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우리 누님 장하요

  • 입력 2023.04.23 18:00
  • 기자명 정영자(경남 거창군 위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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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자(80) 경남 거창군 위천면
정영자(80)
경남 거창군 위천면

남동생이 왔다

책이랑 공책이랑

받아쓰기 공책도 보여주었다

한참을 살펴보더니

아이고 우리 누님

참말로 장하요

학교 문 앞에도 못가

늘 마음 아팠는데

우리 누님 장하요

내 눈에도

동생 눈에도

눈물이 맺혔다

괜찮다

나는 이제 괜찮다

나 이제 글 잘 읽는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다시금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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