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갈이’ 통해 주민 곁으로!”

예산군농민회, 칼갈이 마을 활동 강화
“모든 마을 칼 갈며 주민과 함께할 것”

  • 입력 2024.01.19 10:00
  • 수정 2024.01.21 18:47
  • 기자명 임선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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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칼갈이 기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칼갈이 기계가 돌아가는 모습을 주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예산군농민회(회장 장동진)가 지난 16일 고덕면 등 4개 마을에서 칼갈이 마을 활동을 진행했다. 예산군농민회의 칼갈이 마을 활동은 지난 2021년 시작됐다. 지난해 초 정비를 위해 잠시 휴식 기간을 가졌지만 지난해 9월 칼갈이 마을 활동을 재개했고, 이후 지속적으로 칼갈이 마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장동진 예산군농민회장은 “단순히 칼갈이 봉사활동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다. 주민들에게 우리 농민들의 입장을 전한다. 선전·홍보의 효과를 갖고 있는 것이다”라며 “주민들 역시 농민들의 입장을 귀 기울여 듣고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치는 등 호응을 해준다. 또한 농민회원으로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칼갈이 마을 활동의 성과에 대해 밝혔다.

현재 예산군농민회는 지난해 12월 15일 발의된 양곡관리법 개정안(강성희 의원 등 11명 의원 발의) 통과 촉구 서명을 받으며 관련 법안의 개정안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칼갈이 마을 활동 참가자 중 1인이 주민들에게 생산비조차 받기 어려운 현재 농업 상황에서 법안이 필요한 이유를 설명하고 그에 동의하는 주민들이 직접 서명 및 의견을 모아주는 형식이다.

한두석 예산군농민회 사무국장은 “코로나19가 한창 확산될 당시에는 주민들을 만나기가 너무 어려웠다. 그래서 고안한 것이 칼갈이 마을 활동이다”라고 취지를 밝히며 “칼갈이 마을 활동 이후 농민과 주민들 만남에 자신감이 더해지고 있다. 인당 두 자루의 칼만 갖고 나오시라는 마을방송에 따라 동네 주민분들이 한데 모이고 농민회원들은 칼을 갈며 농민회를 소개한다. 주민들이 농민들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주시는데 그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예산군농민회는 칼갈이 마을 활동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지역 내 산업단지, 농토파괴, 산적한 농업·농촌·농민 문제에 대한 대안과 칼갈이 기계를 갖고 더 폭넓게 활동할 방침이다. 아울러 현재 주 1회 활동을 주 2~3회로 확대하고 이장들과의 소통을 통해 마을로 직접 들어가 농민회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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