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 따라 생활건강] 일자목 예방, 반듯하고 바른 자세로

  • 입력 2018.12.02 18:00
  • 기자명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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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이광주(부산 이광주한의원 원장)

최근 40대 이상 인구의 경추 디스크 탈출증 환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경추 디스크 탈출증은 목뼈와 목뼈 사이 충격을 완충해주는 디스크라는 구조물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뒤로 흘러나와 신경을 누르며 목과 어깨의 통증 및 저림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아닌 게 아니라 예전에 비해 확실히 경추 디스크 탈출증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의 수도 늘었고 그 연령도 점차 하향되고 있는 추세입니다. 심한 경우 20대 초반인데도 심각한 경추 디스크 탈출증을 앓고 있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경추 디스크 탈출증이 확산된 것은 일자목(거북목)을 가진 환자가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원인입니다. 우리의 경추는 원래 역C형태로 목뼈가 배열돼 머리 무게를 지탱하고 위에서 오는 충격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과도한 사용과 나쁜 자세 등으로 역C형태의 목뼈가 펴져서 일자의 형태를 가지게 되는데 이런 목은 옆에서 보면 마치 거북이가 목을 쭉 빼고 있는 모습처럼 보여 거북목이라고도 부릅니다.

일자목의 경우 단순히 목뼈의 배열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목 주변의 근육과 인대에도 변화를 유발합니다. 원래라면 수축하고 있어야 하는 근육이 늘어나고, 반면에 늘어나 있어야 할 근육이 수축한 상태로 유지되기 때문에 근육에 상시적인 피로가 누적됩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피로와 결림, 통증 등을 유발하게 됩니다.

일자목의 가장 큰 원인은 나쁜 자세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나쁜 자세에서 컴퓨터와 스마트폰의 장시간 사용이 일자목을 많이 유발합니다. 그러므로 일자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바르고 반듯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컴퓨터와 스마트폰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스트레칭을 꼼꼼하게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컴퓨터 모니터는 평상시 시선보다 10~15도 정도 높게 둬야 합니다. 모니터 받침대를 사용하거나 책을 여러 권 쌓아 그 위에 모니터를 둬 바르게 앉았을 때 모니터를 약간 올려다보는 느낌이 들게끔 해줘야 합니다. 특히 노트북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노트북 받침대를 사용하여 눈높이를 맞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2. 스마트폰 역시 고개를 숙이고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을 들어서 사용해야 합니다. 스마트폰을 눈높이보다 약간 높게 들어서 사용하는 것이 팔은 조금 아프지만 목 건강에는 훨씬 좋습니다.

3. 책상에 앉아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최대한 책상에 밀착해서 앉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허리가 앞으로 숙여지지 않고 허리와 목을 꼿꼿하게 세울 수 있습니다. 동시에 키보드와 마우스도 몸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게끔 하는 것이 좋습니다.

4. 평상시에도 웅크리고 목을 앞으로 뺀 자세를 지양하고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가슴은 내밀고, 양날개뼈는 서로 붙인다는 느낌으로 당겨주고, 턱을 당기고, 허리를 세우는 자세를 항상 유지해야 합니다.

5. 하루 5분씩 2번 정도 벽에 밀착하는 스트레칭 운동을 하면 좋습니다.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몸 뒷면 전부를 벽에 밀착시킨다는 느낌으로 벽에 딱 붙어서 5분 정도 서있게 되면 자세 교정에 도움이 많이 되고 자세 근육 강화 효과도 있습니다.

 

자세 교정 외에도 일자목을 치료하기 위해 목 주변의 근육을 이완시켜 주는 침치료와 뜸치료, 약침치료를 받으면 좋습니다. 뼈, 근육, 인대의 균형을 맞추고 교정하는 추나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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