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농, 도시-농촌 협력 생명농업 활성화

직거래·무농약잡곡 선수금 제도·산지점검 강화 방침 확정

  • 입력 2015.05.15 22:33
  • 기자명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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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톨릭농민회(회장 정현찬, 가농)가 생명농산물(유기농산물)의 안정적인 공급을 목적으로 소비자와 연대 강화방안을 마련했다.

가농 소속 생명농업실천위원회와 전국도시생활공동체 대표자협의회는 지난 14일 대전 유성유스호스텔에서 올해 1차 도농협력모임 주잡곡 및 과수위원회를 열고 실천 방안을 합의했다.

도농협력모임은 가농 내 우리농살리기운동본부가 1994년부터 약 20년간 진행해 온 사업으로, 지속가능한 생명농업을 위한 농민과 도시 소비자들의 연대와 협동 활동이다.

이는 생명농업을 영위하는 소농·가족농을 지원한다. 소규모 영농활동을 하는 농민들이 대부분 고령자들인데다 이들은 유통과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들이 농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시 소비자들은 직거래를 통해 지원한다.

이날 참가자들은 그동안 도농협력모임이 생산자-소비자 연대활동보다 판매자 중심 활동으로 전락했다는 위기 의식에 따라 생명 농업 지속이라는 원래 목표를 되살리는 도농협력 모임 과제를 설정했다.

도농협력모임은 올해 합의 사항으로 ▲‘생명농업 기반’ 유지를 위한 직거래 ▲무농약 이상 잡곡 선수금 제도 시행 ▲저농약 폐지에 따른 과수 도농 산지점검반 활동 등을 결정했다.

우선 직거래 대상을 설정했다. 직거래 요청 기준은 생산방식이 높은 농산물·분회공동경작물·토종종자 경작물·자급퇴비 농산물 1농가 또는 1분회이다. 또 도농교류 활동을 연 1회 이상 진행한 회원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무농약 이상 잡곡 선수금 제도는 무농약 잡곡의 유통이 어렵기 때문에 도입했다. 무농약 잡곡은 소출이 적고 가격 등락이 심하기 때문에 기피품목이다. 안정적으로 유기농 잡곡을 공급할 수 있도록 미리 선입금한 뒤 물품 출하 시 농산물을 받는다.

마지막으로 도농산지 방문단은 교류를 확대하기로 했다. 산지 방문은 저농약 인증 폐지에 따라 생명농업 지속을 위해 소비자들이 산지를 방문해 가농의 자체인증사항을 점검하는 활동이다.

가농은 도농협력모임으로 말미암아 생산자와 소비자간 신뢰를 증진시키고 농산물 소비 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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