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PP가 타결됐다. 언젠가는 될 거라 본 까닭에, 나로서는 특별한 무엇은 없다. 하지만 수 년 동안 TPP를 추적해 온 나로서는 우리 언론의 호들갑에 아연실색, 할 말을 잃는다. 도무지 거두절미하고, 왜 우리는 없나, 이러다가 어찌되는 거 아닌가, 우리도 빨리 하자 그런 얘기가 주종이다. 대표적으로 의 반응을 보자. 이렇게 말한다.“정부는 이제 와서 부랴부랴 환태평양 TPP 가입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나섰지만 이명박 정부와 박근혜 정부의 정책 실기라는 지적이 많습니다. 다음 주 한미 정상회담에서 TPP 가입 문제는 한미 동맹의 향방을 가를 최대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게다가 집권당의 정책위의장의 멘트는 “세계 경제전쟁 뒤처지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이 있다는 거다. 그렇다. 열등감, 조급함, 불안
농촌진흥청은 GM벼 상용화를 위해 올해 안에 GM벼 안정성 검사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GM작물의 안정성 검사를 통과한 작물은 없다. 하지만 이번 농진청의 행보는 문제가 심각하다.우선 공공기관인 농촌진흥청에서 GM작물 개발을 하는 것이 과연 타당한가 하는 점이다. GM작물은 아직 안정성이 검증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부정적 사례가 드러나고 있다. 또 GM작물은 특정 다국적 기업에 의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어 GM작물 재배를 허용한다는 것은 결국 특정 다국적 기업에 날개를 달아준다고 볼 수 있다.농촌진흥청 GM작물개발사업단은 또 어떤가.GM작물개발사업단 박수철 단장이 얼마 전 ‘GM바로알기’라는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을 출판한 곳은 식량안보재단으로, 이사들이 대
2014년 10월 헌법재판소가 기존의 국회의원 선거구 획정방식이 헌법에 불합치하다는 판결을 내렸다. 선거구 간 최소 및 최대 인구비율을 현행 1:3에서 1:2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판결 이후 국회는 국회의원 선거구 확정에 난항을 겪고 있다. 현행 의석수를 기준으로 선거구를 확정할 경우 농촌지역 의석수 감소는 불가피하다. 그래서 농촌지역 의원들과 농민들의 반발이 크다. 가뜩이나 국회에서 농민을 대변하는 역할이 미약한 상황에서 농촌지역구가 줄면 정치권에서 농업 농민 농촌의 소외가 더욱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이런 기준이라면 농촌지역의 인구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원 선거 때 마다 농촌지역의 의석수는 감소할 수밖에 없다.그래서 선거구 확정논의는 이런 사실에 기초해 이뤄져야한다. 그런
종종 언론에서 기사화하는 먹을거리에 관한 소비자 인식조사결과를 보면 원산지는 항상 1~2위다. 먹을거리에 관한 강의를 할 때 물어봐도 많은 분들이 원산지라고 대답한다. 정말 그럴까? 슬프게도 설문조사의 결과는 그리 신뢰할 만한 것이 못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설문의 앞뒤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설문조사의 주체가 원하는 답을 유도하는 질문들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육과정을 통틀어 대부분의 시간을 객관식에서 하나의 정답을 골라야 한다는 교육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설문조사란, 우리가 실제 하는 행동이 아니라 무엇이 정답일까를 고민하게 만드는 과정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다.먹을거리 선택의 기준을 물어보는 질문이나 관심사를 물어보는 질문은 대부분 비슷하다. ‘당신은 식품을 고를 때 무엇을 중요시 합니까?’
정부가 밥쌀 수입을 일방적으로 강행하면서 농민들 가슴을 멍들게 한데 이어 이번에는 수입쌀을 시중에 저가로 방출함으로써 쌀값 하락을 부추기는데 일조한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신정훈 의원은 수입쌀을 관련 법령에서 정해 놓은 최저가격보다 더 낮은 가격으로 시중에 판매해 가뜩이나 하락세에 있는 쌀값을 더 하락시켰다고 강하게 질타했다.문제의 쌀은 전량 의무수입물량(MMA)으로 모두 국영무역 방식으로 수입된다. 국영무역이란 다시 말해 수입입찰부터 공매로 시중에 방출되기까지의 전 과정이 정부 업무에 해당하며, 이는 정부의 관리 하에 이뤄진다. aT는 정부의 업무를 위탁받아 실무를 대행하는 기구에 불과하다. 따라서 이번 수입쌀 저가 방출 문제의 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추석은 이렇듯 우리 민족에게는 풍요로운 명절이다. 먹을 것이 부족한 삶 속에서 추석은 오곡백과가 무르익어 결실을 얻는 때다. 고된 노동과 주린 배에서 벗어나는 때. 결실을 걷어 들이는 노동은 고되지 않았고, 햇곡식을 배불리 먹으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었다.오늘날도 추석을 앞둔 농민들은 풍성한 수확을 기다린다. 농산물 시장에서 가장 큰 대목은 역시 추석장이다. 추석은 짧은 기간에 가장 많은 농산물이 거래된다. 추석 대목장의 농산물 시세는 일 년 중 가장 높다. 농민들은 누구나 내가 출하한 농산물이 최고가를 세우기를 기원한다. 그래서 많은 농민들이 추석 대목에 맞춰 농산물의 생산시기를 조절한다.그런데 이제 그런 추석 대목장의 풍경은 점점 아득한 추억이 돼가고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상희 교수는 정부의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정책에 대해 가장 신랄한 비판을 해 온 학자다. 학계에서도 남다른 학구열과 외뿔같은 고집으로 유명한 그는 언제나 철저한 이론적 근거를 내세워 정부 정책을 비판해 왔다. 정부가 끝내 AI의 원인을 철새로 돌렸다. 곧이어 전남에서 다시 AI가 발생했고, 올 겨울 구제역·AI가 크게 유행하리라는 시각도 있다. 지금까지의 흐름이 똑같이 반복되는 모양새. 서 교수는 지금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가축전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소신 있는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전염병과 함께한 지난 1년여, 어떻게 보냈나.특별히 구제역·AI에만 매달리는 건 아니다. 메르스 백신 개발을 진행하는 등 연구 영역도 넓고, 집-연구실-집-연구
우리 시민들은 자신이 매일 먹고 있는 먹거리에 대해 무엇을 어떻게 먹고 있는지 얼마나 알고 있는가. 더군다나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하는 제대로 된 정보 습득과 교육을 얼마나 제공받고 있는가. 정보화·지식사회라고 하지만 우리가 먹는 식재료와 식단의 양적 질적 정보에 대해 알 권리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 공급자에 비해 너무나 큰 비대칭적 불공정 관계에 놓여 있다.가정·학교·직장·외식에서 섭취하는 식재료의 제조원과 첨가물 정보(유전자조작식품(GMO) 사용량, 방사선조사량, 방사성물질 함유량, 화학합성첨가물 사용량, 환경호르몬 정보) 등이 불분명한 식재료들이 너무나 공공연하게 과다 사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GMO의 경우가 대표적이다.2014년 우리나라 식용 GMO 수입량은 지난해(168만톤) 대비 36%
19대 국회의원의 임기는 아직도 9개월이나 남아 있다. 그러나 이번 정기국회를 마치면 사실상 국회의 활동은 끝난다고 봐도 무방하다. 내년 4월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의원들의 마음은 벌써부터 지역구에 가 있다. 그래서 이번 국정감사가 19대 국회 국회의원들의 마지막 의정활동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누구랄 것 없이 이번 국감에서 자기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각 의원실 마다 넘치도록 보도자료를 만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의 비판과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19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반기 2년을 되짚어 보자면 의원들의 활동이 적극적이었다. 그러나 후반기로 접어들면서 활동력이 현저히 떨어졌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쌀 관세화, 농산물가격 폭락, 자연재해, 줄줄이 이어지는 FTA 등
조생종 쌀값이 폭락이라 할 만큼 가격이 떨어졌다. 작년대비 40kg 조곡 한 가마에 1만원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고 한다. 1년 사이에 20% 가까이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그런데 조생종 뿐 아니라 가을 수확기 쌀값도 대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 더 큰 문제다.초가을 햅쌀의 반짝 수요에 맞춰 생산되는 조생종 쌀은 수확기 쌀보다 좋은 시세를 형성했다. 그러나 올해는 추석이 늦고 작황의 호조 등이 겹치면서 작년대비 대폭 하락하는 상황을 맞이했다.이는 이미 봄부터 예견했던 것이다. 작년에 풍작으로 인해 정부가 나서서 시장격리했던 물량 23만톤이 창고에 쌓여 있고, 의무가 사라졌는데도 불구하고 밥쌀을 수입해 실질적인 쌀 재고가 늘어 시중 쌀값의 하락은 어느 정도 예견되는 등 농민들의 우려가 컸던 것이다
전격적인 8·25 합의로 한반도 전체를 일촉즉발의 위기로 몰아넣었던 고강도의 군사적 긴장이 대폭 완화됐다. 뿐만 아니라 남북관계를 전향적으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신호등에도 파란불이 켜졌다. 최근 남북이 이산가족 상봉을 재개하기로 합의했고, 그 장소를 금강산으로 결정하면서 금강산 관광까지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과거 남북간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공존을 상징하던 협력사업 가운데 지금은 개성공단만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산가족 상봉 및 금강산관광이 재개된다면 상호 협력의 상징들이 하나씩 하나씩 복원되는 결과를 맞이하게 된다.이 시점에서 우리는 반드시 복원시켜야 할 또 하나의 상징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그것은 바로 대북 쌀 차관이다. 흔히 우리는 무
이제 한 달 남짓한 시기에 농협개혁의 향방을 가늠할 일정들이 진행된다. 농민 조합원이 주인인 농협을 만들 지렛대를 놓으려면 각계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농협중앙회는 지난 8일 선거사범이 줄었다는 점을 들어 3월 조합장선거가 공명선거였음을 재차 강조하고 나섰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월 전국동시 조합장선거가 끝난 직후 오는 10월까지 조합장의 과도한 권한, 무자격조합원 정리 미흡, 조합원 알권리 보장 등과 관련한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월 국회에 공공단체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개정의견을 제출했다. 좋은농협만들기 국민운동본부 등이 주장한 조합장 초청 토론회와 예비선거제 등이 대폭 반영된 내용이다.농협중앙회의 공명선거 강조는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인도 구자라트주 깊은 농촌마을에 세계 농민대표자들이 모였다. 식량주권을 위한 국제회의였다. 회의는 IPC(International Planning Committee for Food Sovereignty) 총회로, 전농은 비아 캄페시나(La Via Campasina)의 구성원으로 참석했다. IPC를 이해하기 쉽게 말하자면 우리나라의 ‘식량주권과 먹거리 안전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 같이 농민만이 아닌 더 넓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다.IPC는 세계식량기구(FAO)와의 협력 사업 중심으로 활동하는데, 이번 회의에서도 이 내용이 중심이었다. 회의 마지막 날에는 FAO의 담당관이 나와 우리와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적어도 국제적으로는 시민사회단체와 FAO 사이에 많은 대화와 협력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았다.
[한국농정신문 안혜연 기자]양파 가격이 해마다 널뛰고 있다. 지난해엔 양파값 폭락으로 농민들은 도로에 팔지 못한 양파, 일명 ‘양파산성’을 쌓았고, 올해 양파값이 폭등하면서 정부는 부족량 14만톤을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으로 수입하겠다고 발표했다. 매년 수급조절에 실패하는 정부를 믿고 따를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농민들이 주체적으로 생산자협의회를 구성하고 나섰다. 전남 무안·신안·해남·함평 4개 군으로 구성된 생산자협의회는 오는 11월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홍백용 무안군양파생산자협의회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양파생산자협의회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양파 수급 불안과 자연재해로 인한 가격폭락에 공동으로 대응하기 위해 양파생산자협의회를 구성하게 됐다. 지난
얼마 전 그동안 몇 번이나 계획을 했지만 바쁜 농사일과 각종 회의로 인해 미뤘던 ‘암살’이라는 영화를 보고 왔다. 20년 전 농촌에 갓 들어와서 버섯농사 지을 때는 밤늦게까지 선별작업하고 아이들이 어려서 엄두도 못 냈다. 그러다 여성의 손이 많이 필요한 버섯농사를 잠시 접고 양파와 소를 키우면서부터는 가끔씩 재미있고 보고 싶은 영화가 나오면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영화를 보러가기도 한다. 나에게는 이 영화 한편이 많은 행복을 느끼게 해준다.축사에 먹이주고 대충 밥 챙겨먹고 서둘러서 영화만 보고 왔는데도 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훨씬 넘겨버렸다. 인근지역인데도 영화만 한 편 보고 오는데 5시간이나 걸린 것이다.그래도 합천읍에는 거주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생명의 숲이라는 공원과 갈마산 등산코스, 체육관, 수
지난해 정부는 쌀 시장을 전면 개방하면서 농민이 동의하는 쌀농업발전대책을 수립한다는 명분으로 ‘쌀산업발전협의회’를 구성했다. 쌀시장 개방을 강력히 반대했던 전국농민회총연맹도 적극 참여해 4개월여 동안 운용됐다. 본지의 2014년 12월 21일자 사설에서도 지적한 바와 같이 ‘구성의 불균형, 정부에 대한 뿌리 깊은 불신 속에서 전농이 쌀산업발전협의회를 완주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 할 만 했고, 아울러 인내와 포용력을 발휘하며 협의회를 이끌어간 농식품부의 노력도 평가 될 부분이다’고 평했다.그런데 지난 7월 15일 발족한 식량정책포럼은 8월 25일 전농이 탈퇴를 선언하고 몇몇 위원들이 불참을 통보함으로써 파행을 겪고 있다. 식량정책포럼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지난 7월 밥쌀용 쌀 수입을 발표한 뒤 농민들의 반발과
지난달 3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는 한-중 FTA비준 동의안이 새누리당 단독으로 상정됐다.새누리당은 국회법에 따른 자동 상정이라는 주장이지만 야당이 반대하는 가운데 진행한 여당 단독상정이다. 하필 8월 31일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이 상정된 것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방문 일정에 짜 맞춘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일 중국을 방문했다. 이에 앞서 중국의 비위를 맞추기라도 하는 듯 새누리당에서는 한-중 FTA 비준 동의안을 단독 상정한 것이다. 지금 야당은 농업과 수산업의 피해가 커 이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기 전에는 비준동의안을 처리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지금까지 정부가 추진하는 통상 협상을 보면 통상독재나 다름없었다. 협상과정에서 이해 당사자의 의견은 철저히 무시되고 특히 경제적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동부팜화옹 유리온실이 2년 반 만에 매각이 완료됐다. 결국 생단자단체가 아닌 기업체에 인수됐지만 이미 농민단체도, 농협도 떠맡을 수 없는 거대한 ‘괴물’이 돼버린 화성 유리온실은 더 이상 갈 곳이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동부그룹은 장밋빛 미래를 꿈꾸며 유리온실에 약 380억원을 투자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난관을 맞닥뜨리게 된다. 대기업의 농업 진출을 반대하는 농민들의 거센 반발에 제대로 운영조차 해보지 못한 채 유리온실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농민들에게는 ‘생존’이 달린 일이었다. 동부그룹에서 생산하는 모든 상품들의 불매도 불사했다. 농자재뿐 아니라 동부그룹의 보험 상품까지 해지했다. 대기업이 1차 생산 분야인 농업까지 손을 댄다면, 그 끝은 불 보듯 뻔했기 때문이다. 결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사진 한승호 기자]교육부는 지난달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개정안은 학교 숫자가 많은 지방에 보통교부금을 더 많이 산정하던 종전 방식을 학생 숫자가 많은 지역에 더 많이 주는 방식으로 바꿨으며 소규모 학교 통폐합보조금을 크게 늘렸다. 교육부는 내년 1월부터 이 개정안을 적용할 계획이다.2005년 마을공부방부터 시작해 현장에서 농촌교육을 지켜온 윤요왕 사회적협동조합 춘천별빛산골교육센터 대표는 “개정안이 적용되면 횡성군·화천군·양구군·영월군에선 작은학교 60%가 없어져 농촌지역의 공동화를 불러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윤 대표는 “교육부의 정책방향은 농식품부나 대통령 직속 기구인 지역발전위원회와도 다르다”며 “정부정책이 일관성이 없다. 지
‘멜론 재배농가 FTA 피해보전직불금 신청(1동당 1만원). 금일 중 신청/읍 산업계’ 지난 8월 22일 멜론을 재배하는 한 농민이 받은 핸드폰 문자 메시지다. FTA 피해보전직불금 신청을 독려하는 내용이다.이 농민은 신청을 포기했다. 멜론 하우스 한 동이 250평인데 한 동에 FTA 피해보전직불금 1만원, 이걸 받기 위해 농민들은 농지 소재지 이장 확인서, 이웃농민 2명의 보증, 출하증명 등의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하우스 서너 동 농사를 지을 경우 3만~4만원 받을 수 있다. 그렇잖아도 바쁜 농번기에 금액마저 이렇듯 소소하다보니 농민 대부분은 자발적 신청을 포기하고 있다. 전남 담양군의 경우 멜론 농가 20% 정도만 신청을 했다고 한다. 문제는 번거로운 서류가 아니라 직불금액 수준이다. 정부가 산정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