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저가의 김치 수입이 늘어남에 따라 국내 산업 기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최근 ‘2022년 기준 김치산업 실태조사 분석보고서’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정부 주도로 실시 중인 김치산업 실태조사는 지난 2020년에 처음 실시됐다. 김치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년 추진 중이며, 이번에 발표한 2022년 기준 김치산업 분석보고서는 지난해 실시한 4년차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김치 제조업체의 전체 김치 생산·판매량은 48만3863톤으로 이 중 수출량 4만1279톤을 제외한 44만2584톤이 국내 유통량이다. 반면 한국무역협회가 발표한 2022년 김치 수입량은 26만3435톤이다. 제조업체 판매량과 수입량을 합친 국내 김치 유통량은 총 70만6019톤으로 파악된다. 수입산은 37.3%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아울러 보고서는 김치 제조업체의 국산 원료 사용 비중(배추김치 기준)이 평균 98.3%라고 밝혔다. 김치 제조에 사용되는 대부분의 원료가 국산이며, 김치산업과 농업 간의 연계성이 어떠한 식품산업보다 높다는 의미다.
한편 2000년 473톤에 불과했던 김치 수입량은 2003년 이후 증가하기 시작해 2007년 21만8910톤을 기록한 이래 매년 20만톤 이상 수입되고 있다. 2019년엔 사상 최대치인 30만6049톤이 수입됐고, 코로나19 발생으로 2020년과 2021년에는 수입량이 각각 28만1187톤과 24만606톤으로 줄었으나, 2022년엔 수입량이 2021년 대비 9.5%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