는 지난 3월부터 유기농참외 수확이 한창이다.올해 참외농사는 갖은 병충해와 이상기후에 시달리고 있다. 백준현 참살이공동체 대표는 “일교차도 크고 노균병도 와서 작황이 안 좋다. 최근까진 진딧물과 전쟁을 벌였다”며 걱정을 떨치지 못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성주지역 참외 생산량은 30~40% 가량 감소했으며 최근엔 성수확기를 맞아 가격마저 내림세다.참살이공동체는 한살림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경남 합천군여성농업인센터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 지난 3월 문을 닫았다. 합천군 가외면에 위치한 이 어린이집은 지역 내 돌봄 시설이 부족한 탓에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아이들도 찾아오는 곳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아이는 10명 남짓으로 줄어들었고 선생님만 2~3명이다. 재정 압박에 결국 운영이 불가능해져 10여년 만에 폐쇄를 결정했다. 경남 거창군여성농업인센터가 운영하는 어린이집도 폐쇄를 고민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 수가 줄고 있기 때문이다.돌봄 시설 부족을 해결하고자 설립된 농촌 지역 어린이집이 존폐 위기에 처해있다. 농촌 지역 영유아 인구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농어촌 지역 9세 이하 인구는 1960년까지만 해도 29.9%에 육박했지만 2000년대 12.8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농번기 농사에 매진해야 하는 젊은 여성농민들은 자녀 보육문제로 고민이 많다. 밭에, 하우스에 하루 종일 나가 있어 아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보육을 돕는 아이돌보미, 농사 일손을 돕는 영농도우미 등 ‘도우미’ 정책을 활용하려고 해도 보육 문제 해소엔 한계가 있단 지적이다.경남 진주시 금산면의 하갑순(42)씨는 “새벽에 나가고 늦게까지 있다가 들어오니까 엄마 역할, 농민 역할을 하는데 정신적·육체적으로 모두 힘들다. 주말이라고 농민이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니까 아이들한테 신경을 못쓰는 것이 미안하다”며 “실상 아이들을 방치하는 수준”이라고 현실을 자조했다.반면 ‘아이돌보미’ 정책을 활용해 영농철 보육문제에 도움이 됐다는 여성농민이 있다. 2년 전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도 가뭄피해 극복에 힘을 보탠다. 농협중앙회는 지난 11일 정부 및 지자체와 협력해 가뭄 피해 발생(우려) 지역에서 인적·물적 대책 마련과 재해자금지원 등 범농협 차원의 종합적 지원에 나섰다고 밝혔다.농협은 1일부터 시·도 지역본부부터 1,137개 지역농·축협까지 가뭄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상시적으로 지역별 피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농협은 피해 지역에 ▲양수기, 송수호스, 스프링클러 등 장비 지원 유도 ▲양수장비 이동 수리 실시 ▲현장 애로사항 파악 조치 등을 이어가고 있다.김정식 농협중앙회 부회장은 이날 경기도 파주시 통일촌 마을에 방문해 “당분간 충분한 양의 비예보가 없어 농작물 피해발생이 예상된다”며 “피해지역 가뭄 조기 극복과 정상적인 영농활동이 이
[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한국진보연대는 지난달 28일 을 충남 부여군 곳곳에서 진행했다. 이날 농활 수행엔 한국진보연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민주노총, 공안탄압대책위 관계자 70여명이 함께했다. 30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 딸기 줄기와 잡초제거 등 시설하우스에서 하는 작업은 일반 농민들도 힘든 작업이었지만 농활대원들은 피곤함도 잊은 채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부여군농민회관에서 부여군 여성농민회에서 준비한 엄마표 저녁식사와 막걸리를 함께 나누며 아쉬운 정을 나눴다. 특히 이번 민중농활은 남달랐다면서 이렇게 많은 동지들이 내려올 줄은 상상도 못해 기분 좋았고 다음엔 학생들도 함께했으면 좋겠다고 소감
“엄마, 제발 라면만 넣어. 라면만!”우리 엄마는 새참 라면을 끓일 때 마다 라면 냄비 속으로 국수 한 줌을 휙 던져 놓곤 하셨다. 튀김인 라면과 건조식품인 소면은 만나면 그 물성이 달라서 곤죽이 되어 버리곤 했고, 나는 늘 질색을 했다. 그까짓 라면이 얼마나 한다고 국수를 집어넣느냐며 떼를 쓰기도 했지만 별무소용. 라면 스프가 아깝다며 잘 쟁여뒀다가 국수만 넣어서 삶아 드시기도 하셨으니 더 말해 무엇 하랴.도망가기 일쑤였지만 그래도 철마다 끌려가서(?) 김을 매고 토마토를 따던 시절. 손쉽게 한 끼 때우기에 좋은 것은 늘 라면, 아니 ‘라면 국수’였다.20년 전 자기 집 일 내팽개치고 남의 집 일 간다고 야단을 맞으면서도 친구들과 놀 생각에 농활을 들어갔다. 그때 서울내기 친구들은 새참으로 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 사진 한승호 기자] 소름끼치도록 두려운 일이 있다. 아무리 이른 시간에 잠자리에 들더라도, 새벽같이 일어나는 일은 나에겐 정말 끔찍끔찍한 일이다. 내가 이 땅의 부지런한 농민들을 존경하는 또 하나의 이유다.그러나 오늘만은 끔찍한 일을 기꺼이 감수해야 했다. 모처럼 산란계농장의 일과를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고, 또 매번 ‘기자가 뛰어든 농활’ 기획을 날로 먹고 있는 홍기원 기자에게 농활이란 이런 것이다, 본때를 보여줘야 했다.새벽 3시30분에 일어나 이런저런 준비를 하고 충북 보은에 있는 가람뫼농장에 도착하니 6시30분이다. 농장의 하루는 이 때부터 시작한다. 바로 들통에 모이를 퍼 담고 양계장으로 들어가 닭들에게 부어 준다. 성질 급한 놈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여성 친화형 농기계가 여성 농민의 영농활동을 돕기 위해 필요하다는 데는 모두가 공감대를 갖고 있다. 그러나 현장에선 실질적으로 개발이 활성화되고 보급이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란 지적이다.남성 위주의 대형농기계서 탈피상주시 외서면에서 농사를 짓는 황재순씨는 5,000평 논농사와 함께 2,000여평의 밭에 고추, 생강, 땅콩, 참깨, 양파 등 여러 가지 작목을 심고 있다. 그는 최근 작목반에서 구입한 제초형 관리기를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농사라 제초 작업이 쉽지 않은 터에 동력으로 손쉽게 작동할 수 있는 관리기 2대를 마련한 것이다.황씨는 “예전엔 밭에 쪼그려 앉아 호미로 직접 풀 베고 메는 작업을 했는데, 이번 관리기로 로터리 작업을 더 빠르게 할 수
농촌의 여성화, 고령화가 심화되고 있다. 여성 농민의 영농활동 참여가 두드러지고 있지만 그에 반해 여성 농민이 겪는 차별과 권리는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매달 마지막 주 여성 농민이 처한 현실과 문제점을 짚어보고자 한다.[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여성 농민의 영농활동이 증가함에 따라 노동력 부담도 커지고 있다. 이에 노동 부담을 줄이고 여성농민의 영농 주체성 강화 등이 대두되면서 여성 친화형 농기계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최근 농업노동의 여성화 현상이 강화되는 추세다. 2000년 농업종사자 중 여성이 46.7%를 차지했지만 2010년 농림어업총조사에 따르면 49.5%로 증가했고, 2014년 농림어업조사에는 현재 농가 인구 중 여성이 53%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여
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 정현찬, 가농)가 생명농산물(유기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소비자와 연대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가농 소속 생명농업실천위원회와 전국도시생활공동체 대표자협의회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올해 1차 도농협력모임 주잡곡 및 과수위원회를 열고 실천 방안을 합의했다. 도농협력모임은 가농 내 우리농살리기운동본부가 1994년부터 약 20년간 진행해 온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생명농업을 위한 농민과 도시 소비자들의 연대와 협동 활동이다.이는 생명농업을 영위하는 소농·가족농을 지원한다. 소규모 영농활동을 하는 농민들이 대부분 고령자들인데다 이들은 유통과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농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시 소비자들은 직거래를 통해 지원한다.
충남 당진시, 전국에서 수도작 1, 2위를 다투는 지역이다. 그러나 간척지 사업이 활발해지면서 많은 기업체들이 입주함에 따라 당진시는 농업보다 공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공업의 수익창출에 기대면서 농업은 뒷전이 되고 있다. 더불어 농촌의 고령화로 인력난을 겪고 있고, 농업 소외는 더 심화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당진시농민회는 지난달 30일 새로운 면지회를 창립했다. 이로써 전국에서 처음으로 모든 읍면지회를 보유한 농민회가 됐다. 그 원동력이 무엇인지 당진시농민회를 둘러봤다. 농민들, 목소리 내려면 뭉쳐야창립 당시 3~4개의 면지회와 회원 70명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달 30일 순성면지회를 창립하면서 총 9개 면지회, 700명의 회원을 확보한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처럼 회
▲ 경희대 고승범(왼쪽), 정유진 학생이 오이 넝쿨에 유인줄을 매다는 중 우스개소리를 하며 웃고 있다. 밀짚모자와 알록달록한 일바지가 제법 잘 어울린다. ▲ 이과대학 농활대장인 이중근씨가 가지 순 양쪽에 집게를 꽂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4대강 사업으로 두물머리에서 밀려난 농민들이 농지 구입 자금의 원금 상환으로 골치를 앓고 있다. 농민들의 영농활동을 보호하는 대책은 없는 실정이다.두물머리 이주 농민들은 지난 2012년 이주 지역 농지 구매자금을 정부로부터 지원받기로 했다. 농민들은 3년 이상 길어지는 4대강 반대 싸움에 지친데다, 정부가 4대강 사업 대신 두물머리를 보존하는 조건으로 생태학습장 설립에 합의했기 때문에 이주를 결정했다.정부는 자금 지원 주체를 농협중앙회로 하고 양평군내 토지를 구입하는 조건으로 땅 구입비용을 1.5% 이율로 3년 거치, 원금 17년 상환의 장기저리 융자 형태로 농민들에게 지원했다. 1인당 한도액은10억원이다.2012년 땅을 먼저 구입한 7농가는 이미 지난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농협중앙회는 농민들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원사업을 벌이며 농촌복지 증진에 노력하고 있다.농협은 의료혜택을 받기 어려운 농촌현실을 감안해 농촌지역에 의료서비스 무상지원 사업을 매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엔 서울대병원과 삼성서울병원과 협력해 총 106회에 걸친 현지 의료지원을 진행해 2만9,539명이 수혜를 받았다. 올해에도 1억5,000만원을 지원하며 취약계층 자녀 및 노인 등 80명에겐 수술지원도 할 계획이다.이외에도 농협은 외국인노동자 고용지원사업과 취약농가 인력지원을 통해 농민들이 안정적인 영농활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다. 농협은 올해 외국인노동자 6,000명 고용을 목표로 잡고 있다. 또, 취약농가 인력지원은 지난해 2만7,403명에서 올
새끼줄은 그 쓰임새에 따라 굵기가 다르다. 짚신을 삼을 때 사용하는 새끼처럼 아주 가느다란 놈이 있는가 하면 어른이 잡으면 손아귀에 가득 차는 굵기의 ‘동아줄 급’ 새끼도 있다.내 고향인 남해안 섬마을에서는 70년대 초까지만 해도 볏짚으로 꼰 새끼줄을 노 젓는 배(목선)의 밧줄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배를 접안하여 선착장의 말뚝에 묶어둘 때, 그리고 물속에 닻을 드리울 때 사용하는 그 밧줄은 특별히 튼튼하지 않으면 안 되었다. 끊어지기라도 하는 날엔 섬마을 사람들의 전 재산인 배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다. 물론 소의 고삐로 사용하는 것 역시 일반 새끼줄과는 달라야 했다.밧줄을 만들기 위해서는 꼰 새끼를 또 꼬아야 한다. 어느 날 학교에서 돌아오던 길에 매우 흥미로운 장면을 구경하였다.다 큰 어
[한국농정신문 전빛이라 기자 · 사진 한승호 기자]아침 7시. 가게 문을 열자마자 하나 둘 손님들이 들어온다. 30분이 채 지나지 않아 하우스로 농사일을 나가기 전 필요한 물건들을 구입하기 위한 손님들로 북적인다. 그렇다. 이곳은 농약방이다.농약방…. 내게 농약방은 ‘농약방이 폭리를 취한다’는 문장으로 가장 익숙한 곳인데, 어째 이곳을 찾는 이들의 얼굴이 밝다.금산농약방은 전국농민회총연맹 진주시농민회가 지역 농자재값을 낮추기 위해 만든 사업체다. 20여년 전, 진주시 농약방은 물론이고 농협도 농자재값 ‘폭리’를 취하기 급급했다.이를 막기 위해 진주시농민회가 우리영농조합법인을 만들어 농약방을 직접 운영, 적정가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니 지역 농약방과 농협은 금산농약방을 따라 농자재값을 내릴 수
[한국농정신문 박선민 기자]청년귀농학교가 전국귀농운동본부 순창군귀농귀촌지원센터(소장 이수형, 순창귀농센터)에서 올해 처음 시행됐다. 청년들의 귀농 정착을 돕기 위해 사회적 경제를 활용하는 방안이 주목받고 있다.순창귀농센터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4박5일간 20~30대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귀농학교를 열었다. 그간 은퇴자, 여성 등을 중심으로 귀농교육이 이뤄져왔지만 청년을 대상으로 귀농학교가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귀농운동본부는 3년간 청년을 위한 100일 학교, 캠핑 농활, 자전거 농활 등 진행해왔지만 정착으로는 이어지지 않아 청년 귀농을 고민해왔다. 또 귀농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정보 부족 등으로 정착에 한계가 있다는 조사결과에 따라 귀농본부는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정보 공유의 장으로 청년귀농
▲ 본지 박선민 기자가 지난 19일 충남 부여의 한 딸기하우스에서 수확한 딸기를 고랑에 맞게 특별제작된 수레에 담아 나르고 있다. 한승호 기자 ▲ 박 기자가 딸기 적과작업에 관한 이윤태씨의 설명을 유심히 듣고 있다. 한승호 기자
2014년은 어느 해보다 국민들에게 농업문제가 각인됐다. 주식인 쌀 문제가 20년만에 관세를 통한 전면개방이 확정됐고, 중국산 농산물에 익숙한 서민들에게 한-중 FTA 체결은 또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등 결국 ‘개방’이라는 화두가 농업을 관통했던 한 해였다.쌀 전면개방 원년인 2015년을 앞두고 한국농정신문은 지난달 16일 여의도 서울사무소에서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새해의 농정 방향에 대해 인터뷰를 했다.■진 행 : 심증식 편집국장■정 리 : 원재정 기자 2013년 3월 취임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는데, 그간의 소회부터 들려 달라.취임 이래 쌀목표가격과 관세화, 한-영연방 및 한-중 FTA, AI와 구제역, 풍년농사로 인한 농산물 가격 하락 등 주요 농정 현안을 추스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