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6,470원에서 16.4% 인상된 7,530원으로 결정됐다. 역대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새 정부가 약속한 것처럼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실현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이번 최저임금 인상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보다 사회경제적 패러다임이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였다는 점이다.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이어 최저임금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영세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위해 임대료 부담을 줄이고, 프랜차이즈 가맹점에 대한 본사의 쥐어짜기를 개선하며,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관행을 개선하는 등과 같은 후속조치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그렇게 된다면 지금까지 고통분담이라는 명목 하에 주로 하위계층에 비용부담을 떠넘겨 상위계
신임 농식품부 장관이 농업개혁을 논의하기 위한 기구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농민 대토론회에 참석한 김영록 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가칭)농정개혁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해 참석한 농민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새 정부 출범 이후 각 분야에서 나름대로 적폐청산과 개혁조치가 잇따라 발표됐지만 유독 농업과 농촌 분야에서만큼은 농민들의 눈높이와 기대에 부응하는 개혁조치가 없어서 현장 농민들의 실망과 우려가 조금씩 높아지고 있었다.실제로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한 약 500명의 농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투표에서 새 정부가 농업개혁을 잘 할 것이라는 응답이 약 40%인데 비해 농업개혁을 잘하지 못할 것이라는 응답이 약 60%로 더 높게 나온 것은 대선 이후 뚜렷한 농업개혁 조치가 없는
[부석희(제주시 구좌읍)]회의 중 뒷골에 찡한 아픔이 머무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오늘은 조바심으로 머리 끝이 터지려고 한다.정성껏 마음을 맞추려고 여러 차례 말을 나눈 동네 형님들도 일을 뒤죽박죽 몰고 간다.200가구쯤 되는 동네에 협동조합을 만드는 자리다.창고로 쓰이던 40년 된 마을회관을 리모델링해서 ‘샵’을 만들고 협동조합은 일을 잘해서 동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생각으로 모여 있다.한 두 차례가 아니다. 이미 열 번 넘는 교육, 수차례 견학으로 농사짓고 물질 밖에 모를 줄 알았던 어머니들까지도 협동조합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사회적 협동조합은 또 어떤 일을 하는 건지도 내가 알아가는 만큼 자기 생각들을 말할 정도가 됐다. 그래서 오늘은 회의가
20여년 전 중도매인 소속제가 폐지됐으나 중도매인과 특정한 경매회사(도매시장법인)와의 전속거래는 부류별 차이가 있으되 95% 이상을 상회하고 있다. 법적으로 소속제가 폐지됐다고 하나 중도매인이 경매회사에 물건을 구매하려면 월 평균액에 상당하는 거래 보증금을 담보로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복수 경매회사와의 거래를 어렵게 하고 있다.중도매인과 복수 경매회사의 거래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매시장법인 간 통합 정산체계 구축이 시급하다. 중도매인이 복수의 경매회사와 거래를 하더라도 통합 정산조직을 통해 대금정산이 이뤄지면 현행처럼 중도매인이 어느 한 특정한 경매회사에 얽매일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이다.통합 정산조직 설립 추진은 이미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강력하게 추진한 바가 있다. 이명박 정부에
를 봤다. 멀티플렉스를 제외한 상영관을 찾으려니 ‘너네 없이도 영화는 볼 수 있다’는 통쾌함 한편으로는 축산을 얼마나 혐오스럽게 그려놨을까 걱정도 됐다. 어떤 후기도, 인터뷰도 읽어보지 않았다. 다만 봉준호 감독이 ‘공장식 축산의 상징, 감금틀 금지에 서명합니다!’는 피켓을 들고 찍은 사진은 보았다.영화가 시작되고 30분이 지나자 왜 이 영화에서 튄 불똥이 유전자조작 실험을 하는 다국적기업이나 국내 기관으로 튀지 않았나 의문이 들었지만, 슈퍼돼지 옥자를 보니 이해가 됐다. 미자는 하루를 산 속에서 옥자와 함께 보낸다. 옥자는 미자의 말을 알아듣는 듯했고, 위험에 빠진 미자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했다. 사육하는 가축에 치이는 농장주는 없었다. 무엇보다 계곡 속으로 흩뿌려지는 분뇨는 냄새가 나
[한국농정신문 홍기원 기자]지난달 중동에선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예맨 등 아랍권 12개국이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했다. 카타르의 유일한 육상 국경은 폐쇄됐고 단교국과 맞닿은 영공과 해상로도 닫혔다.카타르는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3위의 자원부국이며 ‘중동의 허브’라 불릴 정도로 국제적 위상이 높은 나라다. 그러나 자체적으로 식량을 생산하는 나라는 아니어서 이번 단교 사태로 말미암아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다. 단교 직후 식료품 사재기 현상이 일어났으며 이란을 통한 해상운송로에 식량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막대한 자원도, 눈부신 경제력도, WTO체제도, 카타르에 주둔한 미군도 국익이 우선하는 국제사회의 냉엄한 현실에서 카타르를 지켜주지 못하고 있다. 식량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나
[이대종(전북 고창)]1,700만 촛불항쟁, 촛불혁명은 박근혜를 파면·구속시켰고 새로운 민주 정부를 출범시켰다. 이것으로 촛불혁명은 그 임무를 다한 것인가? 그렇지 않다. 새로운 정부의 구성은 촛불혁명의 1단계가 완료됐음을 의미할 뿐이다. 이제 촛불혁명은 2단계로 나아가야 한다. 낡은 체제를 대체할 새로운 체제로의 진입을 제도화하고 명문화하기 위한 제7공화국 헌법 제정의 과제가 우리 앞에 제기되고 있다.그 작업은 이미 시작됐다. 여야 정치권은 국회 안에 개헌특위를 구성하고 활동을 개시한지 오래다. 개헌특위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대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개헌안 국민투표를 실시하기로 하고, 이를 위해 내년 2월까지는 합의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개헌특위는 권력구조 개편부터 기본권 확대 등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내년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에서 개헌에 관한 국민투표를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회 개헌특위는 올해 말까지 개헌안을 확정한다는 계획을 추진하면서 구체적인 헌법 개정안 작성을 상당히 진척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이 중심이 돼 마련하고 있는 헌법 개정안이 과연 국민 각계각층의 의견을 충실히 반영하고 있는가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특히 1987년에 개정된 헌법에 기초한 구시대 체제를 종식하고 촛불혁명의 정신을 반영하는 새로운 체제를 지향하는 가치가 헌법에 반영돼야 한다는 시민사회의 요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행 국회 개헌특위가 정치권 중심으로 운영돼 권력구조와 선거제도의 개편에 과도하게 집중하면서 농민을 비롯한 노동자, 빈민, 소상공인,
정부의 정책은 항상 뒷북치기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것이 쌀 정책이다. 쌀값이 연일 기록을 경신하며 폭락하고 있지만 속 시원한 대책이 없다. 앞으로도 쌀값은 전망이 어둡다. 오로지 하늘만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대책이 부재한 것도 문제지만 있는 대책도 때를 놓치는 것은 더욱 큰 문제다. 결국 정부는 막대한 예산을 쏟아 붓지만 쌀값은 여전히 폭락하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는 계속 늘어가고 있다. 신곡 수요량 초과물량만 봐도 시장격리를 뒤늦게 하는 바람에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로 인해 쌀값은 더욱 폭락하고 말았다. 결국 변동직불금이 허용보조금(AMS) 한도를 초과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쌀 과잉의 대안이라고 내놓은 생산조정제는 작년 정기국회에서 단 한 푼의 예산도 세우지 못했다. 이번 추경 역시 일자리 예산이 아
문재인 대통령이 베를린 구상을 발표한 이후 일각에서는 이산가족 상봉이나 평창 동계올림픽 혹은 국제기구를 통한 영유아 지원 등에서 시작해 남북관계를 점진적으로 풀어가자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정치군사적 사안은 민감하고 쉽게 접근할 수 없으니 인도적 사안이나 스포츠 교류 등 이른바 ‘쉬운 것’부터 먼저 시작하자는 얘기다.그런데 이런 접근법은 매우 단편적인 생각이다. 그 이유는 과거의 사례만 보더라도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 이명박-박근혜정부 당시에도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측이 참가했고, 의약품 등 인도적 교류가 있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고, 이벤트가 끝나면 다시 남북관계는 원점으로 되돌아가기를 반복했다. 반면에 노무현정부 당시 북측의 핵실험이 있었고 남북
긍정성만큼 강한 설득력이 없다.어느 농촌마을에 가로수로 감나무를 심어놨는데 감이 익으면 지나가는 사람들이 무단으로 따가니까 참다못한 이장이 ‘감을 무단으로 따가면 전량 변상조치’라는 현수막을 걸어 놨다. 그런데 붙이기 전보다 감이 더 많이 없어졌다.그러자 이장은 다시 ‘감나무 가로수길, 즐기면서 안전운전’이라는 문구로 현수막을 바꿨더니 절도가 확 줄어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처음 현수막은 다른 많은 사람들이 따가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기에 충분했고 부정적 글귀를 보는 사람들마다 인상이 찌푸려지고 반발심마저 생긴 것이다. 반면, 두 번째 현수막은 감나무는 모두가 즐겨야 하는 소중한 것으로 인식시켜 주었던 것이다. 이런 비슷한 실험은 많고 결과도 비슷하다.긍정적으로 제안하면 기분 좋게
문재인정부의 신임 농식품부 장관이 취임사에서 농업예산 문제를 거론했다. 농업예산이 자꾸 감소하는 것을 막고 충분한 농업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장관으로서 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마침 대통령도 농업예산의 증가율을 국가 전체예산의 증가율과 동등한 비율로 늘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고, 국가 전체예산의 약 5% 수준에서 농업예산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전년도에 비해 올해 농업예산이 사상 처음으로 감소했고, 내년도 농업예산 요구액도 올해보다 더 감소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국가 전체예산은 약 6% 증가하는데 비해 농업예산은 오히려 약 1.6% 감소하여 이대로 가만히 놔두면 내년도 국가 전체예산에서 농업예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4%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런
우리 속담에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말이 있다. 일이 터져야 대비를 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작금에 농촌에서는 소 잃고도 외양간 고칠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 자연재해에 대해서는 더욱 그렇다. 지난 5~6월 전국을 국지적으로 강타한 우박으로 인해 농민들이 피해가 극심하다.경북지역은 그 피해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고추 수박 사과 등의 작물에 피해가 크지만 피해 대책은 미미한 실정이다. 이는 현행제도가 자연재해에 대한 정부의 무책임을 방조하고 있다는 증거다. 현행 농어업재해대책법은 복구비, 영농자금 상환연기, 이자감면, 농약대, 대파비 정도만을 지원하고 있다.정부는 지난 2001년 농업재해보험법을 제정해 보험을 통해 농민들의 피해를 보전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재해보험법 역시 제도의 한계가
[김훈규(경남 거창)]“내려도 독하게 내렸지 뭐! 쫙쫙 쏟아지는데, 겁나더라고! 어지간한 피해는 피해 입었다고 말도 못 붙여!”거창의 촌놈이 강원도를 평생 갈 일이 없었는데, 불러주는 농민들이 있어 한 달 사이에 두 번이나 방문을 하게 됐다. 물론 강원도 첫 방문에서 느꼈지만 거창 정도면 촌이 아니라 차라리 도시라 칭하고 싶을 정도로, 심산유곡은 명성 그대로였다.마침 가뭄의 절정이라 그 깊고 굽은 계곡마다 흐르는 물줄기를 볼 수 없었던 게 그때의 안타까운 심정이었다. 길가의 칡넝쿨은 시들어 있었고 옥수수대는 제대로 크지 못했고, 파릇한 잎은 모조리 둘둘 말려 있었다. 그런데 보름이 지나 두 번째 방문했을 때는 골짝마다 물은 차고 넘쳤으며 그건 이미 숱한 농민의 가슴에 상처를 주고
[한국농정신문 박경철 기자]은행권이 오는 9월부터 종이통장의 신규발행을 전격 중단하고 단계적 감축에 나선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2015년 발표한 ‘통장기반 금융거래 관행 등 혁신방안’에 따른 것이다. 이 혁신방안은 종이통장 미발급 금융소비자엔 금리·수수료 등을 우대하고 장기 미사용 금융계좌 정리, 대포통장 예방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단계적 감축인 만큼 일단 60세 이상이나 원하는 고객은 예외적으로 종이통장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비용이 발생할 수 있고 이 경우 금리우대 등의 혜택은 누릴 수 없다고 한다.종이통장 폐지 소식이 전해지며 갑론을박이 한참이다. 전산기록을 남기기 위해 종이통장을 계속 발급해야 한다는 의견부터 디지털뱅킹에 대한 해킹의 불안함 등도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필자는 문재인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이후 문재인정권의 성격을 이해하는 키워드 세 가지를 제시한 적 있다. 천안함과 이석기와 사드였다. 그리고 밥쌀용 쌀 문제와 공공비축미 환수 문제에 대한 문재인정권의 대응 방식을 예상한바 있다. 북의 1번 모나미 어뢰가 천안함을 박살냈다는 정부 합동조사반의 결과 발표에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의구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 지난 9년간의 보수 정권이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온 안보, 동맹, 종북 등의 뿌리에 천안함이 있다. 통합진보당 강제 해산과 초유의 국회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음모는 없는데 선동은 유죄며, 말은 많은데 실제 행동은 없으며, 북한과 내통한 흔적이 없기에 더욱 위험한 RO는 결국 실체가 없는 것으로 대법원은 판결했다.스스로 촛불 혁명 정부라 지칭하며 전면적
좀 이른 감은 있지만 문 대통령이 방미에 나선다. 한편에선 아니나 다를까 자나깨나 한미동맹을 부르짖으며 먼지같은 허물이라도 들춰내어 꼬투리 잡기에 여념이 없다. 또 다른 한편이 보기에 새 대통령은 ‘촛불혁명’이 낳은 결과이기에 그가 의심의 여지없이 촛불정신을 구현해 줄 거라 믿는 모양새다.두루 알다시피 대한민국의 지배이념에서 여전히 굳건한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공미주의다. 곧 미국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다시 말해 미국의 뜻에 어긋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이런 집단심리의 근저에는 이유기를 지나지 못한 유소년기 아동이 부모, 특히 아버지에 대한 두려움 비슷한 것이 저 깊은 심층심리에 자리잡고 있다. 특히나 미 기독교 근본주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우리 보수 기독교 교단 내에선 사이비 삼위일체 같은
[이영수(경북 영천)]올해로 귀농 10년차다. 10년 만에 마을 이장이 됐다. 우리 마을은 5개의 자연부락이 있고 120여 가구가 거주해 면에서도 꽤 큰 마을에 속한다. 귀농을 하면서 다른 건 몰라도 태어난 고향 마을에 이장은 한 번 해야지 마음먹었는데 생각보다 일찍 현실이 되었다. 아무튼 성공한 이장이 되리라 마음먹고 있다.막상 이장이 되니 생각보다 일이 많다.마을숙원사업 해결은 물론 마을주민들의 고충상담에서부터 주민등록 일제조사, 농업경영체 등록, 직불제 신청, 지방세 납부 홍보, 민방위 훈련 고지서 전달, 각종 정책사업 안내, 행사 조직화 및 교육홍보 등 다양하다. 그래서 이장은 정치력도 있어야 하고 상담사 역할도 해야 하고 민원계장, 산업계장, 총무계장, 민방위대장의 역할
한국농정신문이 창간 17주년을 맞았다. 한국농정신문은 지난 2000년 농민의 인간화, 농촌의 민주화, 농업의 기계화, 통일농업 실현이라는 사시를 내걸고 창간했다. 그 당시 농촌사회는 이미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었고, 농산물개방은 본격화 됐다. 누구도 농업에 희망을 말하지 못하던 시절, 농업전문지 창간은 무모한 도전이었다. 언론을 통해 농정을 변화시키고 농업의 지속가능을 구현하겠다고 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농정신문은 한시도 꿈을 접지 않았다. 2006년 재창간을 선언하며, 전국농민회총연맹과 경영합작을 통해 농민이 주인인 신문으로 거듭나겠다고 공약했다. 이는 명실상부한 농민의 신문으로, 농민을 대변하는 신문을 넘어 농민의 목소리를 ‘대필’하는 진정한 농업전문지가 되겠다는 대외적 천명이었다.
이명박-박근혜 대통령 당시의 농식품부와 문재인 대통령의 농식품부는 분명히 달라야 한다. 농정의 적폐를 청산하고 개혁을 추진해 나감으로서 촛불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고 백남기 농민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말아야 한다. 아울러 촛불혁명의 주역이었던 농민과 전봉준투쟁단의 기대와 열망에 찬물을 끼얹어서도 안 될 것이다.문재인 대통령은 후보 시절 농정의 패러다임 전환과 개혁을 내세우며 농정을 확 바꾸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촛불혁명을 이뤄낸 국민과 농민은 그 약속이 당연히 지켜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라서 새 정부의 초대 농식품부 장관은 대통령이 국민과 농민에게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라도 과거 농정의 적폐부터 우선적으로 청산해야 한다.가장 대표적인 것이 밥쌀 수입과 우선지급금 환수 문제다. 새 대