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달 29일, 최대 200mm가 넘는 폭우가 전북 익산시 북부지역을 덮쳤다. 익산시 용동면 일대를 중심으로 농경지 74ha·비닐하우스 100여동이 침수 피해를 겪었다. 상습적으로 수해를 겪고 있는 용동면 농민들은 최근 관련 기반공사를 해 놓고도 수문을 열지 않은 한국농어촌공사 익산지사에 의해 발생한 인재라며 보상 책임을 지라고 요구했으나, 한국농어촌공사가 현지조사 이후 사실상 책임을 전면 부정하면서 갈등의 파열음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한국농어촌공사 전북지역본부는 이번 피해에 대한 자체 조사결과를 발표하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담양군(군수 이병노)이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사업(여성농민바우처)을 전라남도 기준보다 대폭 확대해 시행한다. 전남도는 20세 이상 75세 미만 여성농민에게 연 20만원을 지원하는데, 담양군은 군 예산을 보태 지원금 30만원, 지원 대상 나이를 80세까지 확대했다.올초 충청남도(지사 김태흠)가 충남도 여성농민 9만2,993명(193억2,700만원)이 혜택받던 여성농민바우처를 전격 폐지하면서 다른 지자체까지 폐지가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와 원성이 컸던 상황을 되짚어보면, 이번 담양군의 행보는 지역을 떠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여성농민이 ‘아무개씨 아내’, ‘아무개 엄마’가 아닌, 자신의 이름 석 자를 당당히 내세우는 주체로 우뚝 서게 만드는 데 앞장섰던 1세대 여성농민 운동가들. 그중 9인의 ‘미치도록 눈부시던’ 생애를 담은 구술기가 나왔다.여성농민운동 후원운동조직 ‘땅의사람들’이 기획한 여성농민 운동가 구술기 (도서출판 말)이 지난 3일 출간됐다. 은 4명의 기록자(강희진·권미영·이태옥·이해승)가 2020~2022년 오분임 전 전남여성농민회장, 성옥선 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전여농) 부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들녘의 농번기가 지나가면 도심의 농번기가 시작된다. 이른바 ‘아스팔트 농사’다. 사시사철 바쁜 틈틈이 농민들은 국회와 대통령실, 도청과 시·군청 앞에 모여 ‘농산물 가격·생산비 보장’, ‘식량주권 사수’ 등을 끊임없이 외친다. 이 외침이 당국과 시민에게 얼마나 가 닿았을까. 모두가 살기 힘든 이 시대에 농민만 봐달란 뜻인가? 농민들의 외침이 왜 모두의 외침일 수밖에 없는지,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사무실에서 이근혁 전농 정책위원장에게 들어봤다. 농민들은 ‘온 나라가 농업을 홀대한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막바지에 접어든 모내기로 눈코 뜰 새 없는 충남 농민들이 지난 7일 장화도 벗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모였다. 가루쌀 모내기를 위해 충남 부여군 임천면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서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임천면 소재 꿈에영농조합법인 앞 논에서 청년 농민들과 함께 가루쌀 모내기에 참여했다. 충남 지역 농민들은 하루 전날인 6일 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접하고 기자회견을 위해 급하게 달려왔다.충남 농민들은 이날 “가루쌀은 쌀 가격 폭락의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 쌀 수입을 중단하고 양곡관리법을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막바지에 접어든 모내기로 눈코 뜰 새 없는 충남 농민들이 7일 장화도 벗지 못한 채 일손을 놓고 모였다. 가루쌀 모내기를 위해 충남 부여군 임천면을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기 위해서다.이날 윤석열 대통령은 임천면 소재 꿈에영농조합법인 앞 논에서 청년 농민들과 함께 가루쌀 모내기에 참여했다. 충남 지역 농민들은 하루 전날인 6일 윤 대통령의 방문 소식을 접하고 기자회견을 위해 급하게 달려왔다.충남 농민들은 이날 “가루쌀은 쌀 가격 폭락의 근본 해법이 될 수 없다. 쌀 수입을 중단하고 양곡관리법을 전면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의장 서권재 aT노조위원장, 전농노련)가 농업분야 공공기관의 갑질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0개 기관 대상 ‘갑질피해 사례’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관심을 촉구했다.전농노련은 지난달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과 ‘농업 공공분야 갑질 없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전농노련은 농림축산식품부 및 유관기관 노동조합과 단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정부가 물가 안정을 이유로 농축산물에 대한 저율할당관세 수입을 대폭 늘리고 있는 가운데,한국농축산연합회(회장 이승호)가 “무분별한 농축산물 저율할당관세 수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한국농축산연합회는 지난 1일 성명을 내고, 정부가 지난달 26일 돼지고기 4만5,000톤을 저율할당관세로 수입한다고 밝힌 데 대해 “국내산 돼지고기(삼겹살)의 3개월 치 생산량과 맞먹는 물량”이라며 “추석 이후 돈가 하락기에 맞물려 국내산 돼지가격 폭락과 이에 따른 한돈 농가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이어 “그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농촌지역 거주 장애인도 이동하고 싶다. 지역 내에서도, 다른 지역을 갈 때도 자유롭게 다니고 싶다. 이들의 이동권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지자체의 책무건만, 그들은 그 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지난달 31일, 지역 거주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촉구하는 장애당사자들이 충북 옥천군에 모여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위한 집중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회는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지난달 17일 광주광역시에서 시작한 ‘장애인 이동권 쟁취를 위한 전국순회투쟁’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대회는 전장연·충북장애인차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못줄을 옮기는 호루라기 신호가 드넓은 들녘에 경쾌하게 울렸다. 지난달 27일 강원도 철원군 철원읍 내포리 ‘철원군 평화의 논’에 바짓가랑이를 걷어 올린 남녀노소 50여명이 물이 찰랑대는 논에 들어갔다. 민간인통제구역인 이곳에 이들이 모인 것은 철원군농민회(회장 위재호)가 진행한 ‘2023 철원군 통일쌀 모내기’를 위해서다. 철원군농민회는 평화통일을 간절히 바라는 뜻에서 10년째 이곳에서 손모내기를 하고 있다.참가 인원에 맞춰 준비된 400평짜리 논에 못줄에 맞춰 늘어선 참가자들이 모내기를 시작했다. 철원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여주천연가스발전소(6월 30일 준공 예정, 시험가동 중)가 내뿜는 연기에 대해 일부에서 “백연(흰 연기)·수증기라 괜찮다고 하는데 이는 여주시민을 우롱하는 것”이라며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주민들은 발전소에서 나오는 오염물질, 대형 공사차량으로 인한 도로 파괴와 분진, 교통사고 위험으로 주민 생존권이 위협받는다며 발전소를 규탄하고, 여주시가 관리와 제재에 적극 나서라고 거듭 촉구했다.발전소가 있는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와 하림1, 2리 주민 50여명은 농번기 일손도 멈춘 채 지난달 30일 여주천연가스발전소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공직자윤리법」이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퇴직 공무원의 관련 기관 재취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퇴직자들이 관련 기관 등에 재취업한 사례가 10명 중 8명으로 재취업 승인률이 80%나 된다. 이처럼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재취업이 가능한 법 규정으로 이른바 ‘농피아’가 양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산하 (사)경제정의연구소(이사장 임효창)가 지난 5월 3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농식품부와 해수부 관피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3월 기획재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공직자윤리법」이 이해충돌 방지를 위해 퇴직 공무원의 관련 기관 재취업을 제한하고 있지만,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퇴직자들이 관련 기관 등에 재취업한 사례가 10명 중 8명으로 재취업 승인률이 80%나 된다. 이처럼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재취업이 가능한 법 규정으로 이른바 ‘농피아’가 양산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산하 (사)경제정의연구소(이사장 임효창)가 지난 3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농식품부와 해수부 관피아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2022년 3월 기획재정부,
[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전국농업노동조합연합회(의장 서권재 aT노조위원장, 전농노련)가 농업분야 공공기관의 갑질문화를 뿌리뽑기 위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부터 10개 기관 대상 ‘갑질피해 사례’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국회에서 간담회를 열고 관심을 촉구했다. 전농노련은 지난 25일 국회 의원회관 제2간담회실에서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과 ‘농업 공공분야 갑질 없는 행복한 일터 만들기’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전농노련은 농림축산식품부 및 유관기관 노동조합과 단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려면 현재 정부 주도의 온라인 플랫폼을 민간으로 확대하고, 금전 기부와 답례품 제공이라는 틀을 넘어 지역 현안에 대한 다양한 운영 모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임호선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한국지방자치학회, 대한민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가 지난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지역활성화, 지방소멸 대응 전략으로서 고향사랑기부제 발전방안 모색’을 주제로 연 토론회를 통해서다(사진).먼저 한국지방자치학회 고향사랑기부제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권선필 목원대 교수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국가보안법(국보법) 위반 혐의로 진보 활동가들에 대한 공안당국의 압수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시작된 압수수색으로 현재까지 구속된 이들은 10명에 이른다. 지난 2월 1일부터 구속이 시작된 지 불과 석 달여 만이다.더 큰 문제는 국보법 관련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국가정보원(원장 김규현, 국정원)이 지난 23일 진보당 전 공동대표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강원지부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공안당국의 무리한 수사를 규탄하며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이 숨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눈코 뜰 새 없는 농번기에도 일요일 밤(지난 21일)을 틈타 농촌특화형 성평등 전문강사(농촌성평등강사) 자조모임이 온라인으로 열렸다(사진). 바쁜 철이라 모인 인원은 평소의 절반 정도(10명)였지만, 최근 공모를 신청한 농촌 성평등 교육사업, 충남 여성농민 행복바우처 폐지, 여성농업인센터 등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쉼 없이 펼쳐졌다. 성 평등한 농촌 실현이란 이들의 열의는 하루의 고단함도 지그시 눌러버렸다.지난해 6월 뜻있는 강사 7명이 처음 시작한 이 모임은 매달 진행되고 있다. 농촌성평등강사로서의 정체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 4월 11일부터 '민주유공자법' 제정을 촉구하며 고령의 유가족들(민주화운동유가족협의회, 유가협)이 단식을 이어가는 가운데, 농민단체들이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민주유공자법) 제정 촉구에 목소리를 보탰다.가톨릭농민회(회장 신흥선),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양옥희),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은 25일 유가협의 단식 농성장이 있는 국회의사당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1987년 6월 항쟁의 도화선이 된 박종철·이한열 열사 등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희생된 이들은 민주 유공자일까? 적어도 법적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전북 농민들이 현재 전라북도의회에서 심의 중인 제2회 전라북도(지사 김관영) 추경 예산안(추경안)이 기업유치 등에 치중돼 있고 농업 관련 예산은 미미하고 실효성이 적다며 비판에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의장 이대종)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전북연합(회장 송미옥), 진보당 전북도당 농민위원회는 지난 15일 성명을 통해 “대한민국 농생명 수도를 표방하는 도정 방향에 비춰 농업 관련 예산은 적어도 20% 이상 확충돼야 한다”면서 “보여주기와 이벤트를 위한 예산을 대폭 줄이고, 자칫 특혜성, 선심성 예산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