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푼어치도 못 되는 말재주와 일천한 경험을 갖고서도 아주 가끔 사람들 앞에 나설 때가 있습니다.대부분 여성농민들 앞입니다. 농업현실을 이야기 하고 또 당신들의 삶이 얼마나 값지고 훌륭한지를 말하다 마지막에 희망 비슷한 바람을 살짝 말하고는 마무리를 하는데, 할 때마다 복잡한 감정이 생겨납니다. 수십 년 간 비슷한 일을 해온 사람들의 깊은 통찰력에서 나온 혜안과 숱한 생활의 어려움을 감당해온 사람들의 내공을 느낄 때면 부끄러울 수밖에요.무엇보다 나의 생각과 경험이 진실로 사람들 앞에 설 만큼 무르익었나? 또는 여성농민들이 진정으로
‘암이란 물체(덩어리)가 아니고 과정이다.’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매일 암세포가 생성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암세포가 자리를 잡지 못하는 것은 우리의 면역세포가 이 암세포들을 매일 제거해 나가기 때문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그러나 만일 우리의 면역세포가 이 일을 제대로 처리해 나가지 못한다면 머지않아 암세포가 우리 몸에 자리 잡게 된다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암이란 우리 몸에 어느날 갑자기 발견된 덩어리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에 이롭지 못한 생활 과정들의 누적으로 이해하셔야 할 것입니다.암의 치료는 암을 유발
병원에 머리가 아파서 오시는 대부분의 환자들은 긴장형 두통으로 간주해도 될 정도로, 두통 중 가장 흔한 소견이 긴장형 두통입니다. 영어로는 ‘Tension type headache'로, 무엇인가가 긴장돼 있다는 말이지요. 무엇이 긴장돼 있을까요? 바로 근육입니다. 머리는 무겁기도 무겁지만, 눈으로 사방을 봐야 하는 구조물이기에 굉장히 복잡한 운동을 수행해야 합니다. 그 운동을 바로 머리 주변의 수많은 근육들이 섬세하게 조절하고 있습니다.‘근육이 정상이구나’라고 하려면 두 가지가 균형을 유지해야 합니다. 바로 길이와 긴장도입니
1. 농촌에 흔한 그녀 이야기농사짓기 시작한 지는 20년 정도 되었다. 대구에서 장사하다가 형편이 어려워져서 시부모님들이 계시는 이곳으로 왔다. 시골로 오기는 했으나 농사의 ‘농’자도 모르려니와 농사를 지을 생각도 없었고 농사를 짓게 될 줄도 몰랐다고 한다. 남편이 “밥만 해 주면 된다”고 했기 때문이다.그러나 와서 보니 농사일을 안 할 수가 없었다. 농사규모는 8ha 정도이고 수도작이 주작목이나 양파, 생강, 고추, 배추, 참깨 등 밭작물도 다양하게 한다. 논일은 이른 봄 논에 거름내기부터 가을에 벼 수확까지 남편과 같이 둘이서
한라산 중산간 마을에 사는 가난한 농부가 망아지 한 마리를 분양받아서 ‘청년 말’로 키웠다. 하지만 사람도 덩치만 불린다고 어른이 되는 것이 아니듯, 말도 제 노릇을 하자면 교육이 필요하다.농부가 선머슴 같은 말을 끌고 찾아간 사람은 왕년에 마을 사람들의 말을 위탁받아서 산으로 몰고 다니면서 목동 노릇을 했던 퇴역 말 테우리다.그 베테랑 테우리가 설익은 말을 조련하는 데에 교재로 활용하는 도구는 ‘남테’다.“남테라고, 몰(말) 대신 나무로 만들어서 밭을 볼리는 거야마심. 돈 있는 사람들은 삯 줘서 몰을 빌려다가 밭을 볼리니까 남테가
아무도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을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다. 요즘 세대는 좀 달라 졌지만 과거 우리의 부모세대는 묵묵히 희생하며 가정을 이끌고 자식들을 교육시켰다. 자신들은 힘들더라도 자식들의 희망과 꿈을 이루게 하고 싶은 기대 때문이리라.우리 시대 대다수 농민들은 어떤가. 아무도 관심없고 알아주는 사람 없어도 묵묵히 먹거리를 생산해 낼 뿐만아니라 지역과 농촌과 환경과 자연을 지키고 있다. 국가와 민족의 부모 역할을 이들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는 관심이 없다. 이들은 열악한 농업·농촌 여건하에서 살아남기위해 몸부림
봄이 되니 기분이 좋아봄이 왔다고 알려주는 참새와 비둘기짹짹짹 구구구구 합창을 하네노란 한복입고 등장하는 꾀꼬리아~아 정말 봄이 왔구나 여름이 되어 기분이 좋아뻐꾸기도 등장했네한 일도 없는데뻐꾸기가 오다니…조금 있으면 매미도 등장할텐데가을이 되니 기분이 좋아들녘은 노랗게 황금빛이네저 멀리 앞산으로 내려오는천사의 선물 색동저고리와 치마 겨울이 되니 기분이 좋아동장군은 어김없이 찾아오시고온 세상 흰 떡가루가 내려와흰 옷을 입었네
최근 40대 이상 인구의 경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추 디스크 탈출증은 목뼈와 목뼈 사이 충격을 완충해주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뒤로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며 목과 어깨의 통증 및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예전에 비해 확실히 경추 디스크 탈출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수도 늘었고 그 연령도 점차 하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한 경우 20대 초반인데도 심각한 경추 디스크 탈출증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이렇게 경추 디스크 탈출증이 확산된 것은 일자목(거북목)을
아침이다. 안개가 자욱하니 날이 쉬이 환해지지도 않는다. 정해진 시간에 꼭 출근해야 할 이유가 없고 아이들은 고등학교를 다니기 시작하며 집을 떠났으니 따로 밥 달라고 조르는 이도 없다.물론 남편에겐 늘 일찍 일어나는 이가, 배고픈 이가 밥을 알아서 먹는 거라 귀에 못이 박히게 이야기를 해놓았던 터라 밥 달라는 소리를 하지 않는다. 전쟁 같은 추수가 끝난 후의 달콤한 아침. ‘이불 밖은 진짜로 위험해’를 되뇌며 오랜만에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본다.해와 함께 시작하는 농사일, 이제는 해가 짧아졌으니 ‘룰루랄라’다. 이전의 농부들은
교래리는 한라산의 산간 마을이라 밭농사의 소출이 시원찮으면 주민들은 끼니걱정을 달고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 오지마을에서도 비할 바 없이 풍족한 것이 하나는 있었다. 사방에 지천으로 널린 땔감이었다. 사람들은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수십 리 떨어진 오일장 터로 가져가서 일용할 양식이며 생활용품들을 바꿔 왔다.물론 그 시절엔 육지의 산간마을 사람들도 땔나무를 장에 내다 팔아서 먹을거리며 고무신 따위를 구했으나, 고작 지게 등짐으로 운반을 했기 때문에, 한 짐 지고 가봤자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고 나면 변변하게 구해올 수 있는 물품이 없
Q: 가락시장이 유명하대서 한번 구경을 가봤는데 그 규모에 어리둥절할 뿐이더군요. 가락시장에서 농산물 유통은 어떻게 이뤄지나요? A: 가락시장은 전국 물량의 30% 이상을 소화하는 국내 최대의 농산물 도매시장입니다. 동쪽 끝에 있는 신축건물 ‘가락몰’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지가 도매권역이죠. 매일매일 전국 각지의 출하자들이 농산물을 포장·적재해 이 도매권역으로 올려보냅니다.농산물이 시장에 도착하면 품목별로 정해진 시간에 경매를 진행합니다. 농산물을 수탁받아 경매를 여는 게 도매시장법인, 이 경매에 응찰하는 게 중도매인입니다. 디지털
아카시아 꽃 교실을 마친산과 들이 아름답다밤꽃 교실을 열었다강 건너 강 마을 초가집산 너머 산 마을 벌들이 모여와공부를 했다꽃가루 묻은 얼굴로모두 보석이 되었다오늘 공부는 달콤했어참 달콤했어가슴에 품고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