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생산 환경의 급격한 악화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농업정책을 고수하는 유럽연합과 각국 정부에 반발해 전 유럽에서 농민 투쟁이 계속되고 있으며 그 거대한 규모와 끈질긴 지속력이 전 세계 농민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는 우리나라 농민들 역시 많은 관심을 보이는 와중, 국제농민연대체 비아캄페시나의 국내 조직 비아코리아(전국농민회총연맹·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와 은 현지 농민들을 통해 보다 생생하게 그 경과와 배경, 의미를 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비아코리아는 4.17 국제 농민투쟁의
[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이사장 권승환)이 지난달 27일 전북 완주 문예회관에서 2024년 정기총회를 열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4년 만의 정기총회며 한때 내홍을 겪었던 조합의 건재함을 보여 주는 자리였다.완주로컬푸드협동조합은 ‘로컬푸드 1번지’ 완주에서도 로컬푸드의 구심점이 돼 온 조직이다. 올해가 출범 13주년이며 우리나라 일반협동조합 중 농산물 지역판매 매출 최대, 농업 생산·유통부문 조합원 최다를 자랑한다.총회엔 조합원들을 비롯해 안호영 국회의원 후보, 유희태 완주군수, 다수의 전북도의원·완주군의원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저가의 김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산업 기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정부 주도로 실시 중인 김치산업 실태조사는 지난 2020년에 처음 실시됐다. 김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추진 중이며, 이번에 발표한 2022년 기준 김치산업 분석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4년차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다.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김치 제조업체의 전체 김치 생산·판매량은 48만3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혹한의 추위가 내려앉은 한겨울에도 소비자들은 오이·딸기·고추 등의 산뜻한 과채류와 상추·깻잎 등의 푸릇한 엽채류를 언제든 손쉽게 구매하고 또 섭취할 수 있다. 꿋꿋이 버티고 선 농촌 곳곳의 시설하우스 덕분이다. 하지만 모종이나 종자가 시설 내부에서 온전히 뿌리내리고 성장하려면 인위적으로 투입되는 전기 또는 유류 등의 역할이 대단히 큰 몫을 차지하고 이 때문에 겨울철 시설작물 재배 농민들은 생산비의 절반가량을 난방요금에 투입하는 실정이다.지난 2022년 12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농림업 부문 에너
[한국농정신문 강상욱 기자] 가톨릭농민회 안성시협의회(회장 최현주, 안성가농)가 영농철을 앞둔 지난달 29일 척사대회를 열고 회원 간의 친목을 다졌다.이날 행사에는 김상길 전 회장을 비롯해 여러 원로회원 및 송영호 가농 수원교구회장, 최기찬 전 회장 등 많은 회원이 참석했으며, 이관호 전국농민회총연맹 안성농민회장과 이돈일 사무국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농민을 위한 기도’로 시작된 이번 행사에서 안성가농은 최기찬 전 회장과 이재성 전 사무국장에게 감사품을 전달했다.또 윷놀이·제기차기·투호 등 회원들이 참여하는 민속놀이를 진행하고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면역력을 강화하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유기농 식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 소비자들은 건강과 환경을 위해 토양의 풍부한 영양이 가득하고 자연의 속도에 맞춰서 숙성되기 때문에 풍미가 높은 유기농산물을 선택했다. 친환경농산물의 인기는 치솟았고 친환경인증 라벨은 지속가능한 먹거리체계를 보증하는 현판과도 같았다.그런데 지난해 한국의 친환경인증 농가는 5만 농가를 유지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2020년 5만9,249농가에서 2023년 4만8,383농가로 18.3%나 감소했고, 친환경인증 면적 역시
올해 초부터 북한은 평양과 지방 간의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지난달 15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10차 회의 시정연설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지방 경제 개선 대책, ‘지방발전 20×10 정책’을 실질적으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인 지방공업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전국 인민의 물질문화 생활 수준을 한 단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이다.이후 지난달 23~24일 열린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19차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지방 인민들에게 기초식품과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 유닛(EIU)은 세계 200여개 국가별 경제, 정치 전반에 대한 분석과 중장기 예측 및 각종 국가 거시경제, 산업 지표를 제공하는 기관으로써 영국의 시사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자회사다. EIU에서 발표하는 자료 중 세계식량안보지수(GFSI)라는 것이 있는데, 식량안보지수는 한 국가가 자국민에게 양질의 식량을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척도로써 각국의 식량에 관한 부담능력과 식량 공급능력, 영양학적 품질, 식품안전 등을 종합해서 평가한다. 한국의 식량안보지수는 △2019년 73.6(29위) △
[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12월 17일부터 1월 17일까지 한 달 전기요금만 1,411만원이 나왔다. 인건비는 말할 것도 없고, 평균적으로 일주일마다 주는 양액비료도 한 번에 150만원씩 들어간다. 그런데 경기 침체와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 1월 중순엔 장미 한 속(10송이) 경매가가 3,000원 정도로 떨어져 생산비는 감히 거들떠도 볼 수 없는 지경이 돼 버렸다. 일부 농가는 SECA 대책으로 생산비 지원 같은 걸 요구하던데, 지금 상황에서 농가가 요구할 수 있는 가장 실질적인 대책은 ‘폐원 지원’뿐이라고 생각한다.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지난달 8일 갑자기 운행이 멈췄던 경기도 여주시 시내버스 8개 노선(여주시 금사면·북내면 방면)이 지난달 19일 전면 재개됐다. ㈜대원고속이 경영 적자를 이유로 운행을 임의 중단한 지 12일 만이다.사태가 비교적 빠르게 해결된 건 당초 ㈜대원고속이 사전 허가 없이 버스 운행을 중단했고, 이에 여주시가 ‘위법 행위’에 대한 강력 대응을 시사하면서 노선면허권 허가권자이자 ㈜대원고속의 법인소재지인 경기도 광주시가 행정처분에 즉각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용자 감소에 따른 적자는 쉬이 해결될 수 없어 다시 중단
“윤*야, 우리 마을에 교육 좀 와라.”“네? 요즘 마을에 다른 교육 안 오나요?”“아직까지 교육해준다는 연락이 하나도 없어.”“알겠어요, 언니 그런데 무슨 교육을 받고 싶은데요?”“그, 비누 좀 만들어보자.”“네, 알겠습니다.”대답은 시원하게 했지만 많은 일들 속에서 한 달을 훨씬 넘긴 오늘에서야 천연비누 재료들을 준비하여 마을교육을 가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젊은 사람들이 많아서 교육 받을 사람들이 좀 많다’는 말에 대거 귀농귀촌한 분들이 있었나, 의아해하며 갔는데 마을회관에서 만난 여성농민들은 다 60세를 넘겼고 많다는 수는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계절이주노동자의 여권 보관이 ‘불법’인지조차 명확히 알지 못하거나, 알면서도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불법 구조에 의존하는 시군 단위만으론 계절이주노동자 문제를 감당하기 어렵다. 이주노동자 없이 굴러갈 수 없는 농업 현실에서 모두가 상생할 수 있으려면 윤석열 대통령 표현대로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큰 틀로 보면 △민관 파트너십 강화 △기초지자체 역량 강화 및 지원 확대 △광역지자체와 중앙정부 역할 및 책임 확대다.먼저 이번 해남군 사태를 공론화한 이주노동운동 진영의 목소리다. 류지호
[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외국인 계절근로자제도(이하 계절이주노동)는 일손 부족에 허덕이는 우리 농업에 맞춤한 제도로 자리 잡고 있다(2015년~ 시범사업, 2017년~ 본사업). 주로 특정 시기 단기 인력이 필요한 농업 특성에 부합하고, 장기간 정규직 고용이 어려운 중소 규모의 농가 경영체엔 안정적 인력 공급 체계다(최대 8개월 고용 가능). 특히 코로나19에 따른 인력 대란을 넘긴 지 얼마 안 됐고, 고령화와 인구절벽까지 겪는 농촌에서 일손은 귀하디귀하다. 폭등한 생산비 환경에서 인건비 역시 농가 경영을 옥죄지만 그나마 가용 인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낙농진흥회(회장 김선영) 인증 ‘낙농체험목장’이 지난해 약 100만명의 방문객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낙농진흥회는 낙농체험 인증목장 37개소를 대상으로 2023년 낙농체험목장 방문객 수를 조사한 결과 총 100만1,00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이는 전년(110만9,000명)대비 9.7%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이전 3년(2017~2019년) 간 기록된 평균 방문객 수 98만명 대비로는 약 2.2% 증가한 것으로 코로나19 이후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는 전체 37개 인증 목장 중 8
동백꽃 진 자리가 꽃빛으로 물든다는 소리가 들리면 나는 제주엘 가고 싶어 온 신경이 제주에 가 있곤 했다. 코로나19를 겪으며 4년을 가보지 못하고 지낸 곳이라 그 갈증이 더 심했는지도 모른다. 아무튼 이번엔 무턱대고 제주의 오일장을 가기로 정했다.완도에서 떠나는 배에 차를 실고, 6층 높이의 배가 물살을 가르기 시작하고서야 비로소 제주행이 현실이 됐음을 실감했다. 제주는 주로 하늘길로 다니지만 뱃길을 이용해 가는 재미도 꽤 괜찮다. 완도에서 제주를 가는 배는 한밤중 2시 30분에 출발하는 배편도 있어 제주에서의 하루를 길게 쓸 수
일본 정부는 2024년도에「식료·농업·농촌기본법(농업기본법)」의 개정안 통과를 예고하고 있다. 1999년 제정된 이후 25년 만의 일이다.농업기본법은 농정의 헌법이라 불리며, 농정의 기본이념과 정책의 방향성을 제시해 왔다. 농업기본법은 ‘식량의 안정적 공급 확보’, ‘농업의 다원적 기능의 발휘’, ‘농업의 지속적 발전’, ‘농업발전의 기반인 농촌의 진흥’을 4대 이념으로 정하고, ‘식량자급률의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법이 제정된 지 20여 년을 지나오면서 국제정세의 변화와 코로나19 등 세계적인 감염병 확산에 따른 식량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지난해 윤석열정부의 공안탄압 및 수입 개방농정, 일본 정부의 핵오염수 방류 등에 맞서 투쟁을 멈추지 않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전농 제주도연맹). 올해 전농 제주도연맹은 김윤천 전 의장에 이어 김만호 신임 의장을 선출하며 24기 지도부의 새 출발을 알렸다.전농 제주도연맹은 지난 19일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농어업인회관에서 24기 1차년도 정기대의원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대의원대회는 지난 14일 별세한 전농 제주도연맹 고(故) 이태신 회원, 16일 별세한 고(故) 유문철 전농 충북도연맹 전 사무처장 등
[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예산군농민회(회장 장동진)가 지난 16일 고덕면 등 4개 마을에서 칼갈이 마을 활동을 진행했다. 예산군농민회의 칼갈이 마을 활동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지난해 초 정비를 위해 잠시 휴식 기간을 가졌지만 지난해 9월 칼갈이 마을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칼갈이 마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장동진 예산군농민회장은 “단순히 칼갈이 봉사활동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에게 우리 농민들의 입장을 전한다. 선전·홍보의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다”라며 “주민들 역시 농민들의 입장을 귀 기울여 듣고 고개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군대 급식 문제가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격리된 장병의 식단이 SNS에 공개되면서 군대를 보낸 부모들이 격앙됐고, 군비증강으로 무기의 현대화만 추구할 것이 아니라 병력을 좌우하는 병사들의 먹거리를 챙겨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졌다. 장병뿐만 아니라 초급장교에 이르기까지 이른바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세대)가 입대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들의 식사를 어떻게 책임져야 하는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국방부는 군인의 먹거리 복지를 군대 급식 시스템 개선, 조리인력 보강, 기본 급식비 인상 등의 측
코로나19가 끝나고 모두들 마스크를 벗었습니다. 그러자 코로나 때는 걸리지 않던 감기, 독감 등에 걸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게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독감과 감기는 발열, 오한, 콧물, 코막힘, 근육통, 기침 등 전신 증상과 호흡기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그런데 알레르기가 원인이 되는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도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다 보니 감기나 독감과 헷갈리기 쉽습니다.알레르기 비염은 감기나 독감처럼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이 아니다 보니 두통, 고열 등 전신 증상 없이 기침, 콧물, 코막힘 등 호흡기 증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