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미생물을 활용해 저항성 우려 없이도 효과적으로 무름병을 방제할 수 있는 약제가 출시됐다. LG화학 자회사인 팜한농(대표 김무용)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 환경부 산하)이 공동 개발한 바이오 작물보호제 ‘무름헌터 수화제’다.
무름병은 배추나 무 등에서 주로 발생하며, 4종 이상의 병원균이 작용해 약제 저항성이 쉽게 나타나 방제하기 까다로운 병해다. 무름헌터 수화제는 미생물을 활용한 유기농업자재로 처리 뒤 14일 이상 작물에 방어막을 형성해 무름병을 예방하고, 항생제와 혼용하거나 번갈아 살포할 수도 있다.
아울러 무름헌터는 약효 평가 시험에서 기존 화학합성 작물보호제와 견줘도 방제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후변화에 따른 작물 스트레스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작물의 면역체계를 활성화해 고온‧가뭄 등 극한 환경에서도 안정적 생육을 돕는다.
무름헌터 출시는 지난해 9월 팜한농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이 체결한 무름병 방제 미생물 기술이전 계약의 성과이자 민관 협력에 기반한 연구개발이 상업화로 이어진 우수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팜한농은 이에 앞서 지난 2020년부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바이오 소재 작물보호제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해 왔다.
팜한농 관계자는 “앞으로도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차세대 바이오 작물보호제 개발을 선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