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매년 반복되는 양상이지만, 올해는 유독 농산물 가격폭락으로 인한 농민들의 원성이 거셌다. ‘소비자 물가 안정’이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앞세운 채 강제·반복된 저율관세할당물량(TRQ)·무관세 농산물 수입 때문이다.특히 수입 물량으로 수급 관리에 큰 어려움을 겪는 마늘·양파 재배 농민들은 (사)전국양파생산자협회와 (사)전국마늘생산자협회를 필두로 올해 초부터 윤석열정부의 TRQ 수입 중심 농산물 수급정책을 강도 높게 규탄했다. 지난 2월 두 협회는 성명을 통해 “윤석열정부는 135% 관세를 10%로 낮추며 지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가락시장에 마지막 남은 차상거래 품목이었던 배추가 하차거래로 전환되고 첫 김장철을 맞았다. 배추 하차거래 의무화 이후 봄배추, 고랭지배추 등의 거래가 그간 가락시장서 꾸준히 이뤄졌지만, 본격적인 김장배추 출하철을 맞아 수확에 매진 중인 현장에선 하차거래에 어려움과 불편함을 쏟아냈다.수확이 한창이던 지난 13일 전남 해남군 문내면 일원에서 만난 산지유통인 이승필씨는 “아마 곳곳에서 작업 중인 걸 보고 오셨을 거다. 지금 포전에서 배추를 수확한 다음 상자에 담은 뒤 1톤 차로 날라 팰릿 작업이 가능한 곳에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지난 4월 배추 팰릿 하차거래가 의무화된 이후 여름배추 주산지인 고랭지에선 당초 우려했던 진통을 고스란히 겪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산지에서 만난 대부분의 농민과 산지유통인 등은 경사가 심한 고랭지 환경과 그로 인한 작업 시간·비용 증가, 불락 시 다른 시장으로의 운반 문제 등을 지적했지만, 악습 중 하나인 ‘재’가 사라져 시장에서 정상적인 시세가 형성될 경우 농가에 도움이 될 것이란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지난 17일 강원도 정선군에서 만난 최병선 한국농업유통법인중앙연합회장은 “당초 예상보다 실제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가 지난 10일 강릉고랭지채소공동출하협의회(회장 최선동)와 현장 간담회를 갖고 배추 팰릿 하차거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지난 10일 가락시장을 방문한 강릉고랭지채소공동출하협의회 관계자 30여명은 4월부터 시행된 가락시장 배추 팰릿 하차거래 현장을 확인했으며 강릉 고랭지 무·배추 본격 출하를 앞두고 팰릿 작업 가능성을 가늠해 봤다.이날 간담회에는 이상용 대표이사와 경매사들이 참석해 출하자 의견을 청취했으며, 팰릿 출하를 앞둔 출하자들을 위해 경매사들이 작업 유의사항 등도 설명했다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가 지난 5일부터 무 10kg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대아청과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오는 15일까지의 시범사업 기간 동안 총 10대(1만1,760박스)의 소포장 무가 출하될 예정이며, 대아청과는 소포장 출하에 필요한 박스 제작비(1,000원)를 지원해 생산자 부담을 덜 계획이다. 아울러 대아청과는 무 10kg 소포장 출하 시범사업을 위해 파종 단계부터 생산자와 협의해 밀식재배를 추진했으며, 해당 방식으로 생산된 무는 크기와 품질이 균일하다는 특징이 있다.대아청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농산업에서 유통·식품으로 담당 지면을 바꾼 후 처음으로 가락시장 경매 현장엘 다녀왔다. 배추 하차거래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서였다.지난달 19일 늦은 밤 11시 경매시간에 맞춰 가락동으로 향하는 길은 주차장과 다름없는 평소와 다르게 이질적일 만큼 뻥 뚫려 있었고, 수원서 1시간 30분 남짓 소요되던 가락시장까지의 여정은 50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허전한 도로를 떨리는 마음으로 내달린 결과 시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는데, 시장과 가까워질수록 대형 화물차들이 즐비해 있는 모습이 눈에 띄어 경매 첫 관람을 목도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이달부터 가락공영도매시장 배추 비팰릿 출하가 금지되며 하차거래가 의무화됐지만 이를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다.특히 ‘감식망(품질 확인용 샘플)’은 뜨거운 감자로 자리 잡았는데 더딘 속도로 논의가 진행되고는 있지만, 유통 주체별 이익과 직결되는 까닭에 합의는 여전히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도매인의 경우 팰릿 1개 당 1개의 감식망을 요구하고 있지만, 출하자 측은 여전히 팰릿 2개 당 1개의 감식망을 고수 중이기 때문이다.대아청과 소속 중도매인 A씨는 “차상거래 때에는 ‘이등품(재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국내 배추 최대 거래 유통법인인 대아청과(주)(대표이사 이상용)가 내달 2일 가락시장 배추 팰릿 하차거래 전면 시행을 앞두고 지난 28일 최종 점검에 나섰다.대아청과에 따르면 대아청과 임직원들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 관계자들은 이날 대아청과 제1배추 경매장에서 팰릿으로 출하된 배추 적재 상태와 지게차 하역 시 소요되는 시간 등을 집중 점검했다. 서울농수공과 대아청과는 배추 팰릿 하차거래 전면 시행 전 1주일 동안 시범사업을 추진했으며, 시범사업 기간 이틀째인 지난 28일에는 반입된 배추의 31%가 팰릿으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오는 7월 1일부터 가락시장에서 옥수수를 거래할 때 팰릿 단위로 경매해야 한다.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문영표, 공사)는 7월 1일부터는 팰릿 적재 가능한 옥수수는 최대한 선별해 팰릿 단위로 출하하되, 팰릿 단위 출하가 어려운 물량은 기존의 방식대로 출하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8월 28일부터는 팰릿 미적재 물량의 거래가 금지돼 반드시 팰릿 단위로만 출하해야 한다.옥수수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채소2동에 입주되는 품목 중 하나다. 이제껏 하차거래를 추진할 때마다 비용이 모두 산지에 전가된다는 문제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올해 새롭게 임기를 시작한 문영표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신임 사장이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올해 주요 업무계획과 추진방향을 발표하고 임기 내 포부를 밝혔다.문영표 사장은 “공영도매시장의 거래활성화, 경쟁력 확보와 대신할 수 있는 대명제는 없다”라며 “도매시장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시설현대화·유통물류체계 효율화·거래제도 다양화를 통해 출하자와 구매자의 선택권을 확대하고, 고객들을 위한 안전하고 깨끗한 시장으로 진일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공사는 올해 주요 업무계획으로 △코로나19(오미크론)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마지막 남은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의 하차거래 전환을 앞두고 산지 출하자들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가장 큰 문제는 단연 하차거래 시 산지의 비용 부담이 커진다는 점이다.하차거래가 시행되면 인건비, 박스포장, 파레트 랩핑, 지게차 대여 등의 금액을 모조리 농민들이 감당해야 하지만 이와 관련 아무런 지원책이 없다는 것이 산지의 목소리다.처음에 공사가 주장했던 골판지 상자 출하는 농민 입장에선 불가능하다. 상자 한 개당 1,200원인데 이 가격으로는 상대적으로 부가가치가 낮은(연평균 망
[한국농정신문 김한결 기자]대아청과(주)와 호반그룹, 강원도(도지사 최문순)는 지난 16일 강원도청에서 ‘고랭지채소 유통 선진화 및 상생발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한 대아청과의 모기업인 호반그룹은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억원도 함께 전달했다. 이 기금은 고랭지배추 산지 집하시설 건립에 사용된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호반그룹과 대아청과는 강원도 고랭지채소의 안정적인 수도권 공급과 농가소득 향상 등을 위해 협력해나갈 예정이다.최문순 강원도지사는 “호반그룹과 대아청과에서 농어촌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이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구리농수산물공사가 김성수 사장 취임 1주년을 맞아 지난 19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리농수산물도매시장의 변화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구리시장은 김 사장 취임 이후 근교채소류 낮장경매, 친환경전문도매시장 구축 등 특화전략을 추진하며 변화를 꾀했지만 대내외적 요인으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다만 제반 질서와 시스템을 견고히 하고 강력한 관리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시장 개선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이다.올해는 본격적으로 변화를 시도할 계획이다. 우선 중도매인 거래조건 완화다. 기존에 과일·채소, 선어·건어·활어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는 지난 4일 2020년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시설현대화와 시장도매인제 도입 등 굵직한 안건들이 오랫동안 미결 상태로 남아있어 대체로 무거운 과제가 두드러지는 업무계획이다.급선무는 가락시장 도매권역 시설현대화다. 가락시장은 순환 재건축 방식으로 시설현대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지난 2015년 업무동·가락몰을 준공한 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으로 아직까지 도매권역 첫 삽을 뜨지 못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계획 이상의 사업비 확보에 성공해 오는 7월부터 도매권역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가락시장 배추 하차거래를 추진하는 가운데 배추가격이 좀체 안정되지 못하고 있다. 가을·겨울배추 가격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하차거래 전환 시점을 잡기 난처한 상황이다.지난 겨울부터 줄곧 밑바닥에 붙어 있던 배추가격은 추석 이후 반등해 현재 1만5,000원/kg 이상의 도매가를 꾸준히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이는 고랭지 일부 지역에서 작황이 무너지고 이른 추석에 출하가 집중돼서 나타난 일시적 현상이다. 10월 중순부터 준고랭지 2기작 및 가을배추가 출하되기 시작하면 가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김경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 사장이 취임 1년을 맞아 지난 20일 농수축산 전문지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가락시장의 각종 현안에 대한 경과 설명과 함께 시장도매인제 도입 의지를 다시 한 번 천명하는 자리였다.최근 공사는 가락시장의 여러 가지 당면 현안에 비교적 순조로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1년 이상 진로가 막혀 있었던 도매권역 시설현대화사업이 사업비 조정으로 정상 추진될 예정이다. 특히 진통 끝에 기획재정부가 공사 요구안보다 오히려 더 많은 예산을 편성함으로써 넉넉한 동력을 얻었다.약자와의 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겨울대파 가격이 2년 연속 폭락하자 농민들이 또다시 서울 한복판에 대파를 쌓았다. 전남지역 대파농가 100여명은 지난 6일 광화문과 가락시장에서 집회를 열고 정부에 책임 있는 폭락대책을 요구했다.여느 채소가 그렇듯 겨울대파도 ‘2년에 한 번 갈아엎는다’고 할 정도로 폭락이 빈번하다. 2014년 폭락 이후 3년 동안 가격이 양호했지만, 지난해부터 어김없이 폭락이 꼬리를 물었다. 지난달 하순부터는 kg당 평균도매가격 1,000원선이 붕괴되는 등 극악한 상황에 내몰려 있다.농민들은 청와대가 코앞에 보이는 광화문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사장 김경호, 공사)가 도매시장 개혁 행보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취임 5개월을 넘긴 김경호 사장은 지난 20일 기자들을 대상으로 2019년 업무설명회를 열고 종전보다 한층 확고해진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공사는 도매권역 현대화사업과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전환을 중심으로 업무계획을 설명했다. 올 연말이 되면 2009년부터 이어온 가락시장 시설현대화사업의 도매권역 첫 공사가 발주되며, 마지막 차상거래품목인 배추에 하차거래가 적용될 예정이다. 관련주체들의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 진도·신안의 출하자들이 대파 출하자단체를 구성했다. 산지 조직화를 통해 앞으로 도매시장과의 관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겠다는 의지다.최근 대파는 가락시장 하차거래 품목으로 전환되면서 산지에 자재비·물류비가 대폭 가중되고 있다. 그럼에도 경락가는 오히려 크게 줄어 평년대비 20%가량의 하락세를 이어가는 실정이다. 출하자들은 “행정은 관리 편의성, 도매법인은 수수료, 중도매인은 수익성을 중심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모든 고통이 산지 생산자와 수집상에게 전가되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이에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3년차에 접어든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공사)의 가락시장 차상거래품목 하차거래 전환사업이 올해 더욱 강해진 산지의 저항에 직면했다. 총각무·양배추·대파 출하자들은 종전 다른 품목들에 비해 더 필사적으로 반대 입장을 피력했다.가락시장에선 대부분의 품목에 포장출하가 정착됐지만 일부 부피가 크고 포장이 힘든 품목은 트럭에 산물을 쌓아담는 형태로 출하·경매돼왔다. 이들 품목을 하차거래로 전환하려면 산지에서 포장·팰릿적재 형태로 출하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산지에 막대한 자재비와 인건비, 운송비가 추가 발생된다.문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