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6개 제주 농민단체가 한 뜻으로 제주 농민의 생존권을 지켜가기로 했다.지난달 25일 출범한 ‘제주 농민의 길’은 농민‧농업‧농촌의 위기 앞에서 개별 품목과 단체 고유성을 넘어 농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행동에 함께 나서기로 결의했다. 제주 농민의길은 농민단체들과 품목별 생산자단체들의 연대체다.이번 창립엔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의장 김윤천),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회장 추미숙), (사)전국농업기술자협회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필환), (사)제주친환경농업협회(회장 김효준), (사)제주당근생산자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1993년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 대처를 위해 농업·농촌 전문가들이 뜻을 모아 발족했던 (사)농정연구센터(농정연구포럼으로 시작)가 창립 30주년 기념식과 심포지엄(사진)을 지난달 30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30년간 격변한 농업·농촌과 비교해 정치와 정책 영역은 변화에 미흡했다는 반성에 이어 새로운 30년을 여는 탐색과 준비를 논의하는 자리였다.‘UR/WTO 삼십년, 한국 농업·농촌의 궤적과 미래’를 주제로 열린 농정연구센터(센터) 30주년 기념심포지엄에서 김홍상 센터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내년 농업 예산안이 18조3,330억원 규모로 확정됐다. 국가 총 예산안(656조9,000억원)이 올해 대비 불과 2.8% 증가한 반면, 농업 예산의 증가율은 그 두 배인 5.6%에 이르러 극명한 대비를 이뤘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18년만에 국가 전체 예산 증가율을 상회한 농업 예산의 증가율을 자랑스레 내보이는 가운데, 한편에서는 직불금 규모를 5조원까지 확대하겠다던 현 정부 목표 대비 실제 관련 예산 증가율이 미미한 점을 두고 공약의 실제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도 나타내고 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현장 곳곳에서 가을배추 재배면적 폭증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생산자 요구를 떠안아 전라남도가 지난 25일 확정한 수급 선제 대책이 눈길을 끈다. 가을배추 주산지인 전남에서는 ‘모종 준비 전 정부가 선제적으로 대책을 논의·확정·발표해야 한다’는 생산자 측 요구가 거셌는데, 지자체가 이를 받아들인 것이다.전남도가 마련한 2023~2024년산 배추 수급 안정 대책은 ‘대체작목 전환 시범사업 지원’이 주요하다. 사업은 지난 2021년에서 2022년까지 배추를 재배했던 농지를 휴경하거나 대체작목인 유채·귀리 등
행정안전부와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3일, 6월과 7월에 내린 극한 호우로 피해를 입은 농민들에게 농축산물 피해 지원금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대파대와 입식비 50% 지원을 100% 지원하고, 일부 품목은 단가도 인상할 방침이다. 농가별 피해 규모 등을 고려해 최대 520만원의 특별위로금도 지원하며, 호우피해를 입은 논콩, 가루쌀 등 전략작물직불금 대상 작물은 경작이 불가한 경우에도 직불금을 지급한다. 또한 농기계와 시설에 자연재해로 피해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농어업 시설 복구 지원 보조율과 동일한 35%를 적용, 최대 5,000만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8년 전 제주 제2공항 건설 추진 발표 한 달 뒤쯤, 원희룡 당시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주민 삶의 터전인 토지와 주택, 영농 등에 지장이 없도록 큰 틀의 보상원칙을 세워나가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농민들은 이를 ‘헛된 약속’이라고 본다. 대대로 농토에 뿌리 박고 살아온 농민에게 땅과 마을은 존재 그 자체다. 무엇으로도 보상될 수 없다.농민들은 8년간 싸우며 제2공항 문제가 결국 자본과 개발에 대한 우리 사회의 맹신 때문이란 깨우침을 얻었다. 제2공항으로 가장 위태로운 존재가 농민이지만 같이 싸워온 이들조차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제주 제2공항(제2공항) 논란이 올해로 8년째다. 2015년 11월 국토교통부가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 추진’을 발표한 뒤 ‘된다, 안 된다’를 가르는 숱한 과정을 지나왔다. 그 한가운데서 제주 농민들은 중요 당사자로 반대운동의 선두에 섰다. 공항 건설 강행은 대규모 농지 손실과 농민 생존 위기로 이어진다. 농민을 빼곤 제2공항을 말할 수 없는 이유다. 그런데도 그간 제2공항 문제에서 농민의 목소리는 크게 드러나지 않았다.지난 3월 국토교통부(장관 원희룡, 국토부)가 밝힌 ‘제주 제2공항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에서 농사짓는 일 자체가 고난인 시대, 여성농민은 ‘더 어려운 농사’를 지으며 농업의 대안을 모색한다. 농사를 마친 뒤 가정에선 여전히 제대로 된 사회적 평가가 이뤄지지 않는 ‘가사노동’을 해야 하며, 그러다가도 세상이 그들을 찾을 땐 그들이 품은 ‘대안’을 외치고자 도시 아스팔트 위로 달려간다. 우리 사회는 이러한 주체적 인간, 여성농민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있을까?지난 19~20일 경북 상주시 이안면 ‘상주다움 서울농장’ 교육장에서 한국농촌사회학회·상주다움사회적협동조합·계명대학교 여성학연구소 주최
농사짓겠다고 두근두근 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사무실 생활을 과감히(?) 정리하고 땅을 구하고 작물을 선택하고 비료 구입하고 하던 때가 2007년이었으니 벌써 17년이 흘러가고 있다. 하지만 들어가려던 마을은 골프장이 2개나 들어서 농지가격이 몇 배로 올랐다. 땅을 구입할 엄두도 못 낼 뿐더러 임차하기도 꽤나 힘들었다. 그러니 그 마을에는 들어갈 빈집도 구하기 힘들어 시내에서 출퇴근하며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하지만 사무실 시절 운동했던 흔적이 많이 남아 있어서 그런지 시민사회단체에서 무슨 일이 생기면 농민회에서 나를 찾았다. 농민회
서울시는 올해 초 허가를 받지 않고 증설한 불법건축물의 이행강제금을 두 배로 올렸다. 실제 이행강제금을 납부하더라도 불법으로 증축하거나 개축하는 게 더 이익인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제도를 보완한 것이다. 1991년 도입된 이행강제금은 농지뿐 아니라 건축물에도 부과되는 제도다. 최근 농지법의 개정도 이러한 흐름과 다르지 않다.농지투기를 막기 위한 목적의 농지법 개정 내용 중 농지 불법 사항에 대해 원상회복 명령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이행강제금을 매년 부과·징수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불법행위에 대해 추가로 이행강제금을 부과·징수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호우로 수해를 입은 논콩 농가들이 피해액 전부를 정부가 보상하라며 논 갈아엎기에 나섰다.정읍시농민회(회장 황양택)는 지난 16일 지역 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등 농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육리 일대 논(8,000㎡)에서 △호우 피해 논콩 전액 보상 △농민생존권 쟁취 △국가책임농정 확립을 요구하며 논콩 갈아엎기를 진행했다.논콩은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작물직불사업 대상 작물(논콩, 가루쌀, 조사료) 가운데 하나다. 쌀 생산량 감축을 위한 정책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농지법」관련 조항이 개정됐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농지투기 예방 장치 마련 △원상회복 명령 실효성 강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 관련 입법 미비 사항 보완 △농지 처분의무 회피 예방 장치 마련 △농지이용실태조사 실효성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한「농지법」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6일 개정·공포됐다고 밝혔다.지난 16일부터 바로 시행된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농지를 불법 전용해 원상회복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앞으론 이행강제금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불가항력적 농약 혼입·검출’로 인한 농민 피해, 즉 농민이 억울하게 친환경인증을 취소당하는 일을 막아야 한다는 대의에 친환경농업계 다수가 공감하는 가운데, 그 방법론인 ‘과정 중심 친환경인증제’ 실현 방안을 놓고 친환경농업계 내의 의견이 분분하다.한국친환경농업협회(회장 강용, 친환경협회)는 「친환경농어업 육성 및 유기식품 등의 관리·지원에 관한 법률(친환경농어업법)」의 하위법령인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농가의 불가항력적 농약성분 혼입에 따른 억울한 상황의 방지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으로 친환경농업계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지난달 31일 전남 완도군(군수 신우철)이 「완도군 도시계획 조례」 일부 개정안을 입법 예고하자, 지역 내 대규모 간척지 태양광 발전시설 건설을 지속 반대 중인 농민들의 반발이 다시금 극에 달했다.완도군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은 기존 태양광·풍력 이격거리 제한을 적용받지 않는 두 가지 경우를 지정한 것이 골자인데, 하나는 ‘공익상 필요에 의해 설치하는 경우나 이를 민간 사업자가 위탁·대행하는 경우’며 다른 하나는 ‘△「농지법」제36조에 따른 허가대상 △「전기사업법」에 따라 주민 2/3 이상이 참여하는 주민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호우로 수해를 입은 논콩 농가들이 피해액 전부를 정부가 보상하라며 논 갈아엎기에 나섰다.정읍시농민회(회장 황양택)가 지난 16일 지역 농민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 등 농민 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육리 일대 논(8,000㎡)에서 △호우 피해 논콩 전액 보상 △농민생존권 쟁취 △국가책임농정 확립을 요구하며 논콩 갈아엎기를 진행했다.논콩은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한 전략작물직불사업 대상 작물(논콩, 가루쌀, 조사료) 가운데 하나다. 쌀 생산량 감축을 위한 정책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농지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투기를 막기 위해 「농지법」 관련 조항이 개정된다.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가 △농지투기 예방 장치 마련 △원상회복 명령 실효성 강화 △농지취득자격증명 발급 신청 관련 입법 미비 사항 보완 △농지 처분의무 회피 예방 장치 마련 △농지이용실태조사 실효성 강화를 핵심 방향으로 한 「농지법」 일부개정법률안이 16일 개정·공포된다고 밝혔다.16일부터 바로 시행되는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먼저 농지를 불법 전용해 원상회복 명령을 받았음에도 이를 이행하지 않는 자에게 앞으론 이행강제금을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전라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가 독창적 선도기술로 유기농업 발전에 헌신한 농민을 ‘2023년 전라남도 유기농 명인’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다.올해 명인 후보자 모집은 오는 31일까지 진행된다. 명인 신청서류는 전남도 누리집(www.jeonnam.go.kr)의 고시·공고에서 확인 가능하며, 신청서와 구비서류를 갖춰 등기우편이나 전자우편으로 접수하면 된다. 각 시·군에서 명인으로 추천한 유기농민은 서류심사, 현장평가, 친환경농업추진위원회 심의를 거쳐 오는 10월 명인 지정 여부가 판가름 난다.전남도는 2011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공익직불제, 그중 기본형직불금과 연동되는 17가지 준수사항이 농민의 ‘공익 생산’을 북돋우기보다 사실상의 족쇄처럼 작용하는 상황이다. ‘농지형상 보전’ 등 일부 준수사항의 불합리한 점에 대한 지적도 제기된다.17가지 준수사항의 관리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이 담당한다. 농관원은 다음 달 15일까지 기본형직불금을 신청한 133만여 농가를 대상으로 직불제 준수사항 이행 여부 점검을 진행하는데, 올해는 준수사항 중 4가지(농지형상 보전, 영농폐기물 관리, 마을공동체 활동, 영농일지 작성)를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지난 3월 8일 치른 전국 동시조합장선거는 조합장의 초선·재선 여부와 관계없이 전국 지역 농·축협이 운영을 재정비하는 기점이 되고 있다. 본지는 각각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농·축협 여덟 곳을 격주로 소개함으로써 전국 농·축협 임직원·조합원들이 각자 조합의 역할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아이 주먹 만큼 굵은 모습이 대서마늘인가 싶지만, 껍질을 까 보면 여섯 쪽으로 갈라진다. 인편 하나하나가 기존의 육쪽마늘보다 확연히 크면서 끝부분엔 선명한 초록색이 맺혀있다. 농촌진흥청이 2016년 개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농업경영체 등록을 신청할 때 농지대장을 제출할 필요가 없어졌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박성우, 농관원)은 농업경영체 시스템에 농지대장 정보가 자동 반영되도록 업무를 개선해 지난 1일부터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지난달까지 농업경영체를 신규 또는 변경 등록할 때 임차농은 경작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농지대장을 제출해야 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농지정보시스템(농지대장)과 농관원이 관리하는 농업경영체시스템(농업경영체)이 분리돼 있었기 때문이다. 농민이 지자체에서 농지대장을 발급받아 농관원에 제출하면, 농관원은 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