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에 원주시 청년농업인 정착 지원사업에 응모했다. 원주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청년창업농 정착 지원사업을 올해부터 나이 조건을 확대해서 추진하고 있다. 원주시조례상 청년농업인은 만 45세까지로 규정돼 있어, 40세에서 45세까지의 청년농업인을 자체 재정으로 추가 모집해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청년농민들에게 매달 110만원에서 90만원까지 3년 동안 바우처 카드형식으로 지급되는 청창농 지원금은 급하게 도입된 탓에 이런 저런 한계도 있고, 돈을 쓰는 기준 때문에 한동안 논란이 된 적도 있었다.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나는 청년이 이 지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자료 농촌진흥청]Q. 남부지방에 비가 너무 많이 와 마늘·양파도 습해가 걱정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A. 지난 호우의 수준으로 미뤄보건대 마늘과 양파 재배지에도 녹병이나 잎마름병의 습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특히 양파의 경우 4월 이후에 발생하는 2차 노균병 여부를 유심히 관찰하며 병든 작물은 바로 뽑아내고, 등록된 약제를 살포해 병 확산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양파에서 2차 노균병이 발생하면 감염 초기에는 잎이 작고 하얀 얼룩 반점이 나타나다가 점차 담황색의 크고 긴 타원형으로 변하는데, 노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Q. 농민이 가장 많이 앓는 근골격계질환, 어떻게 예방할까요?A. 농민에게 가장 흔한 질병은 근골격계질환입니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 고령일수록 유병률이 높습니다. 근골격계질환은 힘이 많이 들어가거나 반복된 작업으로 목, 허리, 무릎, 팔, 손목, 손가락 등에 나타나는 만성적 건강장해를 말합니다.통증, 따끔거림, 감각마비, 경련, 뻣뻣함 등이 주요 증상입니다. 논밭에서 무거운 것을 들고 운반하거나 쪼그려 앉아 작업하는 등 장시간 몸을 쓰게 되면, 허리 디스크, 염좌, 무릎 통증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하게
몸은 늙어도마음은 젊어공부는 하고 싶고남보기에 쑥스럽지만친구들 보니 반갑고선생님 말씀 들으니 좋지만집 걱정이 너무 많네.아파서 몸은 안 따라 줘도일은 해야 하고자식들은 못하게 해도몰래 일을 하니나도 병이네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지난 칼럼에 이어 아토피와 온병학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온병학은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을 관찰하여 진단·치료하는 임상 한의학 이론입니다. 온병학은 전염병의 증상을 위기영혈(衛氣營血)의 4단계와 상중하초(上中下焦)의 3단계로 나누어 진단하고 치료합니다. 위분(衛分)의 질병 증상이 전염병의 원인인 사기(邪氣), 즉 바이러스나 세균 같은 것들이 가장 얕게 침입해있는 상태이고, 기분(氣分)·영분(營分)·혈분(血分)의 질병 증상이 나타날수록 바이러스나 세균들이 더욱 깊숙이 침입해있는 상태입니다. 마찬가지로 상초(上焦)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
장화리 마을 뒤편에 있는 소류지(沼溜地) 즉 ‘작은 저수지’는 걸핏하면 바닥을 드러내곤 했지만, 규모가 큰 개심저수지는 여간해서는 마르는 법이 없었다. 그런데 삼남(三南) 지역에 가뭄이 극심했던 60년대 말의 어느 해에는 그 크다는 개심저수지도 흙바닥을 드러내 보이고 말았다. 하지만 저수지를 관리하는 수리조합 측에서는 저장된 물을 모두 방류하지는 않고. 가운데 부분에 얼마쯤의 물을 남겨 두었다. 물고기를 살리기 위해서였다.어느 날 수리조합 사무실에서, 저수지 한가운데의 그 넓지 않은 물웅덩이를 두고 흥미로운 흥정이 벌어지고 있었다.
이 지역의 마지막 서리가 4월 20일이라 해 농사 일정을 맞추는데 4월 27일에 서리가 내렸다. 며칠 전에는 장마처럼 5일 동안 비가 왔다. 사계절의 규칙성이나 흐름이 자연스럽지 않고 기습적인 공격처럼 이례적인 상황이 잦아서 농사꾼으로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사는 지역이 바다에 인접해 있어서인지 아들 둘은 유치원에 다닐 때부터 생선회를 잘 먹었다. 간재미를 사 와서 바닥에 신문지를 깔고 도마에서 썰어주면 어린아이 둘이 간재미 한 마리를 다 먹었다. 그럴 때마다 집에서 만든 초고추장이 밍밍하니 맛이 없단다. 그러면서 굳이 시중에서 판
은퇴 후 지역에 내려온 지도 벌써 8년 차에 접어들었다. 당연히 나이도 여덟 살 더 먹었다. 내가 사는 농촌지역에서 자주 뵙는 주민분들이나 농민분들도 내가 그분들을 안 지 8년이 지났으니 그들 또한 여덟 살씩 나이가 더 들었다. 당연하다. 8년여 동안 내 주변 사람들엔 큰 변동이 없고 새로운 사람들을 찾아보기도 쉽지 않으니, 농촌지역은 있는 그 상태에서 점점 늙어가고 나는 그 현실을 체감하고 있다.한 국가가 유지·발전되기 위해서는 정치도 잘해야 하고 외교도 잘해야 하고 정책도 잘 해야 하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근본이 되는 것은
한평생 일만 하는 나를딸은 항상 안스워(안쓰러워)한다.엄마 이제 일할 나이가 아닌데일만 한다고 속상해 한다.딸이 이제 그만하라고하도 이야기해서복지관에 왔다.공부도 하고그림도 그리고노래도 하고이렇게 좋은 곳이 있는 줄 모르고일만 했다.내가 점점 젊어지는 것 같다.요즘 이렇게 좋을 수가 없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에서 위장의 내용물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서 발생하는 여러 증상과 합병증을 뜻합니다. 증상으로는 속 쓰림, 잦은 트림과 신물, 더부룩한 소화불량, 잦은 기침과 쉰 목소리, 가슴 답답함과 통증입니다.보통 속쓰림이나 신물이 오르거나 잦은 트림이 주된 증상일 경우에는 역류성 식도염을 쉽게 의심하지만, 잦은 기침이나 목에 이물감이 느껴질 때는 역류성 식도염 때문이라고 생각하기 쉽지 않습니다. 실제로 역류성 식도염 때문에 기침이 생기신 분이 기침이 심하니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검사를 다 해봤지만, 폐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
1960년대의 어느 봄날, 개심저수지 인근의 장화리에 사는 윤용병은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책보를 툇마루에 던져놓고는 헛간으로 내달아, 무엇인가 뒤지고 꺼내고 하느라 정신이 없다.-학교 댕게 왔으면 뒷산에 가서 풀이나 한 망태 비오거라. 씰 디 없는 해찰 부리지 말고.돼지 먹일 풀을 베어 오라는 말을 귓등으로 흘리고 대꾸가 없자, 어머니의 목소리가 커진다.-엄니 샘에 갔다 올 것잉께, 딴 디 가지 말고! 일하기 싫으면 밥도 묵지 말어야제.소년 윤용병은, 물동이를 이고 사립을 나가는 어머니의 등 뒤에 대고 이렇게 중얼거린다.-나는 일하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Q. 듣자 하니 1940년대에도 ‘전농’이라는 농민운동 조직이 있었더라고요? 이 전농과 지금의 전농은 동일한 조직인지, 아니라면 어떤 조직인지 궁금합니다.A. 1940년대의 전농이라면 1945년 12월 8일에 결성된 ‘전국농민조합총연맹’을 말씀하시는 거군요. 1940년대의 전농은 일제강점기부터 농민조합 활동을 벌이며 일제 식민지배 타도에 앞장섰던 전국 농민들이 1945년 해방 이후 새 나라 건설에 나서며 만든 조직으로, 지금의 ‘전국농민회총연맹’과는 별개의 조직입니다. 1945년 11월 말 기준으로 전농이
아름다운 봄날들이 계속됩니다. 꽃도 예쁘고 새도 지저귀는 봄날, 할 일도 참 많습니다. 쭉쭉 올라오는 참나물, 취나물 뽑고 다듬고 풋마늘 솎기를 합니다. 온 힘을 주어 뽑으면 뽑히기도 하지만 끊어지는 게 더 많은 풋마늘 뽑기를 계속하다 보니 해가 저뭅니다. 뽑은 풋마늘을 집으로 가져와 다듬고 씻고 썰어 장아찌를 담그고 나니 온몸이 으슬으슬 춥고 아파옵니다.지금 자면 참 좋겠다, 하는 바람과는 다르게 허겁지겁 노트북을 켜고 온라인 회의 주소 줄을 찾아 접속을 합니다. 매달 진행되는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 자조모임이 온라인으로 열립
남동생이 왔다책이랑 공책이랑받아쓰기 공책도 보여주었다한참을 살펴보더니아이고 우리 누님참말로 장하요학교 문 앞에도 못가늘 마음 아팠는데우리 누님 장하요내 눈에도동생 눈에도눈물이 맺혔다괜찮다나는 이제 괜찮다나 이제 글 잘 읽는다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다시금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칼럼에서 건강을 위해 어떤 운동을 하느냐보다 무슨 운동이든 꾸준히 하는가가 더욱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여러 운동 중 걷기에 대해 써보려 합니다.필자는 포항에 근무하기에 간혹 바닷가를 걸어보곤 합니다. 해변을 걷는 기분은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다들 아실 것입니다. 코로나19가 시작된 2019년부터 부산에서 강원도 고성까지 연결된 동해안 해파랑길을 틈틈이 걷고 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오늘도 대구 진밭골둘레길이란 곳을 걸었습니다. 어느덧 걷지 않으면 좀이 쑤신다고 할까 그런 상태이기도 합니다.걷기의 장점은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른다.’그걸 누가 모르랴만, 그러나 당연해 보이는 그 물리 혹은 자연법칙이 못내 원망스러운 사람들이 있었다. 저수지 위쪽에 농지를 둔 농민들이 그들이었다.봄부터 가뭄이 들었다. 하지만 충청북도 옥천의 개심저수지에는 아직 물이 넉넉했다. 저수지는 그럴 때 이용하라고 있는 시설인데, 저수지 바로 위쪽 장화리 마을 주민들은 갈라진 논바닥을 바라보며 한숨만 짓는다. 마을의 전답들이 저수지 수면보다 더 높은 곳에 자리한 탓에, 넘실대는 저수지를 턱밑에 두고도 목말라 해야 하는 것이 장화리 마을 주민들의 숙명이었다. 그
“아~ 아~ 알리겠습니다. 골프장 문제로 회의할 것이 있으니, 각 가정에서는 한 분씩 모날 모시에 마을회관에 모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민주공화제가 시작된 지 몇백 년이 흘렀고, 그사이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참정권에서 눈부신 변화가 있었다고 하겠지요. 민주주의의 상징인 고대 그리스의 광장에서도 여성들은 투표에 참여하지 못했고, 18세기 말에 시작된 유럽의 민주공화정에서도 여성들은 선거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부터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야 비로소 여성들도 온전히 투표권을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스위스가
Q. 하루에 한 끼 이상은 매식을 하는데, 중국산 김치가 못 미더워 국산김치를 쓰는 식당만 가고 싶습니다. 국산김치 쓰는 식당을 찾는 방법이 있을까요?A. 국내에 수입되는 김치의 99%는 중국산입니다. 맛과 식감, 특히 위생 측면에서도 국산김치는 중국산김치보다 여전히 몇 수 위로 평가되지요. 김치는 우리 식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반찬인 만큼, 입맛이 민감하거나 건강을 중요시하는 분일수록 국산을 찾는 게 당연한 것 같습니다.김치는 기본적으로 식당 내 원산지표시 대상 품목입니다. 고객이 잘 확인할 수 있는 위치에 ‘배추’와 ‘고춧가루’의
세상의 관심사는 실종된 정치, 경제위기, 전쟁, 국가 간 갈등 등 나열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또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다고 자랑은 하지만 우리 국민의 삶은 나날이 각박해지고 있다. 세계 최고의 자살률, 빈부격차, 고물가, OECD 최하위의 행복도·출산율, 공동체 의식의 쇠퇴, 지도자들의 무능과 일탈, 지역 간·계층 간 갈등 등 우리 내부의 구조적 문제는 심각한 수준이다.그뿐이 아니다. 전 지구적 기후·환경·생태·에너지·식량위기는 결국 인류 생존의 위기로 직결될 것이 뻔하다. 그 구체적인 징후 중의 하나가 꿀벌이 사라지는 현상이 아닌
땅이 없어살림이 없어 어려워그때 그 시절은때거리가 없었습니다나물 먹고죽 먹는 것이사는 것이었습니다지금 생각하면옛날에 먹고 살던 것이보약이라 생각하였습니다.지금까지 일만 하다가늦게 문해공부하러 나왔습니다.글자 공부는 어렵지만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니감사합니다.시작했으니 계속해야지문해공부는 보약이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다시금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