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석희(제주시 구좌읍)]고기가 많이 잡힌 날은 먼 바다에서 부터 아득한 고동소리가 들리고 동네 사람들은 손에 담을거리들을 들고 선창가로 모여들었다. 돛단배는 풍선배, 엔진이 있는 배는 통통배, 멀리서 점들이 보이기만 해도 “저기 석희 족은 하르방네 풍선배가 일등으로 왐쩌”.일찍 고동분거 보난 괴기 하영 잡은 거 닮다. 윗동네, 옆동네 사람 할 것 없이 모두들 입맛 다시며 한 소리씩 해대니 선창가는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나의 놀이터는 늘 바다여서 고동소리가 들리든 말든 맨 앞줄을 차지했다. 이런 풍경이야 바닷가 마을에 살았으면 누구에게나 그려지는 그림이다.우리 마을에는 무슨 재미난 얘기거리가 없었나… 세월이 지나버려서 옳게 담아두지 못해서 잊혀져 버리는 일은 없었을까?
이제 끝물 아닌가 하면서도 먹방의 위세는 여전하다. 스타 셰프들은 입담과 외모 등 각자의 트레이드마크를 갖고 움직인다. 그중 ‘샘 킴’이란 요리사는 ‘자연주의 요리사’라는 별호가 붙어 다닌다. 국제구호 문제나 요리 재능 기부 행사에도 종종 얼굴을 비춰왔고 서울시친환경급식 홍보대사이기도 하다. 귀한 재능을 사회에 기여한다면 멋진 일이다. 샘 킴 셰프는 텃밭에서 직접 기른 채소를 레스토랑의 식재료로 써서 자연주의 요리사로 알려졌다. 얼마 전에는 KBS 교양프로그램 ‘명견만리’에 ‘농사의 재발견’ 이란 주제로 음식의 근간은 농업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과잉생산 하면서 가격조절을 하느라, 애써 수확한 청양고추를 폐기하는 농민의 시름도 비춰줬다. 뜨거운 날씨 때문에 강원도까지 사과 농사를 지으러 가는 과수 농가의 사
[한국농정신문 사설]촛불항쟁의 결과로 탄생한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율이 여론조사 결과 80%를 훌쩍 넘었다고 한다.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취임 이후 일자리위원회 설치, 국정교과서 폐지, 검찰 인사 개혁, 5.18 기념식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4대강 사업 정책감사 등 일련의 개혁조치를 잇따라 신속하게 취한 것에 대해 지지를 보내는 동시에 앞으로도 국민들이 요구하는 개혁정책들이 이뤄지기를 바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보여 진다.이러한 새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농민들의 지지도 매우 높다. 농민들이 대통령에게 보내는 국정운영 지지 속에는 당연히 농업개혁에 대한 상당한 기대감도 포함돼 있다. 가뭄으로 애타는 농민들이지만 그래도 무언가 새로운 농업개혁 조치가 단비처럼 나올 것이라는
[한국농정신문 사설]지난 5월 국립종자원이 태백시 문곡소도동 태백산유채꽃 축제장의 유채를 채취해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GMO 양성반응이 나왔다. 결국 태백시의 대표적 꽃 축제인 태백산유채꽃축제는 취소됐다. 1년 동안 준비한 지역축제가 허망하게 무산된 것이다.이로 인해 태백시도 큰 피해를 입었다. 당장 올해 축제를 준비한 태백시와 주민들의 피해도 피해지만 향후 유채축제를 지속할 수 있느냐에 대한 걱정을 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태백시뿐 아니라 유채를 이용해 행사를 준비하는 지역들이 공통적으로 당면한 문제이다. 국가 검역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생긴 피해다.정부 역시 GMO 유채종자를 추적, 확인, 처리를 하는데 막대한 행정력과 국고 손실이 불가피해졌다. 이는 순전히 유전자변형
[이대종(전북 고창)]요사이 내 사는 곳 농민들은 모내기 삼매경. 온갖 잡념, 시름도 분노도 계산도 사라진다. 모든 것이 사라진다. 그저 어린 모가 꽂혀 한들한들 춤추는, 푸르게 변해가는 들판이 대견하고 흐뭇할 뿐. 그러니 삼매경이다. 인력난에, 여지없는 봄 가뭄이 심각하지만 이미 일상사. 눈치 빠르고 말없는 동남아 친구들이 모쟁이를 대신하고 먼지 풀풀 날리는 들길 따라 들밥이 배달된다.객멕이를 부르는 늙은 농부의 손짓도, 노총각들의 실없는 농담도, 아짐들의 왁자한 웃음도 사라진 들녘엔 엔진 소리만이 부산하다. 벌컥벌컥 들이킨 쏘맥 댓잔에 얼근해져도, 그 어떤 일이 있어도 이앙기만 방향을 잃지 않으면 된다. 모내기니까… 세상사 어찌 돌아가는지… 청와대? 총리? 국회? 니까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반갑고 부럽습니다… 여러분들이 정말 부럽습니다.”가톨릭농민회 50년사 출판기념회에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축사를 하며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옛 동지와 지나간 동지, 그리고 오늘의 몸부림치는 동지까지 이렇게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보았다며, 정현찬 현 가농 회장에게 정말 부럽다는 농담 같은 진담도 건넸다.촛불의 승리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이어지는 것을 보고 가장 감격했을 이의 목소리엔 기쁨이 묻어났다. 거기에 큰 힘을 보탠 농민들이 한 자리에 모였으니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을 터.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목숨을 걸고 여러분이 앞장선다면 뒤에라도 따라가겠다는 85세 노장의 우렁찬 외침은 그의 지난 투쟁을 직접 목도하지 못한 손자뻘의 나에게조차 커
이번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는 거의 실시간으로 후보의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해주는 소위 ‘팩트체크’가 진행됐다. 유권자 입장에서는 ‘팩트체크’를 통해 후보자의 자질과 진정성 등을 알 수 있었고, 거짓인 주장은 걸러내고 사실인 내용만을 통해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이제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열렸고 4대강 감사지시라든가 주요 인선 내용을 보면 대통령 자신이 선거에서 했던 공약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다.앞으로 우리는 대통령이 선거에서 제시한 농업·농촌 공약을 꼼꼼히 살펴보고 정부 정책으로 실현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팩트체크’가 아닌 ‘공약체크’를 시작해야 할 시점인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농업·농촌 공약은 크게 약 25개 정도로 구분할 수 있다. 농어업특별기구 설
[김훈규(경남 거창)]‘4대강 정책감사, 치수업무 환경부로 이관, 물관리 일원화, 충격의 국토부’ 라 적힌 기사를 본다. 무엇 때문에 한 국가의 정부부처 공무원들을 충격으로 빠트렸을까? 4대강 사업이 시작된 이후 매년 도마에 오르지 않았던 때가 없었지만, 이번에는 정말로 제대로 칼질을 할 참인가 보다.그 와중에 농식품부를 충격에 빠트릴 만한 사안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해 봤다. 열심히 일하는 정부 공무원들을 놀라게 해서 뭐가 좋겠냐마는, 간단한 봉합 수술과 수혈로 해결하기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뿌리 끝까지 찾아내서 도려내고, 아울러 전신을 뜯어고치는 대수술이 아니면 안 된다는 농업계의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농업보조금 정책과 관련한 상당수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정권이 교체됐다. 새 대통령이 취임했다. 많은 시민들이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극찬 중이다. 취임 다음날 국정교과서가 사라졌고, 적재적소에 국민들로부터 신망 받는 인사들을 배치하고 있다. `적폐청산' 의지도 생각보단 강해 보인다.개인적으론 곧 기자 일을 시작한 지 1년째다. 농업의 ‘농’ 자도 모른 채 1년 간 친환경농업 분야 담당 기자로서 곳곳의 농민들을 만났다. 그들은 하나같이 농사짓기 어렵다고 했다. 온갖 병해충에 시달리는 작물을 갖고 제대로 농사짓는 것도 어려울 진데, 막상 작물을 생산해도 팔 데가 없다. 그 동안 만난 친환경농민 중 “판로 뚫는 게 고민”이란 말을 안 한 농민은 단언컨대 한 명도 없었다.지난 정권은 농민들의 이런 고민을 무시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통일 모내기가 시작됐다. 지난 23일 강원도 철원을 시작으로 6월 중순까지 전국 곳곳에서 통일 모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한다. 그동안 해마다 연례행사처럼 해 왔던 통일 모내기이지만 올해는 좀 특별하다.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에는 통일 쌀을 수확하고도 남북이 서로 교류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촛불혁명으로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통일 쌀 교류가 실현될 가능성이 이전에 비해 매우 높아졌기 때문이다. 통일 모내기가 통일 쌀 교류로 이어지길 바라는 농민들의 기대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촛불정신 계승을 강조하는 새 대통령 취임 이후 통일부는 5.24조치를 유연하게 적용하겠다면서 남북관계의 새로운 변화를 시사했다. 나아가 대다수 시민사회와 민간단체들도 남북관계 개선과 다양한
서울시는 지난 10일 수입당근을 가락시장 상장예외품목으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대해 청과법인과 당근재배 농가 특히 제주지역 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이유는 수입당근을 기존의 경매가 아닌 상장예외품목으로 지정하게 되면 국산 세척당근에 미칠 가격 파장이 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그러나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분석에 의하면 수입당근 가격이 국산당근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예상하고 있다.그럼에도 제주 당근 주산지 농협과 농민들이 반대하는 이유는 첫째 경매 보다는 상장예외 거래가 유통비용이 절감돼 수입당근 가격이 낮아져 국산 세척당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둘째는 청과법인들의 수익감소에 대한 여론작업이다. 수입당근이 상장예외로 지정되면 청과법인은 당장 수억원의 경매 수수료
[김호 단국대 환경자원경제학과 교수] 새 정부가 농정의 틀을 획기적으로 바꾸겠다고 한다. 두 손 들어 환영한다. 지난 9년간, 농업은 지어먹을 농사가 없어지고, 농촌은 경쟁력 향상의 미명하에 공동체의식이 옅어졌으며 농민의 생활은 더 피폐해졌다. 농민에게 농정의 우선순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쌀 대책과 직불제 등을 통한 농가소득의 안정으로 나타났다. 선거공약에도 나와 있다. ‘살기 좋은 농산어촌 공약’을 이행하기 위해 농정의 틀을 어떻게 바꿔야 할까? 그 핵심은 대화-소통-협력 방식의 참여농정·협치농정으로 바꿔, 농가소득과 농산물가격을 안정시키는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데에 있다.첫째,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농민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소통하고 협력하는 틀로 바꿔야
곧 교체될 것으로 확실시되는 농식품부 장관이 새 정부 출범을 전후하여 이해할 수 없는 정책을 밀어붙여 새 대통령과 농민 사이에 불필요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밥쌀 수입 입찰을 추진한 것이나 우선지급금 환수 날짜를 지정하여 농민들에게 통지서를 보낸 것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대선이 막바지로 치닫던 5월 초순에 농식품부는 우선지급금 환수 마감일을 8월 31일로 정하고 납부마감일을 지키기 않을 땐 5% 가산금을 붙인다는 통지서를 쌀 농가에 발송했다. 아울러 대선 하루 전날인 5월 8일에는 약 2만5,000톤의 밥쌀을 수입하겠다는 입찰을 공고했다. 이에 대해 현장 농민들은 물론 대다수 농업계 관계자들이 모두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새 대통령은 작년 전북지역의 농촌을 방문했을 당시에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함 새 정부가 이제 겨우 청와대 인선과 총리 후보자를 내정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앞으로 열흘 남짓 총리 인준을 마치면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각 부처 장관 인선도 가시화 될 전망이다.농민들은 지금 문재인정부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누가 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새 정부는 새로운 농업정책으로 농민들에게 희망을 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다. 문재인정부 초대 농식품부 장관 인선은 그 어느 부처 보다 상징성이 막대하다.지금 정치권과 관가에서 농식품부 장관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하다. 아쉬운 것은 하마평만 무성할 뿐 문재인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에 대한 뚜렷한 방향과 기준이 제시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우리 모두 알다시피 농업은 벼랑 끝에
[이영수(경북 영천)]19대 대통령선거일, 눈을 뜨니 비가 내려 차분히 마음을 다듬고 있는데 아침부터 낯선 번호로 전화가 왔다. 일면식도 없는 시청 공무원이 투표독려 마을방송을 부탁했다. 면사무소에서도 수시로 문자를 보내 우리 관내 투표율이 낮다며 투표독려를 해 달라고 야단이다. 평소 행정도 투표독려의 반의 반이라도 하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경상도 농촌지역의 투표율이 높아지면 어느 정당이 유리할지 잘 알기에 투표독려가 썩 내키지 않았지만, 나름 공정한 이장이 돼야 한다는 사명감에 마을 방송을 했다.“주민 여러분, 오늘은 19대 대통령선거일입니다.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자 우리 국민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권력입니다. 바쁘시더라도 마음을 내어 투표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서울시 조례 시행규칙 개정이 확정되면서 오랫동안 논란을 이어왔던 가락시장 표준하역비 문제가 봉합됐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가락시장 도매법인들이 위탁수수료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하게 함으로써 표준하역비 출하자 전가 문제를 일부 해결했다.“표준하역비는 도매법인이 부담한다”는 농안법 취지에 비춰 기존보다 진일보한 형태임엔 분명하지만, 앞으로의 인상분 반영만을 막았을뿐 지금까지의 표준하역비를 그대로 위탁수수료에 존치시켜둔 것은 몹시 안타깝다. 개혁을 단행함에 있어 대의를 미루고 현실과 타협하다 보니 논리엔 구멍이 숭숭 뚫렸다. 명분과 논리가 없는 개혁은 공감을 이끌기 힘들다. 간신히 봉합됐다지만 위탁수수료와 표준하역비 문제는 앞으로도 두고두고 갖가지 논란을 초래할 것이다.현재 가락시장 위탁수수료의 가
본격적인 모내기가 시작됐다. 쌀값 폭락의 시름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한 해 농사의 본격적인 시작을 알리는 모내기에 여념이 없다. 기습적으로 실시한 밥쌀 수입 입찰에도 불구하고 농민들은 국민의 주식인 쌀을 키워내기 위해 모내기를 멈출 수 없는 노릇이기 때문이다.북녘에서도 모내기 전투를 알리는 홍보와 방송이 쏟아진다. 국내 언론매체들도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의례적으로 모내기 전투에 주민들을 동원하는 북녘의 소식을 제법 비중 있게 다룬다. 물론 대부분 국가에 의한 주민동원을 강조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런데 북측 모내기 소식을 전하는 방송화면을 주의 깊게 살펴보면 해마다 조금씩이지만 변하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그것은 모내기 현장에서 사용하는 이앙기의 대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점이다. 약 10
정권이 마침내 바뀌었다. 새 정부와 대통령은 정권교체가 자기 당의 결실이 아니라 적폐청산·사회대개혁을 철저히 하라는 민중의 힘으로 만들어 낸 결실임을 명심해야 한다. 적폐 기득권과 구체제를 뒤엎고 진보개혁의 새 체제를 만들어야 하는 출발선에서 잘해야 한다. 그러나 ‘농민이 대접받는 나라’ ‘안심하고 농사짓는 나라’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한 새 정부가 출발선에서부터 꼬이고 있다.지난 정부 적폐세력이 대선 와중에 사드 배치 알박이를 한 것처럼 대선 하루 전인 지난 8일 밥쌀 수입을 공고하고 16일 입찰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전농은 밥쌀 수입 공고의 긴급 폐기를 청와대에 청원하고, 김영호 의장이 밤샘 1인 시위를 전개하는 등 절박하게 호소했지만 외면당했다.농정에서 적폐란 무엇인가. 신자
[한국농정신문 사설]오늘부터 19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엔 인권위원회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된다. 우리가 이 회의에 주목하는 이유는 회의의 주요 의제가 농민인권선언(농촌지역 소농과 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향상시키는 선언) 초안을 검토하여 올 하반기에 열리는 유엔 인권위원회에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지난 2012년 유엔 인권위원회가 국제농민연대조직인 비아캄페시나의 요구를 수용하여 농민인권선언(안)을 마련한 이후 유엔이 국제협약으로 채택하는 여부를 두고 관련 당사국간 논의가 진행되어 왔다.알려진 바에 의하면 대부분의 국가가 농민인권선언을 국제협약으로 채택하는 것에 찬성하고 있으나 유일하게 미국만 반대 입장을 고집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반대하는 이유는 농식품 분야의 거
[한국농정신문 사설]탄핵정국은 5월 10일 종지부를 찍었다. 새 정부의 출범은 백남기에서 전봉준투쟁단까지 농민들의 투쟁의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절박한 농민들의 삶이 촛불정부를 탄생시켰다. 허나 대선과정에서 농민들의 요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고, 후보들의 농정공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 문재인 후보 역시 농민들의 요구에 크게 부응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후보시절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했으니 일말의 기대를 걸어 본다.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위해 두 가지를 당부한다. 하나는 기회주의자들을 배격하라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정치에 대한 불신이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기회주의자들의 득세 때문이다. 권력이 바뀌어도 항상 해먹던 놈들이 계속 해먹는다는 체념에 변화를 일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